백과사전으로 능력 무제한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최근연재일 :
2021.05.06 20:3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59,297
추천수 :
2,007
글자수 :
466,196

작성
21.04.16 20:30
조회
1,304
추천
16
글자
15쪽

47화

DUMMY

한참 탑으로 걸어가던 도중.


“끼잉!!”


품속에 있던 투롱이 두려운 듯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얼굴까지 내 가슴에 파묻은 걸 보니 단단히 겁에 질린 눈치였다.


-주인님.

“캉캉!!”

“알고 있어. 왜 그 녀석이 안 나타나 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잠시 투롱을 절미 위에 올려두었다.

절미는 그런 녀석이 싫은 눈치였지만, 딱히 반항하지는 않았다.

똑똑한 강아지답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거다. 아유 기특해서는.


쿠구구구!


이내 땅이 울리더니 바로 코앞에서 흙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투롱이 등장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요란스러운 등장이었다. 그 흙더미 속에서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나타났다.


“키히히....!”


침을 뚝뚝 흘리며 나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투롱을 바라보는 괴물.

흙에서 전부 빠져나온 녀석의 몸길이는 자그마치 6m도 넘어갔다.

몸 두께도 제법 두꺼운 게 꼭 영화 속에서 보던 거대 아나콘다를 보는 기분이었다.


저 괴물의 이름은 ‘땅 사냥꾼’.

말 그대로 흙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사냥감을 먹어치우는 게걸스러운 놈이다.


“내가 아니라 투롱을 노렸던 건가? 감히 나를 앞에 두고 재미있는 녀석이네.”


땅 사냥꾼의 주식이 투롱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기를 든 사람을 앞에 두고도 시선이 온통 투롱한테 쏠릴 정도로 좋아하는지는 처음 알았다.


“키히히.... 츄릅!”

“끼잉....”


괴물이 기다란 혓바닥을 날름하자 투롱이 더욱 겁에 질려 절미의 털 속에 얼굴을 숨겼다.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검을 뽑아 땅 사냥꾼의 목을 베는 건 잊지 않았다.


서-걱!


단 한방.

땅 사냥꾼은 4구역에서 꽤 강한 편에 속하는 괴물이었지만 처리하는데 그 한 방이면 충분했다.


“키히히...?”


머리를 잃은 녀석의 기다란 몸이 땅에 쓰러졌다. 그런데 녀석의 머리통은 입을 딱딱거리며 아직 살아 있었다.

정말이지 파충류 괴물답게 말도 안 되는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꽈드득!


“별것도 아닌 놈이 까불기는.”


나는 녀석의 머리통을 사뿐히 밟아 주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쉬지 않고 걸은 덕분에 탑까지는 이제 1km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 탑의 꼭대기 보려면 고개를 높이 들어야 할 지경이었다.


-주인님, 저 탑 주변에 있는 허름한 집들은 무엇입니까?


탑이 자세히 보는 거리에 도착하자, 주변을 관찰하던 영백이가 물었다.

녀석의 말처럼 탑 주변에는 진짜 조잡하게 만든 움막 수준의 집들이 수십 개도 넘게 깔려있었다.

나는 별거 아니란 듯 피식 웃음을 흘렸다.


“투롱을 잃은 사람들이지. 그게 상대가 괴물이었는지, 아니면 같은 사람이었는지까지는 모르지만.”


아마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서로 계단 공사를 방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상대의 투롱을 죽이는 게 제일 깔끔한 방법일 테니까.


-호오. 그러면 저들은 저곳에서 탑을 오를 일행들을 구하고 있겠군요.

“맞아. 저 탑에는 괴물들이 득실거려서 혼자 오르는 게 쉽지 않거든.”

-주인님도 마찬가지입니까?

“당연히.... 나는 예외지.”


3구역만큼은 아니라 해도 4구역에서 나의 강함은 최상위 포식자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정도.

뭐, 그래도 아직은 최상위 영웅들과는 감히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잠시 후, 나는 목적지였던 탑 앞에 도착해 유일한 1층 입구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적게는 1명 많게는 3명 정도로 나누어 서로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가까이 가자, 그들은 새로운 손님이 반가운 건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달려왔다.


“반갑습니다! 저는 사동철이라 합니다! 새로 오신 분은 어떤 직업을.... 엉? 투롱?”

“뭐야, 이 사람 투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게. 투롱을 가진 사람이 왜 여기에 온 거지? 아! 사육된 게 아니라 그냥 잡은 투롱인가?”


절미 머리에 올려진 투롱을 보며 경계심을 띄는 그들.

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갔다. 저들 입장에서 투롱을 가진 내가 탑을 오른다는 건 기만에 가까울 테니까.

그때 웅성거리던 사람 중 하나가 내게 다가왔다.


“저기요!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투롱을 잃으신 거죠? 탑을 등반하려고 오신 거잖아요. 안 그래요?”


검은 단발머리를 한 젊은 여성.

머리끝이 투박한 것으로 봐서 직접 무기를 이용해 자른 게 아닌가 싶었다.

과거에도 구역을 오르다 보면 전투에 방해가 된다며 저런 식으로 머리를 잘랐던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었다.


“탑을 등반하려는 건 맞습니다.”

“역시.... 아! 반가워요. 저는....”

“그런데 투롱을 잃은 건 아닙니다.”

“예? 그럼 왜.....”


짧은 물음이었지만, 복잡한 눈빛을 보니 그 뜻을 이해하는 건 쉬웠다.

아마도 왜 그런 미친 짓을 하냐는 질문일 터.


“빠르게 구역을 넘어갈 생각이라서요. 아, 투롱은 그냐 귀여워서 데리고 다니는 겁니다.”

“아, 아니 그게 무슨....”

“이 정도면 설명이 충분한 거 같은데 그만 비켜주시죠. 제가 시간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당황한 사람들을 내버려둔 채로 저벅저벅 탑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내가 입구로 들어서려는 순간.


“잠시만요!!”

“이보게! 잠시 멈춰보게나!”

“아이구 이 친구야. 거긴 위험해! 일단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


사람들이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내게 뛰어왔다. 그런데 그 표정이 뭐랄까.


‘나를 걱정하는 건 아니군.’


절대 내 생사를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의 눈빛이랄까.

흥미가 돋아 잠시 멈춰서 그들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기다렸다.


“하하.... 아까 이름도 말하지 못했는데, 제 이름은 이선주에요! 일단 저와 이야기 좀....”

“이봐! 선주 씨, 왜 당신 혼자 이야기하려는 거야!”

“아니 저는....”

“맞습니다! 이런 문제는 공평하려면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야죠! 안 그렇습니까?”


가만히 두니 지들끼리 떠들다가 이내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중년인이 다가왔다.


“큼큼! 다름이 아니라 탑을 오를 거라면 그 투롱을 양도해 줄 수 없겠나?”


‘역시 그게 목적이었나.’


사실 나를 부를 때부터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투롱을 한 번 잃으면 다시 사육할 수 없지만, 남에게 사육된 투롱을 양도받는 건 가능하니까.

하지만 나는 이미 정이 든 이 녀석을 넘겨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싫은데요.”

“엉? 아, 대가라면 아껴뒀던 식량을....”

“아뇨. 대가로 설사 보물을 준다 해도 싫습니다. 그럼 이야기는 끝난 걸로 알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내가 획하고 미련 없이 몸을 돌리니 뒤에서 쇠붙이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사람들이 어느새 무기를 뽑아 든 채 내게 겨누고 있었다.


“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자네가 우리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구만.”


그들은 강제로라도 투롱을 양도받을 심산처럼 보였고, 그 가소로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욕심이 과하면 피를 보는 겁니다. 좋게 말할 때 그냥 물러나세요.”

“그럴 수는 없지. 자네한테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해도, 우리한테는 생존이 달린 문제거든. 그러니까 그냥 넘겨주게.”


조금도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

하긴, 그들 입장에서야 위험한 탑을 오르는 것보다 투롱을 얻어 다시 생존자 무리에 합류하는 게 편할 터이니.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입장이다.


-주인님, 저들 중 영웅 능력자는 없습니다.

“알고 있어. 그랬다면 애초에 투롱을 잃지 않았겠지. 설사 실수로 잃었다 해도 이미 일행을 구해서 탑을 올랐거나.”


스르릉.


맨손으로 싸울까 하다가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만큼 지금 내 능력으로 일반 직업군을 상대한다는 건 소 잡는 칼로 닭도 아닌, 개미를 잡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검을 앞으로 겨누니 사람들이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욕심은 앞서는데 능력이 없으니 두려운 것이다. 지금쯤 누군가 먼저 나서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문제라면 저 수십 명 중 아무도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거지만.


“안 싸울 겁니까? 이렇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니까요.”

“호, 혼자인 주제에 너무 건방 떠는 거 아닌가? 지금이라도 순수히 투롱만 넘겨준다면야....”

“아저씨는 운이 없네요.”

“엉?”


하필 대표로 말을 한 것도, 나와 제일 가까운 정면에 서 있던 것도. 정말이지 운이 없었다.


서-걱!


바람이 흔들린다 싶더니 중년인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몸은 아직도 머리가 떨어진 걸 모르는 듯 가만히 서 있다가 몇 초가 지난 후에야 철푸덕 쓰러졌다.


“어, 어....”

“방금 뭐가... 아니 그보다 왜 동석 아저씨 머리가....”


잠시의 정적 뒤에 찾아온 건 혼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내 검을 보더니 사람들 얼굴에 욕심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포가 들어찼다.

그래도 4구역까지 그냥 온 건 아닌지 주저앉는 사람은 없었다.


“더 할 말 없으면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여기서 죽치고 있지 말고 차라리 탑을 오르세요.”


그들에게 해줄 말은 그게 끝이었다.

나는 더 이상 잡을 사람도 없으니 편하게 탑의 입구로 다가갔다.

입구는 금색 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는데, 조금 특이한 건 손잡이가 따로 달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는 방식의 구조도 아니었다.


-주인님, 이건 어떻게 여는 것입니까?

“이건 따로 여는 게 아니야. 이 문 자체가 탑으로 들어가는 통로거든.”


손을 살포시 문 위로 가져다 댔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눈앞에 알림 창이 떠올랐다.


[탑에 입장하시겠습니까?]


“어.”


[37번 던전이 생성되었습니다. 입장 가능한 인원은 최대 3명입니다. 함께 들어가시려면 손을 잡아주십시오.]


탑을 등반하는 게 계단을 만드는 것보다 더 빠름에도 사람들이 하늘 계단에 집착하던 이유.

이곳에 들어서려면 기존에 유지하던 일행을 붕괴시켜야 했다.

문제는 그렇게 쪼개서 들어간다 해도 탑을 통과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고.


삐이이이이-


그렇게 가만히 기다리자 문이 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동 장치인 문이 나를 탑 안에 생성한 37번 던전으로 보낼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런데 그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하하.... 안녕하세요?”


너무 방심한 탓이었을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까 자신을 이선주라 소개한 여자가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내 손가락 하나를 잡았다.

내가 뒤늦게 그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총 2명 확인되셨습니다. 던전으로 이동합니다.]


금색 문이 발사한 빛에 둘러싸여 던전으로 들어가는 게 먼저였다.



* * *



“으음....”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잠시 정전되었던 시야가 되돌아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은 탑 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햇살이 내리쬐는 꽃밭이었다.

그런데 꽃가루에 코가 간질간질한 걸 보니 이곳은 허구가 아니었다.


“하아.... 4구역 던전이라는 게 이런 거였나. 말만 탑이지 완전 새로운 세상이잖아.”


과거에는 하늘 계단을 이용했기에 이곳을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탑을 등반했던 동료들에게 상세히 이야기를 들은 덕분에 큰 걱정은 없었으나, 낯선 장소에 떨어지니 괜스레 경각심이 든다.

특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저 여자의 동행 때문에.


“아, 안녕하세요....”


이선주라는 여자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녀가 멋대로 따라 들어온 게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처럼 무턱대고 검을 휘두를 생각은 없었다.


“지금 바로 밖으로 나가세요.”

“예?”

“제가 알기로는 두 번까지는 탑에서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탑은 총 3번 도전할 기회를 주었고, 2번은 생존자가 원한다면 언제든 탑에서 나가는 게 가능했다.

물론 동료까지 나갈 필요는 없었다. 나가는 건 오직 당사자뿐.


“하하.... 그게 저....”

“아까 제가 사람을 죽이는 걸 봤을 테니 따로 경고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당장 나가세요. 두 번 말하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요. 이번이 3번째 도전이거든요.”


이선주는 나를 힐끔 보더니 기가 죽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하... 그런데 뭘 믿고 나를 따라서 들어온 겁니까? 지금 당장 제 손에 죽을 수도 있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람을 봤나.

도대체 무슨 깡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건지.

유일하게 탑을 등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런 방식으로 놓친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3번째에도 실패하면 그대로 죽는 겁니다. 설마 그 사실도 모르고 따라온 겁니까?”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주인님, 이상한 여자 같습니다. 그냥 죽이고 홀로 탑을 돌파하시죠.


영백이의 의견에 동의한다.

무엇보다 나는 거추장스러운 짐덩이를 챙겨 줄 정도로 너그러운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랬기에 곧장 검을 뽑아 들고 그녀의 목에 겨누었다.


“그럼 나를 너무 원망하지는 말고....”

“자, 잠깐만요!! 저를 데려가 주시면 보물이 있는 장소를 알려드릴게요! 탑에 보물이 숨겨져 있어요!”

“보물...?”

“네! 보물이요! 그리고 길도 어느 정도 알아요! 사, 살려주시면 길잡이를 해드릴게요!”


그녀는 다급한 와중에도 눈빛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건 평소 눈빛을 통해 거짓을 간파하던 내 기준에서 그 말이 사실일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소리였다.

나는 휘두르려던 검을 아래로 내렸다.


“목숨값으로 보물이랑 길 안내라면... 나쁜 거래는 아닌데, 제가 그 말을 어떻게 믿습니까.”

“거짓말이면 그때 저를 죽이셔도 되잖아요!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저는 꼭 5구역에 올라가야 해요....”


다급함에 이어서 이제는 간절함까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이선주라는 저 여자가 목숨을 걸고 도박까지 하며 5구역에 오르려는 건지.


“좋습니다. 대신 그 말이 거짓이라면....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물론 그녀를 받아준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보다는 보물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과거에 만났던 인연 중에서는 4구역만큼은 보물을 발견했던 사람이 없었기에.

그래서 이참에 탑을 오르며 보물찾기나 해볼까 했는데 이게 웬걸.


아무래도 운이 따라주나 보다.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사람이 알아서 굴러들어온 걸 보니까.

사람 하나 데려가주고 보물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나는 장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과사전으로 능력 무제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73화 +2 21.05.06 729 21 15쪽
73 72화 +1 21.05.05 658 16 14쪽
72 71화 +2 21.05.04 709 20 14쪽
71 70화 +2 21.05.03 757 16 15쪽
70 69화 +1 21.05.02 828 14 14쪽
69 68화 +2 21.05.02 867 17 14쪽
68 67화 +1 21.05.01 816 14 13쪽
67 66화 +1 21.05.01 833 17 13쪽
66 65화 +1 21.04.30 849 17 13쪽
65 64화 +1 21.04.29 921 18 13쪽
64 63화 +1 21.04.28 961 20 13쪽
63 62화 +4 21.04.27 952 20 13쪽
62 61화 +2 21.04.26 1,019 18 15쪽
61 60화 +1 21.04.25 1,006 15 15쪽
60 59화 +1 21.04.25 1,021 13 13쪽
59 58화 +2 21.04.24 1,000 14 13쪽
58 57화 +1 21.04.24 1,033 20 13쪽
57 56화 21.04.23 1,020 17 15쪽
56 55화 21.04.22 1,056 19 13쪽
55 54화 21.04.21 1,080 16 13쪽
54 53화 21.04.20 1,129 17 15쪽
53 52화 21.04.19 1,154 21 14쪽
52 51화 +1 21.04.18 1,234 16 14쪽
51 50화 21.04.18 1,277 19 13쪽
50 49화 21.04.17 1,234 19 13쪽
49 48화 +1 21.04.17 1,241 19 14쪽
» 47화 +2 21.04.16 1,305 16 15쪽
47 46화 21.04.15 1,378 20 14쪽
46 45화 21.04.14 1,343 17 15쪽
45 44화 21.04.13 1,388 1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