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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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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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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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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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DUMMY

“형이 왜···?”


발가락은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며 물었다. 성치는 쓴웃음을 지으며 발가락의 목을 감싸 쥐고 그에게 이마를 꾹, 누르듯 한 차례 맞대었다. 잠시 후 이마를 뗀 그는 발가락의 목을 쥔 채로 얼굴을 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홍수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어.”

“···어?”

“왕초는 죽었어.”

“···!”

“이제 우리에겐 남은 선택지가 없어. 이대로 왕초와 함께 죽든가, 아니면 새 배에 올라서 새 물결에 적응하든가, 둘 중 하나뿐이야. 다른 선택지는 없다.”

“···형.”

“이게··· 내가 마지막 기회다. 날 잡아. 여기서 잃기엔 너는 너무 아까운 놈이야.”


발가락은 새삼스럽게도 제 목을 감싼 성치의 손이 무척이나 거칠게 느껴졌다. 아니, 생소하게 느껴졌다.


분명, 코흘리개 시절부터 무슨 일이 있으면 달려와 붙들어주던 손인데···.


“안타깝지만··· 춘삼이도 이젠 없다. 아직 확인하진 못했지만, 아마 향주님도···.”


성치는 울컥, 올라오는 무언가를 참는지 잠시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성치를 바라보는 발가락도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와 목이 메는 기분이었다.


“우리 식구들 챙겨야 할 거 아니냐? 우리 애들, 우리의 소중한··· 형제자매들. 우리가 아니면 대체 누가 이들을 챙긴단 말이냐? 왕초도 없고, 향주님도 없고, 춘삼이도 없다면··· 그다음은 네가 해야 하잖아, 홍수야!!”

“···!”

“누군가는 해야 한단 말이다!! 이 자식··· 그렇게 하나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멍청하게 서 있지 말고, 뭐라고 말을 좀 해봐라!”

“···형.”

“그래!”


감정이 치대서 벌게진 성치의 얼굴을 바라보며, 발가락은 나지막이 물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야?”

“···뭐?”

“언제부터··· 마익수한테 붙은 거야?”

“···!”


조금 전까지 잔뜩 열이 올라 붉게 달아올랐던 성치의 얼굴에서 혈색이 슬그머니 빠져나갔다. 성치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발가락의 얼굴을 쳐다보다 문득, 그의 목에서 손을 떼었다.


“···마익수라니. 그 녀석은··· 네 친형이잖냐? 넌 너와 같은 피가 흐르는 형을···.”

“씨발, 언제부터냐고!!”


발가락─ 아니 마홍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천둥 같은 소리에 성치의 입이 몇 차례나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했다. 잠시 말문이 막힌 채로 가만히 발가락을 쳐다보던 성치는 한 걸음 물러선 후에야 겨우 다시 입을 열었다.


“···좀 됐다.”

“좀 됐다, 고?”

“···그래.”


성치는 잘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떼며 말을 이었다.


“처음부터는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네가 믿을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네 생각보다는 오래됐고,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단 최근의 일이다.”


한솥밥을 오래 먹은 사이라 그런지, 마홍수는 성치가 하는 말의 진의를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마익수 편을 들었던 것은 아니며, 최근의 일로 마음이 변해 돌아선 것도 아니다. 그저, 성치는 마익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왕초보다 한참 전에 알았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고민을 반복하다가 결국 마익수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다는 게다.


다시 말하자면─


“왕초나 너를 배신할 마음은 없었다. 나는, 그저···.”

“맞잖아, 배신.”

“···그래.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되겠지.”


마홍수의 두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그걸 말이라고···! 이 배신자!!”


순간, 성치의 두 눈에서도 불똥이 튀었다.


“보자 보자 하니까···! 이 새끼야!! 나도 쉽게 결정한 거 아니야!!”


성치는 평소와 달리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쏘아 보는 마홍수의 표정에 흠칫, 놀란 표정으로 한 걸음을 물러섰다. 그러나 이내 그의 미간이 와락, 구겨졌다.


“넌 도대체 뭘 알고 이렇게 배짱을 부리는 거냐? 응? 너 뭐 알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도대체 알고는 있냐고!! 임마, 이··· 새끼야! 형 말 들어봐. 응? 되지도 않는 강짜 부리지 말고 형 말부터 들어보라고!”

“···.”

“홍수야···! 넌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지만··· 이게 맞아. 왕초께는 죄송하지만··· 왕초가 틀렸고, 마익수가 맞아.”


되도 않는 소리에 마홍수의 미간이 크게 일그러졌다.


“그게 무슨 개소리야.”

“왕초는··· 이 세상을 너무 선하게 봤어.”


성치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왕초의 방식으로는··· 우리 식구를 지킬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 적어도 벌레처럼 아무에게나 짓밟히는, 그런 좆같은 일들을 조금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왕초의 계획대로만 된다면··· 최소한, 짓밟기 전에 개방(丐幇)이란 두 글자 독이 든 벌레인지 아닌지를 한 번은 확인해야만 할 테니까!”

“그런데 왜!!”

“그래도 짓밟잖아!!”


충혈된 눈으로 내지르는 성치의 포효에, 마홍수는 일순 말문을 잃었다.


“우리가··· 무슨 지랄을 해도··· 그 어떤 방법을 써도! 누군가는 꼭, 우릴 짓밟잖아. 안 그래?”

“···.”

“넌··· 너는 이해할 거 아니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이해하잖냐고! 빌어먹을, 심지어 왕초가 염라왕(閻羅王)이란 무시무시한 별호를 달고, 하오문이 흑도 제일의 방파 소리를 듣는데도··· 단지 우리가 거지란 이유로! 창녀란 이유로!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잖아···!!”


마홍수는 벌겋게 달아오른 성치의 두 눈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그가 토해내는 분노는 마홍수의 것이기도 했다.


마홍수 역시, 그랬으니까. 회흥상의 주인이란 거부(巨富)의 아들임에도 그저 생겨 먹은 게 색목인이란 이유만으로 돌을 맞고, 침을 맞던 것이 마홍수의 어릴 적 기억이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색목인들만 사는 나라로 가서 살자고 아버지를 졸라본 적도 있다.


그랬기에, 성치가 말하는 것은 마홍수도 뼈저리게 이해하는 사실이었다. 차별이란··· 인간이란 종(種)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유전형질이란 사실 말이다.


“‘그렇지 않다’라고 백 번, 천 번, 만 번, 억조 번을 떠들어도! 놈들은 절대 바뀌지 않아. 아니, 애초에 방법이 틀린 거야. 놈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거야. 짓밟히는 우리를··· 아예 이해할 수조차 없는 거라고···!”


‘차별’을 행하는, 편을 갈라 따돌림을 행하는 다수는, 그것을 당하는 소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이것 역시, 마홍수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같은 인간임에도 이렇게까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일까? 정말, 귀하게 태어난 자와 천하게 태어난 자는 아예 종족이, ‘피’가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 보고 듣고 자라며 직접 겪어본 마홍수의 결론은 조금 달랐다.


다수 중 누군가 소수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그의 편을 든다면─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다수의 일원이 아니게 된다. 돌아선 하나는 결국 지금까지 멸시받고 박해받던 소수와 마찬가지의 취급을 받게 된다.


「나도 차별받을 수 있다.」


바로 이 「두려움」이 차별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특히나 가난하고, 계급이 낮은 양민일수록 거지와 창녀, 백정들을 더욱 멸시하고 박해하는 이유는··· 그들 또한 얼마든지 거지와 창녀, 백정들과 같은 처지로 굴러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감해선 안 되는 것이다.


차라리 도리어 박해하는 편에 서서 함께 돌을 던지는 것이 낫다. 그러면 바닥에 흐른 피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확인하며 「안심」할 수 있을 테니까.


“과연 놈들이 머리가 나빠서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저 위정자들이, 저 높으신 양반네들이 과연 그 사실을 몰라서 이걸 그냥 내버려 두는 걸까? 아니,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빌어먹을 인간 세상의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내버려 두는 거다!”

“···.”

“하지만··· 이제 기회가 왔다.”


성치는 붉은 눈을 번들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천하엔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지와 고아, 창녀가 넘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민이 바닥으로,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단 말이다! 그래, 이젠 짓밟을 놈들보다 짓밟히는 우리가··· 더 많아지는 중이다!”


성치는 씩, 웃었다. 그의 미소에서는 광기마저 엿보였다.


“어디 그뿐이냐? 저 하늘의 핏줄이··· 천자(天子)의 아드님이 우리 편을 들어줄 거다! 이 어찌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있단 말이냐?! 짓밟히던 우리가··· 짓밟는 쪽이 될 거다!! 이 천형의 굴레를··· 저주를!! 뒤집을 유일무이한 기회가 찾아왔단 말이다···!!”

“···주규, 그자가··· 그런 약속을··· 했다고?”

“그래!”


성치는 환희하는 표정으로 마홍수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댔다.


“마익수가··· 그래, 마익수가 받아낸 거다! 네 형이 얻어낸 거라고! 마익수의 하오문··· 그리고 개방(丐幇)은 천자의 가호를 받는 방파가 될 거다!”


성치는 불타는 눈으로 뒤돌아섰다. 저 먼 곳 어딘가를 향해 뚫어져라 시선을 날리는 성치의 두 눈에서는 분노와 증오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이제 두고 봐라! 짓밟히던 우리가··· 되려 놈들을 짓밟는 날이 올 거다!!”

“···되려, 짓밟는다고···?”

“그래! 짓밟아줄 거다!!”

“···왜?”

“그래야만! 이해할 테니까! 짓밟히는 아픔을···! 그 슬픔을!”


마홍수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성치에게서, 그가 말하지 않은 다른 모든 것들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분노와 좌절, 고통, 그리고 증오를.


분명 그에겐 이만큼의 슬픔과 분노를 품기에 합당한 과거가 있다. 그러나─


“···그건, 복수잖아.”

“뭐?”

“그 누구도 짓밟히지 않는 게 아니라··· 단지 짓밟는 쪽과 짓밟히는 쪽이 바뀌는 거라면, 그건 그냥 복수잖아.”


돌아서서 잠시 마홍수의 두 눈을 들여다보던 성치가 되물었다.


“복수가 나쁘냐?”

“···뭐?”

“복수가 대체 뭐가 나쁜데? 짓밟는 놈들은, 짓밟혀본 적이 없으니 이해를 못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짓밟혀봐야지! 그래야 짓밟히는 쪽을···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겠냐? 도대체 그게 뭐가 나쁜데?”


마홍수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했다.


“그럼, 되돌아올 복수는?”


성치는 멈칫, 두 눈을 부릅뜨고 행동을 멈춘 채로 마홍수를 쳐다보았다.


“우리에게 짓밟힌 그들도··· 언젠가는 복수를 할 거잖아. 우리처럼.”

“···아니, 못 해.”

“그걸 어떻게 장담해?”

“이제 뒤집힐 세상은··· 영원히 뒤집을 수 없게 될 거니까.”


성치는 단언했다.


“백련교는··· 아니, ‘성화’는 그 힘을 가진 존재다. 성화가 있다면, 그게 가능해. 이후 영원토록 우리가 승자로, 지배자로, 짓밟는 쪽으로 군림하는 삶이··· 가능하다고.”


그래, 어쩌면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른다. 마홍수는 보았다. 지금까지 스스로 신이라, 혹은 신을 몸에 품었다고 주장하는 무수한 영매들과 달리, ‘진짜 이능’을 발휘하는 존재를 말이다.


약왕전주 서동천─


그리고 서동천은 그가 보여준 모든 능력이 그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그것조차도 문 너머에서 ‘훔쳐 온’ 것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그 힘의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성화는··· 과연 얼마나 더 대단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래,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른다. 영원히 패배하지 않고, 영원히 승패가 뒤집히지 않는 세상 말이다.


하지만─


과연 ‘백련교’가 그것을 원할까?


마홍수는 목 끝까지 차오른 이 질문을 내뱉지 않고 삼켰다. 무언가에 눈이 먼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마치 장님에게 코끼리의 생김새를 이해시키는 것과 같다.


마홍수는 지금 성치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누님.’


흘깃, 마홍수의 시선이 자신과 함께 끌려온 다른 일행을 향했다. 아직 머리에 씌워놓은 두건도 벗기지 않은 채로 무릎을 꿇은 정연 누님과 소소, 비연이, 봉팔이가 보인다.


그래도 정연 누님과 소소는 여자라고 마대(麻袋) 대신 비단 두건을 뒤집어씌운 것을 보면, 확실히 그들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사람이 성치 형이란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마홍수는 잠시 눈을 감고, 머리를 굴렸다. 현재 상황과 입장을 고려했을 때, 저들을 살려낼 방법은─


“···형은 어딨어?”

“뭐?”

“우리 형. 마익수는 어디 있냐고.”

“···홍수야.”


잠시 마홍수의 눈을 바라보던 성치는 이내 기쁜 표정으로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잘 생각했다. 잘 생각했어! 익수도··· 네가 함께하길 바랄 거야. 너흰 피를 나눈 친형제잖냐! 그래, 이게 맞아!”


마홍수는 힘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결박된 끈을 단검으로 슥슥, 끊어내는 성치를 차분하게 내려다보며, 마홍수는 눈을 꾹, 감았다.


‘해야 할 일을 하자. 그것이···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치는 일일지라도.’


마홍수는 각오를 다졌다.


예전의 그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다. 그러나 한 소협─ 아니, 득구 녀석과 함께 정주를 떠났던 그날 이후로 마홍수는 많은 일을 겪었다.


득구와 도종인, 제갈민··· 그리고 적삼과 진채염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협력했다.


무식하지만 강단 있고 결단이 빠른 득구나, 영웅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협객인 도종인은 물론이고, 천하에 퍼진 명성만큼이나 명석하고 민활한 제갈민에게서 과연 인간 마홍수는 무엇을 배웠던가?


‘무인이면 무인답게. 무인의 방식으로─’


저 교활하기 짝이 없는 창영회의 수장, 진목월을 상대할 때─ 득구와 도 대협은 처음에 상대를 속이는 협잡의 방식으로 접근했다가, 결국 된통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실혼인이 되어버린 검귀 앞에서 결국 무인의 방식으로 그 위기를 극복했다.


세상에,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벽’을 깨고 새로운 무공을 창안해 그 검귀를 쓰러뜨릴 줄이야. 무공에 대해선 까막눈인 마홍수였지만, 그걸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결국,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라는 거.


다행스럽게도 마홍수는 남들은 한평생을 찾아도 찾기 힘든 ‘자신만의 방식’이 무엇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염천호’란 길이 있었으니까.


작가의말

오늘은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예전엔 공휴일로 지정해서 날짜를 기억하기가 쉬웠는데, 요즘엔 아니더라고요. 뭐, 하긴 비극적인 날을 기념하는 게 꼭 좋은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나라를 지키시느라 목숨을 다 바치신 순국선열 분들께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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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4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4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7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6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6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8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2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4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1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3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1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4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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