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로맨스

새글

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최근연재일 :
2024.09.20 15:3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915
추천수 :
8
글자수 :
457,048

작성
24.08.02 15:30
조회
9
추천
0
글자
10쪽

그녀의 날개의 상태

DUMMY

그녀의 폭탄 발언 이후 우린 조용히 방에 그녀가 산 겉옷과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언제 그렇게 친했냐는 것처럼 침묵과 그런 침묵 사이에 간간이 들리는 한숨만 들렸다. 나는 그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 물었다.


"근데 너 이제 슬슬 잘 시간 아니냐?"

"너라면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고 싶겠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며 나를 보고 따라오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조용히 있던 그녀의 귀는 하늘을 찌를 것처럼 솟았지만 아직 방금 전 말의 후유증인지 우리에게 전혀 시선을 주지 않았다. 나는 따라오라고 말하고 문으로 걸어간 그녀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그녀는 어차피 잠도 안 와서 그냥 술이나 먹을 거라고 말했다. 아마도 같이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한 모양이라 생각하며 아직도 눈길을 주지 않는 그녀에게 괜찮아지거나 심심하면 나오라고 말하자 그녀는 알았다는 것처럼 귀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나는 그래도 대답은 잘해주는 그녀가 친절하다고 느끼며 우리는 밖으로 나와 중앙에 여러 병이 있는 장소로 걸어갔다. 그녀는 나무 의자에 앉았고 나도 그런 그녀의 옆에 앉자 그녀가 말했다.


"여기 천천히 오래 이야기하면서 마실 거 두 잔만 부탁해"

"오 아까 그 분이시군요 두 잔이요 알겠습니다"


그는 익숙하게 술병이 가득한 선반에서 술을 꺼내고 얼음이 들어간 잔에 천천히 따르기 시작했다. 아까 본 것과 비슷하지만 황금빛보단 붉은빛이 감도는 듯했다. 그는 그 두 잔을 우리에게 내밀며 천천히 즐기라 말했다. 나는 엄청나게 조용한 주변을 보며 아까 그 시끄러웠던 그곳이랑 같은 곳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그녀는 조심히 손을 이용해 잔을 돌리며 말했다.


"우선 조금 마실까?"

"그러자"


나는 잔을 들고 그 술을 마시자 입에서 쌉쌀하고 약간 매운맛이 느껴지려는 순간 약간 달콤한 맛이 들어오며 천천히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아까 먹었던 것보단 조금 독한 느낌이 들었지만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며 물었다.


"그래서 나는 왜 데려왔어?"

"그야 당연히 지금 부끄러워하는 내 동생이랑 관련된 이야기지"

"뭐 네가 나랑 이야기할 만한 주제는 그거 말고 없지 그래서 왜 굳이 번거롭게 그러는데"

"음...솔직히 나 궁금해"

"뭐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소심하던 애가 저런 말을 막 하고 너랑 결혼하고 싶다고 나한테 상담을 하는지 궁금해서 말이지"

"그러니까 요약하면 너를 만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알고 싶다는 소리 아니야?"

"정확하네"

"이미 충분히 이야기한 거 같은데 더 궁금한 부분이 있어?"

"아니 조금 세세히 들어보고 싶어서 말이지 내가 들은 건 요약이 된 거니까"


나는 한숨을 쉬며 알겠다고 답하며 얼음이 녹아가는 잔을 다시 들이키고 몇몇 부분은 말하지 않으며 자세히 그녀에게 이야기해 줬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이러니까 그러지"

"그럼 나도 뭐 물어도 괜찮냐?"

"당연하지?"


나는 그 말을 듣고 얼음이 더 녹은 잔을 들이켰다. 술의 맛이 확실히 연해져서 마시기 덜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며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너 서국에서 힘을 완전히 쓴 이후로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느낌이더라"

"넌 마법도 못 다루는데 왜 그런 건 잘 맞추냐 진짜 알 수 없네"


그녀는 크게 한숨을 쉬며 남아있는 술을 입에 붓고 다시 한 잔을 주문하고 말했다.


"사실은 서국에서 힘을 완전히 쓴 이후로 날개가 타는 속도가 가속화된 거 같아 즉 스스로 수명을 줄인 셈이지 그래서 웬만한 전투는 참여하지 않고 힘을 아끼며 천천히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야 그래서 만약에 싸우더라도 순수 격투만 가능할 거 같아"

"일단 알겠어 그러니까 수명이 줄어든 이유가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푸른 불꽃 때문에 그런 거야?"

"맞아 적은 전부 태우면서 아군은 지키는 나의 궁극적인 모습 물론 나는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더라 아마 내가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던 이유는 완전히 힘을 해방할 가능성을 봐서 그랬을 거야 물론 그 전에 군대를 나가버렸지만"


"그런데 이런 이야기 막 해도 괜찮은 거냐?"

"그래서 이렇게 평소보단 작게 말하잖아?"

"하긴..."


나는 평소보다 조용히 말하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조금 남은 술을 입에 털고 나도 새로운 잔을 부탁했다. 내가 새로운 잔을 받자 그녀가 말했다.


"근데 이런 이야기를 너한테 하다니"

"그럼 히마리한테는 할 생각이 있었어?"

"당연히 없어 들으면 분명히 슬퍼할 거니까"

"그렇지 분명히 싸우려고 하면..."

"싸우지 말라고 엄청 말리겠지"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어색하게 흉내를 내며 싸우지 말라고 말했고 나는 그 모습에 웃으며 물었다.


"네가 그런 말 하니까 안 어울리는 거 알지?"

"당연히 알고 있어"


그 말이 끝나고 그녀는 조금 술을 마시고 말했다.


"그래도 잘 된 거 같네"

"뭐가?"

"히마리 말이야"

"갑자기?"

"솔직히 많이 걱정했어 혹시나 동국에서 제대로 자립하지 못하면 어쩌지 아니면 스스로 다시 노예가 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런 잡다한 생각이 종종 들어서 말이지"


그녀는 몸을 조금 늘리고 나에게 그동안 불만을 모아둔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 슬슬 완전히 잊어버리고 잘살고 있는데 갑자기 노예문을 그리고 어떤 남자랑 돌아왔는데 누가 경계를 안 하냐?"

"뭐 그래서 아직도 경계하는 거냐?"


그녀는 내 말을 부정하고 오히려 나랑 사귀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거냐고 묻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야 너네가 이야기하는 걸 듣던가 아니면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보니까 안심한 거지"

"이야기는 보통 네가 자고 있을 때 했는데...그리고 내가 병간호하는 거 본 적도 없잖아"

"뭐야? 병간호도 했어? 어쩐지"


그녀는 뭔가 흐뭇한 얼굴을 지었고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자 조금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았다. 그런 나의 얼굴이 대놓고 드러났는지 그녀는 나에게 표정을 숨기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작게 반박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그 이상한 얼굴부터 풀고 말해"

"왜 그냥 서로 좋아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 건데 엄마가 된 기분이 이런 기분이구나"

"그건 또 무슨 소리야...피도 안 섞였으면서"


내가 한숨이 섞인 말을 벹자 그녀가 바로 반박했다.


"아니지 마음으로 낳은 자식 몰라?"

"그리고 그때 내가 사막에 없었으면 만나지도 못했잖아"

"그래 그건 늘 고맙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때문에 그러는 건 조금 그렇다는 소리지"

"그래도 고마운 건 알아주네"

"뭘 근데 이제 슬슬 들어가자"


그녀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남은 술을 전부 먹고 계단으로 가자고 말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계단을 오르자 그녀가 고민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음...그래 뭐 언젠가 인정해 주겠지"

"아직도 그 이야기냐...아니다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소리는 좋은 소리니까...이것도 해당하는 이야기겠지 뭐.."

"문이나 열어"


난 알겠다고 말하며 문을 열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오자 역시 그녀는 잠을 자고 있었고 우리는 그런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나세요 도대체 언제 주무신 거예요"


내가 들은 말은 그녀의 따가운 목소리였다. 나는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해가 뜨기 전에 잤다고 말하자 그녀는 귀를 더 높게 세우며 당연하다고 외치며 말했다.


"제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건 당연한 사실이죠 그래서 둘이서 뭐했어요?"

"서로 잡담만 나눴어 이건 사실이야"

"알겠어요 믿어줄게요 그럼 얼른 씻고 나오세요 전 언니 깨울 테니까요"

"알겠어 신세 졌네"

"별말씀을"


나는 빠르게 도망치는 것처럼 밖으로 나와서 계단으로 내려가 어제 우리에게 술을 준 사내에게 물었다.


"혹시 어디서 씻나요?"


내 질문을 들은 그는 내 안부를 물으며 손으로 저쪽이라 말했다. 난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나는 적당히 물로 머리에 남은 숙취를 쫓아내며 조금 복잡해지려는 머리를 천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그녀의 조상이 남국의 왕과 불공정하게 계약을 맺고 남국에 있는 성으로 끌려가 무기를 만들다 나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 선조를 제외한 모두가 탈출했다. 그 후 그는 그를 배신할 계획을 세웠지만 이미 들통나 지금 내가 쓰는 검에 그 용과 같이 봉인이 되었다. 그 이후 그 시대가 오고 그 어떤 것도 기록되지 않았다.


그저 신성한 대지와 삶이 번성하는 지역 그리고 모든 지성체가 창의력을 발휘하던 곳에서 전란이 생겼다. 그리고 모든 것이 황폐해지며 수많은 요괴 그리고 괴수가 일어나며 전쟁이 생겼다.

들리는 말로는 수많은 사람이 유린당하고 수많은 군인의 살고 싶다고 애원하는 소리 혹은 편히 죽여달라는 간청이 온 대지를 감쌌고 단순히 장애물로 여기거나 도구로 여기던 생물들은 어느새 믿을 수 없는 힘과 권능을 지닌 요괴 혹은 괴수가 되어버린 세계다.

이 세계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신념 아래 싸우고 무너진 세계.

이 세계는 흉포한 요괴와 괴수가 세계를 망가트린 세계.

이 세계는 신들마저 믿음을 가진 자들을 버린 세계.

우리는 이 시대는 재앙의 시대 칼라미티라 부른다는 유명한 말만 있었다.


나는 그저 중앙에 있던 나라가 사막으로 변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나의 스승님이 호랑이에게 살해당하며 나의 여정이 시작되었다고 요약이 되었다. 나의 요약이 얼추 마치자 밖으로 나와 다시 방으로 들어가자 아직도 자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고 그런 그녀를 깨우기 위해 열심히 일어나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날 보자 바로 도움의 눈빛을 보냈고 난 한숨을 쉬며 물었다.


"흔들어봤어?"

"아뇨?"


난 그 말에 그러니까 안 일어난다고 답하며 그녀에게 걸어가 그녀를 몇 번 흔들자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일어났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8 북국의 방식 24.08.11 8 0 12쪽
77 그녀의 위로 24.08.09 8 0 11쪽
76 그와 마지막 수련(1) 24.08.07 9 0 12쪽
75 그와 마지막 수련 24.08.04 7 0 11쪽
» 그녀의 날개의 상태 24.08.02 10 0 10쪽
73 그녀의 폭탄같은 말 24.07.31 8 0 11쪽
72 그 폭군의 모습 24.07.28 9 0 11쪽
71 물 속으로 24.07.24 10 0 11쪽
70 그녀의 큰 결심 24.07.22 9 0 11쪽
69 그녀의 생각 24.07.21 9 0 11쪽
68 마검의 탄생 그리고 폭군의 결말 24.07.19 10 0 12쪽
67 마검의 탄생(1) 24.07.18 9 0 12쪽
66 마검의 탄생 24.07.15 10 0 12쪽
65 다른 세계 안에 다른 세계 24.07.14 7 0 12쪽
64 다시 온 장소 24.07.12 9 0 10쪽
63 새로운 나라 24.07.10 8 0 11쪽
62 서국과 작별(1) 24.07.08 9 0 11쪽
61 서국과 작별 24.07.07 10 0 10쪽
60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3) 24.07.01 7 0 11쪽
59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2) 24.06.30 8 0 11쪽
58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1) 24.06.28 7 0 11쪽
57 상대의 지휘관과 불경한 살덩어리 24.06.24 8 0 11쪽
56 환상과 게임 24.06.23 9 0 11쪽
55 꿈에서 말했던 예언대로 24.06.21 10 0 10쪽
54 다른 장소의 이야기 24.06.19 6 0 11쪽
53 한 번의 승리 한 번의 패배 24.06.17 6 0 11쪽
52 끔찍한 과거와 고별 24.06.16 10 0 11쪽
51 마지막 작전(3) 24.06.14 7 0 11쪽
50 마지막 작전(2) 24.06.12 7 0 10쪽
49 마지막 작전(1) 24.06.10 6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