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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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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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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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7년의 밤 (1)

DUMMY

“으아악!!”


득구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지독한 악몽이었다. 감히 꿈의 내용을 입에 담는 것조차 두려울 정도의 악몽 말이다.


다른 놈도 아니고 천중 같은 버러지에게 탐랑의 ‘눈’을 빼앗긴다거나··· 그것도 모자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을 막다가 구정 할배가 죽고, 연이어 「문」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총까지 자기 목숨을 내놓는 꿈이라니.


이건, 득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아마 그래서 그런 꿈을 꾼 것일 테지.


“···여긴 어디야.”


득구는 어두운 방 안에서, 불을 밝히기 위해 주변을 더듬거렸다. 칠흑같이 어두운 탓에, 보이는 게 없으니 마치 장님처럼 주위를 더듬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에이, 씨. 불 챙겨놓은 게 있을 텐데···.”


주변을 뒤적거려서 잡히는 것이 없자, 득구는 자기 품안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분명, 화섭자(火攝子)를 챙겨둔 게 하나 어디 있을 텐데. 야영 중에 잃어버리기라도 한 것인지, 품속을 아무리 뒤적거려도 잡히질 않는다.


“빌어먹을··· 쩝.”


득구는 찝찝함을 느끼며 본래 누웠던 자리에 다시 주저앉았다. 덮고 있던 이불에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지금이라도 다시 잠자리에 들까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피어올랐다.


“···어차피 해 뜨면 밝아질 거고, 그럼 그때 다시 인나면 되지.”


그렇게 마음을 굳힌 득구는 다시 이불을 온몸에 둘둘 말듯이 덮고 애벌레처럼 침상 위에 웅크렸다. 따듯한 온기가 체온을 다시 덮히자, 잠이 솔솔 오는 것을 느꼈다.


“음냐, 해 뜨면··· 인나야··· 드르렁!”


그렇게 득구는 평온한 얼굴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 *



“눈··· 인가.”


검은 연기가 사라진 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눈송이의 차가움에 눈을 뜬 도종인은 눈만 간신히 뜬 채로 주변을 살폈다.


“···어르, 신··· 끄윽!”


쏟아지는 운석 파편으로부터 한 소협과 제갈민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파편을 막아선 탓에 도종인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구정삼의 저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히 아프다 소리를 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어르신···! 끄으흡···!”


도종인은 눈물을 쏟아냈다. 검게 타버린 양팔은 삼분지일만 남아 있었고, 나머지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불길에 타버린 장작처럼 타들어 간 것인지, 아니면 검은 잿가루 바람에 흩날리듯 그렇게 흩어져 버린 것인지─


구정삼의 남은 유해만이라도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은데, 당장 도종인의 몸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니, 그 전에···


“···.”


감정을 추스른 도종인은 할 수 있는 최대한 눈을 굴려서 사방을 훑어보았다. 불행 중 다행히, 백련교도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그렇다고 당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혹시라도 이것이 함정이라면···.


“살아··· 있었군! 살아있었어! 다행, 다행일세···! 정말 다행이야!”


그때, 의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 심 선배님.”

“꼼짝없이 죽은 줄 알았네! 자네만이 아니라 전부···! 나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 무시무시한 파편에 하나라도 맞았다면···! 아니, 내 정신 좀 보게. 이럴 때가 아니지.”


횡설수설하던 심용학은 이내 침울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말했다.


“여기 잠시만 누워계시게나. 내 어르신을 좀 모시고···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네.”

“···부탁, 드리겠··· 끄윽.”

“자넨 자네 몸만 생각하게. 어르신만 아니라··· 소의당주님의 유해도 수습해야 하니 시간이 조금 걸릴 걸세.”


‘소의당주님의 유해’란 말에, 도종인은 철렁, 가슴이 내려앉았다.


“설마··· 또···.”

“아닐세, 아니야···. 불행 중 다행이랄지··· 두 분뿐일세. 딱··· 두 분만···.”


거기까지 말한 심용학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입을 닫았다. 도종인 역시 울컥, 치미는 무언가를 삼키며 입을 닫았다.


“···소가주, 여기 좀 와주시게. 여기 화검 대협을 좀 부탁함세.”

“물. 물론입니다.”


도종인의 시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비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마 한 소가주의 소의당에 합류했다는 양가장의 소가주가 틀림없었다. 이내 얼굴을 비춘 양 소가주는 머리를 둘둘 감싼 붕대에 벌건 점을 쿡, 찍은 채로 나타났다.


“하, 하필··· 대, 대가리를 맞았지 뭡니까. 제기··· 아, 아직도 골이 흔들려서··· 제기랄.”


도종인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목소리를 내는 것도 버거워서였다.


“그래도 대협에 비하면 써, 썩 괜찮은 처지였나 봅니다.”


양성진은 짓궂으면서도 밉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도종인은 양성진의 농담에 웃으려다가 얼굴을 찡그렸다. 허파 쪽이 칼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웃지 마십쇼. 지, 지금 대협은··· 당장이라도 으, 의원에 가야 합니다. 척 보기에도··· 가, 갈비뼈도 성한 곳 찾기가 더 빠, 빠를 거고···.”

“그럼··· 웃기질 마시··· 끄읍!”

“지, 지금··· 할 수 있는 게, 웃는 거 말고 어, 없질 않습니까.”


양성진은 어금니를 앙다문 채로 고개를 떨궜다.


“웃기라도 해야지··· 씨발! 그렇게 갈 친구가··· 아녔는데···!!”


도종인은 갑자기 감정의 기복을 보이는 양성진의 모습에 동요하면서도, 그처럼 침울해지려는 자신을 애써 다스렸다. 그리고 화제를 돌리기 위해 말을 꺼냈다.


“내, 내··· 일행, 둘은 어디···.”

“···.”


잠시 침묵하던 양성진은 머리를 붙잡고 끙, 앓는 소리를 냈다.


“조금 있다가··· 돈의당주님이 오시면, 그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튼, 걱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저, 조금이라도 체력을 회복하시는데 정신을 집중하십쇼. 안 그러면 있다가 정말 죽을 정도로 아프실 거니까요.”


도종인은 한 소협과 제갈민의 안위에 대해서만이라도 알려달라 말하려다 입을 닫았다. 그래, 그의 말이 맞다. 걱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게다가 당장 도종인은 남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우선, 살아야 한다. 살아남아서, 살아남은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


살아남은 자들에게 맡겨진 일을─


도종인은 하늘을 보며 눈을 감았다. 어느새 새하얀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은, 구름만큼이나 새하얀 눈송이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마치, 검게 타버린 이 땅 위를 하얀 눈으로 덮으려는 것처럼.


“올해의··· 첫눈, 인가···.”


그렇다.


올해의 첫눈이었다.



* * *



제갈민은 침울한 얼굴로 잠든 득구를 내려다보았다. 벌써 사흘이나 지났음에도, 득구는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눈을 뜨긴 떴다.


다만, 잠에서 깰 때면 한참을 울부짖으며 사방에 머리를 찧고, 그렇게 자해하다 기절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잊고 싶은 것이다.


설총의 죽음을.


아니, 더 정확하게는 그때 있었던 그 모든 일들을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런 도움조차 되지 못하고 그저 무기력하게 「문」을 열기 위한 「도구」로써 존재했던 그 순간의 일들 말이다.


제대로 칼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구정삼이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설총이 죽는 모습 역시 지켜봐야 했다.


아무것도 아닌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 무력감을, 제갈민은 아주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럴 시간이 없다고 했을 텐데.”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갈민은 움찔, 어깨를 떨었다.


“잠시만··· 하, 한 소협은 지금 환자라구요!”

“환자?”


퉁명스러운 목소리의 주인은 득구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 그리고 우왁스럽게 득구의 손목을 잡아채고 맥을 짚었다.


“외상은 없어. 당연하지, 이 녀석은 탐랑이니까. 아찰라나타의 ‘명운’으로는 이 녀석을 털끝 하나 상하게 할 수 없거든. 오히려 몸이 다친 쪽은 너 아니야? 넌 지금 왼팔이 부러졌잖아.”

“···그게.”


제갈민은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말을 헤맸다. 그러나 변론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상도 없어. 사흘이나 처자느라 먹은 게 없어서 속이 좀 허하긴 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이 녀석의 잘못이지. 누가 잠이나 처자래?”

“아니, 그래도··· 지금 한 소협은 친형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잃었단─”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게, 이 녀석뿐이냐?”

“···!”


중원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 가면. 아마도 ‘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조선의 물건일 것이다.


기괴할 정도로 일그러진 웃음을 짓는 가면으로 눈과 코를 다 덮고 입과 턱만 드러낸 여인은, 가면 너머로 사나운 눈빛을 쏘아내며 말했다.


“이놈은 멀쩡해. 그리고 멀쩡하면, 몸을 움직여야지. 그게 ‘탐랑’의 의무니까.”


그렇게 말한 여인은 득구의 지정혈(支正穴)에 그대로 진기를 밀어 넣었다.


“끄아아악!!”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득구가 발작하며 깨어나자 제갈민은 기겁하며 그녀를 뜯어말렸다.


“무, 무슨 짓이에요!! 죽일 셈이에요?!”

“이런다고 안 죽어. 탐랑이니까.”

“탐랑이 무슨···. 당신은 대체···!!”


여인은 득구의 팔을 놓고, 제갈민에게로 손을 뻗었다. 제갈민은 그녀의 손길을 벗어나려 했으나, 순식간에 턱을 붙잡히고 말았다.


“서동천이 남긴 말을 벌써 잊었나? 너흰 이곳에 놀러 온 것이 아니야. 최후의 최후···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이곳으로 ‘도망친’ 거다! 패배자들, 꼬리를 내리고 도망친 개새끼들에게 따듯한 밥과 안락한 잠자리가 가당키나 한 일이냐?”

“···!”


제갈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말대로였다.


서동천은 결국 「회귀」를 포기했다. 그 대신, 자신의 남은 명운으로 득구와 제갈민 두 사람을 이곳─


타클라마칸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는 서동천의 비밀 은신처로 이동시켜주었다.


서동천은 정신을 잃은 득구를 대신해, 제갈민에게 설명했다.


“설총이 운명을 거슬러 ‘탐랑’이 됐을 경우를 위해 준비한 곳”이라고 말이다.


“탐랑이 사라지면, 백련교 또한 「문」을 열 수 없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간 벌이. 미봉책에 불과해. 여기서 버틸 수 있는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아. 서동천은 본래 예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명운’을 소모했을 테니까. 길어야··· 7년. 아무리 길어야 7년이 고작이야.”

“7년···.”

“그 사이에, 「탐랑」의 능력을 전부 개화해야만 한다. 물론, 서동천이 봤다는 그 ‘시우십결’─ 아니, ‘성약무진결(成約務眞訣)’도 완성을 시켜야겠지. 그렇게만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가면의 여인은 지정혈을 붙잡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득구를 내려다보며 씹어뱉듯 말했다.


“명운─ ‘카르마(業)’는 현실 그 자체에 간섭해 진실과 거짓을 비틀 정도의 강대한 힘이 있다! 그 힘을 의지대로 쓸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성화와 탐랑뿐! 만약, 탐랑으로서 온전한 각성을 이룰 수 있는 자가 탐랑의 명운을 타고났다면··· 나의 존재는 불필요했을 것이다.”

“잠깐, 말이 지나쳐요! 한 소협은 충분히 노력했어요. 그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요!”

“'최선'이란 건 ‘결과’가 말해주는 거다. 지키고자 했던 이들을 모조리 잃고, 벼랑 끝에 몰려서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자위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나?”


생각지도 못한 폭언에 제갈민은 입을 쩍,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엄살 피우지 말고 일어나! 단 일각, 일초라도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이번에 주어진 게 유일한, 그리고 마지막 기회란 말이다!”


여인의 말은 이해된다. 7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검기성강(劍氣成罡)’의 경지에 닿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기도 하니까.


실제로 대명제국이 건국된 이후에 강기(罡氣)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에 이른 무인은 손에 꼽았다. 현재 천하에는 오직 천하삼절 정도만이 그 정도의 경지에 달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제갈민이 아는 검사 중 가장 고절한 실력을 지닌 화검 도종인조차도 아직 강기를 다스리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가 원한다면 검강을 발현하는 것은 가능할 테지만, 그것을 오래 유지하며 실전을 치를 정도의 내공을 쌓질 못한 게다.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오직 검에만 매진해온 검사도 이루지 못한 경지를 고작 7년 만에 이뤄내라는 건··· 분명 가혹한 주문이다.


그걸 실제로 해낸 설총이 없었더라면, 그 가능성을 가늠조차 할 수 없었을 테지.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절망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닌가요?!”


가면의 여인은 제갈민에게 대꾸하는 대신, 득구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퍽!


“끄윽, 커헉!”


옆구리를 걷어차인 득구는 거칠게 기침을 토해내며 바닥을 굴렀다. 제갈민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제갈민은 눈시울을 붉히며 득구에게 소리쳤다.


“한 소협! 일어나요! 일어나서 평소처럼 싸우라고요! 바닥에 퍼질러져서 뭐 하는 거예요!!”

“끄으···!”


무기력한 득구의 모습을 더 볼 수 없었던 제갈민이 득구의 손을 잡아 일으키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자! 잡아요, 내가 일으켜줄 테니까!”

“아···.”

“아?”


득구는 바닥을 더듬더듬 짚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안 보여···. 안 보인다구···!! 아무것도 안 보인단 말이야!”

“···!”


가면의 여인은 그런 득구를 내려다보다가 씹어뱉듯 말했다.


“···우린 망했군.”


작가의말

돌아왔습니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이야, 아침까지만해도 해가 쨍쨍하더니... 폭우가 쏟아집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건 좋은데, 중간이 없네요ㅋㅋ 다들 수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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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3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4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7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6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6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7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2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4 2 14쪽
»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1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3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1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3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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