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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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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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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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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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DUMMY

Chapter 12 - 경고


어느 주말 오전,


호창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기분이 좋은 일이 있는지 연신 흥얼 거리며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막 화장실에서 나오는 호창은 평소와는 다르게 양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집 현관을 나섰다. 평소와는 다르게 호창은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드림 메이커에 가는 날이다.

당연하게도 지금까지 수십번도 더 간 곳이지만 매번 드림 메이커로 향하는 호창의 마음은 아침부터 그 무엇을 할 때 보다도 더 설레었다. 호창에게 드림 메이커는 단순히 꿈을 꾸는 곳을 넘어선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 곳은 아들 준과 아내 지혜를 만나게 해주는 곳으로 그가 살아 갈 힘을 얻는 장소였다.


한시간 가량 복잡한 도시를 운전한 호창의 차가 드디어 드림 메이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띡~띠리리”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덕수가 준 명함을 키오스크에 대자 차단기가 열린다.

VIP 지정 주차장에 차를 댄 후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엘리베이터 입구로 걸어 가는 호창,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기다렸다는 듯 엘리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이 건물은 VIP카드가 주차 키오스크에 닿는 순간 건물을 컨트롤하는 컴퓨터에 입력이 되고 자동으로 엘리이터가 VIP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도록 설계되어 있었으며, 덕수의 폰에 VIP 도착 메시지가 자동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부터 VIP의 동선이 자동으로 덕수의 컴퓨터와 폰에 보여지게 되어 있다.


호창이 탄 엘리베이터가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VIP 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문 앞에서 덕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한다.


“어서오십시오 의원님”


“강사장, 항상 반갑게 맞아 줘서 고맙네.”


“고맙긴요, 오히려 의원님께서 이렇게 자주 방문해 주시니 제가 더 영광입니다.”


“허허허. 이사람 항상 이렇게 말한다니까.

강사장 아니었으면 어쩌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야.”


“그렇게 말씀 해주시니 과찬이십니다.”


“과찬이라니 정말로 그 때 드림 메이커를 만난게 내가 다시 힘 내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네.

만약에 그때 내가 여길 몰랐다면 아마도 나는 지금 이렇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도 없었을거야.

그래서 내 항상 고마운 마음이네.”


“의원님께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시는데 마치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원님 말씀만 들어도 제 마음이 다 뿌듯하다니까요.”


“하하하하! 따지고 보면 강사장도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거나 진배 없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는···내가 오히려 고맙다니까 자꾸 그러네..하하”


“그럼 그 감사 제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래요 그래. 하하하하”


“그럼 오늘도 행복한 꿈 꾸씨길 바라며 저는 물러 가겠습니다 드리머님.”


호창은 이야기를 끝내고 드리밍 룸으로 이동했다.

사장과 호창이 기분 좋은 담소를 나누고 있던 그 시간, 일 층의 고객 응대 카운터에서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드림 매니저인 구영욱이 어느 노인과 디시브 이용에 대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소란 스럽다. 영욱의 목소리는 감정 없이 담담하고 단호했지만 노인은 세상 절박한 목소리로 부탁 하고 있는 상황이다.


“드리머님, 오늘은 저희 서비스 이용이 안되십니다.”


“아니, 왜 안된다고 그래?

돈을 안낸다는 것도 아니고, 내 돈 내고 내가 쓴다는데 뭐가 안된다는 건가?”


“드리머님 께서는 이미 디시브 이용 한도를 초과 하셨습니다.

이번 달만 벌써 4번 오셨어요.”


“그러니까 많이 이용하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제가 오실 때 마다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 드렸잖아요.”


“무슨 부작용이 있다고 그래?

나 메니저님 말 대로 이번 달만 네번이나 사용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런데 한번 더 이용한다고 뭐가 문제가 된다고 그래?”


“저희 규정상 정해진 회수 이상 이용하시면 몸에 무리가 가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 드렸잖습니까?

당장은 안 생길지 몰라도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까···”


“글쎄 난 괜찮다니까.

아무 문제 없다니까.”


“글쎄, 저희 규정상 안 된다고 몇번이나 말씀 드렸잖아요.

지금 당장이야 아무런 표가 안나도 몸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잘 못하면 큰 일 날 수도 있어요.”


“그럼 당신들은 잘못하면 큰 일 날 물건을 사람들 한테 쓰라고 한건가?”


“아니 그게 아니라요. 아···참!”


“걱정 말게 난 아직 건강해.

그리고 몸에 문제 생기면 내가 다 책임 진다는 서약서도 쓰는데 설사 무슨 문제가 생긴다 해도 드림 메이커가 뭐가 문제인가?”


“뭘라고 말씀 하셔도 이번에는 안됩니다.

저희도 돈 버는데 왜 막겠습니까 그게 다 드리머님의 건강을 생각해서 이러는 거니까 딱 2주만 더 기다리시고 그 다음에 다시 오세요.”


“안돼네! 내 차라리 다른 날 안오더라도 오늘은 꼭 할멈을 봐야겠네.”


살짝 화가 난 영욱이 이제 노인을 부르는 호칭을 드리머에서 어르신으로 바꿨다. 목소리에는 짜증과 귀찮은 같은 것이 섞여 있다.


“아니, 어르신 자꾸 이러시면 저희도 곤란합니다.

앞으로 두번 다시는 사용 못하게 할 수도 있어요.”


“이보게, 내 다시는 부탁 안할테니 오늘만 좀 부탁하네.”


“어르···아니 드리머님 안됩니다.

아무리 부탁 하셔도 저희 내부 규정상 허가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이보게 제발 부탁 하네···제발”


호창을 드리밍 룸으로 안내하고 모니터를 보던 덕수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기철은 드림 인이어를 통해 영욱에게 물었다.


“드림 매니저님 거기 무슨 일인가요?”


노인과 실랑이를 하던 영욱은 노인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고 통화를 했다.


“저희 단골 드리머님께서 서비스 이용 횟수 초과하셨는데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이번 달만 네번이나 이용하셔서 더이상 이용하실수 없다고 말씀 드리는 데도 계속 고집을 피우십니다.”


“단골 드리머님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그 드리머님 더러 잠깐 기다리라고 하세요.

내가 내려가서 직접 보고 결정 하겠네.”


“아니 뭐 이걸로 내려 오실 필요는···.

아닙니다 기다리라고 하겠습니다.”


잠시후 덕수가 로비로 내려왔다. 검은 정장을 입은 덕수는 영욱을 보며 짐짓 심각한 얼굴로 말한다.


“드림 매니저님 무슨 일인가요?

로비가 왜 이렇게 소란하죠?”


영욱은 공손하게 덕수에게 인사를 하며 대답한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건강상의 문제로 드리머님께 며칠 더 계시다 방문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드리머님께서 꼭 오늘 이용 하셔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시는 바람에···

그래서 약간 트러블이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자주 방문하셨길래 그렇게 말하는 건가요?”


“지난 삼개월 평균 이주일에 한번씩 드리밍 하셨고, 이번달에는 매주 이용 하셨습니다.”


그 말을 끝내고 영욱은 약간 망설이는 듯한 투로 조용히 덕수에게 말했다.


“사실 이주 전 부터는 드리밍 하시고 나서 매번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어요.”


덕수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악어의 눈물 같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노인을 쳐다 보며 말했다.


“드리머님, 우선 저희 드림 메이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매니저 말에 의하면 드리밍 후에 두통을 호소 하셨다구요?”


덕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해졌다. 노인은 검은 정장을 입은 차가운 모습의 덕수 얼굴을 보고 왠지 모를 중앙감에 움찔 하며 이야기 했다.


“물론 그런적이 있기는 하지만 심각한 건 아니라 금방 괜찮아 졌어요.

내가 오늘만 이용하면 다음부턴 한달에 한번만 이용 할거예요.

오늘이 죽은 내 아내의 생일이라 꿈에서라도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니 오늘만 딱 한번만 더 이용하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만 저희 매니저 말씀 대로 앞으로 이주 이내에는 사용 허가를 해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노인은 덕수의 손을 덥썩 잡으며 불쌍한 눈빛으로 애걸하듯 말했다.


“사장님 제발 부탁 합니다.

오늘 만···딱 오늘만 허락해 주세요. 네?”


덕수는 어색한 웃음을 다시 지으며 자신의 손을 부여 잡고 있는 노인의 두 손에서 손을 스~윽 빼며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다 노인을 보며 말한다.


“허허 참 그렇게 까지 원하신다면···.

잠시만 여기 로비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저희 의료팀과 내부적으로 회의 좀 하고 가능 여부 알려 드리겠습니다.”


덕수는 의사 출신인 1번 드림 디자이너인 승윤을 호출해서 영욱과 함께 미팅룸에 앉았다.


“차~암 골치 아픈 노인이네.

이렇게 쫓아 낸다고 해서 갈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야.

여러번 상대 해 본 우리 드림 매니저님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네? 저야 뭐···규정상으로 봐도 그렇고 당연히 반대죠.”


“반대라··· 자기 의견을 물었더니 규정을 말하네.”



Chapter 12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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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5 - 안개) 24.08.09 9 0 9쪽
6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4 - 명령) 24.08.08 7 0 9쪽
6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3 - 사고) 24.08.07 6 0 10쪽
»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2 - 경고 ) 24.08.06 9 0 9쪽
6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1 - 취재 ) 24.08.05 10 0 9쪽
64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0 - 아귀 ) 24.08.02 11 0 10쪽
6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9 - 살아내기) 24.08.01 7 0 9쪽
6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8 - 기자) 24.07.31 7 0 9쪽
6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7 - 드림 메이커 2) 24.07.30 10 0 9쪽
6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6 - 드림 메이커 1) 24.07.29 6 0 10쪽
59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5 - 승윤) 24.07.26 10 0 9쪽
58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4 - 지혜) 24.07.25 5 0 11쪽
57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3 - 호창) 24.07.24 10 0 10쪽
56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2 - 인터뷰2) 24.07.23 7 0 9쪽
55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 - 인터뷰1) 24.07.22 6 0 9쪽
5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20 - 입원) 24.07.19 9 0 9쪽
5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9 - 감금) 24.07.18 8 0 9쪽
5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8 - 창살) 24.07.17 6 0 9쪽
5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7 - 유학) 24.07.16 6 0 9쪽
5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6 - 강현철) 24.07.15 6 0 10쪽
49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5 - 백수진) 24.07.12 7 0 11쪽
48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7.11 9 0 12쪽
47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3 - 모범생 ) 24.07.10 9 0 10쪽
46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2 - 드림 메이커) 24.07.09 7 0 10쪽
45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1 - 가족) 24.07.08 9 0 9쪽
44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10 - 사진) 24.07.05 10 0 10쪽
43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9 - 성과) 24.07.04 10 0 9쪽
42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8 - 인터뷰) 24.07.03 13 0 10쪽
41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7 - 탐문) 24.07.02 10 0 10쪽
40 3부 - 동훈의 이야기 (Chapter 6 - 명함) 24.07.01 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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