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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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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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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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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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3화. BAD END. (1)

DUMMY

“···성화시여.”

“!!!”


방금 일어난 영문도 조화도 알 수 없는 기묘한 일에,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늑골이 전부 바스러지고, 가슴팍이 완전히 내려앉은 ‘시체’였던 광천사자가 눈을 뜨고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초, 불민한 종을 용납하여 주소서!”


<여(余)는 말하노라. 이는 운명이니,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


“성화의 은총이 하해와 같도다. 넘치는 은혜를 감당키 어려우니, 이 종이 오늘 일을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


광천사자는 설총과 구정삼이 아직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도 등을 돌려 성화를 향해 절을 올렸다. 광천사자가 엎드린 채 일어나지 않는 동안, 빛이 광천의 머리맡까지 내려와 섰다.


그 빛의 정체는, 놀랍게도 나비로 이루어진 거대한, 아주 거대한 가마였다. 크기만 봐서는 가마가 아니라 배에 가까웠으나, 형태로만 보면 가마였다.


찬란한 빛을 발하는 날개를 가진 수만, 수억의 나비 떼가 모여 만들어진─


“이게, 대체 무슨···!”


구정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마를 구성한 나비들이 일부 흩어졌다. 나비 떼로 이루어진 가마의 천장이 펼쳐지며 나타난 형상은 곧 거대한 옥좌(玉座)였다.


3장(약 9m)에 달하는 높이에 특이하게도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놓인 커다란 수레바퀴 하나가 옥좌의 뿌리를 둘러싼 형태였다. 수레바퀴는 아홉 개의 살이 달렸고, 한 개의 작은 고리가 옥좌의 뾰족한 뿌리를 받치고 있었다.


옥좌의 가장 윗부분은 안으로 감싸는 네 장의 날개로 덮여 있어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마치 그 자체로 커다란 탑, 혹은 신을 모시는 신전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신전을 감싸는 날개가 천천히 밖을 향해 펼쳐졌다.


“···채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또 짐작하고 있었던 일임에도 설총은 마치 단말마처럼 동생의 이름을 입 밖으로 내고 말았다.



* * *



득구와 도종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렸다. 기묘한 빛이 내려앉은 곳까지 이제 지척이었다.


···아니, 지척이어야만 했다.


“헉, 제길! 이상한데?”

“헉, 뭐가, 말인가?”

“너무 멀잖수!!”


득구는 잠시 멈춰 서서 무릎을 짚고 숨을 골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자리를 빙빙 도는 느낌이란 말요. 이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도종인 역시 발을 멈추고 숨을 고르다 챙겨온 가죽 물통을 꺼내 물을 마시고는 그것을 득구에게 건네주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정주에서 공의현까지 200리(약 78.5km) 언저리란 말요! 우리가 지금까지 뜀박질한 시간을 생각하면··· 공의현에 진즉 도착하고도 남아야 맞수!”

“···으흠.”


생각해보니 그렇다.


천가방 패거리를 따돌린 이후부터, 제갈민과 합류하기 위해 공의현으로 향하는 중이었으니, 지금까지 이동한 시간과 거리를 합쳐 계산해본다면, 벌써 공의현에 도착하고도 남았어야 맞는 상황이었다.


“또 뭔가 기묘한 술법 같은 것이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뜻인 겐가?”

“바로 그거요. 서동천 그 작자가 양주에 무쟈게 커다란 진법을 펼쳐서 시공을 비틀어놨었수. 지금 그때 느낌이랑 아주 판박이란 말요.”


득구는 양주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때도 이랬수.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뭔가 가까워지지 않더라, 이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끄응,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대며 고심하던 득구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주먹으로 손바닥을 탁, 치면서 말했다.


“아, 기억났수.”

“기억나? 뭐가 기억났다는 겐가?”

“길 말요, 길.”

“길?”


길이라니? 대체 무슨 길? 도종인은 그렇게 되물으려 했지만, 득구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잠깐만! 길이라니? 진법을 돌파하는 길을 자네가 안단 말인가?”

“음, 맨 먼저 목적지로부터 동북 방향으로 요만큼 틀고서 마흔다섯 걸음? 이었나?”


어안이 벙벙해지는 소리에, 도종인은 득구의 어깨를 붙잡았다.


“잠시, 잠시만. 한 소협. 자네의 기억력이 뛰어난 것은 알겠으나··· 그때 서동천이 양주에 펼친 진법과 지금 이 진법이 같은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 아닌가?”

“그야 모르긴 하지만··· 다른 방법 있수?”

“···.”


그건 또 맞는 말이지. 도종인은 왠지 수긍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수긍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아까부터 땅도 계속 흔들리고, 아무리 봐도 쌈판이 벌어진 게 틀림없잖수? 그것도 어마어마한 고수들의 쌈판 말요.”

“···그렇지.”

“아마 구정 할배가 어디 대호법 놈하고 붙은 거겠지. 광천인가 하는 그 산만한 돼지 새끼가 범인일 거라고, 내 전 재산을 걸고 장담할 수 있수.”


재산이랄 게 없는 득구긴 하지만, 득구의 호언장담은 도종인도 생각하고 있던 바였다. 한참 먼 거리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투기(鬪氣), 그리고 땅울림까지. 무공을 모르는 촌부라 할지라도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없을 것이다.


“한시라도 서두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이거요.”

“음.”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었다.


“앞장서게.”

“알겠수다!”


득구는 자신 있게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 * *



“···이게 진짜 되네.”

“그 보쇼! 내가 분명히··· 아니, 잠깐만. 진짜 되다니? 그럼 안 믿었단 말요?!”


도종인은 굳이 득구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온 게다.


설마하니, 득구가 ‘진법’을 진짜로 돌파할 줄이야. 이곳에 펼쳐진 진법이 정말로 양주에 서동천이 펼쳐둔 그것과 같은 진법이란 사실도 썩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아무튼 그것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는 건─ 다시 말해 양주의 진법을 통과할 당시 이동한 방향과 걸음의 숫자를 전부 기억했다는 뜻이 아닌가?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 한들, 그런 게 정말로 가능하단 말인가?


“아니, 그 전에··· 그런 게 가능할 정도로 기억력이 좋으면, 도대체 왜 글자 같은 건 그토록 기억을 못 한단 말인가?”

“···이보쇼!! 아까부터 자꾸 생각이 입 밖으로 삐져나오는 것 같수만?!”

“크흠! 미안하네. 나도 모르게 그만.”


득구는 땅에 침을 퉤, 뱉으며 성깔을 부렸다.


“에이, 옌장. 뭘 잘해도 칭찬은커녕 괄시라니. 좀 그렇수다!”

“미안하다 했잖은가. 크흠, 솔직히 여기선 내가 놀라주는 것이 도리어 예의가 아닌가 싶군.”

“뭐요?!”


도종인의 짓궂은 표정을 보고, 득구는 성깔을 더 내려다 말았다. 어째, 이런 양반이 아니었는데.


“아오, 환장할 거! 화검 양반 이런 사람 아녔잖수!”

“자네가 이렇게 만든 걸세.”

“···.”


도종인은 피식, 웃으며 득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장난은 이쯤 하세나. 이제 저 능선을 넘으면··· 아까 운석이 떨어진 곳이 보이겠군. 확실히 진법에 갇혀 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이동한 만큼 거리나 풍경이 변하는 게 눈에 보이는군. 되려 아까는 왜 이상하다 느끼지 못한 것인지··· 그게 이상할 정도일세.”

“그게 처음 당하면 그렇수.”

“그렇군.”


그 말을 끝으로 잠시 대화가 끊겼다. 그러나 득구도 도종인도 말을 꺼내거나, 발을 옮기지 않았다. 묘한 긴장감과 압박감이 두 사람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 중 누구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긴장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폭음과 땅울림이 들려오던 아까와는 달리, 지금은 고요했지만─


분명히 느껴졌다.


아주 강대한 무언가가 저 앞에 있다는 것이.


아니, ‘강대한 무엇’이 아니다. 분명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졌지만, 투기나 살기처럼 싸움이 벌어졌을 때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기세가 아니었다.


단지, 거대하고 압도적인 어떤 존재가 그저 「존재함」이 느껴질 뿐이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 압박감에 득구는 초조한 얼굴로 입술을 떼었다.


···뭐라고 하지? 여기서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내야 하지? 아니, 앞으로 나아가야 하나? 앞으로 어떻게 가지? 발을 떼서, 앞으로 발을 옮기면─ 또 다른 발을 떼서···


“이럴 땐 또 쓸데없이 유능하시네요, 증말!”


그때, 뒤에서 민활하기 그지없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동시에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제갈민이 있었다.


“한 소협이 여기 오지 못하도록··· 진법을 펼쳐둔 건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뚫었대? 진짜 미치고 팔딱 뛰겠네, 증말.”

“네? 뭐라고요?”

“묻지 말아요! 설명 못 하니까!”


득구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되물으려 했지만, 도종인이 그를 막았다.


“진법을 펼친 주체가 자네란 말인가? 또,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이고?”

“네, 맞아요.”

“서동천이··· 개입한 일인 게로군.”


제갈민은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대협이세요. 반면에 이 소협은···.”


제갈민은 눈살을 찌푸린 채로 득구를 째려보았다. 득구는 억울한 표정으로 제갈민을 마주 쏘아보았다.


“거기까지. 이 이상은 돌이킬 수 없게 될 거다.”

“어맛?!”

“으악?!”

“···헛?!”


그때, 마치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사람처럼 서동천이 말을 걸었다.


갑자기 나타난 서동천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란 세 사람이 모두 그에게 무기를 겨눴지만, 서동천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만으로 세 사람의 동작을 돌려놓았다.


“···「운명의 순간」이다. 이제 나는··· 그리고 너희들은 선택해야만 한다.”

“아니, 잠깐, 나한테 맡기기로 했잖··· 웁?!”

“미안하지만, 정말로 시간도, 명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니 거친 방법을 쓰도록 하겠다.”


제갈민의 입을 막아버린 서동천은 득구 앞에 섰다.


“네가 이 언덕을 넘으면··· 그때가 끝이다. 너는 「운명」과 마주하게 될 거고, 그리고 이 세상에 「마이트레야」가 강림하게 될 테지.”

“···막을 거야?”

“아니, 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되돌릴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득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서동천은 설명하지 않았다.


“나에겐··· 아직 선택권이 남아있다. 이대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는 것을 지켜보던가─ 혹은, 너희들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려 다시 시작하던가.”

“···우릴, 포기한다고?”


평소처럼 이해 안 되는 모든 것을 그저 넘겨버리려던 득구는, ‘포기한다’는 말에 두 눈을 부릅뜨고 서동천을 노려보았다.


“그러니까 지금, 걍 전부 손 털고 튀겠다는 말이냐?”

“그래. 「회귀」를 선택하면··· 그렇게 될 거다.”

“이 새끼가!!”


득구는 서동천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무슨 말인지,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포기? 지랄하지 마!! 여기까지 와서 포기라고? 도대체 왜!! 뭐가 그렇게 불만인 건데?!”

“나라고 포기하고 싶은 게 아니다.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여기까지 이르도록,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단 말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열매를 얻었다. 한설총이 찾아낸 그 「문」은··· 나조차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너무 늦었다. 한설총은 곧 죽을 것이고, 너는 아직 한설총이 찾아낸 그 「문」에 이르기에 턱없이 부족하지. 결국, 여느 때와 같은 결말로 끝이 날 것이다. 그러니···.”


그때, 득구의 손에 뜨거운 물방울이 떨어졌다. 깜짝 놀란 득구는 서동천을 쳐다보았다.


“내가··· 포기하게 해다오. 다시··· 다시 시작하게 해다오. 이대로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엔··· 나는··· 나는···!!”


서동천은 울고 있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나도··· 힘들다! 이젠 그만··· 그만두고 싶단 말이다···!! 이 죄책감을··· 이 좌절과 슬픔을!! 더는 짊어지고 싶지 않단 말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그만둔다면, 지금까지의 그 모든 희생이 다 무슨 의미란 말이냐?”


얼어버린 득구가 서동천의 멱살을 놓았다. 서동천은 그 자리에 서서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계속 말을 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나를 설득해다오! 내가 파멸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내게 알려달란 말이다!”


쩍!!


그때, 제갈민이 서동천의 뺨을 후려갈겼다. 사나운 표정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두 눈을 부릅뜬 그녀를 본 서동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할게요!!”

“···뭘?”

“한 소협이··· 「탐랑」이!! 한 소가주님이 찾아냈다는 그 「문」에 닿도록!! 내가 거기까지 한 소협을 이끌어볼게요!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한 소협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또 얼마나 성장했는지!! 당신도 봤잖아요!! 할 수 있다고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약간의 시간뿐이에요!”

“그 시간이─”


서동천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어떤 소녀의 음성이 그들 모두의 귀에 울려 퍼졌다.


<때가 되었다.>


<이제 여(余)에게 오라.>


그리고 득구는 자신의 앞에 설총과 구정삼, 그리고 처음 보는 한 청년이 서 있음을 깨달았다.


“도련, ···형님?”

“···득구?”

“미, 미친개?! 갑자기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득구에 설총과 구정삼, 그리고 청년 모두가 놀란 표정이었다.


“이, 이게 대체···.”


어안이 벙벙한 건 제갈민과 도종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단 한 걸음도 발을 옮긴 적이 없는데, 한순간에 이동을 ‘당한’ 것이다.


아니, 그들을 놀라고 당혹스럽게 만든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들 모두의 앞에는 그들을 등지고 엎드린 채 절을 올리는 광천사자와 더불어─


거대한 옥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옥좌를 이루고 있는 것은···.


“···나비? 나비인가?”


분명, 살아있는 나비가 모여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나비의 날개와 날개 사이의 빈틈이 없고, 문양 또한 결락 없이 완벽하게 이어지다 보니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저 기묘한 형태의 거대한 옥좌로만 보였다.


작가의말

무협소설을 쓰는데 소제목을 영어로 써도 되나...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한자어나 한글로는 이 느낌을 살리기가 어렵더라고요ㅎㅎ 의도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 n1832_ps..
    작성일
    24.07.05 08:44
    No. 1

    영어라면 이미 천중이 쓰지 않았나요? ㅎㅎ 제목은 제목일 뿐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중요한 것 같네요. 점점 더 재밌게 보고 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KaHaL
    작성일
    24.07.05 15:31
    No. 2

    감사합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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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3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4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7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6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5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7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2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3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0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3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1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3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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