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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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최근연재일 :
2023.10.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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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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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부술(符術)점을 휩쓸고 도호(道號)를 얻고

DUMMY

 “이럴 줄 알았어. 여긴 참새가 사기를 치고 다니네. 그런데 너는 축기 대원만이라지만 혼자고, 우린 넷인데 감당 가능해?”


 터벅터벅


 참새의 황당한 요구에 하은의 대꾸가 끝나기도 전에 길거리에서 참새 인간 열한 명이 기다렸다는 듯 중절모 참새의 뒤편에 합류했다.


 “이거 완전 깡패 새끼들이네?”


 “깡패는 당신들과 같이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는 무뢰배들을 칭하는 말이겠죠?”


 “사기 쳐서 차용증 써놓게 하고, 법으로 집행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뺏겠다. 깡패지 뭐에요?”


 갑자기 나타난 참새들에 의해 수에서는 밀렸지만 정민 일행은 다들 천교들이라 수적 열세에 긴장하는 기색은 없었다.


 정민은 안 그래도 은하 수선 문명의 최전선에 있을 알 다이라에 대한 환상이 깨진 날에 사기까지 당하자 이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졌다.


 “후, 말이 통하지 않는 비문명인들···! 이곳에서 싸우면 치안을 담당하는 고계 수사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정 사법 권력의 감시를 피하시고 싶으시다면 도시 밖으로 가서 승부를 봅시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게 당신들 진짜 의도겠죠. 그래도 순순히 따라줄게요. 다만 후회하지 마세요.”


 그대로 어느 인적 없는 교외로 날아간 그들은 서로 대치하기 시작했다.


 ‘저 중절모 쓴 애는 같은 대원만인 왕걸 너를 노리겠지? 나머지는 축기 중기에서 후기니까 한 명이 서너 명씩만 맡아서 해결하고 싸우고 있는 쪽에 가세하면 아무 문제 없어!’


 의식으로 퍼지는 간단하지만 합리적인 정민의 명령에 일행은 모두 수긍했고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내가 경지가 초기라서 얕보였나? 나한테 붙은 게 고작 중기 두 명?’


 정민 앞에 나온 참새들은 양복처럼 보이는 복식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기장이 짧아 보기 좋진 않았다.


 쉭- 쉭-


 “이야야야얏!”


 ‘설마 기혈을 폭발시켜 무술로 싸우는 놈들인가? 법기랑 어화술 불을 전면에 내세우지 말고 내 주변에 둘러야겠다!’


 정민이 여태까지 상대했던 여느 수사들과 다르게 참새들은 자기 몸에 영력을 두른 채로 막무가내로 정민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정민은 그들이 지근거리로 다가왔을 때 이미 불덩이 수 덩어리와 건곤척 진을 발동해 자기 주변에 띄워 두르고 있었다.


 우우웅


 ‘자미환의 보호막으로 아예 한쪽을 막고 반대쪽으로만 공격하게 강제해야겠어.’


 자미목천뢰환의 목행 보호막은 그의 뒤편을 완전히 막아 적들의 기습을 방지했고, 그들은 정민의 측면이나 정면을 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쉭 - 쉭-


 “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그들이 갑작스럽게 정민 몸 주변에 방벽처럼 생긴 여러 천뢰 줄기와 불덩이에 공격 경로가 막혔다.


 그 사이 위치를 종잡을 수 없게 날아오는 토영근 검기와 공영검기에 당해 쓰러졌다.


 ‘좋아, 두 놈 해결! 사저부는 알아서 할 테니까 류우세이 먼저 도와주자! 그다음은 왕걸!’


 류우세이는 축기 후기라서 참새 인간 네 명이 그를 상대하고 있었다.


 정민과 비무할 때 그가 류우세이의 식신(式神)을 불태우고 의식용 칼의 기력을 쇠하게 했었기에 그들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다.


 ‘아니? 이미 옷이 찢겨 있고 말이 아니네! 게다가 피멍?! 저 상처들은 뭐지?’


 ‘어차피 무술로 싸우는 놈들이라 기습적으로 날리면 이게 뭔지 알지도 못할 거야. 천뢰랑 공영검기만 날려서 빨리 제압해 버리자!’


 류우세이의 찢어진 옷자락 사이로 이미 피멍이 들어있는 것을 본 정민은 멍이 벌써 들 수 있나하며 의아했지만 일단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섰다.


 쉭- 쉭-


 쿠르릉··· 쾅!


 토신법(土身法) - 개, 토괴뢰(開, 土傀儡)를 이용해 여러 곳을 옮겨가며 다각도에서 천뢰와 공영검기 등을 일시에 날렸다.


 넷 중 이미 쓰러진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정민의 기습에 당했다.


 하은도 마침 동시에 자기와 싸우고 있던 셋을 모두 쓰러뜨렸다.


 “류우세이 후배! 하은 사저! 말 안 해도 알죠?!”


 이후 숨 몇 번 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왕걸과 대치하고 있던 나머지 참새들이 정민 일행의 협공에 모두 제압당했고, 일행은 모든 참새들의 손발을 법력으로 구속했다.


 정민의 시선은 다시 거의 만신창이처럼 보이는 류우세이에게로 갔다.


 “후배, 내가 칼 법기랑 식신을 무력화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힘들···?”


  홱


 “···여러분은 이걸 본 적 없는 겁니다. 제발 모른 척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선배님들.”


 다 찢어진 음양사 옷을 버리고 귀걸이에서 여분의 옷을 꺼내 갈아입는 소문주는 상체뿐만 아니라 온몸이 성한 데가 없어 보였다.


 피멍이란 것이 그 짧은 시간 내에 몸에 저렇게 많이 생길 리는 없고, 참새 인간들의 무술도 그런 타격과 거리가 멀었으므로 적어도 오늘 생긴 것은 아닐 터였다.


 “······.”


 ‘절대 저 새 인간 놈들한테 당한 게 아니야···. 그럼···?’


 일본 1위 종문 소문주를 마치 곤장으로 때리듯 온몸에 수십 개 이상이 크고 작은 피멍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역시 단순히 욕심만 많은 인간이 아니었어···.’


 하지만 정민 일행은 류우세이의 부탁대로 그것을 못 본 체 가슴 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일단 쓰러뜨리긴 했는데 이놈들을 어떻게 처리하죠?”


 “너한테 자연스럽게 돈 빌리라고 접근한 거 보니까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놈들이야. 일단 알 다이라 시(市)정부에 넘기는 게 맞겠지.”


 그들은 열둘의 조류 인간 몸을 모두 법력으로 감싸 날아 시 정부 청사로 향했다.


 “감사합니다! 근방에서 은밀히 활동하던 놈들이라 속을 썩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잡아 주시니 우리 일거리가 줄었습니다.”


 4품 치안책임관이라는 꽤 높은 직위를 가진 관계자가 정민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현상금까지 붙어있는 범죄자였네요?”


 “주로 범인에서 축기기까지의 저계 수사들을 노려 위협과 협박으로 재산을 강탈하는 놈들입니다. 특히 지난 천맹 회의 기간에 외국 수사들이 많이 당했습니다.”


 이어진 책임관의 설명은 법적으로는 그들이 작성하게 만든 차용증이나 계약서가 문제될 것이 없어서 다른 문명과의 사법 처리 때문에 더 곤란 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현상금 총액이 5,000 영석이라···. 상상을 초월하네요?”


 “적어도 수십 년을 활동해온 조직이라···. 실은··· 여러분들이 넘긴 놈들 중 대장 격인 이 녀석도 행동대장에 가깝습니다.”


 4품 책임관은 그 위에 결단기 조직 대장이 있다고 귀띔해 주었다.


 “어··· 그 결단기 대장이라는 놈이 우리에게 복수를 한다거나···?”


 “도시 안에만 계시면 고계 치안 수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그러면 도시 밖에서는 어쩌라는 것인가? 


 이미 놈들을 흠씬 패서 이곳으로 데려온 이상 물은 엎질러졌고 되돌릴 수 없었다.


 “···더 많은 금액을 책정하고 싶었던 게 우리 시 정부 마음이지만 외부 수사들에게 배상을 해야하는 것도···. 어쨌든 이제 모든 문제를 몇 년 내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 뭐, 어쩔 수 없으니 결단기 대장은 나중에 생각하자.'


 시 정부에 정민 일행 네 명의 인적 사항을 제출하고 현상금을 받은 채로 청사를 떠났다. 


 “어마어마한 거금이 생겼네요. 솔직히 달에 계신 우리 부모님이 죽을 때까지 일해도 못 버는 돈인데···.”


 “수도자가 아닌 사람들에겐 엄청 큰돈이지? 저계 수사에게도 꿈도 못 꿀 거금이고. 따지고 보면 정민 수사 덕에 받은 현상금이니까 나한텐 500 영석만 줘.”


 일행은 현상금이 정민 덕에 생긴 것이라 생각 했는지 십시일반으로 사분의 일인 1,250 영석이 아니라 그보다 더 낮은 수백 영석만 제 몫으로 챙기길 원했다.


 “호의라 치고 적게 가져간다는 걸 거절하진 않을게.”


 “돈도 생겼으니까 법기나 쓸만한 걸 파는 곳을 둘러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정민 선배.”


 그들은 알 다이라 도심에 있는 천맹 지부로 향했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종문에 소속된 수사시면 종문 령패를, 산수(山修, 종문에 소속되지 않은 수사)시라면 신원 조회가 가능한 다른 서류나 증명···.” 


 일행은 각자 종문 령패를 내고 지부 내 가게들에 입장하기 위해 신원 등록을 했다.


 가장 먼저 법기를 파는 곳들을 둘러 보기로 했다.


 “수옥취적(水玉吹笛)은 옥에 수행(水行)을 머금게 한 뒤에 피리로 제련한 법기입니다. 수영근자와 조화가 좋으며, 품질에 따라 영식을 강화해주는 폭이 늘어납니다.”


 “제가 토영근자라서요. 상극이라 좀 그런데, 다른 건 없나요? 언제 한번 보니 양영근자에게 좋은 피리도 있던데요.”


 가게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점원이 그들을 따라붙기 시작했고, 정민이 수중에 가진 금액이 일행 중 제일 커서 점원은 그를 우선으로 접객하고 있었다.


 “영식에 관련한 법기 중에 토영근과 조화로운 법기가 현재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관련한 법기가 아니면 딱히 쓸모가 없는데···.”


 점원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정민의 고민을 듣다가 머리에 뭔가 번뜩였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영식에 대한 부분을 보충하고 싶으시면 오히려 부적을 사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런 부적이 있나요? 부적은 집중력을 써서 활용하는 도구인 줄 알았는데요.” 


 부적은 기본적으로 평소에 준비해서 한 번에 많은 위력을 내는 도구다.


 제작과 발동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해 연기기 수사들은 사실상 쓸 수 없고 영식을 가지는 축기 중기부터 쓸 수 있어 연기, 연단 등 다른 분야보다 장벽도 높았다.


 “영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법기가 있듯이 영력으로 발동하는 부적도 있습니다.”


 ‘확실히 내 영식의 수 자체는 지금 당장 한 줄기··· 의식을 포함하더라도 둘인 것과 비교해 영력은 넘쳐나긴 하지.’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 부적보다 용도가 제한되고 비싸겠죠?”


 정민이 골똘히 생각하는 모양새가 되자 점원은 뜸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수사께서 고민 중이신 부분이 가격이라면 저계 법술을 저장할 수 있는 미완성 부적을 대량으로 구입하시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남의 미완성품을 저렴하게 사서 내가 완성한다고?’


 그가 그녀의 말에 솔깃한 낌새가 들자 점원은 이를 놓칠 세라 더 몰아쳤다.


 “부적을 그리는 도중 중요한 부분을 실패해서 미완성이 된 부적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완성해도 위력이 떨어져 부사들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서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이윤은 붙지만요.”


 “그것도 여기서 파나요?”


 점원은 부적을 파는 가게 위치를 안내해 줬다.


 “영력으로 발동하는 최하급 미완성 부적은 열 장에 1 영석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 하면 협상에 지는 것이라는 거 알지만, 솔직히 제 예상보다도 훨씬 싸네요. 하급을 만들 수 없으니 이게 더 좋은 건가 싶긴 한데···.”


 최하급 미완성 부적은 어떻게든 법술을 불어 넣는다 하더라도, 하급 미완성 부적은 정민의 서예 수준이 부족해서 완성시킬 수 없음이 분명했다.


 “부적이 효과는 확실한 대신 영력이나 집중력을 많이 소모하는 수단이라 급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훨씬 많이 나는 편입니다.”


 ‘비슷한 자원을 쓸 거면 효과가 높은 편이 위급할 때 훨씬 나으니까··· 구나.’


 정민은 자신의 부술이 최하급을 넘어 그 아래 수준이라는 걸 알기에 시험 삼아 백 장을 구매하기로 했다.


 “최하급 미완성 부적 백 장은 10 영석입니다.”


 “법술을 저장하는 것 말고 다른 용도의 부적을 볼 수 있을까요? 미완성 부적이 아니면 제가 축기기니까 하급까진 사서 쓸 수 있을 텐데요.”


 근처 가게 소개로 온 정민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량의 부적만 구매하자 내심 실망하던 점원이 이어진 정민의 말에 다시 화색이 돌았다.


 “날씨를 조정하는 기천부(祈天符), 기척을 숨기는 은신부, 인연 관계를 없애거나 만드는 인연부 등이 축기 이하 수사에게 적합한 등급으로 현재 재고가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말투는 무뚝뚝한데 표정을 잘 안 숨기네.’


 기천부와 은신부는 이름만 들어도 그 용도를 알겠는데 인연부는 또 무엇인가? 


 무슨 종류의 부적인지는 알겠지만 어떨 때 써야 하는지 쉽게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하급 수준 인연부는 범인에서 축기기 수준의 경지를 가진 대상과 역시 동일 범주의 다른 대상의 인연을 조정할 수 있는 부적입니다.”


 “인연을 조정한다는 건···?”


 “말 그대로 연인, 가족, 친구 사이를 갈라놓을 수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고, 노예 계약으로 속박된 대상을 해방시켜 주거나···.”


 점원의 이어진 말의 요지는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 했다.


 가령 법기와 주인의 관계도 끊거나 주인이 없는 봉인된 법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용도로는 몰라도 법기 같은 경우는 성가신 놈한테 쓰면 엄청 괜찮을 것 같은데?’


 “한 장에 얼마인가요?”


 “보는 눈이 있으십니다. 하급 인연부는 한 장에 50 영석입니다.”


 영근 보유자가 사는 면세 없는 오성전자 1급 디바이스와 같은 가격에 충격받은 정민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일반 법술들과는 아예 다른 용도의 부적이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위해 사는 게 나아··· 게다가 삼천 영석 가까이 있잖아?’


 “수사께서도 아시다시피 축기 수준 수사들에게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기에 본점에도 현재 다섯 장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온갖 감언이설을 내뱉는 점원을 뒤로하고 정민은 조금 더 고민하다가 이내 인연부 다섯 장을 모두 사들였다.


 “기천부는 용도야 알겠는데 대체 왜 필요한 거죠? 어뢰술과 어수술을 섞어서 쓰면 날씨를 조정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비록 정민이 두 법술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전자는 건곤척과 자미목천뢰환의 천뢰가 훨씬 더 강력해서고 후자는 토영근과 상성이 맞지 않아서였다.


 이런 법술들을 극한으로 활용하면 결단기 수준의 수사부터는 국지적인 날씨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기천부는 천도를 속··· 천도의 눈을 가려 이 날씨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듭니다.”


 ‘역천(逆天)의 묘리를 담고 있단 거잖아?!’


 날씨를 바꾸는 데 쓰는 것보다 천도의 눈을 가리는 역천의 이치를 연구하는데 쓸모가 있겠다 싶은 정민은 기천부 역시도 구매했다.


 ‘천 영석··· 그냥 대놓고 돈이 썩어 남아도는 부사들이 연구 용도로 사라는 거네.’


 “이렇게 된 이상 어차피 사는 김에 은신부도 살게요. 은신부의 효과는 어떻게 되고 재고는 얼마나 있나요?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최하급 미완성 부적도···. ”


 “아이고! 알겠습니다~. 여봐라! 여기부터 저기까지 전부 담아 드려라!”


 부적 가게 점원의 입은 이제 귀에 걸렸고 그가 들떴다는 것은 이제 알 다이라 특유의 딱딱한 말투로도 가릴 수 없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수사께서는 우리 천맹 중요 고객으로 등록되셨습니다!”


 “네? 제가요?”


 물론 정민이 쓴 영석이 수선연맹 유력 상류층의 가산을 탕진하고도 남을 정도긴 했다.


 그렇다고 은하연맹으로 기능하는 천맹의 중요 고객으로 등록될 정도일 줄은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수사께서 경지가 아직 원영기가 아니시고 연령으로도 성인이 아니시니 영보진인(靈寶眞人) 등의 도호 대신 영보동자(靈寶童子) 도호로 등록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소나기가 오듯 비가 오다 말다 하는 날이 계속 되네요.


모두 여름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하루 좋은 마무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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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건곤이척(乾坤二尺)·, 기천부(祈天符) 23.08.24 439 13 12쪽
33 32. 선홍빛 그믐달, 연분홍빛 초승달 +1 23.08.23 474 17 21쪽
» 31. 부술(符術)점을 휩쓸고 도호(道號)를 얻고 23.08.22 461 16 16쪽
31 30.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3) 23.08.21 468 15 15쪽
30 29.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2) +1 23.08.20 465 14 13쪽
29 28. 와각상인(蝸角上人)과 아베노 류우세이 (1) 23.08.20 484 15 14쪽
28 27.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 (2) 23.08.19 491 16 13쪽
27 26. 자미목천뢰환(紫微木天雷環) (1) 23.08.18 519 17 14쪽
26 25. 천맹(天盟) 의장국 알-다이라 23.08.17 525 17 13쪽
25 24. 네깟 놈이 천지교자(天之驕子)라고 +1 23.08.16 547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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