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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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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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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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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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DUMMY

Chapter 7 - 드림 메이커2


승윤과 덕수와 서로를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1번 디자이너님 의원님과 충분히 이야기 나누세요.

제가 다른 드리머님들에게는 양해를 구해 두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호창이 문을 닫고 나가자 승윤은 성큼 성큼 다가가 호창의 손을 덥썩 잡았다.


“잘 왔어, 내가 너 올 줄 알았어.”


“야!, 난 그냥 조용히 와서 꿈만 꾸고 갈려고 했는데 넌 왜 내 이야기를 해서 사람 참 어색하게···”


“어색하긴, 넌 그정도 대우 받아도 돼.”


“가뜩이나 괜히 온거 아닌가 후회하고 있는데 이것 참···.”


“지금은 이래도 아마 나갈땐 너 나한테 고마워 하게 될거야.”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백프로 장담 할께.

내가 널 안게 몇 년이냐 지금 너한테 필요한게 뭔지는 내가 제일 잘 알아.

걱정마 꼭 맞춰서 꿈 디자인 해줄께.”


“허허..참..그래 일단은 고맙다.”


“벌써 뭐가 고마워?”


“참, 그런데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면 안되니까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나 빨리 지혜랑 우리 준이 보고 싶다.

얼른 꿈 디자인 해줘.”


“알았어. 그럼 잠시만”


승윤은 호창에게 사인을 위한 서류를 내밀었다. 호창은 역시 법을 공부한 사람 답게 드림 메이커의 조항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읽었고 의문이 드는 것을 차근 차근 물었다.


“이거 어떤 부작용이 있어?”


“뭐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없어.”


“부작용이 뭔지 모른다는 거야 아님 있는데 못 찾았다는 거야?”


“세상에 부작용 없는게 어딨냐?

하다못해 감기약도 부작용 있어.

그런데 뇌파 좀 조절한다고 해서 무슨 큰 일이 생기겠냐?

가끔 두통 있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코피를 흘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다라고.

그런데 우리가 이용자들이 너무 과하게 드리밍하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되.”


“두통에 코피라···.”


“우리 이용자들 대부분이 그냥 두면 자살이라도 할 것 같은 절망적인 사람들이야.

그정도 부작용은 그동안 아팠던 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 뭐.

절망 속에서 죽는 것보다 머리 좀 아프고 코피 좀 흘리더라도 희망 속에서 사는게 몇 만 배는 나으니까.”


“내가 그런 일을 겪고 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되네···”


마지막으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호창은 의사 친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던 탓인지 더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은 채 별 의심 없이 사인을 했다.


호창은 승윤이 이끄는 드리밍 룸으로 갔다.


“호창아 이제 시작할게.”


******


SBC 개표 방송입니다.

20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에서 서울 종로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국당 이호창 후보가 당선이 확정 되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3시 4분 현재 개표가 98.7% 진행된 상황에서 이호창 후보는 58.9%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 되었습니다.


“와! 이호창! 이호창!”


선거 사무실에 모여서 개표 방송을 보던 지지자들이 나를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나는 벌떡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내 옆에는 유세 하는 동안 든든하게 나를 지켜줬던 나의 동지이자 동반자인 지혜가 내 손을 꼭 잡고 지지자들을 향해 같이 인사를 한다.

지지자들 모두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연이어 내 이름을 부른다.


“이호창! 이호창! 이호창!”


그때 보좌관이 전화기를 내민다.


“후보님, 아니 의원님 아드님 전화 입니다.”


전화를 집어 들자 아들인 준이가 이야기 한다.


[아빠, 당선 축하해요.]


“고마워 우리 아들, 그리고 아빠 선거하는 동안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해.”


[미안하긴요. 아빠 저 일부러 오늘 말 하려고 꾹 참고 말 안한게 있는데요.]


“뭔데 그래?”


[저 이번에 수학 경시대회 나간거. 이번에 제가 우리 학교에서 1등 했어요.]


“와! 이거 겹경사인데 아빠 당선 된거 보다 우리 준이 경시대회 1등 한게 더 기쁜데. 고마워 아들”


[네 아빠. 오늘은 우리 축하도 할겸 내일은 우리 저녁 같이 먹어요.]


“그럼 당연하지, 엄마랑 아빤 좀 있다 새벽에 집에 들어갈거야. 가서 좀 쉬고 있을테니 준이도 내일은 학교 마치고 일찍 집으로 바로 와”


우리 아들 준이!

어려서는 너무 없어서 뭐 하나 해준 것이 없었고 좀 커서는 정치에 입문한 나를 뒷바라지 하느라 엄마인 지혜도 아빠인 나도 신경을 써준 것이 없었다. 그 와중에 선거 때문에 더 신경을 못 써줬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언제나 바르고 똑똑하게 커준 우리 준이가 오늘따라 더 자랑스럽고 고맙다.


“여보 고맙게도 우리 준이가 수학 경시대회 1등 했다는군”


“어머 그래요? 너무 좋아요. 이 모든게 꿈만 같아요.”


눈물을 흘리는 지혜를 가볍게 안아 주자 지지자들의 함성은 더 커지고 선거 사무실은 눈물 바다가 되었다.


저녁에 되자 지혜는 저녁을 준비한다. 그동안 힘 들었을 텐데 나가서 먹자는 걸 굳이 자기 손으로 음식을 하겠다며 우긴다. 지혜는 연신 미소를 띄우고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음식을 하고 있다. 나는 그런 지혜의 뒷 모습을 보는게 너무 행복하다.


준이가 오고 간만에 우리 가족이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는다. 오늘 따라 지혜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다. 지혜와 준이가 있는 이 곳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다.

우리는 웃고 떠들며 대화한다.

나의 인생은 이 둘이 있기에 존재한다.


*****


드림 메이커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 호창 역시 한동안 주체할 수 없이 울었다. 그런 호창을 모니터 너머로 지켜보는 친구 승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한동안 그렇게 누워 있던 호창이 정신을 차리고 앉아 있을 때 승윤이 들어왔다. 호창은 왠지 무엇인가를 벗어 던진 듯한 홀가분한 얼굴이 되어 승윤을 쳐다 보며 말했다.


“승윤아 고맙다. 정말 너무 고맙다.”


“거 봐 내가 너한테 그랬지, 나한테 고마워 하게 될거라고···하하하”


“그래, 네 덕에 내가 다시 살아갈 힘이 나는 것 같아.”


“니가 그렇게 말하니 나 역시도 기분이 좋아.

평생 처음으로 너한테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저녁에 특별한 약속 없으면 집에 와라 같이 저녁이나 먹게.

이번엔 내가 살께.”


“아이고, 이거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

근데 뭐 맛있는 거 사줄려나? 하하하.”


“뭐 먹고 싶어 말만해.”


“다음에 올땐 꼭 VIP 주차장 이용해.

거기선 VIP룸까지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어.

네가 가진 그 명함 그걸 주차 기계에 긁으면 그 정보가 자동으로 사장에게 전달되서 별도 수속 없이 모든게 셋팅 될거야.

설명했다 시피 너같은 공인이나 유명인을 위한 서비스니까 부담 없이 이용해.”


“그래?

그래도 이거 너무 특별 대우 해 주는 거 아냐?“


“아이고 왜 이러십니까 의원님, 사람들 눈도 있을텐데 이정도는 특별 대우도 아니예요.”


“그런데 여긴 얼마야?”


“됬어. 넌 안내도 돼.”


“야, 그래도 이건 아니지.”


“걱정마 우리는 어짜피 물건 파는 것도 아니고 너 하나 돈 안받는다고 해서 아무런 차이도 없어.”


“이거 그렇게는 안돼.

얼마야 내가 줄께.”


“호창아 우리 사장도 너 깊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정치 잘 해 달라고 후원하는 거야.

네가 훌륭한 정치가가 돼서 약한 사람들을 돕는 좋은 정치를 하는게 우리가 바라는 거야.

그러니 그냥 현금 대신 이걸로 너한테 후원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이용해.”


승윤의 완곡한 만류에 호창은 다음번엔 꼭 지불할거라는 다짐을 하고 드림 메이커를 나왔다. 호창은 운전하고 가면서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걱정으로 꽉 차 있던 보좌관은 호창의 전화에 반가운 마음과 걱정이 섞인 말투로 대답한다.


[의원님 걱정 많이 했습니다.

전화도 안받으시고···]


“김 보좌관 걱정 끼쳐서 미안하군요.”


“별일은 없으신거죠?

저희들 정말 의원님 걱정 많이 했습니다.]


“심려를 끼치게 해서 미안하네요.

나도 추스릴 시간이 좀 필요했어요.”


[다 이해 합니다 의원님.

저희 모두 금방 의원님이 돌아오실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내 지지율 많이 떨어졌지?

내일부터 다시 정식 일정 소화 할테니 오늘 하루만 시간 주게.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 줘서 다시 한번 고맙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고맙다는 말씀은 제가 드리고 싶습니다.]


한동안 공식 행사에 호창이 불참하게 되며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당 차원에서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나타나지 않자 뾰족하게 대응 할 방법이 없었다. 상대 당에서는 호창이 지역 행사에 나오지 않자 호창을 ‘초심을 잃은 사람’, ‘거만한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 등등 부정적인 말로 호도 했고 사람들의 인식은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바닥을 깔던 민심에 또한번 격변이 일어나는데···.


Chapter 7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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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9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6 0 10쪽
6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8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9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7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9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7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6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6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9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10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10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3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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