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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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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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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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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DUMMY

사막 경계를 넘으니 울창한 나무들이 우리를 반겼다.


“여기가 3층?”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해. 생각 같아서는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야.”


이곳은 삭막한 생존 게임의 무대와 달리 생기가 흘러넘치는 장소였다.

나무들에는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숲속에서는 토끼와 노루가 주변을 뛰어놀고 있었다.


상쾌한 공기와 평화로움.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행복인지.


나는 적당한 나무에 몸을 기대고 누워 이선주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구간을 넘어온 후부터 가져온 가죽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중이었다.

손에는 어디서 가져온 건지 갈색 망치와 가위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송곳이 있었다.


-정말 그녀에게 아티팩트를 맡기실 생각입니까? 그러다 고장이라도 나면 어쩌시려고....

“이미 맡겼는데 다시 돌려달라고 하는 것도 우습지. 어차피 없어도 큰 문제없는 하급 아티팩트니까 상관없잖아.”


처음 아티팩트를 넘길 때부터 버린다는 생각으로 맡겼다.

잘되면 좋고 안 돼도 딱히 상관없는, 딱 그 정도의 기대감.

나는 금세 그녀에게 관심을 거두고 품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절미와 투롱을 바라보았다.


“끼잉!”

“왜 과일이 먹고 싶어? 자, 여기. 절미도 먹어 봐.”


나무에 딴 사과 모양의 과일 하나씩을 입에 물려주었다.

주기 전 먼저 먹어서 독이 있나 확인했던지라 그 과일이 굉장히 달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투롱과 절미도 그 달콤함이 좋았는지 아주 잘 먹었다.


“끼이잉!”


그런데 과일을 다 먹은 투롱이 갑자기 허물을 벗듯 하얀 털을 한 꺼풀 벗어냈다.

물론 털을 벗어낸 후에도 솜뭉치처럼 복실 거리는 털은 여전했다.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은 채 그 털을 들어 그대로 입에 살짝 넣었다.


-주인님.... 하다하다 이제는 털까지 드시는 겁니까? 혹시 미치신 게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조용히 해. 이건 먹어도 되는 거니까.”

-예? 언제부터 털이 먹어도 되는 음식이었습니까?


영백이가 뭐라 떠들든 입에 넣은 털을 꼭꼭 씹었다.

털의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게 꼭 견과류를 솜사탕에 싸서 같이 먹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녹아버려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래 보여도 4구역에서 먹을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야. 뭐, 그렇다 해도 이걸 먹는 건 나뿐이겠지만.”

-그것 보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털을 안 먹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 이 털이 바로 하늘 계단을 만드는 주재료거든. 그러니까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는 거지.”


투롱에게 밥을 먹이면 일정 시간마다 이 털을 대가로 내어준다. 사람들은 그 털을 이용해 하늘 계단을 만들어내는 거고.

가끔 나처럼 털을 먹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랬다가는 일행에게 몰매를 맞기 딱 좋았다.

하루라도 빨리 계단을 완성시켜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행동일 테니까.


“너도 먹어 볼래?”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응. 그러니까 할 일 없으면 주변이나 둘러보고 와. 어느 정도까지는 나랑 떨어져도 된다며.”

-흑흑, 이 불쌍한 노예에게 이제는 가혹한 임무까지 맡기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영백이는 불평을 터트리면서도 내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다.

녀석은 항상 저런 식이었다. 분명 나를 위해 일하지만, 말만 들어보면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다.

그래도 일은 잘 하니까 딱히 할 말은 없다만.


“하아... 휴식을 취하는데도 마음이 편치가 않네.”


평소 성장이라는 압박감에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던 내게 휴식은 사치였다.

지금도 이선주라는 변명거리가 없었다면 조급한 마음에 휴식을 취할 생각은 하지 못했을 거다.


“그래도 절미와 투롱이 좋아하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

“캉? 캉캉!”

“끼잉!”



* * *



이선주가 작업에 들어선지 어느덧 3시간이 흘렀을 때.


처음에만 해도 편하게 기다리던 나는 슬슬 시간이 길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괜스레 그녀 주변을 맴돌았다.

그녀는 그게 부담이었는지 입을 열었다.


“...이제 거의 다 끝났어요! 그러니까 제발 가만히 있으시면 안 돼요? 이참에 과일이라도 줍고 계시던가요.”

“어차피 며칠이면 섞어 버릴 과일을 딸 이유가 없죠. 저는 신경 쓰지 말고 작업하세요.”

“휴우.... 알겠어요. 급한 건 끝났으니까 나머지는 나중에 할게요.”


압박감에 못이긴 이선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그녀의 손에는 내 신발 두 쪽이 들려 있었는데, 가죽을 이리저리 덮은 건지 그 모습이 뭐랄까.

언뜻 보면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신발처럼 보였다.


“디자인은 영 꽝이네요.”

“....저도 알거든요!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요. 한번 신어보세요.”


창피했는지 얼굴을 붉힌 이선주가 바닥에 신발을 내려놓았다.

그래도 당당한 태도를 보니 수선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거 같다.


덕분에 아주 살짝 기대감이 생겼다.

나는 그 기대감을 확인하기 위해 곧장 맨발을 신발에 구겨 넣어 신어 봤다.


“느낌은.... 나쁘지 않네요. 오히려 이전보다 더 편한 느낌입니다.”

“신축성이 강한 청소부의 등가죽을 사용해서 그래요. 제일 질긴 부위는 아니지만, 두께에 비해 굉장히 탄탄할 거예요.”

“그런가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수선을 거친 아티팩트가 고장 나지 않았냐는 것.

아무리 좋게 수선했다 해도 결국 아티팩트의 능력을 잃으면 그건 실패였다.

이선주도 그 사실을 아는지 떨리는 눈빛으로 내 신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어서... 어서 해 봐요.”

“좋습니다. 어디 한번.... 가벼운 발걸음.”


능력을 사용하면서도 기대감은 없었다.

그저 운이 좋았길 바랐을 뿐이지. 하급 아티팩트라 해도 이왕이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을 터이니.

거기다 나중에 굴란코한테 팔수도 있으니 고장 나는 건 사실 조금 곤란하다.


“음?”

“왜, 왜 그러세요? 혹시 고장 난 건....”

“아뇨. 고장난 건 아닌데....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


발가락 끝부터 시작해 발목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기분뿐만 아니라 진짜로 시원해졌다.

이전에는 이런 능력이 없던 걸 생각하니 고개가 절로 갸웃거렸다.

혹시 잘못된 수선으로 인해 아티팩트 능력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


“걸음이 가벼워진 건 분명 똑같은데..... 이 시원한 감촉은 도대체 뭐지? 꼭 기존 능력에 새로운 능력이 추가된 기분이란 말이지.”

-주인님, 혹시 아티팩트가 업그레이드된 게 아닐까요?


어느새 다가온 영백이가 말했다.

듣고 보니 약간 그럴싸한 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장장이나 세공사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선주 씨는....”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양손까지 모아가며 결과를 기다리는 이선주.

힐끔 그녀를 보고 다시 신발로 시선을 돌렸다.


“고작 4구역에 있는 세공사가 아티팩트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어.”

-그렇다면 재능이군요.

“재능이라....”


방패병이라는 일반 직업군이었던 진성호.

그는 타고난 재능을 이용해 내게 그 이상의 힘을 보여 주었었다.

웬만한 영웅들조차 보여 줄 수 없는 전투 센스부터 시작해, 방패를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들까지.


그게 끝일까?


생각해 보면 나 또한 재능이었다.

아무리 준호 아저씨가 도와주었다 한들 결국 시스템 없이 오러를 깨우쳤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배운 오러를 극한으로 단련했던 것조차 결국 나 혼자였다.


‘재능.... 만약 내가 그녀의 성장을 도와준다면.... 아니야.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까.’


나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왜, 왜 그러세요?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네요....”


이선주가 고개를 획하고 돌렸다.

얼굴이 붉어진 게 아무래도 내가 실망했다고 생각했는지 민망해하는 눈치였다.


“선주 씨, 5구역으로 넘어가면 무얼 할 겁니까?”

“네? 아, 그건....”


말하기 곤란한지 잠시 망설였던 이선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희 언니를 만나야 해요. 아마 지금쯤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원래라면 같이 넘어갔어야 했거든요....”

“친언니요?”

“네 친언니에요.”


그러고 보니 이선주를 처음 봤을 때 얼굴이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기억을 되새겨 봐도 분명 모르는 사람이라 넘어갔는데, 혹시 그 언니라는 사람이 나와 인연이 있던 사람이 아닐까.

뭐, 지금 크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4구역까지 함께 했었나 보군요. 설마 1구역부터 함께 한 겁니까?”

“맞아요. 그때 그 녀석만 아니었어도 저도 언니와 함께....”


침울한 표정을 짓는 이선주.

그 녀석이 누군지 살짝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는 사람이니까.


-주인님, 저 여자가 또 말을 하다가 멈췄습니다. 아무래도 버릇이 나쁜 거 같습니다. 어서 혼내주시죠.


하지만 영백이는 달랐다.

그 한심스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하여튼 누가 책 아니랄까 봐 궁금증은 많아서는.”

“네?”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 끝났으면 이만 가보도록 하죠.”


1, 2층과 달리 이번에는 내가 먼저 걸음을 옮겼다.

길 안내가 필요한 건 맞지만, 주변을 확인한 영백이의 말대로라면 이곳은 이선주를 앞장세우기에 위험한 장소였다.

그녀도 그 사실을 아는지 바로 내 뒤에 붙어 이것저것을 알려주었다.


“유성 씨, 여기는 특히나 더 조심하셔야 해요. 아주 무서운 나무 괴물들이 나타나거든요.”

“혹시 그 괴물의 몸 색이 파란색입니까?”

“아니 그걸 어떻게....”

“맞나 보군요. 3구역에 만났던 거 같습니다.”

“아, 예....”


이선주는 이제 그러려니 하는 표정이다.

나 또한 내가 아는 정보를 말함에 있어 특별히 조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고작 이 정도로는 내가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캉캉!!”

-주인님, 방금 말씀하신 파란색 나무입니다. 한눈에 봐도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나무군요.


때마침 우리가 가는 길목 앞자락에 파란색 나무 두 그루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한 건 분명 원래 그 자리에는 나무가 없었다.

꼭 마법을 쓴 것처럼 갑작스럽게 나타나 앞길을 막은 것이다.


“블루 우드.... 선주 씨, 뒤로 물러나세요.”


중형으로 취급되는 ‘블루 우드’.

녀석들은 말 그대로 파란 나무 괴물이었다.

외형은 소나무와 흡사했으며, 조금 다른 점이라면 양쪽에 꼭 사람 팔처럼 생긴 커다란 가지가 뻗쳐 있다는 것 정도.


나는 검을 뽑아 들고 천천히 거리를 좁혔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검술을 사용할 수 있게 몸에 오러를 돌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블루 우드는 특별하게 강한 괴물은 아니었지만, 독을 사용하기에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괴물이었다.


꾸드드득!!


10m 정도 거리가 남았을 때 녀석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나무뿌리 쪽이 꿈틀거리더니 흙을 뚫고 나와 화살이 쏘아지듯 제법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 덮쳐 왔다.


“시간 끌 것 없이 한방에.... 어?”


공격을 피한 뒤 단번에 파고들 생각이었는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덕분에 하마터면 괴물의 공격에 그대로 어깨를 내어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급히 자세를 숙여 이어지는 공격을 피하고 뒤로 물러났다.


-주인님, 왜 그러십니까?

“방금.... 뭐지?”

-예? 무엇이 말입니까.

“몸 전체에 오러를 흘려보내니까.... 발쪽이 더 차가워졌어. 오러가 아니었다면 발이 얼어붙었을 정도야.”


나는 고개를 내려 이선주가 엉망으로 디자인한 신발을 쳐다봤다.

그런데 차가웠던 게 내 착각이 아니었는지 신발 끝부분에 옅은 서리 조각이 붙어 있었다.

그에 감각을 집중하니 냉기를 뿜어내는 건 역시나 신발이 맞았다.


“얼음? 설마....”


그 순간 불현듯 후반 구역에서 만났던 대장장이 아저씨가 떠올랐다.

아저씨는 F등급 영웅이면서도 매우 뛰어난 솜씨를 가진 자였는데, 그 사람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은 너무 대단한 재능을 타고 났다고.

그래서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만들 능력도 얻었지만, 반대로 실패했을 때는 그만큼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고.

차라리 어중간한 재능을 타고 났다면 실패를 걱정하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다.


‘만약 이선주가 그 아저씨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건....’


사실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부터 무언가 이상하기는 했다.

열기를 먹고 사는 사막 청소부의 가죽을 사용했는데, 어째서 불 속성이 아니라 냉 속성을 뛸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 원인이 업그레이드 대실패 때문이었을 줄이야.


“....어쩐지 디자인이 꽝이라 했더니.”


아무리 실패 때문이라 해도 재료의 속성마저 뒤바꾸어 버리는 놀라운 재능.

그런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에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울상을 지어야 하는 건지.

뭐, 어쨌든 지금 당장 확실한 건 하나.


“젠장! 4층은 눈밭이라 들었는데....”


이선주 덕분에 한동안은 맨발로 살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탑의 4층 무대인 눈밭을 코앞에 두고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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