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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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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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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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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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 (2)

DUMMY

 “최고 등급 진화는 솔직히 3품 연기사들도 다루는데 실패만 하거든요.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김 사저는 검푸른 진화의 불씨를 쓰겠다는 정민의 의사를 계속해서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3품 연기사면 연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수사들을 기준으로 경지가 못해도 결단 후기는 되어야 했다.


 “경험을 위해서니까요! 그리고 왠지 제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저 진화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내 연기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 불을 못 다루는 거 나도 알아.’ 


 “정민 사제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묻지도 않고 무조건 거절이에요. 사제는 연기기 때 영식도 가지셨으니까 무슨 영감을 얻으셨나 싶어서 이러는 거죠.”


  정민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김 사저는 그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있었다.


 “빌리는 비용 자체도 비싸긴 한데, 실제로 쓰이기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해서 종문 입장에서도 그냥 유지하는 거라서요···.”


 “어차피 한 번만 빌릴 거라서 비용은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 정민의 눈은 최근 몇 주간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보는 누구나 그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제가 계속 설득해봤자 사제를 못 말릴 것 같고···. 장로님께 보고하고 올게요.”


 김 사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연기당 장로에게 허락받으러 갔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지 며칠이 지나서야 연기당 다른 사제들과 함께 검푸른 진화의 불씨를 연기당 내 한 제련소로 옮겨줬다.


 “정민 사제가 항상 유례없는 기연을 많이 얻으시니까 딱희 의심하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이게 정말 가능할까요?”


 김 사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신은혜의 의문에 정민은 말없이 진화의 불씨만 바라보고 있었다.


 ‘전부 불길에 휩싸이자마자 다 사라질 것 같은데···.’


 수백 개의 게 요수 껍질, 그것보다 배는 많은 수량, 기운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빈 구슬들. 


 개별 재료 하나하나가 너무 작고 약해서 도무지 검푸른 진화를 견뎌내리라 생각할 수 없었다.


 “따지고 보면 연기법으로 제련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을리는 거죠.”


 그 말을 끝으로 정민은 영력을 운용해 시험 삼아 게 요수 껍질 하나를 움직여 불씨 근처로 옮겼다.


 화르르륵


 ‘원래부터 불길의 일부였던 것처럼 바로 잡아 먹히네···.’


 정민은 자기 목걸이에서 백호 요수 꼬리 네 개를 꺼내 팔괘 리(離, ☲, 불) 모양으로 만들어 일종의 방벽을 만들었다.


 “어?! 꼬리 무늬들이 건곤척과 같네요? 그런데 느껴지는 기운은 전혀 달라요··· 수준을 짐작할 수조차 없어···!”


 뭉쳐서 수위가 오른 백호 요수 꼬리를 본 은혜의 탄성을 뒤로 한 채 정민은 영식으로는 불씨를 조절하려 노력했다.


 또한 영력으로는 연기 재료들과 팔괘 리(☲)가 된 백호 요수 꼬리의 거리를 계속해서 조정했다. 


 ‘팔괘로 만든 백호 요수 꼬리를 영력으로 움직이는 건 처음인데, 법력 낭비가 장난이 아니야···. 취기단을 먹는 게 아니라 아예 들이키듯이 해야겠네···.’


 하나.


 치이이익···


 열.


 화륵


 마치 재료와 진화 사이 거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듯 불씨는 계속해서 재료들을 완전히 재로 만들거나 태워버렸다.


 백.


 치이이···


 ‘일정 이상 가까워도 그냥 타다만 재료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멀찍이 떨어뜨려도 바로 타버리는 재료가 있다니··· 품질은 균일할 텐데?’


 계속되는 시도 끝에 이미 소해(小蟹) 껍질 대부분을 날린 정민은 어떻게든 더 집중해서 재료 하나마다 더 이상적인 거리에 알맞게 들어가게 조정했다.


 ‘재료를 서서히 들이미는 게 아니라 한 번만 밀어서 멈추는 위치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니···’


 소해 껍질을 다 소진할 때쯤 되자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었다.


 ‘껍질을 연습용으로 교환하길 잘했어. 사실 수량이 반대가 되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 여기다!’


 결국 준비한 소해 껍질을 전부 태우고 구슬을 그을리기 시작한 그는 구슬까지 사백여 개 날리고 나서야 처음으로 제대로 진화에 ‘그을린’ 구슬을 만들어 냈다.


 ‘이틀 동안 힘들었지만 어쨌든 궤도에 들었어. 건곤척이 나설 차례야!’


 의식으로 건곤척 진(☳)을 발동하고 제대로 그을린 구슬에 자미의 기운을 살짝 흘려보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이미 구슬을 쓰고 있으니까 남은 기회는 생각보다 별로 없겠지.’


 팡!


 자미의 기운과 그슬린 불의 기운이 혼합된 구슬은 잠시 둘이 섞이는가 싶더니 바로 깨져버렸다. 


‘자미의 기운은 음(陰)으로부터 비롯된 뇌전이니까 양기인 불씨와 잘 조화해서 목행(木行)을 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흘째 되던 날··· 


펑!


 그을린 구슬을 이미 구 할의 확률로 만들어내기 시작한 정민이었지만, 그 모든 구슬들이 이후 수백 번 동안 깨지기만 했다.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볼 순 없어. 진화를 봤을 때 괜히 그런 상태로 입정에 든 게 아니야. 번개와 불이 둘 다 있어야 나무를 만들 수 있어. 물은 거들었을 뿐이니 아니고···.’


 ‘설마··· 흙이 처음부터 있어야 했나?’


 입정 중에 땅은 아무 말도, 의지도 없었기에 그 세계에서 자신과 나무, 불타는 바다만 있다고 생각했던 정민은방법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구슬이 그을리기 일보 직전에 토영근과 구슬의 순환 고리를 만들어 토행을 집어넣고 구슬과 토행을 동시에 그을리는 것이었다.


 최대 구 할의 성공률을 보였던 이전 공정과 달리 토행이 기반으로 깔린 방법은 그을린 구슬을 만들기까지는 실패가 없었다.


 ‘좋아. 이제 구슬은 백 개 정도 남았다. 결과물을 스무 개만 만들어도 한 벌은 만들 수 있어!’


 흙의 기운으로 토대를 세우는 것이 정답이었는지 최종적으로 나무의 기운이 만들어진 구슬은 서른네 개나 되었다. 


 ‘완벽해!’


 구슬 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이 연초록색 초목의 기운과 충돌하지 않고 섞이며 구슬 속 하늘인 자미의 기운 아래 생장한다.


 토행은 여전히 맨 아래서 그 모든 것들을 떠받치고 있었다.


 ‘이제 이 구슬들을 내 영식으로 한땀 한땀 꿰매서 사저부의 오행환(五行環)처럼 하나의 팔찌로 만드는 거야.’


 이윽고 공중에 떠올라 팔찌 모양이 된 구슬들은 정민의 영식에 의해 일체가 되었는데, 오행환과 달리 구슬끼리 딱 붙어 있지는 않고 언제든 서로 다시 떼어질 수 있는 모양이었다.


 ‘됐다! 구성은 달라도 자미와 목의 기운을 동시에 담고 있는 건 같으니까 법보(法寶) 자미목천뢰주(紫微木天雷珠)의 이름을 따서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이라고 하자!’


 “내가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을 만들었다!!”


 쿠르릉··· 쾅!


 정민이 자미목천뢰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외치자 하늘에 구름이 드리우더니 은빛 천뢰가 한 줄기 연기당 쪽으로 떨어졌다.


 “뭐, 뭐··· 뭐야?!”


 “누가 극상품(極上品) 법보를 만들어서 천겁을 불렀나 봐!!”


 “정민 사제가 뭘 만들었다고 외치자마자 벼락이 떨어졌어요!”


 삽시간에 몰려든 연기당 제자들로 정민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격할 때는 기운을 한 곳에 쏘아내기 위해 팔찌처럼 일체지만, 방어할 때는 원처럼 넓게 퍼져서 방어막을 만든다.’


 원형을 유지하되 구슬간 거리가 멀찍이 떨어진 팔찌 안에 목행의 기운으로 된 방벽이 생겨났다.


 ‘각도만 잘 세우면 산악현철순보다 훨씬 더 큰 범위를 방어할 수 있어. 사각이 있는 건 어쩔 수 없긴 한데··· 나중에 여유 있을 때 한 벌 정도 더 만들면 되니까!’


 쿠르릉- 쾅!


 그렇게 생각하며 손목에 차도 될 법한 팔찌 크기로 줄이고 영력을 운용하자 이번엔 자미의 기운이 약간 담긴 천뢰 줄기가 하늘을 향해 쏘아졌다.


 “저, 정민 사제? 갑자기 은빛 천뢰가 연기당 쪽으로 떠, 떨어졌는데 헉헉···! 서, 설마 사제가?! 잠시만요! 이거 기록해야 하거든요!”


  저 멀리서부터 헐레벌떡 달려온 김 사저가 숨도 고르지 않고 대뜸 자기 종문 령패를 꺼내 들었다.


  “뭘 기록해요?”


  “은빛 천뢰잖아요? 법기의 수준이 연기기라서 법보는 아닌데 그래도 최소 1품 법기란 뜻이거든요? 1품 연기기 법기를 만들 수 있으면 이전 연기 기록이 없어도 무조건 6품 연기사 대우에요!”


  속사포 같이 제 할 말을 쏟아낸 김 사저는 다시 자미목천뢰환을 영식으로 훑어보며 자기 령패에 무언가를 계속 적어나갔다.


 “제가 연기사가 된다고요? 저는 연기당 제자가 될 생각 없는데요?”


 외무당 내문제자인 지금조차도 임무로 바빠지니 수련할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 


 기본 실력도 없이 그저 운이 좋아 연기에 성공한 걸로 연기사 노릇까지 하면 자칫 종문 생활이 주가 되고 수행은 뒷전이 될 터였다.


 “기명(記名) 연기사로 등록해 드릴게요! 뜬금없지만 왜 부술진군, 연기진군, 연단진군 같이 각 분야 화신기 대수사들의 도호(道號)가 따로 있는지 아시나요? 천맹 전체에 이렇게 체계화된 기록 제도가 있어서 그래요!”


 ‘뭔가 그것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이어진 그녀의 사탕발림은 높은 등급의 연기사 칭호를 가지고 있을수록 종문 취보선루와 천맹 직영 가게에서 연기 재료를 구입할 때 더 많은 할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정민이 거절할까 기명 연기사는 연기당 제자와 달리 의무 연기 수량도 없고 그냥 이름만 천맹에 올리는 것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래요. 손해 보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등록할게요.”


 “정민 사제, 정말 잘 결정하셨어요! 이걸로 이 연기당 친전제자 김주희 밑으로 또 한 명의 6품 연기사가 탄생했습니다! 연기당 여러분! 오늘 점심 식사는 제가 쏠게요~.”


 “와!! 우리 김 사저가 쏘는 공짜 점심?! 이게 얼마 만이야?! 금오교 대표 연예인 정민 사제 고마워~.”


 “역시 큰일은 천재가, 천교가 다 한다!”


 ‘······.’


 천맹의 기록 시스템이라는 게 옛날 다단계 제도의 변형이었다는 걸 알게 된 정민은 뭐라 대꾸하려 했으나, 김주희 본인의 지분을 나눠갖는 특별 연기사로 등록해 준다는 꼬임에 그만 또 넘어가 버렸다. 




 “은혜 사저, 혹시 김··· 주희 사저와 친하다는 게 뭔가··· 주고받으신 건 아니죠?”


 사건이 진정되고 정민은 은혜와 알고 지낸 이후 처음으로 그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냈다.


 “아, 아니에요! 제가 주희 사저 밑에 8품 기명 연기사긴 한데요! 무슨 대가를 주고 받고 그런 건 없었어요!”


 “어? 정민 사제? 소문으로는 몇 주간 본산에 계신 다더니 진짜로 계셨네요?”


 둘의 대화에 개의치 않고 난데없이 끼어든 목소리는 본산 외무당 정수아였다.


 “아! 수아 사저! 안 그래도 뵙고 싶었어요. 제가 법기를 처음 만들었는데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법기를 처음··· 만드셨는데 저한테 시험이요? 잘못하다 부서지는 것 아닌가요···?”


 떨리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수아의 우려는 자만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당연한 의문이었다.


 법기를 처음 연기했다면 결과물은 연기기 수준 법기인데 축기 후기 천교인 자기를 시험대로 삼겠다니.


 ‘설마 그날 연기기 수준 현철방패로 내 공격을 막아내서 그만 내가 기준점이 된 건가?!’


 “···사제, 그날 비무는 사실상 제가 졌다지만 솔직히 사제 방패도 많이 손상당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로 괜찮으시겠어요?”


 이제 정수아의 목소리는 비무 당일보다 훨씬 더 낮게 깔린 목소리가 되었다.  


 그때와 달리 짜증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 기저에 분노와 투쟁심을 감춰두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뭣하면 바로 연무장으로 가실까요? 물론 진짜로 법기가 망가져서는 안 되니까 딱 한 번만 공격을 받아내는 거로 하죠!”


 “좋아요. 다른 단서 조항 없이 한 번만이라고 하셨어요, 분-명?”


 이어진 도발에 숨기는 것 없이 거의 이를 가는 목소리가 되어 버린 그녀는 이미 연무장을 향해 발을 떼고 있었다.


 “불에 기반한 공격만요.”


 “제가 양영근자인 걸 사제도 잘 아실 텐데?!”


 양영근자 천교인 자기에게 하는 도발을 견디지 못한 정수아는 이 건방진 사제의 법기를 어떻게든 부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하루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좋은 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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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 무영근자(無靈根子) (2), 원영기 대수사가 되다? (1) 23.08.29 473 14 14쪽
42 41. 검술 명인을 뛰어넘다 23.08.29 462 13 14쪽
41 40. 극성소체단(极意塑體丹)을 먹다 23.08.28 447 11 13쪽
40 39. 대붕(大鵬)에게 열 걸음, 매미에게 백만리 +1 23.08.27 448 17 15쪽
39 38. 월향문주의 함정 (2) 23.08.27 436 14 14쪽
38 37. 월향문주의 함정 (1) +1 23.08.26 453 14 15쪽
37 36. 백두문(白頭門)을 뒤집어 엎어버리다. (3) 23.08.25 441 17 13쪽
36 35. 백두문(白頭門)을 뒤집어 엎어버리다. (2) 23.08.24 435 16 14쪽
35 34. 백두문(白頭門)을 뒤집어 엎어버리다. (1) 23.08.24 471 15 14쪽
34 33. 건곤이척(乾坤二尺)·, 기천부(祈天符) 23.08.24 439 13 12쪽
33 32. 선홍빛 그믐달, 연분홍빛 초승달 +1 23.08.23 474 17 21쪽
32 31. 부술(符術)점을 휩쓸고 도호(道號)를 얻고 23.08.22 460 16 16쪽
31 30.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3) 23.08.21 467 15 15쪽
30 29.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2) +1 23.08.20 465 14 13쪽
29 28.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1) 23.08.20 484 15 14쪽
» 27.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 (2) 23.08.19 491 16 13쪽
27 26.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 (1) 23.08.18 519 17 14쪽
26 25. 천맹(天盟) 의장국 알-다이라 23.08.17 525 17 13쪽
25 24. 네깟 놈이 천지교자(天之驕子)라고 +1 23.08.16 547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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