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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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행마
작품등록일 :
2024.07.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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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기 전에···

DUMMY

―와아아아!


어니어스 야전 사령부로 들어서는 제드와 제5백인대는 병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미즈던 영지군과 큰 전투를 치른 다음부터 천인대 규모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중이다.

병사들이 많아진 덕분에 제드를 맞이하는 병사들의 환호성은 엄청났다.


“전투마를 끌고 왔어! 또 기사를 해치운 거야?”


“멋집니다! 제드 백인장!”


“승리다!”


“워어! 저 전리품 실은 수레 좀 봐! 저게 다 얼마야?”


“부러우면 너도 지원하든지.”


“미쳤어? 제드 백인장하고 있다간 제명에 못 죽어, 미친놈아.”


“시끄러워! 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가 이겼다는 게 중요한 거야!”


병사들이 환호하는 중에도 저마다 수군거렸다.


“······.”


제드의 귀에는 그런 병사들의 얘기가 귀에 쏙쏙 들려온다.

포스 수련으로 인하여 점점 더 청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인원을 보충하기가 쉽지 않겠어.’


제드가 쓴웃음을 지었다.

복귀하기 전에 톤즈에게서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병사들 사이에서 저런 소문이 퍼지고 있으니, 병력을 충원하려면 강제적인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다.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야 할 전우를 강제로 끌고 온다?

불협화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고, 비협조적으로 행동할 여지가 많다.


‘애새끼만도 못한 기사 놈들!’


울컥 치솟는 분노를 억지로 잠재워야 했다.

어쨌든 자신들은 승전군이다.

더 어깨를 펴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당당해야 한다.

마갑을 씌운 세 마리의 말에는 제드와 지담, 그리고 톤즈가 탔다.

가장 큰 활약을 했기에 전투마를 포상으로 준 것이다.

누가?

제드가!


제5백인대는 보고를 위해서 사령관실로 이동했다.

하지만 사령관실에 곧장 들어갈 수 없었다.

15명의 기사가 제드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뭡니까.”


제드가 말에서 내리고는 기사들에게 물었다.


“좋은 말을 끌고 왔다고 하더군. 이번에도 우리한테 주겠지?”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


제드의 얘기에 전투마를 탐욕스럽게 살피던 마이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제가 호의로 선물을 드렸으면, 같이 호의를 베푸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뜻이지?”


마이클이 눈을 가늘게 뜨고서 제드를 노려보았다.


“아실 텐데요? 모르신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


마이클이 화가 난 얼굴로 제드를 노려보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 있다.


‘어린놈의 새끼가 뒈지지 않고 잘도 살아 돌아온단 말이야.’


이번엔 정말로 뒈질 거로 생각했다.

상대편에는 기사가 다섯 명이나 되었으니 제아무리 제드라고 해도 죽임을 당할 거로 믿었다.

더군다나 제법 미즈던에서 이름이 알려진 기사가 왔다고 했기에 기대가 컸다.

그런데 오히려 제드한테 당하고, 전투마를 선물로 남기고 뒈져 버릴 줄이야!


“네놈, 입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기사가 아닌 걸 다행으로 알아라, 그렇지 않았다면 결투를 신청해 네 목을 베었을 것이다.”


“하시죠?”


제드가 얼굴을 굳히면서 말했다.


“뭣?”


“그 결투,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이클이 놀라거나 말거나 제드는 태연했다.

아니,

오히려 잘되었다는 듯이 한 걸음 다가갔다.

두 눈에는 분노의 감정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야전 사령부로 함께 이동할 당시, 같잖은 대련 수준을 보여 주면서 기사랍시고 거들먹거렸던 인간이다.

그때의 제드조차 마이클 정도의 기사는 웃으면서 조질 정도의 실력이었다.

거기에 실전경험이 쌓인 지금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죽여 버릴 자신이 있다.


“뭐 하는 짓인가! 병사를 상대로 기사의 명예를 더럽힐 참인가!”


선임기사인 크리스 개럿이 앞으로 나서며 마이클을 꾸짖었다.


“죄, 죄송합니다. 개럿 경.”


“쯧 기사의 명예는 개뿔···.”


마이클이 곧장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제드가 혀를 차고는 바람 소리가 나도록 몸을 돌려 사령관실로 들어갔다.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서도 못 들은 척하는 기사들과 더는 볼일이 없었으니까.


“저 자식이?”


용서를 구하던 마이클은 제드의 행동에 발끈했다.

그러나 조금 전처럼 발작하진 못했다.

불을 뿜어내는 듯했던 제드의 눈빛이 아직도 그의 뇌리에 남아 있었으니까.


“아깝군. 병사들이 사용하기엔 아까운 말이야. 하지만 할 수 없지. 돌아가자.”


크리스 선임 기사가 아쉬운 눈으로 마갑이 씌워진 전투마를 살펴보고는 몸을 돌렸다.


“어째, 확실하게 젓 된 거 같지?”


말고삐를 쥔 지담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기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게요. 제드 백인장님이 일부러 도발하신 거 같은데 말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제드 녀석이 알아서 하겠지. 알잖아. 성격은 더럽지만, 책임지지 못할짓은 안 하는 거.”


“알죠. 그래도 좀 걱정되긴 합니다.”


톤즈가 똥 씹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하체에 신경 쓰라고 했잖아.”


대련 중인 제드가 오랜만에 밝아진 얼굴로 지담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새롭게 충원된 병력이 있어서 제5백인대의 인원을 보충할 수 있었고, 열흘 넘게 야전 사령부에서 대기 중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열흘간, 전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 탓에 웃음을 되찾았다.

물론 그렇다고 편히 지내는 것만은 아니다.

각종 작업에 기사들의 무시와 조롱, 그리고 테일러 사령관과 데이비드 중대장의 갈굼에도 시달려야만 했다.

기사들이 테일러 사령관과 데이비드 중대장에게 압박을 넣었기 때문이지만, 제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는 ‘시정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닥쳐 시발새끼야!’라고 욕하는 수준으로 단련되었으니까.


“살살 좀 하면 안 되냐? 내가 하체 방어에 허술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 변칙적인 공격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지담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저히 제드의 공격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평소와 똑같은 패턴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데, ‘엇?’ 하는 사이 다리를 공격받고서 빈틈을 보이기 일쑤다.

물론 그래도 요즘엔 처음 당했을 때처럼 완전히 자세가 무너지지는 않을 수준이 되긴 했지만.


“톤즈 녀석 봤잖아. 너처럼 쉽게 당하지 않는다고.”


“저 녀석은 제대로 검술을 수련한 놈이잖아. 그리고 너 이 새끼, 나한테 거칠게 하면서 톤즈한테는 아주 살살하더라?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담이 볼멘소리하면서 톤즈를 글라디우스로 가리켰다.


“아니, 지담 십인장님! 그러면 저하고 지담 십인장님하고 같습니까? 절 보낼 생각입니까?”


톤즈가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두 사람의 대련은 차원이 다르다.

마치 실전처럼 전력으로 싸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결정적인 순간엔 무기를 거두며 물러난다.

어떻게 저런 식의 움직임이 가능한 것인지, 톤즈로서는 감히 전력을 다해 달라고 부탁할 엄두도 안 나는 대련이다.


“헛소리 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 이번엔 네가 먼저 들어와.”


“젠장, 그래, 오늘은 어떻게든 네놈을 쓰러뜨리고 만다!”


“이 자식이 백인장님한테 말하는 싸가지 봐라? 십인장 주제에?”


“시끄러워! 간다!”


지담이 비명처럼 기합을 터트리며 돌진했다.

두 사람의 대련을 지켜보는 톤즈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저 괴물 같은 두 사람 덕분에 나도 강해지고 있어. 두 분과 끝까지 가는 거야. 그러면 언젠가 아버지께서 원하셨던 꿈을 이룰 수 있겠지.’


함께 싸우면서 희망이 생기기 시작하는 그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너는 기사단장이 되어라, 이 애비의 소원이야.’라며 말했던 유언 아닌 유언.

저기 두 사람과 함께라면, 꿈으로 끝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비록 지금 당장은 셋 모두 병사의 군복을 입고 있을 뿐이지만···


기사도 때려잡는 병사들.

언젠가는 기사들도 제드와 지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그때,


뎅뎅뎅뎅뎅!


비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젠장! 이길 수 있었는데!”


“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시끄럽고 빨리 들어가!”


지담의 얘기에 제드가 코웃음을 쳤다.


“비상종까지 울릴 정도면 미즈던 놈들이 왕창 몰려왔다는 건데, 이번에도 우리를 선두에 세우거나 하면 어쩌지?”


“어떡하긴? 계획대로 하는 거지.”


제드가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서 말했다.

그러자 톤즈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진짜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왜? 생각이 달라진 거냐?”


“아, 아닙니다.”


톤즈는 눈살을 찌푸리는 제드에게 고개를 좌우로 짤짤짤 흔들었다.


“그럼 됐다. 가자!”


제드가 앞장서서 달렸다.

제5백인대 구역에 줄지어 세워진 막사는 난리가 났다.

비상 종소리를 듣고서 보호구를 착용하느라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선임병들은 필요한 물자를 보급받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근래 들어서 미즈던의 도발이 잦았던 까닭에, 어니어스 야전 사령부의 병사들은 정예화되어 가는 중이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0분 안팎.

병사들이 대열을 이루어 연병장에 집합했을 때는 15분 정도가 흐른 다음이었다.

전 병력이 대열을 갖추고 서자 백인장급 지휘관이 모두 테일러 사령관의 앞으로 모였다.

정확한 상황과 행동 방침을 듣기 위해서다.

즉석에서 연병장에 테이블이 놓이고, 테일러 사령관이 그 앞에 섰다.

4명의 중대장과 12명의 백인장이 달려와 테이블을 둘러싸듯 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신 판금 갑옷을 입은 ‘크리스 개럿’ 선임기사가 다가와 사령관의 곁에 섰다.

숫자는 적었지만 어떻게 보면 소규모 기사단이라고 할 수 있기에, 기사단장의 직위를 받게 된 거였다.


“미즈던 놈들이 천인대급 규모의 병력을 끌고 이동해 오고 있다는 수색병의 보고가 있었다. 놈들이 노리는 건, 전과 마찬가지로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놈들을 요격해 헛된 꿈을 꾸지 못하게 저지해야 한다.”


테일러 사령관이 가죽으로 만들어진 어니어스 일대의 지도를 손으로 짚어가면서 말했다.


“우리는 즉시 놈들의 전진기지까지 이동해 요격을 준비한다. 선두는 2중대, 중앙은 제5백인대가 맡는다. 1중대와 3중대가 후미에 서고, 4중대는 여기 야전 사령부를 방어한다. 질문 있나?”


테일러 사령관이 작전을 설명하고 중대장과 백인장들을 살폈다.

그러다가 2중대를 책임지는 루이스 중대장과 선두 중앙에 서게 될 제드하고 눈이 마주쳤다.


“힘든 거 안다. 하지만 2중대가 우리가 보유한 전력 중에서 최강이고, 특히 제5백인대는 가장 강력하다. 힘들겠지만 중앙에 서주길 바란다.”


테일러 사령관은 한 치의 사심도 없는 사람처럼 부탁하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루이스 중대장과 제드가 곧장 대답했다.

그러나 표정은 엉망이었다.


‘예상을 벗어나질 않는구나.’


제드는 또다시 선두에 자신과 부대원을 세우는 것에 질려 버리고 말았다.


“즉시 출발한다. 이상!”


테일러 사령관이 명령을 마치자, 중대장과 백인장들은 신속하게 각자의 위치로 이동했다.

제드 역시 자리로 돌아와 서고는 이내 전투마에 올라탔다.

다른 백인장들도 전투마를 보급받기는 했으나, 제드가 탑승한 전투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리고 양옆에 지담과 톤즈가 전투마를 이끌고 나란히 섰다.


“또냐?”


가까이 다가온 지담이 ‘아니지?’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또다.”


“시발이네.”


제드의 대답에 지담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알지? 계획대로 하는 거다. 톤즈 너도.”


“알았다.”


“예, 제드 백인장님.”


제드의 얘기에 지담과 톤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때를 같이해, 굳게 닫혀 있던 야전 사령부의 커다란 문이 열렸고.


“제5백인대! 출발한다!”


아랫배에 단단히 힘을 준 제드가 우렁찬 음성으로 출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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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왕국의 수도 디아르. NEW +2 22시간 전 1,009 43 13쪽
64 기회일 수도 있다. +4 24.09.17 1,442 42 13쪽
63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2) +5 24.09.16 1,583 53 14쪽
62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 +7 24.09.15 1,804 40 15쪽
61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5 24.09.14 1,855 47 13쪽
60 그놈이다. +3 24.09.13 1,887 55 13쪽
59 재격돌 +5 24.09.12 1,997 53 13쪽
58 네가 걔야? +7 24.09.11 2,026 60 14쪽
57 귀족의 품위 +9 24.09.10 2,115 44 15쪽
56 미즈던 남작의 호출 +10 24.09.09 2,293 57 14쪽
55 이건 좀··· +15 24.09.08 2,330 45 13쪽
54 나는··· 나는! +5 24.09.07 2,411 51 14쪽
53 폭주 +7 24.09.06 2,428 59 14쪽
52 그놈이 달라졌다. +16 24.09.05 2,517 55 14쪽
51 그놈이 나타났다. +5 24.09.04 2,546 65 14쪽
50 영지전이 끝나고··· +11 24.09.03 2,602 60 14쪽
49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3) +6 24.09.02 2,585 60 13쪽
48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2) +6 24.09.01 2,637 62 14쪽
47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 +3 24.08.31 2,653 59 12쪽
46 요격(邀擊) +4 24.08.30 2,695 56 12쪽
45 전쟁, 그리고 또 전쟁.(2) +8 24.08.29 2,744 59 13쪽
44 전쟁, 그리고 또 전쟁. +4 24.08.28 2,714 63 13쪽
43 상처뿐인 전쟁.(3) +4 24.08.27 2,803 61 14쪽
42 상처뿐인 전쟁.(2) +6 24.08.26 2,790 61 13쪽
41 상처뿐인 전쟁. +8 24.08.25 2,844 61 13쪽
40 잘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2) +2 24.08.24 2,873 62 13쪽
39 잘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1 24.08.23 2,909 60 13쪽
38 위기의 미즈던 남작가(2) +2 24.08.22 2,952 57 14쪽
37 위기의 미즈던 남작가 +5 24.08.21 2,948 49 13쪽
36 폭풍전야 +2 24.08.20 2,985 61 13쪽
35 결별. +2 24.08.19 3,083 61 14쪽
34 꼼수에 대한 응징(2)(수정) +4 24.08.18 3,073 62 14쪽
33 꼼수에 대한 응징 +2 24.08.17 3,071 63 12쪽
32 시엔디 기사단의 도발. +2 24.08.16 3,131 67 12쪽
31 출정하다. +7 24.08.15 3,293 64 13쪽
30 행운과 악운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2 24.08.14 3,283 67 14쪽
29 분열의 시작. +4 24.08.13 3,340 71 14쪽
28 기사단장과 대결을 벌이다. +2 24.08.12 3,410 65 13쪽
27 기사단장 헤이미(2) +2 24.08.11 3,525 66 14쪽
26 기사단장 헤이미 +6 24.08.10 3,659 72 13쪽
25 미즈던 남작과 기사단장.(2) +4 24.08.09 3,824 80 15쪽
24 미즈던 남작과 기사단장. +2 24.08.08 3,802 77 14쪽
23 선조치 후보고, 그리고 예언. +1 24.08.07 3,792 72 14쪽
22 당하기 전에···(3) +1 24.08.06 3,765 75 13쪽
21 당하기 전에···(2) +6 24.08.05 3,748 80 13쪽
» 당하기 전에··· +3 24.08.04 3,878 76 12쪽
19 뜻밖의 보너스. +2 24.08.03 3,924 80 14쪽
18 얻어걸린 승리. +2 24.08.02 3,890 78 13쪽
17 전면전 +2 24.08.01 3,951 8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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