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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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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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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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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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DUMMY

Chapter 8 - 인터뷰


동훈의 담임 선생은 고3의 일상을 취재한다면서 고2 담임인 자신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자 의아 스러워 하자 미라가 그럴싸한 이유를 댄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지금 고3으로 올라올 친구들이 졸업 할 때 까지 쭉 이어가며 연재 할려구요.”


“아.네 그럼 뭐···”


“그럼 두분 인터뷰 잘 해요.”


미라는 강동훈의 담임 선생인 이주정과 마주 앉았다. 미라는 본 질문에 들어가기 전에 주정의 긴장을 풀기 위해 몸 풀기 질문으로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 묻는다.


“선생님 그럼 첫 질문으로 고2 학생들이 3학년으로 올라갈때 제일 중요한 부분이 뭔가요?”


“그런 아무래도 스트레스 관리 아닐까 싶은데요.”


“스트레스요?”


“그렇죠 아무래도 고3 스트레스는 2학년 때 비해서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힘들어서···..어쩌고 저쩌고···”


일반적인 질문으로 시작된 인터뷰는 마지막까지 특별한 일도 무리수도 없는 수순으로 순조롭게 흘러 갔다. 이제 그런 평화로운 인터뷰의 종지부를 찍고 진짜 하고 싶은 질문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 미라,


“선생님 그럼 마지막으로, 선생님으로써 요즘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아이들의 건강이죠.

앞으로 1년만 잘 버텨주면 되는데···”


“여기서 건강이란 육체적인 건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님 정신적인?”


“둘 다죠 뭐, 잘 하다가 막판에 아파서 성적 떨어지는 애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마지막 질문으로 쐐기를 박는 미라,


“이건 좀 꺼림직한 질문인데 대답 가능하실까요?”


“뭔데요? 괜히 무섭네요. 허허허”


“이 반에 전교 1등인 강동훈 이라는 학생이 있던데···”


강동훈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선생님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졌다.


“오해는 마시구요.

전 어디까지나 선생님으로써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해결 해주시느냐 뭐 그런 것 때문에 물어 보는 거예요.”


“아..네,어디까지 아시는 지 모르지만, 동훈이는 내내 전교 1등만 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해서 그런같습니다.

물론 저도 오래 애들 가르쳐 봤지만 동훈이 같이 심한 경우를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그 동훈이란 학생 뭔가 병원의 도움이 필요 한건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기에는 좀···”


동훈의 이야기가 기사에 나오는 것을 주정이 두려워 해서 대답을 꺼려하는 것을 알아 챈 미라가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말한다.


“제가 이건 기사에 안 싣는다는 조건으로 오프더 레코드로 물어 보는 거니까 걱정 마시고 편하게 답하셔도 됩니다.”


“지금 부터 동훈이에 대해 하는 말은 전부 오프더 레코드라고 약속하시는 거죠?”


“네 제 기자직을 걸고 약속 할께요.”


“그렇다면 뭐···

사실 저도 기자님이랑 동일한 생각입니다.

해서 동훈이 부모님도 만나보고 했는데 두분 다 너무 완강하세요.”


“1년만 참으면 되는데 왜그러냐 뭐 그런 입장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예전에 고3 담임을 꽤 오래 해서 애들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데 동훈이의 경우는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긴 해요.

똑똑한 앤데···.”


“혹시 그 동훈이란 학생 제가 잠시 인터뷰 하는 건 괜찮을까요?”


“방금 기사에 안 내보내기로 하셨잖아요.”


“기사에 안 내보내는 건 선생님과의 인터뷰였지 다른 내용은 아니잖아요.

어쨌든 동훈이랑 인터뷰는 안된다는 거죠?”


“안됩니다.

지금 그 아이도 예민한 시기라 그건 안됩니다.”


“예민한 시기라···.

선생님도 참 힘드시겠어요.”


“네?

저야 뭐 애들보다 힘들겠습니까?”


“혹시 동훈이 학생이랑은 개인 면담 해보셨나요?”


“그럼요, 걔는 내성적이고 자기 주장을 잘 못해요.

항상 뭐랄까 눌려 있다고 할까.

속 마음도 잘 표현 안하고 특별히 하고 싶은 거나 뭐 그런 것은 없는 것 같고···”


“전교 1등인데 되고 싶은게 없데요?”


“동훈이 희망 사항은 의사일 겁니다.”


예정된 질문 중에 하나 였지만 미라는 마치 이제 기억이 난 듯이 선생님에게 묻는다.


“아 참 맞다 그 강동훈 학생 부모님도 두분 다 의사라면서요?”


“네, 부모님 희망도 의사라 동훈이가 희망 사항을 의사로 적은 것 같기도 하고···.

두 분이 동훈이에 대한 기대가 크시죠.”


“기대가 큰 분들이 애가 한달에 한번씩 저렇게 자살 소동을 벌이는데 그냥둬여?

뭔가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동훈이 부모님이 아예 에어 메트를 학교에 기증하시고 가셨어요.

119 오기 전에 무슨 일 나지 않게 바로 설치 하라구요,”


“하하하..참내, 떨어져도 죽지 않게 매트를 사주고 가셨다!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참 냉정 하시죠.”


“이게 그냥 냉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러네요.

참, 그런데 동훈 학생 혹시 간질같은 병이 있나요?”


“간질요?

그런 거 없는데···.”


“듣기로는 막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던데”


“그건 또 어디서 들으시고···

간질은 아니구요.

그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데···”


“애가 스트레스 때문에 이 지경인데 부모도 모르고, 그럼 선생님이라도 좀···.”


“부모님도 다 아세요.

의사인 부모님이 동훈이가 건강상으론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거기다가 대고 뭐라고 반박을 못 하겠더라구요.”


“아니 애가 막 주기적으로 코피 흘리고 경기를 일으키는데 문제가 없데요?”


“그러게요.

저야 뭐 의사인 부모님이 딱히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어떻게···.”


말 꼬리를 흐리는 선생님,

씁쓸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끝낸 미라는 터덜터덜 학교 정문을 걸어 나왔다. 동훈이 불쌍한 것은 그 것대로 접어 두고라도 지금까지 취재한 것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칠 때를 기다려 무슨 일이 있어도 동훈을 인터뷰 해 볼 작정이었다.

미라는 지난번 밥을 먹었던 분식집으로 갔다. 아이들이 마칠 시간이 이제 삼십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다. 미라는 떡볶이와 김밥을 시켜 놓고 앉아서 오늘 처음으로 좀 느긋한 맘이 되어 음식을 먹으며 정문을 바라 보고 있다.


하교 시간이 되자 좀비들이 뛰쳐 나오듯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틈으로 혼자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가는 남자 아이.


“어! 쟤 동훈이 같은데.”


미라가 동훈이를 알아 채고 부랴 부랴 정리를 할려는 찰라 동훈이 식당쪽으로 걸어 와서 가게 밖에 섰다. 미라는 얼른 결재를 하고 가게 밖으로 나왔다. 미라가 다가 갔지만 동훈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가게 바깥 주문대에 서서 막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강동훈 학생”


“누구세요?”


“아~! 형식이 알죠?”


“네, 형식이 제 친군데요.

근데 누구세요?”


“나는 형식이가 잘 아는 누난데 잠깐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저 시간 없어요.

학원 가야되서 바빠요.”


“잠깐이면 돼. 형식이가 그러는데 동훈군이 전교 1등이라며?”


“그런데요?”


“나는 인터넷 신문 투데이 코리아의 기자인데 고3 학생들 중 전교 1등인 친구들만 인터뷰를 하고 있거든.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이야기 좀 할까?”


“저 바빠요.”


“딱 5분이면 되는데···

이거 누나가 살게 가게에 들어가 먹으면서 잠깐만 이야기 좀 하자.”


“저 바로 학원 가야 되요.

기사 아저씨 기다려요.”


“그럼 여기서 먹으면서 이야기 할까?”


“무슨 이야기요?

전 할 말이 없어요.”


“누나가 동훈이라 불러도 되지?”


동훈은 미라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동훈아. 너 맨날 전교 일등이라면서?

공부 잘하는 비결이 뭐야?”


“그냥요.”


“그냥? 너무 쉽네. 너같은 천재들은 항상 그냥 해도 잘하더라 호호호··· 그런데 동훈이는 꿈이 뭐야?”


“꿈 그런 거 없어요.”


“형식이가 그러던데 너 꿈이 의사라던데 엄마 아빠 이어서···”


“형식이가 그래요?”


“어 형식이 말은 그렇던데··· 아니야?”


“그건 정확히는 엄마 아빠의 꿈이죠.”


“그럼 니 꿈은 뭐야?

넌 의사 말고 뭐 되고 싶어?

다른 꿈은 진짜 없어?”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자유롭고 싶어요.”


“자유롭고 싶다고?”


“네.”


“나중에 대학 가면 얼마든지···”


“대학 가면 자유로워요?”


“그게···지금 보다는 자유롭지 아무래도···하하”


“그건 아마 제가 원하는 자유는 아닐거에요.”


“그래?

그럼 니가 원하는 자유는 뭔데?”


“그런데 누나는 그걸 왜 자꾸 물으세요?”


“아이고 이거 내가 내 소개를 깜빡 했네.

나는 투데이 코리아의 기자인데 너처럼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어.

공부 비법이나 뭐 그런거..”


“그럼 공부 비법을 물어야지 왜 꿈을 물어요?”


“아···그···그게···전교 1등은 어떤꿈을 위해 공부하나 뭐 그런···”


“그럼 저랑은 인터뷰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왜? 나는 니가 제일 궁금한데···”


“전 그 두개가 연관성이 없거든요.”


“아니 꼭 연관 될 필요는 없고···”


“전 그냥 새처럼 자유롭게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싶을 뿐이거든요···지금 처럼”


“지금 처럼?”


미라는 동훈의 마지막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되 물었다.


“혹시 너 새처럼 날고 싶어서 그렇게 창문에 올라 가는 거니?”


“진짜 날 수 있는 건 한달에 한 번 밖에 안되니까요.”


“뭐, 한달에 두번?

그게 무슨 말이니?”


Chapter 8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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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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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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