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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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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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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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유산(遺産) (3)

DUMMY

“이것이··· 시우십결의 ‘완성’인가.”


등 뒤에서 날개처럼 빛을 비추던 광배(光背)도, ‘파슈파타’의 빛도 사라져버린 광천사자는 어둠 속에서 제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과연, 느껴지지 않는다. ‘바즈라─야크샤’의 인령(因靈)이.”

“헤헷, 당황 좀 하셨나?”


창을 목에 대충 걸치고 껄렁대는 자세로 나타난 양성진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넌 뉘냐? 왜 네놈이 기고만장하고 있어?”

“처음 뵙겠습니다, 어르신. 양가장의 양성진입니다.”

“누군진 알겠는데, 왜 니 녀석이 기고만장하고 있냐니깐?”


양성진은 뻘쭘한 표정으로 포권례를 거두고 말을 이었다.


“그···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싶습니다만, 전에 겪어본 일이라서 말입니다.”

“겪어봐? 뭘?”

“당주─ 그러니까 한 소가주가 ‘검강(劍罡)’을 발하면··· 저 대호법 놈들은 ‘권능’을 잃어버리는 것 같더라 이겁니다. 다시 말해, 지금 저 대호법은 아무런 힘이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게지요.”


구정삼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나도 보면 알아, 임마! 내가 묻고 싶은 건, 그 검강 뭐시깽이는 여기 한설총이가 쓰는 건데, 왜 네 녀석이 기고만장으로 자빠졌냐니깐?”

“···아, 아하하. 그게··· 이 친구가 그런 표현을 안 하니까, 저라도 좀 해야겠다 싶어서요.”


구정삼은 힐끗, 설총을 곁눈질로 한 차례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그건 맞고마잉. 누가 됐든 할 건 해야지.”

“···아, 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당황한 양성진에게 설총이 웃으며 한쪽 눈을 찡긋, 감아보였다.


“만나서 반갑다는 표현입니다. 어르신께선 솔직하지 못한 편이시거든요.”

“아, 그런 거였군.”

“아냐, 임마!! 뭔 미친 소리여, 미친 쉐끼가···!”


설총은 구정삼의 귓볼이 새빨갛다는 사실을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광천사자!”

“···흐흐, 한설총.”

“난 오늘, 당신의 목을 벨 것이오.”


설총의 말에 광천사자는 스산한 웃음소리를 냈다.


“결국 이리되는가. 미친 거지와의 결착을 짓지 못한 일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으리라.”

“도망치려고?”


양성진은 껄렁하게 들고 있던 창을 곧게 들고 기수식을 취했다. 양가장의 창법인 육합대창(六合大倉)의 기수식이었다. 이전의 가벼움을 버리고 진중함과 무게감을 더한 그 자세는, 육합대창의 비급에 그려진 그림이 그대로 튀어나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빼어났다.


“네놈, 인복(人福)이 있구나.”


구정삼은 설총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설총은 씩, 웃으며 말했다.


“어디 인복뿐이겠습니까?”

“푸흐, 확실히··· 아무래도 네놈에겐 ‘운’이란 게 따르는 모양이다.”


구정삼은 광천사자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저놈만큼은 반드시 죽여야 해. 저놈이 여기서 살아 나가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다.”

“알고 있습니다. 광천사자, 그리고 ‘운석’. 이 두 대호법만큼은 반드시 멸해야 합니다.”

“···그렇지. ‘운석’.”


힐끗, 운석이 떨어진 저 산등성이를 한 차례 쳐다본 구정삼은 다시 광천사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광천사자에게 말했다.


“‘운명’이냐? 이것도?”

“그러하다.”

“자포자기라도 했냐?”

“푸흐흐흐···.”


광천사자는 턱살이 푸들거릴 정도로 웃으며 말했다.


“그대도, 본 사자도··· 포기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사내일 터.”

“아아, 그건 그래. 네놈도 다른 대호법 놈들처럼 좀 쉽게쉽게 넘어가줬음 참 좋았을 텐데 말이야.”

“그리하여 본 사자가 ‘바즈라─야크샤(金剛夜叉明王)’의 인령(因靈)을 받았으니··· 이는 금강(金剛)과 같이 부서지지 않으며, 야차(夜叉)와 같이 사나우니라. 오직 정법을 해치는 적을 멸하는 마이트레야의 창(創)이 될지니. 본 사자의 길은 오직 일점일획도 굽힐 수 없는 정법의 빛이 인도하시느니라!”


광천사자는 월아산을 크게 휘두르며 몸을 떨쳤다. 거기서 터져 나온 충격파조차도 격공강기라 부르기에 충분한 경력(勁力)이 실려 있었다.


“으왓?! 미친!”


설마하니 그저 몸을 떨치는 것만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갈 정도의 충격파를 발할 줄 몰랐던 양성진은 다섯 걸음이나 물러나서야 경력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 반면 광천사자와 오래 싸워온 구정삼이나 ‘검강’을 발현한 설총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그 경력을 흩어버렸다.


“···제길, 부끄럽군!”

“애송이 놈아, 일일이 떠드는 게 더 부끄러운 짓이다!”


그렇게 핀잔하며, 구정삼이 먼저 광천사자를 향해 짓쳐들었다.


쾅!!


주먹과 월아산이 부딪히며 폭발에 가까운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지근거리에 파고든 구정삼은 연달아 주먹을 날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쾅! 쾅, 쾅!!


구정삼과 광천사자가 합을 겨룰 때마다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단순히 어느 한 방향을 노리고 쏘아낸 경력이 아니라, 그저 권장과 월아산이 부딪히는 충격의 여파가─


“···젠장, 이게···!”


‘천하삼절(天下三絶)’의 격인가? 고작해야 ‘여파’에 불과한 것이, 일전 산동벽수가 보여줬던 ‘무력시위’에 가까운 위력이었다.


“···완전 괴물들이로군···!”


질린 표정의 양성진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설총이 그의 어깨를 툭, 치고 앞으로 나섰다.


“겁먹지 마십시오. 저 ‘괴물’이 되는 게, 바로 양 형의 목표가 아닙니까?”

“···!”

“갑시다. 저 경지에 닿으러. 그리고··· 넘으러.”


탓, 앞서 달려 나가는 설총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양성진은 피식, 허탈한 웃음을 냈다.


“참, 이럴 때 보면 저돌적인 친구라니까?”


혼잣말을 남기고, 양성진은 앞을 향해 뛰어들었다.


설총의 말대로, ‘괴물’이 되려면─


‘괴물’과 맞서 싸워야 할 테니까.



* * *



심용학은 전율했다.


지금까지 본 일이 현실에 일어난 일이란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인세에 강림한 신(神)과 그 신을 침묵시키는 푸른 불꽃의 검(劍)─


십수 년을 낭인으로 살면서 뿌리내린 그의 신념과 가치관을 그야말로 뿌리째 뒤흔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심용학에게 있어서 무(武)란, 그저 머리 나쁜 이들이 출세하기 좋은 도구에 불과했다.


고작 한 개인이 아무리 무를 갈고 닦는다 한들, 군대를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니까. 다수라는 힘은 저 천하삼절 구정삼조차도 이겨낼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하니까.


그렇기에 심용학은 이번 천하지회에서 천하의 모든 무문을 아우르는 정천맹이 탄생했을 때, 이곳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전부 걸기로 다짐했다.


가주를 설득하여, 괜히 숭례당의 악여와 싸움질만 일삼는 팽수찬을 돈의당주 자리에서 끌어내린 이도 심용학이었다. 심용학이 보기에, 정천맹은 ‘미래’였기 때문이다. 이후 강호를─ 아니, 천하를 주도할 ‘빛나는 미래’ 그 자체 말이다.


정천맹은 「권위」와 「명분」, 그리고 「힘」을 모두 갖췄다.


그렇기에 정천맹은 어쩌면 황실에 버금가는, 아니 어쩌면 황실보다도 더 거대한 ‘권력’으로 자리매김할 강고한 요새였다.


황실은 단 한 사람, ‘황제’가 무너지는 순간 함께 몰락하기 마련이니까. 중원의 기나긴 역사 중에 400년을 넘어가는 왕조가 단 둘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라의 흥망성쇠는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혼군(昏君)이 다스리는 시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강호는 다르다. 강호의 유구한 역사는 왕조의 볕이 들건 말건 저 장강의 흐르는 물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천년소림’이 그렇고, 천하십이본이 그렇지 않은가?


강호는 은은하고, 무림은 침침하다. 강호의 깊은 수면 아래에서 힘을 기르고, 무림의 깊은 숲속에서 그 힘을 부리게 될 정천맹은 아마 전례 없이 거대한 권력의 탑이 될 것이다.


마치 천 년 동안 뿌리 내린 나무처럼, 강고하고 굳건하게 서서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과연 ‘정천맹’이라는 요새가 ‘지진’ 앞에서도 멀쩡할까?


살아있는 지진, 살아 숨 쉬는 재앙신이 저 빛나는 무기를 휘두르며 온 땅을 헤집어 엎어버린다면···


과연 정천맹이 힘을 모아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인간이 아무리 모인다 한들, 인간이지 않은가?


무수히 많은 인간이 모이면, 삽과 곡갱이를 들고 땅을 파서 산을 옮길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간과 과정이라는 ‘상식’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해와 달, 혹은 보름달과 초승달을 움켜쥔 빛나는 철퇴를 휘둘러 한순간에 땅을 뒤집는 건 ‘상식’이 아니란 말이다.


신화 속 존재에게 인간이 ‘다수’라는 힘으로 덤벼든다 한들··· 그게 의미가 있을까? 그저 무수히 많은 개미 떼가 인간을 향해 돌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 아닐까?


더군다나 광천사자는 백련교의 유일한 대호법이 아니다.


감당키 어려운 이능을 부리는 대호법은 저 광천사자 말고도 아직 더 있다.

‘운석을 떨어뜨리는 대호법’ 말이다.


땅에 서서 땅을 뒤흔드는 자도 막을 수가 없는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은 도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가?


심용학이 그렇게 불합리한 비상식에 미혹되어 있을 때,


저 푸른 불꽃이 피어오른 것이다.


그리고 그 검을 든 이는 소의당주─ 천우신조 한설총이었다.


아직 제대로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본 적도 없는 자이나, 무려 천하지회에서 열린 비무회의 우승을 거둔 사내다. 그것도 천하십이본에 속하지 않은 몸으로.


소의당주는 비록 나이도 어리고, 강호의 경력 또한 일천(日淺)하지만··· 심용학은 제 뿌리가 무엇인지 기억하는 사내였다. 그렇기에 그에게 약간의 동경과 흠모 정도는 품고 있었다.


그러나 저 푸른 불꽃이 타오르는 검을 들고 어두운 밤하늘의 검은 장막을 사르고 나아와 ‘신’ 앞에 선 그는─


단순히 ‘영웅적’이란 말로는 표현 못 할 고결함마저 느껴졌다.


‘어쩌면, 이 싸움이야말로 앞으로의 천하의 운명을 가름할 분수령(分水嶺)이 아닐까?’


심용학의 직감이 그리 말하고 있었다.


이 싸움의 결과에 따라서 당장 자신의 운명과─


나아가 천하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리라는 것을.



* * *



“크합!!”


비명에 더 가까운 기합성과 함께 양성진은 오른손을 부여잡고 나뒹굴었다. 부러진 창을 대신해, 오른손으로 시전한 백사농풍(白蛇弄風)이 광천사자의 호신강기를 뚫지 못한 것이다.


“끄윽, 제기랄!”


공격할 셈으로 전개한 초식이, 되려 자해 행위가 될 뻔했다. 자칫했다간 손가락이 전부 으깨져서 오른손을 영영 못 쓰게 될 뻔한 것이다.


그렇게 양성진이 이탈하자, 구정삼의 손이 더욱 바빠졌다. 설총의 ‘검강’은 광천사자조차 막지 못하고 피해야 할 정도로 매서운 예기(銳氣)를 보였지만, 정작 그 검을 펼치는 설총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니, 멸혼산은 나중 문제다. 지금 설총에겐 ‘공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들숨과 날숨을 통해 느껴지는 생기(生氣)가 마치 마른 고목처럼 메말라버린 느낌이다.


“한 수, 벌어주십시오.”

“···오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총은 당연하다는 듯이 검을 펼치고, ‘검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구정삼은 소리 내 묻고 싶은 것을 참으며, 광천사자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텁!


구정삼의 양손이 광천사자의 팔목을 붙들었다. 지난 대전에서 겪어본 수법이었기에, 광천사자는 그를 뿌리치는 대신 팔을 끌어당겼다. 구정삼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려는 것이다. 그러나 구정삼이 초식을 발동하는 것이 더 빨랐다.


쩌정!!


정보(丁步)로 서서 양손을 앞으로 내미는 가벼운 동작이었지만, 가벼운 동작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경력이 실려 있었다. 쌍룡취수(雙龍取水)의 수법이다.


괜히 팔을 끌어당겼다가 외려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장력을 얻어맞은 광천사자는 무려 다섯 걸음이나 물러서고 나서야 몸을 가눌 수 있었다.


“···쿨럭!”


쌍장의 경력이 팔을 넘어 뱃속까지 닿은 것인지, 광천사자의 입에서 핏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후우···.”


나른한 숨소리와 함께 푸른 검광이 호선을 그렸다.


“크··· 「카하앗─!!」”


광천사자는 경악하며 귀음신후를 토해냈다. 크게 뛰어 물러나며 검을 피했으나, 검이 토해내는 푸른 불꽃의 궤적은 마치 무지개처럼 허공을 수놓으며 광천사자를 쫓았다.


스칵!


마침내, 무언가 베이는 소리가 들리고, 검의 추격이 멈추었다. 그와 함께 검의 푸른 불꽃 또한 잦아들었다.


“헉, 쿨럭!”

“커흐··· 흐흐, 흐흐흐···!”


안타깝게도 설총의 검에 베인 건 광천사자가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 광천사자가 설총에게 월아산을 던진 것이다.


“신기(神器)마저 베이다니··· 과연, 광명의 일이 거짓이 아니었도다···!”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광천사자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조금 전, 지축을 뒤흔들던 ‘파슈파타(主靈錘)’가 마치 질그릇처럼 깨져 산산조각으로 바스러지고 말았다.


“헉, 제길···.”


설총은 검으로 땅을 짚고 무릎을 꿇은 채 숨을 헐떡였다. 광천의 움직임을 따라붙느라, 메마른 공력을 쥐어짰기 때문이다.


“괜찮으냐?”

“···예, 어르신.”


설총은 끙,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여전히 검으로 땅을 짚은 채였다.


“무리하지 말어, 미친 자식아.”

“아직 놈이 살아있는데··· 어찌 마음 편히 쉴 수 있단 말입니까?”

“미친개 고놈아 성깔머리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만··· 쯧!”


구정삼은 혀를 차며 앞으로 나섰다.


“방금 보여준 그걸로 충분해.”

“···네?”

“그거면 충분하다고. 아직은··· 너희 어린놈들 손을 빌려야 할 정도로 늙지 않았어.”


설총은 의문부호가 남은 표정으로 구정삼을 쳐다보다가 깨달았다. 구정삼의 기세가 조금 전과 달라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제 검이, 무언가 실마리가 됐습니까?”

“그래, 임마. 충분히 됐다.”


그 대답에 설총은 씩, 웃었다.


작가의말

하늘에 구멍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폭우였습니다. 어째, 물난리가 걱정이네요. 장마 기간도 예년보다 2배는 길어질 거라고 하던데... 여러모로 걱정입니다. 부디 올해는 수해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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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5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4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8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7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6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8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3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4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1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4 2 15쪽
»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2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4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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