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포식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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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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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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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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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 숨겨왔던 정체(3)

DUMMY

빌런 습격 이후 며칠이 흘렀다. 예상과 달리 적들은 잠잠했고, 태민의 일상은 평화로웠다. 수업과 훈련으로만 채워진 하루.


특별한 사건이 없이 평소처럼 수업에 임했고 남는 시간은 모두 온전히 훈련에 쏟을 수 있었다.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

하지만, 태민의 마음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그는 이 고요함이 폭풍 전의 정적처럼 느껴졌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시계를 확인한 태민이 이동했다.

매일 같은 일상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강하린과 검술 대련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약속된 시간이 되면 그는 조용한 대련장에서 하린과 검을 맞댔다.


“왔네.”


먼저 와 있던 하린이 태민을 보며 인사했다.

늦은 오후, 붉은 노을이 창문으로 스며들어 대련장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태민은 덤덤하게 훈련용 검을 집어 들었다.


“바로 시작할까.”

“좋아.”


태민과 하린이 마주 보고 섰다. 두 사람의 눈빛은 진지했고, 손에 쥔 훈련용 검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다.


“먼저 들어와.”


태민이 말과 동시에 하린이 기다렸다는 듯 땅을 박차고 튀어 나갔다.


“하앗!”


그녀의 검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들었다.

빠르고 정확한 동작.

‘완벽한 기본기란 이런 것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움직임이다.


태민은 침착하게 검을 기울여 공격을 흘려냈다.

쇳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실력이 더 늘었나.’


하린의 실력은 검을 맞댈 때마다 놀랄 정도로 깔끔했다.

고등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


듣기로는 그녀의 할아버지 강무혁이 오래전부터 검도장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 영향인지 하린 역시 기본기가 출중했으며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했다.


‘하지만···.’


태민이는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며 하단으로 검을 휘둘렀다.

정통 검술에서는 보기 힘든 변칙적인 움직임.

하린의 눈이 커졌다.


“이런···!”


그녀는 재빨리 뒤로 물러났지만, 태민의 검끝이 그녀의 허벅지를 스쳐 지나갔다.


“진검이었으면 부상이야.”

“후, 대응이 쉽지 않네.”


하린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눈에 호승심이 타올랐다.


“다시 간다.”


이번에는 태민이 먼저 공격에 나섰다. 검이 허공을 가르며 목을 향해 날아들었다.

하린은 허리를 뒤로 젖혀 간신히 피했다.

태민의 검날이 그녀의 턱을 아슬하게 지나쳤다.


휘익- 챙! 챙!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공격이 연달아 이어진다.

두 사람의 대련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

태민의 변칙적인 움직임과 하린의 정석적인 검술이 충돌하며 불꽃을 튀겼다.

대련장은 두 사람의 호흡 소리와 검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 찼다.


채앵! 챙!


대련은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다.

점차 두 사람의 이마에 땀이 맺히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움직임은 여전히 날카롭고 정확했다.


순간 하린의 눈빛이 변했다. 그녀가 태민의 검을 밀어내면서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취했다.


“하앗!”


하린이 갑자기 몸을 틀며 회전했다.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변칙적인 동작.

그녀의 검이 원을 그리며 태민의 옆구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새롭게 준비한 건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예상하지 못한 각도에서 들어오는 검. 이대로면 옆구리에 검이 틀어박힐 게 분명했다.

하지만, 태민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찰나의 순간.

태민은 예상을 뒤엎는 행동을 취했다. 검을 과감히 놓아버린 것이다. 동시에 하린의 공격 방향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하린의 눈이 당황으로 크게 떠졌다.


퍽-!


태민이 몸을 숙이며 내지른 팔꿈치가 복부를 강타했다.


“끅···!”


하린의 입에서 탁한 숨이 터져 나왔다.

태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재빨리 하린을 잡아당기면서 다리를 걸었다.

속수무책으로 허공에 떠오른 하린이 그대로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


쿵!


쓰러진 하린의 목에 차가운 검이 닿았다.


“···.”


완벽한 패배. 하린의 얼굴은 고통과 좌절로 일그러진다.


“여기까지 하자.”


태민이 검을 거뒀다.


“하아.”


하린은 바닥에 드러누운 상태로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시선에 보이는 대련장 천장이 빙글빙글 돌았다.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거야.”

“마지막 공격은 충분히 훌륭했어.”

“그러면 뭐 해. 실패했잖아.”


지금껏 몇 번이고 대련을 반복했지만, 태민의 옷자락조차 제대로 닿지 못했다.

타오르던 불길과 같던 그녀의 호승심도 점차 잦아들고 있었다.


“오늘의 승패는 아무 의미 없어. 중요한 건 성장하고 있다는 거지.”


하린이 피식 웃었다.


“답지 않게 위로하는 거야?”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태민 역시 미소를 머금은 채 그 옆에 주저앉았다.

그는 이 순간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역시 강무혁의 손녀라고 해야 하나.’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하린의 실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의 재능은 특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태민에게 이기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태 그녀는 기본기만 집중적으로 단련했으니 당연히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경험이 많은 태민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현재의 탄탄한 기본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술과 경험이 얹어지기 시작하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순수 검술 실력만 놓고 보면 1년 안으로 비등해지겠어.’


재능의 차이였다.

태민의 힘은 단순히 검술 실력에 국한되지 않지만, 어쨌든 수년간 실전으로 다져진 그의 검술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만 봐도 하린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다.


‘좋은 헌터가 되겠지.’


멸망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재임에는 틀림없었다.

이대로 자라난다면 높은 확률로 한국 랭커에 들게 되리라.


물론, 그녀 하나가 더해진다 해서 멸망이라는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동료가 하나 둘 계속 늘어간다면.

동시에 적의 세력을 조금씩 약화시킨다면 언젠가 힘의 균형이 이쪽으로 넘어오는 순간이 오리라고 태민은 확신했다.


“그나저나 한세경. 걔는 요즘 안 보이네.”


돌연 하린이 세경 이야기를 꺼냈다.


“암호 해독으로 바쁘겠지.”


최근 본 세경의 모습을 떠올렸다.

언뜻 보면 평소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모습.

학교 수업을 잘 참여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이전처럼 태민에게 장난을 걸어온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면 그녀는 귀신같이 사라졌다.

아마 남는 시간은 모조리 암호 해독에 투자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다크서클이 점점 내려오는 게 보일 정도였는데, 세경의 피부가 워낙 하얀 편이라 너무 확연하게 티가 나서 안쓰러워질 정도였다.


“결과가 나오면 말해주겠지?”

“그렇겠지.”


태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만 가야겠어.”


오늘 대련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이제부터 개인 훈련에 들어갈 생각이었다.

그때 하린이 떠나는 태민을 향해 말했다.


“내일. 알고 있지?”

“내일?”

“설마 잊은 거야?”


순간 태민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그럴 리가.”


내일은 헌터 정의 연합 대표, 최재훈의 특강이 있는 날이었다.


“재미있겠네.”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지. 태민의 머릿속에선 벌써 그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었다.


*


은파 고등학교 강당이 들썩였다.

오늘은 헌터 정의 연합의 대표, 최재훈의 특강이 있다.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까지 그의 특강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오신다!”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강당 문이 열렸다.

최재훈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180cm가 넘는 키에 완벽하게 맞춘 듯한 다크 네이비 슈트,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태민은 강당 한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옆에 선 하린이 그를 향해 속삭였다.


“대단해 보이긴 하네.”


태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헌터 정의 연합.

태민과 하린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지만, 조사할수록 그들이 예상외로 거대한 단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부와 관계된 여러 사업을 하는 건 물론이고, 길드로서의 규모도 상당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이름을 알리려 하지 않아 그들의 힘과 권력에 비해 명성은 크지 않았다.


최재훈이 무대 중앙에 서자 강당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은파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모든 이의 주의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헌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최재훈은 본인이 헌터였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강연을 진행했다.

덕분에 지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의외로 강연 자체는 흥미진진했다.

동시에 그의 강연은 현 헌터 시스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했다.


“우리는 지금 등급에 따른 차별, 기회의 불평등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S급, A급 헌터. 그리고 랭커들에게 모든 기회와 자원이 집중되는 동안, 다른 헌터들은 그저 변방에 머물 뿐입니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태민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최재훈의 말은 일견 설득력 있게 들렸지만, 동시에 위험한 냄새가 났다.


“진정한 평등은 모두가 같은 결승선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헌터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장차 헌터가 될 여러분이 이러한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의 강연이 끝났다.

곧바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학생들은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강한 헌터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최재훈은 학생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학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때 태민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네, 뒤쪽 학생.”


최재훈이 태민을 가리키자 그에게 발언권이 넘어왔다.


“아까 모든 헌터에게 평등한 기회를 준다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능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S급 헌터와 F급 헌터의 차이는 좁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순간 강당이 조용해졌다.

최재훈은 태민을 유심히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 눈빛에는 날카로운 관심이 서려 있었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능력의 차이. 그것 역시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죠. 무턱대고 결과의 평등만을 주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최재훈은 잠시간 할 말을 고르는 듯 침묵했다.

이어서 그가 답변했다.


“우리는 능력 균형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개발 중인 ‘마나 증폭 장치’는 낮은 등급의 헌터들도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스킬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상위 등급 헌터들의 기술을 하위 등급 헌터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와 함께 모든 헌터에게 동등한 수준의 훈련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소수의 강한 개인보다는, 전체 헌터의 수준을 끌어올려야만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안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민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다시 물었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제 말의 근거는 간단해요.”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힘주어 말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빌런 범죄와 던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무능함과 방만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현 상황 자체가 제 말의 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태민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의문이 더 깊어졌다.

최재훈의 말은 언뜻 들으면 이상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는 최재훈의 말이 얼마나 얼토당토 없으며 현실성이 떨어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좀 더 알아봐야겠어.’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둘 빠져나갔다. 태민은 의도적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복도에서 최재훈과 마주쳤다.


“아, 아까 질문했던 학생이군요.”


최재훈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네. 안녕하세요.”


태민이 공손하게 인사했다.


“아주 유익한 질문이었어요. 이름이···?”

“남태민입니다."


최재훈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태민을 유심히 관찰하며 말했다.


“남태민? 아, 뮤턴트 사건의 그 학생이군요! 어쩐지 질문이 날카롭다 싶었어요."


태민은 최재훈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며 대답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우리 김준호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는데, 함께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네요.”


태민은 잠시 침묵했다가 대답했다.


“아직은 제 자리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군요.”


최재훈의 미소가 깊어졌다.


“현명한 판단이에요. 하지만 언제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건가요?”


태민은 최재훈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그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제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까지겠죠.”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태민은 미세하게 마력이 움직이는 것을 감지했다.


‘스킬?’


최재훈의 마력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공격의 기미는 없고, 정신적으로 어떤 충격이 오지도 않았다.

그렇게 잠깐 나타났던 마력은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갈무리됐다.


“태민 학생은 앞으로 훌륭한 헌터가 될 겁니다.”


최재훈이 말했다.


“그때가 되면, 개인의 부와 명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제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오, 그거 궁금한데요? 구체적으로 뭐죠?”

“진정으로 보호해야 할 것들을 지키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의 시작입니다. 가끔 보면 사회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오히려 해를 끼치는 악당들도 있으니까요.”

“하하하하! 좋습니다. 참 좋은 목표네요.”


최재훈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우리 헌터 정의 연합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때가 되면 찾아오시겠죠?”


태민 역시 미소로 답했다.


“그때가 온다면 꼭 그러겠습니다.”


최재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태민을 바라보다가 떠났다. 태민은 그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방금 나눈 대화의 의미를 생각했다.


“어떤 것 같아?”


목소리가 들려온 건 그때였다.

어느새 다가온 하린이 말을 걸어왔다.


“글쎄···.”


최재훈은 분명 대단한 인물처럼 보였다.

그의 언변은 화려했고, 눈빛은 강인하면서도 따뜻했다.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도 갖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상과는 별개로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지, 어떻게 헌터 정의 연합이 빠르게 영향력을 넓혔는지 이해가 갔다.


“균형자들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아?”


태민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면밀히 살펴봤음에도 균형자들과의 어떠한 접점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만남이 앞으로의 행보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그런 직감이 들었다.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건 분명해.”


왜 전생에서는 최재훈에 대해 알지 못한 걸까.

저런 인물이 남아 있었다면, 멸망의 시기에 존재감을 드러냈을 테고 안면 정도는 텄을 텐데.

하지만, 태민은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분명 여기에는 이유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태민아!”


그때였다. 누군가 다급히 태민의 이름을 불렀다.

돌아보니 한세경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후아!”


거칠게 숨을 내쉬는 세경의 얼굴은 피곤에 절어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그것을 본 태민은 그녀가 다음에 할 말을 직감했다.


“암호 해독 끝났어!”


마침내 기다리던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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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 피로 얼룩진 던전 실습(1) +16 24.08.16 17,263 36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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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 이큐텍 연구소(1) +10 24.08.12 18,785 37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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