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으로 능력 무제한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먹잇감
작품등록일 :
2021.03.18 21:52
최근연재일 :
2021.05.06 20:30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59,295
추천수 :
2,007
글자수 :
466,196

작성
21.05.03 20:30
조회
756
추천
16
글자
15쪽

70화

DUMMY

“허억...! 크으!! 이 쥐새끼야! 언제까지 도망만 칠거냐!! 남자라면 당당하게 싸워라!”

“내가 왜? 이크!”


박 회장은 대검이 깃털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방으로 휘두르며 나를 압박해 갔다.

확실히 C등급 영웅은 맞는지 꽤 위협적인 점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녀석이 검술이 아닌 능력에 의존하다 보니 금세 패턴이 눈에 익어갔다.

이래서 영웅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생존자들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힘에 취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한계가 명확하니까.


퍼억!


결국 빈틈을 파고든 내 공격에 복부를 얻어맞은 박 회장이 무릎을 꿇었다.


“끄억...!! 개, 개새끼...!”

“개새끼는 너지.”


얼굴이 붉어진 게 당장이라도 피를 토할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나름 힘을 조절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오른쪽 장갑을 구입하고 새로 얻은 능력 ‘강타’의 영향인 듯 보였다.


패시브처럼 작용하는 강타는 주먹이든 무기든 상대를 타격만 하면 10퍼센트 확률로 피해를 2배로 주는 능력이었다.

게임으로 치면 일종의 치명타 확률이랄까.


그런데 싸우다 보니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나는 잠시 전투를 멈추고 격함 숨을 내뱉는 녀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박 회장. 너.... 약 먹었지?”

“끄윽.... 무, 무슨 헛소리를....”


박 회장은 어린아이가 거짓말을 들킨 것처럼 반응이 상당히 솔직했다.


-주인님, 무슨 약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무래도 이 자식 싸우기 전에 버서커 포션을 마신 거 같은데....”

-신체 능력을 몇 분간 증폭시켜주는 포션 말입니까? 제가 알기로 그것 또한 보물인 것으로 압니다만.


맞다. 버서커 포션 또한 보물이다.

다만 희귀한 편이기도 하고 1회용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중 하나였다.

허나 고작 1회용임에도 보물일 정도로 효과는 매우 뛰어났다.


지금 전투만 봐도 초반부터 괴물 포식으로 능력치를 쌓은 내가 힘에서는 살짝 밀렸을 정도이니까.

오히려 그 포션을 마시고도 이 정도밖에 보여 주지 못한 저 녀석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크윽! 이 새끼들아 뭐 하고 있어!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당장 저 새끼 죽여!!”


박 회장이 다급히 주변을 바라보며 외쳤다.

하지만 다들 눈치만 살필 뿐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아까 박 회장의 언행도 문제였고, 무엇보다 내 압도적인 실력에 공포를 느낀 탓이 컸다.


나는 바닥에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녀석을 내려다보다 중년 남성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박 회장이 배신한 뒤부터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다.


“이봐, 아저씨. 이제 결정해야지.”

“....도대체 너처럼 강한 녀석이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 난 보다시피 별 볼 일 없는 놈이다.”

“원하는 거야 당연히 아저씨지. 안 그래도 마침 쓸만한 부하가 필요했거든.”


사실 부하라기보다는 노예가 맞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부하.... 큭큭, 결국 네 녀석을 형님으로 모시라는 소리군.”


남자가 부상당한 어깨를 부여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성큼성큼 박 회장에게 걸어가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꾸벅 숙였다.


“형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너, 너...!! 이득호 네가 감히...!”

“그래도 동생들까지 전부 형님 따라서 골로 보낼 수는 없잖습니까. 아직 새파랗게 젊은 놈들인데. 그러니 형님께서 이해하십쇼.”


그게 이득호가 박 회장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였다.

그는 그 말을 끝으로 망설임 없이 몸을 휙 하고 돌렸다.

주변에서 눈치를 살피던 생존자들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지 박 회장을 외면했다.


“박 회장, 잘 들었지?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그때는 동생들한테 잘 좀 해주라고. 그럼 그만 가라.”

“자, 잠깐만! 살려만 주면 너를 형님으로....”

“너 같은 동생은 안 키워.”


서-걱!


바람결에 흔들린 검이 허공을 유영하자, 입을 크게 벌렸던 녀석의 얼굴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름 회장이 불렸던 것에 비해 목이 잘려나가는 허무한 최후.


-주인님, 왜 기록을 요구하지 않으신 겁니까?


영백이의 얼굴에 불만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C등급 기록을 얻을 생각에 들 떠 있었나 보다.


“박 회장은 영악한 녀석이라 분명 그걸로 살려달라는 거래를 요청할 테니까.”

-그딴 것쯤이야 거짓으로 들어주는 척 하면 그만이 아닙니까? 조금 아쉽습니다.

“바보 같은 소리야. 내가 여기서 거짓말을 하면 저 사람들이 앞으로 나를 믿을까?”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나는 검에 묻은 더러운 피를 털어내며 이득호를 쳐다보았다.


“아저씨 이름이 이득호라 했나?”

“....편한 대로 불러라.”

“그럼 앞으로 호 아저씨라 부를 게, 괜찮지?”

“젠장. 진짜 편한 대로 불러 버리는구만.”

“흐흐, 그럼 이제 그만 일 이야기를 나눠 보자고. 호 아저씨가 해줘야 하는 일이 많거든.”



* * *



유독 길었던 밤이 끝나고 아침이 찾아왔다.

새벽 사냥을 실컷 즐기다 성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나는 9시가 되자마자 도시로 향했다.


“하암.... 조금 자둘 거 그랬나?”

-여관에 가셔서 휴식을 취하시죠.


그런데 평소와 달리 3번 성벽 위에는 많이 사람들이 떠나지 않은 채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그들은 홀로 당당히 성문을 통과하는 나를 보더니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강유성이다! 그런데 혼자 왔는데?”

“그럼 어제 따라 나갔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야? 설마 다 죽은 건.....”

“허어.... 결국 뭐가 됐든 강유성이 A등급이라는 건 사실이란 소리네. 위험한 사람이야.”


꼭 괴물을 바라보듯 질렸다는 저 시선들.

과거 주변에 진짜 괴물들이 많았던 까닭에 내게는 나름 익숙한 시선이었다.


나는 묵묵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지나쳐 여관으로 향했다.


잠시 후, 여관 앞에 도착하자, 초조한 얼굴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선주와 그의 일행들이 보였다.

그런데 그들은 새벽 전투가 끝난 지 한참임에도 무장을 풀지 않은 상태였다.


“어! 유성 씨!”

“선주 씨, 설마 저를 기다린 겁니까?”

“아니 왜 이제 와요!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괜찮은 거 맞죠!”


걱정이 가득 담긴 눈빛.

심히 부담스러울 정도라 그녀를 토닥이며 뒤에서 다가오는 갬블러 김유환에게 시선을 돌렸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나참.... 진짜 몰라서 묻습니까? 어젯밤에 소문이 돌았습니다. 박 회장이란 인간이 무리를 이끌고 당신을 쫓아갔다고.”

“아, 그래서....”

“선주 씨한테 고마워하세요. 당신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보채서 움직이려던 참이었으니까.”


이선주야 당연한 거고 얼떨결에 김유환에게 빚을 지게 되었다.

실제로 위험한 상황도, 나를 구하러 온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러려고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


나는 그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주고 이선주와 함께 여관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떠들기에는 김유환도 그렇고 지켜보는 눈들이 너무 많았다.


“선주 씨, 저는 괜찮습니다.”

“휴우.... 어떻게 된 거예요? 진짜 그 나쁜 새끼들이 유성 씨를 죽이려고 했던 거예요?”

“그건 맞는데.... 뭐, 잘 풀렸습니다.”

“예? 도대체 뭐가요?”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저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이선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도 막 뱉은 말이다 보니 그녀의 반응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자세한 사정을 말해주기에는 남들에게 숨겨야 할 비밀이 있기에 어쩔 수가 없는 상황.


“저는 피곤해서 그만 들어가 볼게요. 선주 씨도 못 쉰 거 같은데 그만 들어가세요. 오늘 밤에도 사냥에 나서야죠.”

“아니 유성 씨....”

“이야기는 나중에요.”


나는 그녀를 뒤로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휴우.... 침대가 이렇게 반가운 건 오랜만이네.”


곧장 짐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우니 졸음이 쏟아졌다. 피로 때문도 있었지만, 긴장감이 풀린 탓이 컸다.

그렇게 잠에 빠지려는 순간.


-주인님. 잊으신 거 없으십니까?

“뭘?”

-지친 몸을 쉬며 이득을 보는 방법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미친 자식. 지금 상세 열람을 하자는 소리야?”


영백이가 코앞으로 다가와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저와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상세 열람을 하시기로. 지금 열람을 기다리는 기록들이 쌓여 있습니다.

“하아.....”

-코앞에서 C등급 기록도 놓친 마당에 해야 할 일은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녀석은 분명 이해한다 해놓고 마음에 담아두었는지 눈치를 준다.

허나 틀린 말은 아니었다.


[노예 상인, 사우스], [비야 교단의 사제, 하야스]. [하급 연금술사, 바바루스] 등등.

당장이라도 상세 열람이 가능한 영웅들이 무더기로 쌓인 상태.

거기다 잠시 미루어두었던 D등급 영웅을 선택하는 문제도 남아 있었고.


“너도 알겠지만, 론달의 경우처럼 시간을 너무 낭비할 수는 없어. 오늘은 딱 하나만 하자.”

-흐흐, 저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재수 없이 웃기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영웅의 기록을 봐야 하는 건데.”

-추천 드리는 건 사제 하야스와 노예 상인 사우스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사우스가 좋겠군요.


조금 의외였다.

당연히 조금 더 생존에 도움이 되는 하야스를 권유할 줄 알았는데, 사우스라니.

사우스는 이번 생에서 새로 얻은 기록이다 보니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분명 내게 그리 적합한 직업은 아니었다.


“이유는?”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슨 내가 실험체냐? 아까운 시간을 들여가며 실험하게.”

-주인님께서도 혹할만한 실험입니다. 주인님께서는 사우스에게 사냥개 소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사냥개라면....”


F등급이라면 몰라도 E등급에서는 나름 흔한 능력 중 하나.


그래도 흔한 능력이지만 초반 구역에서 효과는 매우 좋았다.

덕분에 나도 1구역부터 절미를 얻어 생존에 큰 도움을 얻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영백이가 말하는 건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너 설마....”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똑같은 능력이 하나 더 생긴다면, 기존 능력이 어떻게 변할지 말입니다.

“....젠장. 확실히 끌리는 이야기긴 하네.”

-어차피 지금 [현상금 사냥꾼, 호클]을 상세 열람하지 못하는 이상, 절미를 성장시키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똑같은 능력 2개를 보유한 영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럴 이유도 없거니와 그럴 방법도 없으니까.


하지만 영백이의 능력이라면 나는 예외적으로 그 방법이 가능하다.

정말로 똑같은 능력을 얻었을 때 시스템이 무슨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그래도 예상대로만 흘러가면 정체되어 있는 절미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안 그래도 최근 들어 절미의 성장이 더뎌지며 고민하던 내게는 상당히 끌리는 제안이다.

결국 영백이의 언변에 넘어간 감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차피 해야 할 거라면 한번 해보자.”

-옳은 선택이십니다. 그럼 열람할 영웅의 이름을 말씀해 주십시오.

“노예 상인, 사우스를 상세 열람하겠다.”

-확인되셨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 순간 아까보다 더 격한 졸음이 찾아왔다.

거부하려고 해도 도무지 거부할 수 없는 나른한 졸음이.



* * *



얼마나 눈을 감고 있었을까.

상세 열람의 여파로 찾아온 나른함이 서서히 풀리며 정신을 차려가고 있던 바로 그때.


“사우스! 지금 잠잘 시간이 아니야!”


누군가 격하게 나를 흔들며 잠에서 강제로 깨었다.

그에 번쩍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 산적 같은 아저씨가 옆에 있었다.

그는 굉장히 다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지금 노예들이 도망치고 있어! 빨리 일어나서 잡아!!”

“....노예? 노예들이 도망친다고?”

“아직 잠에서 덜 깬 거냐? 이 멍청한 녀석아! 이러다 헛고생하게 생겼다고! 아이 씨, 나 먼저 갈 테니까 바로 따라와!”


자기 할 말만 하고 쌩하고 가버린 털보 아저씨.


나는 그제야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허름한 마차 안이었다. 현재는 멈춰 있는 상태인지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대체 시작부터 이게 뭔 일이래?”


열려 있는 창문을 슬쩍 보니 털보 아저씨가 뛰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10명이 조금 안 되는 사람들이 무기를 소지한 채 다급히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주인님, 임무부터 확인하시죠.

“아! 그래야지. 임무 오픈.”


[상세 열람 임무]

-죽거나 퀘스트를 모두 완수해야 돌아갈 수 있습니다.

1. 도망친 노예들을 붙잡아야 합니다. 놓친 노예의 수가 절반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임무에 실패합니다. [0/11]

2. [잠금] 선행 조건이 필요합니다.

3. [잠금] 선행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게 무슨 자다 봉창 떨어지는 소리인지.


방금 막 기록에 들어왔을 뿐인데 노예들이 도망치고 있단다. 그리고 그 노예들을 놓쳤다가는 임무 실패라니.

아무리 양심이 없어서 최소 상황 파악할 시간은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시스템 개새끼!”

-욕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서두르시죠. 우선 직업창을 확인할 시간이 없으니 사냥개부터 부르십시오.


영백이의 말이 맞았다.

확인은 급한 불부터 끄고 하는 게 맞다.

나는 곧장 마차에 굴러다니는 낡은 검 하나를 챙긴 채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절미.... 아니, 그냥 사냥개 소환이라 해야 하나? 사냥개 소환!”


당연히 내 원래 육체가 아니라 사우스 기록 탐방중이니 그의 사냥개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캉캉!!”


귀여운 갈색 인절미가 나타났다.


“....절미가 왜 나타난 거지?”

-저도 자세히는 잘....

“에휴, 네가 그럼 그렇지.”


혹시나 모습만 똑같은 게 아닐까 싶었지만, 어딜 살펴봐도 분명 내가 아는 그 절미가 맞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절미가 아니고서야 이 정도 귀여움은....


“아! 내 정신 좀 봐라! 절미야, 사람 흔적을 쫓아가!”

“캉? 캉캉!!”


명령이 떨어지자 절미가 재빠르게 흔적을 쫓아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달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사우스와 그의 일행들은 산기슭을 넘어가던 중이었는지, 주변에 나무가 많이 보였다.


“다른 건 다 좋으니까, 이번 임무는 오래만 안 걸렸으면 좋겠는데.....”


제발 간절히 바라는 희망 사항.

론달의 경우처럼 그 꼴이 났다가는 밖에서 벌인 일의 지장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평소에는 찾지도 않던 신까지 떠올리며 간절히 빌었다.


지금까지 고생 꽤나 했으니 이번에는 편하게 좀 가게 해달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과사전으로 능력 무제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73화 +2 21.05.06 729 21 15쪽
73 72화 +1 21.05.05 658 16 14쪽
72 71화 +2 21.05.04 709 20 14쪽
» 70화 +2 21.05.03 757 16 15쪽
70 69화 +1 21.05.02 828 14 14쪽
69 68화 +2 21.05.02 867 17 14쪽
68 67화 +1 21.05.01 816 14 13쪽
67 66화 +1 21.05.01 833 17 13쪽
66 65화 +1 21.04.30 849 17 13쪽
65 64화 +1 21.04.29 921 18 13쪽
64 63화 +1 21.04.28 961 20 13쪽
63 62화 +4 21.04.27 952 20 13쪽
62 61화 +2 21.04.26 1,019 18 15쪽
61 60화 +1 21.04.25 1,006 15 15쪽
60 59화 +1 21.04.25 1,020 13 13쪽
59 58화 +2 21.04.24 1,000 14 13쪽
58 57화 +1 21.04.24 1,033 20 13쪽
57 56화 21.04.23 1,020 17 15쪽
56 55화 21.04.22 1,056 19 13쪽
55 54화 21.04.21 1,080 16 13쪽
54 53화 21.04.20 1,129 17 15쪽
53 52화 21.04.19 1,154 21 14쪽
52 51화 +1 21.04.18 1,234 16 14쪽
51 50화 21.04.18 1,277 19 13쪽
50 49화 21.04.17 1,234 19 13쪽
49 48화 +1 21.04.17 1,241 19 14쪽
48 47화 +2 21.04.16 1,304 16 15쪽
47 46화 21.04.15 1,378 20 14쪽
46 45화 21.04.14 1,343 17 15쪽
45 44화 21.04.13 1,388 1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