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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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i
작품등록일 :
2024.06.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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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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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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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DUMMY

연무장 문틈으로 최호와 김청의 진검 대련을 보고 있던 다카시는 자신의 존재가 들켰지만, 마치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해맑은 표정으로 두 사람의 동작을 따라한다.

“다카시!”

최호는 엄한 표정으로 아이에게 다가갔지만, 여전히 웃으면서 최호의 검을 따라 손발을 휘두르고 있는 다카시의 모습을 막상 보자, 뭐라고 혼내야할 지 당장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 다카시의 이름을 부른 최호의 목소리를 들은 다카코가 부리나케 연무장쪽으로 왔다. 다카코가 뒤에서 다가오는 지도 모르고 다카시는 최호의 앞에서 더 신나게 팔을 칼로 삼아 신나게 무정검법의 초식들을 따라한다.

그 모습을 보는 다카코는 바로 다카시의 뒷덜미를 잡아서 그녀의 앞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러고는 주저 없이 다카코는 그대로 다카시의 뺨을 때린다.

갑작스러운 다카코의 행동에 다카시는 너무나 놀라, 울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무슨 말도 못하고 벌겋게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지는 것도 잊어버린 채, 그녀를 그냥 바라만 보고 서 있다.

“다카코!, 뭐하는 거야?“

말문이 막힌 다카시 대신 최호가 다카코의 행동을 나무나라고 나섰다.

“뭐하는 거냐고? 너는 정말 이 아이의 손에 칼을 들리고 싶은 거야?”

다카코는 최호의 면전에서 큰 소리를 치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연무장을 빠져나가 버린다. 최호는 그녀를 곧장 뒤따라 나가려고 했지만, 그제서야 다카시가 울음을 터트리면서 최호의 손을 잡았다.

최호는 다카시를 달래고 싶었지만, 멀어져가는 다카코를 따라가기 위해 김청을 향해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김청은 곧바로 알아듣고는 다카시의 옆으로 다가와 그를 안아서 달래주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최호는 곧바로 다카코를 뒤따라 쫓아갔다.


다카코를 찾아서 최호는 집안을 둘러보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최호는 집안을 빠져나와 앞쪽 사찰 입구로 나왔다. 사찰 입구 주변을 둘러보던 최호는 벚나무 뒤에 누군가가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호는 벚나무로 다가가면서 어떻게 다카코를 안심 시켜야할 지 여러가지 변명거리를 준비했다.

벚나무 바로 앞까지 다가온 최호는 다카코를 놀라게 하지 않게 하려고 천천히 벚나무를 크게 돌아서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다카코는 최호를 바라보지 않고 아까 전부터 헐벚은 벚나무 가지를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다.

“아버지는 다카시가 타츠야를 넘어서는 인재라고 믿고 계셔. 하지만 너의 그 약속 때문에 참고 있으셨지.”

최호도 다카코 옆으로 다가가 그녀와 마찬가지로 벚나무 가지를 같이 바라본다.

“알아. 하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었던 거야. 그 약조는 결국 깨질 것이라는 것을.”

“네가 그 사람을 만나지만 않았다면,,,”

다카코는 최호를 돌아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내 옆에 서 있는 것이 네가 아니라 타츠야였을까?”

최호는 다카코를 바라보지 않고, 그녀의 손을 감싸 쥔다.

“타츠야는 네 옆을 지켜줄 사람이 아니었어. 그리고 다카시에게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고.”

다카코는 최호의 대답에 곧바로 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최호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고는 주먹으로 최호의 턱을 친다.

“네가 뭘 알아? 네가 뭘 아냐고? 네가 죽인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해!”

다카코의 주먹은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 최호의 턱을 친 다음에는 그의 가슴을 때리고, 그리고 그의 배에도 주먹을 지른다. 하지만 최호는 그녀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맞아준다.

곧 최호의 입술이 터졌고, 가슴과 배를 맞은 최호는 고통에 몸을 수그린다.

“타츠야를 내게서 빼앗고, 이제 다카시까지 뺐어가려는 거야? 이 살인마야!”

최호를 그렇게 때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 지, 다카코는 최호의 손에 들고 있었던 한청검을 뽑아서 그의 목덜미를 내려친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최호가 저항을 할 생각이 없었는지, 한청검의 차가운 검날이 최호의 목 아래로 들어온다.

“믿어도 되는 거야?”

다카코는 아슬아슬하게 한청검을 멈추어, 최호의 목 아래에 가져다 댄다.

“다카시와의 결투에서는 무정검법만 쓸 것이고, 10초를 양보하겠다는 그 약속?”

최호의 말에 다카코의 한청검에 힘이 들어간다.

“이 바보야!”

정말 최호의 목을 자를 것처럼 다카코의 눈에서 불꽃이 튀어나온다. 최호는 그녀의 눈을 통해서 정말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언가를 바로 이해한다.

“약속할게, 다카시와 나와의 결투가 언젠가 벌어지더라도, 그 결투로 다카시가 나와 타츠야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할 거야.”

그 말을 듣자, 다카코는 최호의 목에서 검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검을 땅에 떨구고는 그대로 최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는 울음을 터트렸다.

“너야말로 정말 바보다. 네가 다카시를 가르칠 거잖아? 뭘 걱정해? 천하의 다카코가 스승인데, 그 제자가 어떤 제자겠어?”

다카코는 최호의 이야기에도 울음이 진정되지 않은 지, 더 크게 운다.


그때, 최호는 누군가가 자신과 다카코를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기운이 골목길 어귀에 숨어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쪽으로 돌아보지 않고 다카코의 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누군가가 우리를 훔쳐보고 있는데.”

다카코는 바로 울음소리를 줄이지 않고, 최호의 이야기를 알아 들었다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카코는 바닥에 떨어진 한청검을 최호가 골목길로 뛰쳐나갈 때 바로 주어가기 좋도록 검을 살짝 움직여 놓는다.

“간다.”

최호는 낮은 목소리로 다카코에게 이야기하고는 골목길의 숨은 시선이 조금 더 고개를 내미는 타이밍을 보다가 갑자기 앞으로 뛰쳐 나갔다. 그와 동시에 다카코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한청검을 발로 쳐서 앞으로 나가는 최호가 검을 쥘 수 있도록 해주었다.

최호는 사찰 앞 산문 공지 가운데에 있는 벚나무에서 골목길 어귀까지 순식간에 달려 나갔다. 최호와 다카코를 살펴보려고 고개를 살짝 내밀던 그 감시자는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빼고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미 최호는 그의 눈 앞까지 다가와 그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런데 그렇게 최호가 강하게 그를 잡은 것은 아닌데, 그 감시자는 최호에게 끌려서 바로 앞으로 푹 꼬꾸라져 버린다. 그 감시자는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앞으로 넘어지면서 모자가 벗겨진다. 그러자 모자 속에 숨겨져 있었던 긴 은발의 머리카락이 쏟아져 나와 그녀의 머리를 뒤덮는다.

“나나?”

비록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최호는 교토역에서 그녀를 본 기억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나나라는 부름에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서 최호를 바라보았다.

“그때도 저를 나나라고 불렀지요?”

그녀는 단어 한마디를 말하는 것도 힘든지, 짧은 문장을 이야기하면서도 계속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최호는 그녀에게 손을 뻗어서 그녀가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나나를 만났나요?”

최호는 그녀를 보면서 어떻게 대답할지를 몰라 잠시 머뭇거린다. 비록 처음 만났을 때 나나가 지금처럼 은발이 아닌 정말 새까만 검은 색깔의 머리색을 하고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피부색도, 얼굴의 윤곽 그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그때의 나나는 한국어를 못해서 번역기를 썼지만, 지금 최호의 앞에 서 있는 나나는 한국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였다.

최호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그녀는 최호의 팔을 붙잡더니 눈을 감는다. 그녀의 행동에 뒤따라온 다카코도, 최호도 당장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서로를 보고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죽여달라고 했군요. 나를,,,’

최호는 너무나 놀라, 팔을 흔들어서 그녀의 손을 떨쳐냈다. 지금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게 분명히 아니었다. 다카코도 최호의 얼굴이 갑자기 흙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진 지 몰라 당황한다.

‘이제야 우리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겠네요. 나나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최호는 그녀와 몸이 닿지 않는데도 머리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재차 들리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하지만 그런 최호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최호에게 한 발 더 다가온다.

‘나를, 우리를 죽여줘요.’

그녀는 손을 천천히 뻗어서 최호가 들고 있는 한청검을 만진다. 그 순간, 최호의 콧가에 강한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그리고 그 피비린내가 코를 통해서 최호의 뇌 속으로 밀려 들어오면서 그의 머리에는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 차 버린다.

‘그녀를 죽이고 싶다.’

최호가 그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최호의 손을 잡아서 한청검을 붙잡게 하더니 천천히 검을 뺀다. 하지만 그 행동들을 뒤에서 보고 있던 다카코가 깜짝 놀라며 최호와 그녀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녀의 손을 떨치면서 최호에게 소리친다.

“정신 차려!”

다카코의 외침에 바로 최호는 정신을 차려야 했지만, 그의 몸을 가득 찬 살의가 막아섰다. 최호는 앞에 있는 다카코를 확 밀쳐서 골목길 벽 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바로 그녀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콱 움켜쥔다.

‘고마워요.’

다시 최호의 머릿속으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최호는 양손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바로 얼굴이 붉은색으로 바뀌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고통보다는 환희의 기색이 드러났다.

하지만 다카코는 달랐다. 최호에게 밀쳐져 벽에 머리를 부딪힐 뻔했지만, 그녀는 몸을 돌려서 대신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친다. 그리고는 최호가 그녀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자, 고통을 감내하고는 최호의 양팔을 두 팔로 내려친다. 그러나 최호의 팔은 다카코의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리 비켜!”

그때 다카코는 골목길을 뛰어오고 있는 이현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일단 뒤로 물러난다. 이현은 달려오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최호의 양팔 사이에 자신의 왼팔을 끼워 넣어으면서 몸을 회전시키면서 자신의 체중을 그대로 실어 아래로 눌렀다. 그러자 겨우 최호의 양손이 그녀의 목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렇지만 최호의 살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호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한청검을 발등으로 툭 쳐서 자신의 가슴팍 정도로 띄운다. 그러고는 검자루를 오른손으로 잡은 최호는 바로 검을 검집에서 뽑아버린다.

그러나 이현의 동작이 한 발자국 더 빨랐다. 이현은 이미 최호의 등 뒤로 돌아가서, 그의 허리춤을 감싸고는 그의 어깨 위로 그를 들어서 넘겨 버렸다. 하지만 뒤로 넘어간 최호도 바닥으로 양팔과 양다리를 뻗어서 몸통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최호는 손에 쥐고 있었던 한청검을 놓을 수밖에는 없었다.

이현은 최호와 김청이 대련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그와 거리를 두고 싸우는 것은 자신에게 절대 불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최호가 손만 뻗으면 바로 검을 잡을 수 있는데 가만히 이현을 바라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현은 최호가 검을 잡으려고 몸을 움직이면, 그 순간 그의 몸 뒤로 다시 돌아가서 이번에는 그의 목에 초크를 걸려고 하였다. 그러나 최호의 움직임이 멈춰 있자 이도 저도 못하고 그냥 그를 주시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정검법이 아니야! 도망쳐!”

갑자기 다카코가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이현에게 소리쳤다. 이현은 다카코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단 자신이 먼저 움직여서 한청검을 발로 차 최호에게서 최대한 멀게 떨어트려 놓으려고 했다.

그때 이현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그의 앞에서 펼쳐졌다. 최호는 검을 향해 오른손을 뻗더니, 갑자기 검지와 중지로 공중에 나선형을 그린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진 한청검이 갑자기 그 나선형처럼 돌더니, 공중으로 30cm 정도 튀어 오르는 것이었다.

한청검이 공중에서 회전하자, 검으로 달려가던 이현은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안돼!”

다카코의 비명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한청검이 회전하면서 최호의 몸쪽으로 다가왔다.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난 최호는 자신의 주변을 돌고 있는 검의 손잡이를 손등으로 친다. 그러자 수평으로 돌던 한청검이 사선으로 회전하고, 최호는 그 회전하는 검의 궤적에 맞추어 오른손을 회전시키면서 밀어 넣는다.

이현은 최호를 막을 방법이 이제 총 밖에는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현은 허리춤 홀스터에 꽂아놓은 USP를 꺼냈다. 그러나 이현의 동작은 한발 늦었다. 최호는 이현이 품에서 권총을 꺼내자마자 사선으로 회전하는 한청검을 그에게 날린다.

이현은 총을 쏘지도 못하고, 일단 자신에게 날아오는 한청검을 막기 위해 USP를 거꾸로 잡아 슬라이드로 막으려 한다. 하지만 최호가 노린 것은 이현이 아니었다. 이현에게 날아노는 한청검은 갑자기 공중에서 꺾이더니 다른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한청검이 향한 곳은 이현의 왼쪽에 힘들게 서 있는 은발의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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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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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발경 NEW 6시간 전 1 0 15쪽
37 흡혈 24.09.13 3 0 13쪽
36 이대도강 24.09.06 6 0 13쪽
35 천년협객 24.08.30 6 0 20쪽
34 사투 24.08.23 5 0 15쪽
33 접촉 24.08.16 5 0 15쪽
» 재회 24.08.09 7 0 14쪽
31 탈출 24.08.02 8 0 12쪽
30 1971년, 런던 24.07.26 8 0 14쪽
29 한청검 24.07.19 9 0 15쪽
28 1969년, 취리히 24.07.12 7 0 20쪽
27 원수 24.07.05 9 0 10쪽
26 1967년, 데스밸리 24.06.28 11 0 14쪽
25 시험 24.06.21 8 0 16쪽
24 1965년, 네바다. 24.06.16 13 0 11쪽
23 반괘권 24.06.15 10 0 13쪽
22 1953년, 예일대 24.06.14 8 0 12쪽
21 복마전 24.06.14 7 0 9쪽
20 1941년, 클라인 24.06.13 12 0 16쪽
19 Gold Code 24.06.13 13 0 12쪽
18 1939년, 유혼 24.06.12 10 0 12쪽
17 통성명 24.06.12 11 0 10쪽
16 1909년, 영혼의 두드림 24.06.11 11 0 14쪽
15 탈출 24.06.11 9 0 11쪽
14 죽음의 행진 24.06.10 11 0 15쪽
13 비명 24.06.09 11 0 12쪽
12 격돌 24.06.08 14 0 13쪽
11 첫 만남 24.06.07 12 0 15쪽
10 맥도날드 24.06.07 10 0 19쪽
9 피지 않은 벚나무 24.06.06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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