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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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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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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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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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설립(1)

DUMMY

이안과 록펠러의 합의를 통해, 많은 기업의 범죄 사실이 알려졌지만, 시어도어는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가 이리 결정을 내린 이유는 미국 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기엔, 너무나 많은 정보라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이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존재했다.


지금 미국 정부 차원에서 어떤 범죄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선, 연방 보안관이라는 제도를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이 연방 보안관이라는 제도가 워싱턴 시기에 만들어진 제도라는 것이다.


“초대 대통령 시기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인원이 너무 적단 말이지.”


지금 존재하는 연방 보안관의 수는 설치된 미국 지방 법원의 수와 같은 90명에 가까운 인원.


이 연방 보안관 밑에 또 수십 명의 인원이 존재하니,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사실상 수천 명.


7천 6백만의 인구를 고작 수천의 인원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실상 수십 명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지.”


연방 보안관은 정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들의 관청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연락해서 누군가를 잡아 오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어떤 관청 소속이 아니니, 미국 정부가 그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바꾸기도 어렵단 말이지.”


연방 보안관이 미국 지방 법원의 판사와 증인들을 보호하기로 결정된 이상.


그들의 수를 늘리고, 그들을 정부의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문제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그들과 상관 없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 필요성이 있었다.


이렇게 판단을 내린 시어도어는 곧바로 법무부 장관을 불러 이를 의논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각하께서 생각하신 바대로 움직이는 것이, 국회의원들을 설득할 때도 좋긴 합니다.”


법무부 장관이 말한 바대로.


연방 보안관 제도를 뜯어고치는 것은 새로운 정부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새로운 정부 기관을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들이 이런 제안에 반대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대통령 각하께서 강력한 권한을 얻는 것을 반대하고, 독점 기업을 규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


만약 시어도어가 노던 시큐리티스 같은 독점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날린 것보다 먼저 이를 주장했다면.


대통령의 권한 확대를 위해 그런 것이라 판단을 내리고, 시어도어가 이를 제도로 만드는 것에 반대했을지라도, 잘하면 통과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공화당은 시어도어가 독점 기업을 처리하길 원하는 것을 안다.


그것이 당의 기조와 반대되는 행동이기에, 그들은 기를 쓰고 이를 반대할 것이다.


그러니 독점 기업들을 상대하기 위한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소,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 그러니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고 하오.”

“그들도 반대하지 않겠습니까? 그들도 대통령 각하의 권한 확대에는 반대할 것인데요?”

“공화당이 반대하니, 반대에 대한 반대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오. 그리고 이러한 제도가 만들어지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득이라는 것 알지 않소.”

“아,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공화당이 기업들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민주당은 농촌의 지지를 받는다.


그러니 그들도 대기업을 처리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니, 시어도어는 이를 노린 것이다.


“문제는 그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대통령 각하께 거래를 제안하지 않겠습니까?”

“뭐, 일단은 무슨 제안을 하는지 들어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그렇게 법무부 장관과의 이야기를 끝낸 시어도어는 법무부 장관에게 연방 사법 기관 제도의 초안을 짜라고 지시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민주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그렇게 시어도어가 발걸음을 옮기고 몇 분 후.

시어도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 중 하나인 존 다니엘 상원의원을 만났다.


“오랜만이오. 존 다니엘 상원의원.”

“무슨 일로 나를 찾은 겁니까. 대통령 각하?”


존 다니엘 상원의원은 날선 기세로 시어도어를 노려봤지만.


시어도어는 그런 존 다니엘의 날선 태도에도 허허 웃음을 지으며, 그를 상대했다.


이런 시어도어의 반응을 본 존 다니엘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직감하고는 커피를 가져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나를 찾을 이유가 있었나?”

“뭐, 당연히 거래 아니겠는가.”

“허, 대통령인 당신이 내게 거래를 제안한다? 갑자기 곤란한 상황이라도 생긴 모양이지? 가령 공화당이 당신의 일을 반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필요하거나.”


존 다니엘은 시어도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캐물었지만.


시어도어는 존 다니엘이 이런 태도를 취할 것이라 예상했기에, 허허 웃음을 지으며 커피를 마셨다,


존 다니엘은 이런 시어도어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차피 그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렇기에 그는 최대한 냉정하게 시어도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파악하려 했다.


그렇게 존 다니엘이 시어도어가 무슨 생각을 하려는지 파악하기 시작한 그때, 시어도어가 입을 열었다.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민주당이 많이 기세가 약한 모양이더군. 내가 한 일을 자신들이 한 것이라 주장하다니.”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

“뭐, 그렇다고 치지.”


존 다니엘은 시어도어의 말이 끝나자, 그가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분명 자신이 이뤄낸 업적을 민주당의 업적이라 속여서 신문에 기재한 것인데, 저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뭔가를 제안하려 하는 것은 확실했다.


문제는 그것이 무엇이냐는 것인데, 존 다니엘은 시어도어와 공화당 사이의 불화로 생긴 문제를, 민주당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짐작할 수 없었다.


그렇게 존 다니엘이 시어도어의 꿍꿍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을 때였다.


“어쨌건 자네의 당은 이를 원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공화당이 이를 딴지 걸고 있지 않나.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떻겠나?”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대통령, 자네도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지 않소.”

“자네와 내가 합의하면 될 문제지. 내가 자네의 제안을 듣고 이 일에 결정했다고 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


갑작스럽게 다가온 혹할만한 제안을 들은 존 다니엘은 지금 상황이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대체 시어도어가 무엇을 제안하려고 하기에, 자신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시어도어가 이렇게 판단을 내린 것인지, 의심 가는 부분이 너무 많고, 지금 조건이 너무나 달콤했기에.


시어도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너무나 두려워진 것이다.


그렇기에 존 다니엘은 이 제안을 물리기를 원했다.


“그만! 그만 말하게.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을 보니, 큰 것을 이야기하려 하는 것 같은데, 난 그런 것을 감당할 수 없네.”

“뭐, 그렇다면 익명의 민주당 의원이 내게 제안했다는 것을 기사로 적도록 지시하지. 이건 어떤가.”


그 정도의 조건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


존 다니엘은 그리 판단을 내리긴 했지만, 대체 시어도어가 원하는 것이 뭐길래,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리 생각한 존 다니엘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임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거래하고 싶다면, 거래 조건을 말하시오. 대통령.”


이를 들은 시어도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밝혔다.


“지금 연방 보안관의 업무가 너무나 막중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에 비해 인원이 적다는 것을 알 것이오.”

“그렇다는 것은 그들을 늘리겠다?”


고작 그런 것으로 자신에게 이런 것을 제안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존 다니엘은 시어도어의 생각을 떠보기 위해 이를 물었다.


“아니, 그런 것보다 커다란 일이오. 그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수사 기관을 설립하고자 하오.”


이를 들은 존 다니엘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러우면서도, 왜 시어도어가 이리 나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공화당이 반대할 게 확실한 이상, 민주당을 불러야 하고, 이를 위해 그에게 이런 거래를 제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문제는 그가 그렇게 많은 민주당원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내가 민주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긴 하지만, 그들 모두를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오.”

“그렇다면 누구를 찾아야 할 것 같나?”

“지금 민주당의 지도자인 그를 찾아야지.”


민주당의 거두,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그를 만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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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0 ly******..
    작성일
    23.06.03 00:42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천상리류
    작성일
    23.08.27 01:18
    No. 2

    《수정 요청》
    - 국회의원 -> 상원의윈

    - 대부분 큰 건들은 상원에서 만들어짐
    - 국회의원이라 말하는건 한국에서만 말하더군요. 미국에선 보통 상원, 하원 의원이라 부르지 국회의원이라 부르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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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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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91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4 24 10쪽
» FBI 설립(1) +2 23.06.02 1,552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70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4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90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7 24 9쪽
21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4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7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1 30 9쪽
17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6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1 31 9쪽
15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9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2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7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7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4 45 11쪽
7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3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6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10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7 6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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