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부신공 - 25화. 무한의 내공
숲 속에서 만나게 된 꼬마….
스스로 400살이 넘었다고 뭐라고 말했는데….
처음에 정신 나간 꼬맹인 줄 알았다.
나에게 무공을 가르쳐 준다고 했을 때도 그냥 정신 나간 꼬맹인 줄 알았는데 나에게 이론적인 것들을 알려주기 시작하는데…. 점점 평범한 꼬마가 아닌 것을 깨달아갔다.
마차 안에서 금화와 은화가 나오며 금화가 날 보며 말했다.
"여보야. 꼬맹이랑 뭐해?"
꼬맹이로 불린 꼬맹이는 화를 내며 금화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무엄하다. 감히 나에게 꼬맹이라니…. 어어? 와~ 예쁘다."
금화는 머리카락을 살짝 휘날려 주며 얼짱 각도로 몸을 살짝 틀고 웃으며 꼬맹이에게 말했다.
"오호호~ 꼬맹이도 예쁜 건 아는구나."
"난 꼬맹이가 아니다. 날 몰라보다니…. 혼을 내줄 거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한 손으로 산을 움직인다는 수동산동 석두다."
금화가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푸하하하~ 꼬마야 너 같은 꼬맹이가 400살 먹은 늙은이로 보이진 않는데."
"고얀 것들…. 본때를 보여주마!"
꼬맹이가 가볍게 손을 앞으로 내지르려고 했다. 난 순간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 후우우우우~ ]
뭔가 거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꼬맹이가 앞으로 손을 그대로 뻗어 버리자 거대한 태풍과 같은 바람이 불어왔다.
마차를 포함해 말과 금화 은화 그리고 상천과 아린은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허억!!"
꼬맹이는 날보고는 내 어깨를 치며 말했다.
"자 그러면 내 무공을 전수해주마. 잘 들어라."
* * *
스스로를 석두라 칭한 꼬맹이는 나에게 내공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이론을 알려주고는 떠나버렸다.
난 일단 나의 사랑스러운 부인들을 찾으려고 날아간 방향으로 걸었다.
이때!
산적이 나타났다.
산적대장 : "우리는 산적이다. 우하하하 있는 거 전부 내놔라!"
산적쯤이야 우습다. 난 앞으로 달려가 산적을 상대했다.
* * *
깜박했다. 난 지금 은금 상태가 아니라는 것…. 불행히도 나 혼자는 너무 약했다. 난 그대로 산적들에게 생포되어 버렸다.
산적들은 내 품 안에 있는 금 5만 냥을 확인하고는 날 엄청난 부자거나 그에 대등한 사람들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다행히 죽이진 않고 생포하여 산채로 끌고 갔다.
난 밧줄로 꽁꽁 묶여 나무기둥에 묶여 있어야 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럴 때 비가 오다니…. 난 참 운도 없는 것 같았다.
* * *
으으으 춥다.
비를 그대로 맞아야 하니 추웠다. 산적들은 날 무시하고 건물지붕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내 아내들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도 모르는데…. 나 이러다 죽어서 인생 끝나는 게 아닌지 불안했다.
달리할 것도 없었기에 꼬맹이가 알려준 이론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내공을 수련해 보기로 했다.
난 천재니까. 어쩌면 순식간에 엄청난 내공을 얻어서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석두가 뭐라고 했더라….
- 자연의 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자연단전자라고 한다. 자연단전자는 내공을 연마할 필요가 없다. 자연의 기를 자기 좋을 대로 사용할 수 있기에 자연이 언제나 그의 곁에 있다면 그는 무한의 무공을 소유한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는 기적적으로 태어나는 소수의 인간일 뿐이다.
사람은 노력하여 자연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으로 내공을 키워야 한다.
한 인간은 점에 불과하며 자연이라는 것은 거대하다. 무엇이 더 강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자연을 조금이라도 이용할 줄 안다면 아주 조금 심오한 내공에 대해서 한발 앞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리 복잡한 것을 이용하려면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일단 자연의 기를 느끼고 그것을 몸으로 받아들여 나 자신이 그 기를 사용하기 쉽게 바꾸어야 한다. -
난 아무리 자연의 기를 내 단전에 넣어 두어 내가 사용하기 쉬운 것으로 만들려고 해도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다. 내 단전은 너무도 큰 빈 공간 같았다.
내 단전에는 가공되지 않은 막연한 자연의 기가 그냥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다.
[ 솨아아아 ]하며 쏟아지는 망할 비는 계속 내려서 날 너무도 춥게 만들었다.
* * *
"얼어 죽겠어요. 제발 풀어주세요!"
내가 덜덜 떨고 있자 산적들은 날 꺼내서는 건물 내부에 있는 작은 화롯가 앞에 앉을 수 있게 해주었다.
난 따뜻한 불에 손바닥부터 녹이고 체면 불고하고 젖은 옷을 벗어 물을 짜고 말렸다.
일단 추워 죽겠으니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난 내가 유일하게 배운 허공섭물로 온기를 내 몸 주위를 빙글빙글 돌게 하였다. 이렇게 하니까 몸이 빠르게 따뜻해졌다.
* * *
한 산적 두목이 알몸인 날 보더니 말했다.
"이 녀석 예쁘장하게 생겼군."
근처에 있던 산적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사내 녀석이니…. 자빠트릴 생각이라면 접으슈 대장."
산적 두목은 날 유심히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뭐 예쁘기만 하다면야 남자든 여자든 가릴 것 없지."
뭐잉? 그 말은….
산적 두목은 내 팔목을 잡고 우악스럽게 날 일으켰다. 난 반사적으로 신음을 날렸다.
"까악~ 이러지 마세요.~"
산적 두목이 흥분한 듯 말했다.
"오호호 이 녀석 제법 앙칼진 목소리를 하고 있구나."
"이러지 마세요. 제정신이에요. 같은 남자를 범하겠다니…. 깍~"
나의 비명에 산적 두목은 흥분했는지 더러운 손으로 바지춤 속으로 넣어 주물럭거리며 날 자기 방으로 끌고 갔다.
우악~ 나 뭔가 일 나는 거 아니야~ 이런 거 싫어~ 이딴 녀석에게 나의 순결을 빼앗기기 싫단 말이다.
방까지 끌려가고 산적은 날 간단히 침상으로 던지고 일단 웃통을 벗어 버렸다.
더러운 똥배를 포함한 끔찍한 털북숭이였다.
으아아~ 미치겠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산적 두목 : "예쁜이…. 흐흐흐 나에게 오라~ 형이 귀여워 해줄 테니까. 크하하하"
이빨도 누런 것이 이딴 녀석과 키스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았다.
"꺄악~ 싫어~"
순간 내 단전에서 뭔가 이상한 반응이 있었다.
[ 우우우웅 ]
갑자기 뭔가 느껴졌다. 위기에 처하게 되면 느껴지는 그런 힘인가?
나에게 우악스럽게 달려드는 산적 두목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 구아아아앙~ ]
뭔가 거대한 빛이 생겨나더니….
[ 콰아앙~ ]
거대한 광선이 날아가 버렸다.
집을 그대로 부숴버리며 거대한 바람도 만들어 냈다.
산적 두목이 바람에 의해 몸이 2미터 정도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저 멀리 산이 있었는데 그 산으로 날아간 광선은 이내 폭발했다.
[ 쿠아아앙~~ ]
거대한 충격파 바람이 불어왔고 이 바람에 산적 두목은 다시 내가 있는 방향으로 날려와 버렸다.
멀리 산은 무슨 화산 폭발이라도 일어난 듯 먼지투성이 되어 있었다.
너무 이상한 일이라 이곳에 있던 산적들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난 손바닥을 산적 두목에게 보여주었고 산적 두목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까와 같은 광선이 내보내 보았다.
[ 콰아앙~ ] , [ 쿠과과과광~~~ ]
내고 손바닥으로 사용한 광선은 그대로 바로 앞 대지에서 폭발하면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해 버렸다.
내가 있는 곳은 나를 제외하고 거대한 땅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산적 두목을 물론이고 그들이 사용했던 산채도 몽땅 사라져 버렸다.
이게 나의 힘인가? 뭐밍…. 이거 짱인데?
- 자연의 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자연단전자라고 한다. 자연단전자는 내공을 연마할 필요가 없다. 자연의 기를 자기 좋을 대로 사용할 수 있기에 자연이 언제나 그의 곁에 있다면 그는 무한의 무공을 소유한 것과 다르지 않다. -
이제야 내가 현경의 경지가 되어서 텅텅 빈 내공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난 자연단전자다. 난 기를 가공할 필요가 없다. 난 자연의 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에 나에겐 단전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던 것이다.
크하하하. 난 이제 지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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