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포식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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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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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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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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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 이큐텍 연구소(2)

DUMMY

“우리 지금이라도 돌아가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

“이러다 할아버지한테 들키면 나 진짜 죽어···!”

“내 말 안 들려? 얘들아?”


길을 걷는 와중 하린이 쉬지 않고 속삭였다.

그러자 앞서 걷던 태민이 돌아봤다.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편이었나.”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태민, 하린, 세경. 셋은 이큐텍 연구소에 잠입한 상황이었다.


조금 전, 연구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강도현 수사관으로 짐작되는 인영이 환기구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


그 직후 혼란을 틈타 연구소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이건 너무 무모하잖아!”

“싫으면 지금이라도 돌아가.”

“아니···!”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세경이 피식 웃었다.


“쫑알쫑알쫑알~ 강하린도 생각보다 쫄보였구나.”


순간 하린의 눈이 서늘하게 빛났다.


“뭐라고···?”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어!”


세경은 여전히 입꼬리를 씨익 올린 채 태민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아, 그래. 간다! 가!”


하린 역시 주먹을 꽉 쥐고는 뒤를 쫓았다.


세경이 미리 확실한 침투로를 짜뒀기에 이동은 순조로웠다.

이내 셋은 목적지인 보안실 앞에 도착했다.


“빠르게 처리한다.”


태민은 다짜고짜 보안실 문을 열어젖혔다.


“뭐야!?”


내부에는 경비 두 명이 있었다.

당황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 모습.

태민은 지체 없이 손을 뻗었다.


[마나 결정]


손에 결정으로 된 단검이 쥐어지고 거의 동시에 경비의 목에 틀어박힌다.


“컥···!”

“이런 미친!”


옆에 있던 다른 경비가 다급히 총을 빼들었으나.


펑!


어느새 마총을 꺼낸 세경이 경비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모두 문이 열리고 채 3초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렇게 일행은 순식간에 경비를 제압하고 보안실을 점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놈들도 균형자들 소속이야.”


태민이 경비의 사체를 확인하며 말했다.

그들의 목덜미에 있는 문신을 본 것이다.


“여기 도현 삼촌이 있어!”


그때 세경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말대로 CCTV 화면에는 무장한 경비 병력과 강도현 수사관의 모습이 보였다.


“도와줘야 할까?”

“아니. 그건 안 돼.”


지금 당장 저기에 간다 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아무리 태민이라 해도 저만한 무장 병력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움직인다.”


태민이 경비의 사체에 손을 뻗었다.


[사체를 포식합니다.]

[사체를 포식합니다.]


사체가 재로 흩어지면서 태민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옆에서 지켜보던 세경이 눈을 반짝였다.


“그 스킬은 엄청 예쁜데 뒤처리까지 편해서 좋네.”


이윽고, 사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경비가 입고 있던 경비복과 장비, 신분증 따위만 남았다.


“이걸로 갈아입을 거야.”


태민이 옷가지를 주워 하린에게 건넸다.

하린이 자신을 가리키며 눈을 끔뻑였다.


“내가 입으라고?”

“그래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

“하아···.”


하린이 한숨을 내쉬고는 옷을 건네받았다.

태민의 말대로 경비로 위장하는 게 최선이란 걸 안다.

하지만, 방금 죽은 사람의 옷을 입는다는 생리적인 거북함은 어쩔 수 없었다.


“한세경. 너는 예정대로 여기 남아서 CCTV 확인하고 길안내를 맡아.”

“오케이.”


세경은 보안실에 남기로 합의했다.

그녀는 연구소의 전체적인 설계도와 경비 배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펜던트의 정보, 프로젝트 M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실시간으로 CCTV를 체크하면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 입었어.”


그사이 하린이 경비로 변신했다.

경비복이 워낙 커서 원래 입고 있던 옷 위에 걸쳐 입었음에도 많이 헐렁거렸다.


“가자.”


어느새 태민도 환복을 끝내고 경비로 변신을 끝마쳤다.


“파이팅 해!”


뒤에서 세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귀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무전기 사용법은 기억하고 있지?”


태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는 귀에 이어폰을 통해서 세경의 지시를 들을 예정이다.


“좋아! 그럼 시작해 볼까?”


세경이 크게 기지개를 켜고는 노트북을 열었다.

이제부터 오직 그녀만의 길 찾기 게임을 시작할 때였다.


*


-복도 끝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경비 보안 카드로 이용할 수 있어.


이어폰에서 세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민과 하린은 지시대로 움직여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가장 아래 지하층 눌러.


지시대로 버튼을 눌렀는데, 돌연 경고음이 떴다.


삐이이-

“왜 이러는 거야?”

-보안 카드 사용해 봐.


자세히 보니 카드를 인식하는 장치가 보였다.

그곳에 경비의 보안 카드를 가져다 대자.


삑- 덜컹!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문이 열리면 경비가 있을 거야. 혼자니까 바로 처리하고 움직여.


곧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세경의 말대로 마총으로 무장한 경비가 보였다.

경비는 모자를 눌러쓴 태민과 세경을 보며 눈을 끔뻑였다.


“무슨 일이야?”


태민이 대답했다.


“아래에서 불러.”

“아래?”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경비가 멍청한 표정을 짓던 그때.

돌연 단검이 경비의 목을 파고들었다.


“꺽!?”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뜨여진 눈.


“아래, 지옥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경비의 귓가에 속삭인 태민이 스킬을 사용했다.


[사체를 포식합니다]


경비는 서 있는 상태에서 재로 흩어졌다.

재가 몸으로 흘러들어오며 능력치가 올랐다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태민은 경비가 입고 있던 옷가지와 장비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치워두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왼쪽 복도 끝에서 세 번째 문. 들어가서 다시 왼쪽으로 가면 창고 같은 공간이 나올 거야.


조금 더 이동하자 세경이 말한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연구 관련 비품을 쌓아둔 장소 같았는데, 특별한 공간 같지는 않았다.


-문에서 오른쪽으로 다섯 걸음 이동한 다음 바닥을 뚫어. 아래가 펜던트에 있던 비밀 연구소야.


태민이 시선을 돌려 하린을 바라봤다.

하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심한 듯 검을 들었다.


[마나 검기]


그녀의 검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사각-! 삭!


검이 바닥을 가르자 콘크리트와 철근이 두부처럼 잘렸다.

전에도 느낀 거지만 하린의 스킬은 굉장히 강력했다.

아마 A등급 스킬로 추정된다.


‘마나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도, 필살기처럼 잠깐 사용한다면 제법 유용하겠어···.’


그 순간 하린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쳐다봐? 뭔가 표정이 음흉한데.”

“아무것도 아니야.”


태민이 시선을 돌렸다. 저도 모르게 너무 빤히 쳐다본 것 같다.

그가 네모나게 썰린 바닥 위에서 발을 굴렀다.


“먼저 간다.”

쿵!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바닥.

하린 역시 그 뒤를 따라 통과했다.


탓-


이후 아래층에 착지한 그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된다.

넓은 공간에 수십 개의 유리 탱크가 늘어서 있었고, 그 안에는 사람. 아니, 사람이었던 무언가가 떠 있었다.


“이게 대체 뭐야···?”


하린이 숨을 들이켰다. 가슴이 조여 오는 느낌이 들었다.

태민은 이 순간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뮤턴트.”


탱크 안의 생명체들은 분명 인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팔이 네 개 달리거나, 피부가 비늘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어떤 것은 머리에서 뿔이 자라나고 있었고, 또 다른 것은 눈이 여섯 개나 달려 있었다.

개중에는 거의 5m는 될 정도로 거대한 뮤턴트도 있었는데, 태민은 전생에서도 이만한 덩치의 뮤턴트는 거의 보지 못했다.


다행히도 뮤턴트들은 잠든 것인지 죽은 것인지, 하나같이 눈을 감고 있었다.


-카메라 잘 확인해. 최대한 세세하게 담아야 해.


귀에서 들려오는 세경의 말에 태민이 가슴에 달린 액션캠을 체크하고는 움직였다.


‘생각보다 본격적이야. 어디서 이런 장비와 기술을 얻은 거지?’


태민은 천천히 탱크 사이를 걸어 다녔다. 각 탱크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었고, 그 옆에는 실험 데이터가 적힌 패드가 있었다. 그는 하나를 집어 들어 살펴보았다.


[마나 증폭 실험 13일 차. 피험자의 마나 수치 300% 증가. 부작용으로 신체 변형 발생. 추가 관찰 필요.]


“확실히 제정신은 아니군.”


그는 다른 패드도 들어 확인했다.

모두 마나 증폭에 대한 인체 실험과 뮤턴트 반응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었다.


“여기 좀 봐!”


하린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다가가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기계 장치가 보였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마나는 던전이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강대했다.


“균형파괴자 프로젝트라고 적혀 있어.”


균형파괴자.

익숙한 이름이다.

균형자들이 훗날 던전 코어를 부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였다.


‘여기가 시작이었나.’


태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테러. 절규. 죽음. 그리고 어머니 한옥순까지.

그 모든 것의 시작이 이곳이었다.

균형자들에 대한 혐오감과 분노가 치솟았다.


-그쪽으로 경비가 가고 있어! 숫자는 여섯!


그때 세경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중요해 보이는 것만 대충 챙겨서 왔던 길로 빠져나와!


경비와는 가급적이면 전투를 피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습으로 어찌저찌 처리했지만, 정면 승부는 다르다.

태민은 방어 스킬이나 회복 스킬이 있어서 괜찮지만. 하린은 그런 능력이 전무한 상황.

마탄에 한 발이라도 급소에 맞는 순간 무사하기는 힘들 것이다.


“강하린. 너는 일단 숨어서 기척을 죽여. 경비는 내가 유인할 거야.”

“어떡하려고!?”


태민은 대답 대신 마력을 움직였다.


[마나 결정]

위이잉!


그의 손에 마나 결정으로 된 해머가 만들어졌다.

그리고는 뮤턴트가 있는 원통 앞에 섰다.


-서둘러! 경비 도착까지 앞으로 15초!


태민이 해머를 힘껏 휘둘렀다.


챙그랑!


단번에 원통이 깨지며 정체불명의 액체와 뮤턴트가 흘러왔다.

태민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챙그랑! 챙그랑! 채앵-!


뮤턴트를 가두고 있던 원통을 모조리 부숴버린다.


“이놈이 마지막인가.”


다른 뮤턴트보다 최소 3배는 거대해 보이는 녀석.

태민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해머를 휘둘렀다.


챙그랑-!


마지막 뮤턴트까지 모두 밖으로 나오고.

곧이어 경비가 도착했다.


“뭐야!?”


태민은 경비 쪽으로 달리며 소리쳤다.


“뮤턴트가 탈출했다! 도망쳐!”

“뭐!?”

“이런!”


동시에 쓰러진 뮤턴트들이 하나둘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연구실이 떠나가라 괴성을 내지른다.


“크아아아아-!”

“쏴라! 쏴!”

펑! 펑! 펑펑!


마총 특유의 공기 빠지는 소리가 연구실을 채웠다.

인간이라면 이미 온몸에 구멍이 난 채로 죽었겠지만, 뮤턴트는 그리 연약한 존재가 아니었다.


“끄아아아-!”

“지원! 지원 요청해!”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경비들.

태민은 이전처럼 마나 결정을 활용해서 뮤턴트 무리를 유인했다.


“크와아아!”


뮤턴트 무리가 경비를 도륙내고 빠르게 태민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강도현 수사관. 어디 있어?”

-그 상태로 가려고?

“기회를 활용해야지.”

-좋아! 그대로 달려서 정면에 보이는 비상구로 올라가!


태민은 전력으로 질주했다.

뒤에서는 여전히 뮤턴트 무리가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크에에에엑-!”

“키아악!”


끔찍한 괴성.

특히 유독 덩치가 거대한 놈은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따끔거릴 만큼 강한 마력을 뿜어냈다.

어지간한 던전의 보스만큼이나 강렬한 마력이었다.


-다음 코너에서 왼쪽! 계속 가면 문이 나올 거야! 그 뒤에 강도현 수사관이 있어!


이윽고, 세경이 말한 문에 도착했다.

이젠 뮤턴트의 숨결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상황.

태민은 재빨리 바닥에 몸을 던졌다.


“크화아아-!”


거대한 뮤턴트의 팔이 아슬하게 그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뮤턴트는 태민을 지나쳐 뒤에 있던 문과 부딪혔다.


콰앙-!


육중한 몸체와 충돌한 문이 폭발하듯 터져나갔다.


*


오승헌은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강도현. 너는 이제 끝이다.’


강도현 헌터 수사관. 그동안 이 찰거머리가 얼마나 귀찮게 굴었던가.

이번에 조직에서는 그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다.

그리고 놈은 보기 좋게 함정에 걸려들었다.


영장도 없이 연구 시설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행패를 부렸으니 아무리 날고 기는 특수국이라 해도 감싸주기 쉽지 않을 터.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놈의 수사관 커리어를 완전히 끝장낼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조직에서 내 위치도 더 올라가겠지.’


오승헌은 꿈에 부풀어 있었다.

예고도 없는 사이렌이 울리기 전까지는.


애애애애앵-!


붉은 경광등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귀를 때렸다.


“뭣들하고 있어!? 빨리 무슨 일인지 보고하란 말이야!”


오승헌이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분명 강도현은 여기에 묶어뒀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설마 다른 동료가 있나?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실험체가 탈출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그게 뭔 개소리야?!”


뜬금없이 실험체가 탈출하다니?

그게 무슨 개소리인지, 오승헌은 정확히 3초 후 알게 됐다.


콰앙-!


폭발하듯 터져나가는 연구실 문.

동시에 귀를 찌르는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크와아아아아-!”


거의 5m는 될 법한 키.

실험체 중에서도 유독 돌연변이 반응을 심하게 일으켜 특별히 관리하던 놈이다.


“저게 왜···?”


오승헌이 눈을 끔뻑였다.

정신을 못 차리는 그를 대신해서 경비 조장이 먼저 총구를 들었다.


“쏴라-!”


펑! 펑펑!

푸퍼퍼펑!


서른에 달하는 경비들이 마총을 연사 했다.

하지만, 거대 뮤턴트는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크와아아-!”


팔로 얼굴을 가린 채 마탄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돌진하더니 그대로 경비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쿠웅-!

“끄아아!”


거대 뮤턴트가 손을 휘젓자 경비들이 종이 인형처럼 허공을 날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뒤에서 다른 뮤턴트까지 달려오기 시작했다.


“크와아!”

“캬악!”

“끼에에에-!”


도합 20마리에 달하는 뮤턴트들이 연구소로 들이닥친다.


‘안 되겠어.’


이 순간 오승헌은 직감했다.

이곳의 경비 병력으로는 결코 저 뮤턴트 무리를 막지 못한다.

어쩌면 외부에서 대기하는 경비까지 모조리 끌어와도 막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엄호! 엄호해! 씨발! 빨리 여기서 나가야 된다고-!”


오승헌이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


“내가 나가면 격벽 폐쇄하고 연구소 전체 말소 시스템 가동해! 빨리!”


결국, 오승헌의 판단은 모든 것을 지우는 것이었다.

뮤턴트들을 연구소에 가두고, 연구소와 함께 전부 날려버린다.

연구 기록과 장비가 아깝긴 하지만, 이것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살려줘! 살려줘! 으아아!”

“키에에에-!”


그 사이에도 경비들은 하나둘 목숨을 잃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


“빨리! 빨리! 씨발 빨리 좀···!”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오승헌이 통과하려던 그때.


“어억!?


누군가 그의 목덜미를 확 잡아끌었다.

돌아보니 경비 하나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씨발 새끼야! 뭐하는 짓이야!?”


경비를 다그치던 그때.

그는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어째서인지 경비가 입꼬리를 올리며 소름 돋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쉽네. 천천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상황이 급해서.”

“네···?”

“일단 임시 방편으로 가야겠어.”


순간 오승헌이 눈이 부릅 떠졌다.


콰직! 쾅!


거대한 해머가 그의 발목을 내리찍어 뼈를 부쉈다.

심지어 한쪽도 아니고 양쪽 발목을 전부 작살내버렸다.


“끄아아아아-!”

“한숨 자고 있어.”

“아, 안돼···!”


그딴 무식한 걸로 사람 머리를 치면 기절이 아니라 죽는다고!

오승헌은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은 없었다.


쿵!


머리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오승헌의 시야가 까맣게 암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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