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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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행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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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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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邀擊)

DUMMY

“이 자식은, 하여간··· 쯧!”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지담이 헛웃음을 흘렸다.

폼이란 폼은 다 잡더니, 그리널리 군단장이 떠나기 무섭게 본색을 드러내는 게 우스워서다.


“지담 형님, 제드 형님 성격이 어디 가겠어요?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그것도 문제라고 하던데요.”


톤즈가 덩달아 흐릿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너희가 내 입장 되어 봐라. 살 떨려 죽겠다. 저 많은 병사의 생사가 나의 명령 하나에 결정되는 거야. 이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줄 알아?”


제드가 쓰게 입맛을 다셨다.

지휘관들을 모아 놓고서 회의하는 과정에서 뇌가 녹아내리는 줄 알았다.

잘못된 명령을 내리면 죽어 나가는 건 병사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사가 되기 전에는 아일런에서 병사로 생활했던 몸이다.

지휘관의 거지 같은 명령이라도, 병사는 그것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징그럽게 겪어왔던 일이라서 병사들에게 되먹지 못한 명령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드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제드, 넌 잘하고 있는 거야. 최소한 개념 없는 명령을 내리진 않잖아. 그거만 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거야.”


“인마, 당연하지, 젓 같은 명령문에 고생한 우리잖아. 어떻게든 병사들을 많이 살려서 돌아가야지. 이왕이면 귀족 자리도 따먹으면 더 좋고.”


지담의 얘기를 들은 제드가 피식 웃었다.

이번 임무만 성공한다면 미즈던 남작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다.

허무하게 죽을 생각도 없고, 병사들의 무의미한 희생도 싫다.


‘어차피 여기서 시엔디 남작군을 막지 못한다면, 귀족이고 후계자고 뭐고 끝장이겠지만.’


후회는 없다.

어차피 미즈던 남작의 명령을 수락했고, 이제는 거부할 수 있는 기회조차 남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서, 후계자의 자리를 차지해야만 한다.


“하긴, 미즈던 남작도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겠지. 잭슨 부단장과 드숀 마법사 앞에서 한 약속이잖아. 여기 지휘관들에게도 얘기한 모양이더라. 여기 임무만 잘 끝나면 네가 후계자가 될 거라고.”


“지휘관과 병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겠지. 후계자를 보낸 전장이니 승산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아마도 그런 목적으로 얘기했겠지.”


제드가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했다.

미즈던 남작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약속을 이행하는 건 임무를 마치고 살아남았을 때의 얘기다.


“어쨌든, 살아남자! 살아남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안 그래?”


“그래요, 형님들. 살아남으면 되는 겁니다. 제드 형님, 후계자가 되시면 알죠? 이젠 좀 우리도 편안해질 때가 됐잖아요.”


지담과 톤즈가 쳐다보자, 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니 이제껏 고생만 작살나게 해 왔던 것 같기는 하다.


“그래,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 그러니까 이번 전투에서 절대로 죽지 마라.”


““······.””


제드의 얘기에 지담과 톤즈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씨익 웃었다.

이번 전투의 결과가 이들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터다.

세상에서 자신들이 사라지든지 핑크빛 미래가 열리든지.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본때를 보여줄 생각이다.

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남자의 저력을!


***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적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미즈던의 기사와 병사들.

타고 온 수레를 희생시킨 덕분에 빠르게 토성을 완성한 미즈던의 병사들은, 함정 설치까지 마치고 쉬는 중이다.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난 까닭에, 약간이지만 잠도 잤으며 아침 겸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두었다.

고된 일을 했음에도 기사와 병사들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이유는 그래서다.


“사령관 각하, 경계병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잠시 뒤에 놈들이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리널리 군단장이 굳은 얼굴로 보고를 올렸다.

드디어 시엔디 영지군이 엠퓨테이션 평야로 진군해 온 것이다.

각오는 했지만, 막상 두 배의 적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부담감이 밀려온다.


“···좀 많네?”


시엔디 남작군이 진군해 오는 모습을 본 제드의 소감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엠퓨테이션 평야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상당히 고된 전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령관 각하.”


그리널리 군단장이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무장 상태라면 미즈던 남작군이 어디에 가서도 꿇리지 않을 수준은 된다.

아군 병사들의 무장이 거의 중갑보병 못지않게 탄탄하니까.


하지만 시엔디 남작군의 무장 상태도 만만치가 않다.

시엔디 남작가는 개인의 사비로 장비를 마련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엠프테이션 평야로 진군해 오는 병사들의 수준은, 개인이 사비로 해결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저 정도로 통일화된 갑옷과 무기를 비롯한 장비는, 영주 차원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겠다는 열망이 병사들의 무장 상태에서부터 뿜어져 나온다고 할까?


“사령관 각하, 놈들은 장기전을 계획하고 온 것 같습니다.”


“으음···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널리 군단장의 말처럼 시엔디 남작군은 장기전을 계획한 것이 틀림없다.

가장 뒤에서 따라오는 보급대의 규모부터가 남다른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미즈던 남작령과 시엔디 남작령은, 빠듯하게 행군으로 이동하면 이틀거리.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식량을 비롯한 보급 물자의 양은, 어림짐작으로 보아도 대략 한 달 분량은 거뜬히 넘어 보인다.


“놈들이 멈춥니다. 이거 자존심 상하는군요.”


2군단 소속 제1천인장 클로브가 눈살을 찌푸렸다.


“제1천인장님, 어째서 자존심이 상한다는 겁니까?”


상대의 이름을 모르고 있어서 제드가 시선을 마주치는 것으로 이름을 생각했다.

갑옷의 식별번호로 소속과 직급은 알 수 있었지만···

사로 통성명할 시간도 없이 미즈던 영지에서 달려와 작업하기 바빴던 까닭이다.


“사령관 각하, 우리를 발견하고서 지휘부가 주춤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방어진을 구축한 것조차 몰랐다는 것이죠. 지난번 전투에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척후병조차 운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클로브 천인장이 말끝을 흐리면서 이를 갈았다.

미즈던 남작가의 병력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적의 행태에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으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우리를 우습게 보았다는 건, 이곳에서 벌일 전투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될 겁니다. 나쁘게만 생각할 것도 아닌 것 같네요.”


클로브 천인장의 얘기에 대꾸한 제드가, 이번에는 그리널리 군장에게 시선을 주면서 얘기를 이어갔다.


”군단장님, 놈들이 장기전을 계획했다는 건, 시엔디 녀석들도 노리는 게 있다는 거겠지요?”


상대가 미즈던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 상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오히려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

방심하는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를 고립시키고서 천천히 공략하겠다는 전략일 겁니다. 우리가 약해지면, 아일런 녀석들이 뒤를 칠 확률이 높겠지요. 지금은 임시 휴전 상태긴 합니다만. 어쩌면 모종의 밀약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널리 군단장이 소견을 밝혔다.

얘기를 들으니 제법 그럴싸했다.

하지만 제드는 알고 있다.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예측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일런에는 전사가 없다.

그나마 전사인 척 군인인 척 흉내 내던 테일러 사령관과 데이비스 중대장을 자신의 손으로 해치웠다.

이제는 루이스 사령관을 비롯한 몇몇 제대로 된 지휘관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전의를 잃었다.

만약 전쟁을 일으키면 제드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쟁 상황이 오면 일찌감치 투항해 미즈던의 편에 서기로 합의가 되어 있기도 하고.


“또 다른 가능성은 뭐가 있을까요.”


그래서 제드는 다시 의견을 구했다.

굳이 아일런의 어니어스 야전 사령관과 맺은 밀약을 들먹여, 불필요한 얘기를 할 시간은 없었으니까.


“어쩌면 주 전력을 기다리려고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게 막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뒤에 주 전력이 합류하길 기다렸다가 치는 거죠. 보통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게 정상이긴 한데··· 잉크 시엔디 남작이 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널리 단장이 약간은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젊은 걸로 따지면 제드는 이제 겨우 21살.

그에 비해 잉크 시엔디 남작은 28살이었다.

젊은 혈기에 취해서 성격이 급한 거라고 말하기가 껄끄러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놈들을 붙잡고 이곳에서 시간만 끌어 주면, 영주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반격의 기회가 생기는 건 확실하겠군요.”


제드가 결론을 내렸다.

미즈던 남작의 얘기가 마냥 헛소리는 아니었던 게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시엔디 측 주전력의 부재.

릴레아 단장이 이끄는 기사단과 주력부대가 영지에 남았다는 의미가 되겠다.


“어렵긴 하겠지만, 우리가 시간만 끌어 줄 수 있다면, 가능한 얘기입니다. 드숀 마법사의 친구분들은 마탑에서 꽤 알아주는 마법사들이니까요. 게다가 잭슨 단장 또한 용병 길드와 사이가 좋습니다. 아마도 지금쯤 실력 있는 용병들이 오고 있을 겁니다. 기사들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요.”


그리널리 군단장은 자신이 아는 바를 가감 없이 설명했다.

이번 전투의 결과에 따라서 후계자의 위치가 될 제드에게 숨길 이유가 없었으므로.

어차피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다면, 그리널리 군단장도 미즈던 남작에게 무능력자로 찍힐 확률이 높다.

지금으로선 최선을 다해 제드를 보좌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이것 봐라? 그렇단 말이지?’


제드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주력이 시엔디 남작령에 남았다는 건, 엠퓨테이션 평야에 진군해 온 저들이 정예가 아니라는 의미와도 같다.

어쩌면 그럴싸하게 무장만 잘 갖춰 놓고서 숫자로 아군을 위축시키려는 속셈일 수도 있는 일.


그에 반해 2군단은 이미 한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정예화가 진행 중인 병사들.

토성을 방패로 두고서 싸운다면 미즈던 남작과 했던 약속을 무난하게 해결할 수도 있을 듯했다.

단순히 시간을 끄는 것뿐만이 아니라, 맞서 싸운다고 해도 임무에 실패할 것 같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죽기 살기로 맞붙을 생각은 없지만.


‘함정을 파 놓길 잘했어. 놈들이 함정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틈을 이용해서 피해를 누적시킨다면··· 사기가 떨어져서 퇴각할 수도 있겠는데?’


시간을 끄는 게 목적이라면 그에 충실한 전투를 벌이면 된다.


“우리는 활과 투창을 최대로 활용해서 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굳이 개싸움을 벌일 필요가 없겠지요.”


마음을 정한 제드가 조금은 편안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놈들이 적극적으로 싸울 것 같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널리 군단장 또한 제드가 내린 명령에 동의한다는 듯 잇몸을 드러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제드를 비롯한 지휘관의 얼굴은 이내 난색을 드러냈다.

진군해 오던 시엔디 남작군이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고정형 거대 방패인 파비스를 앞세워 느린 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던 까닭이다.

병사들은 하나같이 방패를 들고 날아오는 화살에 대비 태세를 취하는 행동을 보인다.

장기전을 계획한 놈들답지 않게, 싸우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것이다.


‘쯧! 쉽게 풀리는 일이 없네. 하긴, 놈들도 머리가 있으니···.’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금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흔들릴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명령을 바꾸진 않겠습니다. 우리에겐 매복도 있으니까요.”


제드가 아깝다는 표정으로 혀를 찼다.

다른 지휘관도 애석해 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이내 미련을 털어내고 비장한 얼굴로 각오를 다졌다.


“사령관 각하, 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허가 바랍니다!”


대답을 기다리는 그리널리 군단장에게 승인하겠다고 말하려던 제드가 눈살을 찌푸렸다.


“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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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기회일 수도 있다. +4 24.09.17 1,442 42 13쪽
63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2) +5 24.09.16 1,584 53 14쪽
62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 +7 24.09.15 1,804 40 15쪽
61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5 24.09.14 1,856 47 13쪽
60 그놈이다. +3 24.09.13 1,888 55 13쪽
59 재격돌 +5 24.09.12 1,997 53 13쪽
58 네가 걔야? +7 24.09.11 2,027 60 14쪽
57 귀족의 품위 +9 24.09.10 2,116 44 15쪽
56 미즈던 남작의 호출 +10 24.09.09 2,293 57 14쪽
55 이건 좀··· +15 24.09.08 2,330 45 13쪽
54 나는··· 나는! +5 24.09.07 2,411 51 14쪽
53 폭주 +7 24.09.06 2,428 59 14쪽
52 그놈이 달라졌다. +16 24.09.05 2,517 55 14쪽
51 그놈이 나타났다. +5 24.09.04 2,546 65 14쪽
50 영지전이 끝나고··· +11 24.09.03 2,602 60 14쪽
49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3) +6 24.09.02 2,585 60 13쪽
48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2) +6 24.09.01 2,638 62 14쪽
47 운이 좋은 것도 실력이다. +3 24.08.31 2,654 59 12쪽
» 요격(邀擊) +4 24.08.30 2,697 56 12쪽
45 전쟁, 그리고 또 전쟁.(2) +8 24.08.29 2,745 59 13쪽
44 전쟁, 그리고 또 전쟁. +4 24.08.28 2,714 63 13쪽
43 상처뿐인 전쟁.(3) +4 24.08.27 2,803 61 14쪽
42 상처뿐인 전쟁.(2) +6 24.08.26 2,791 61 13쪽
41 상처뿐인 전쟁. +8 24.08.25 2,846 61 13쪽
40 잘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2) +2 24.08.24 2,873 62 13쪽
39 잘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1 24.08.23 2,909 60 13쪽
38 위기의 미즈던 남작가(2) +2 24.08.22 2,952 57 14쪽
37 위기의 미즈던 남작가 +5 24.08.21 2,948 49 13쪽
36 폭풍전야 +2 24.08.20 2,986 61 13쪽
35 결별. +2 24.08.19 3,083 61 14쪽
34 꼼수에 대한 응징(2)(수정) +4 24.08.18 3,073 62 14쪽
33 꼼수에 대한 응징 +2 24.08.17 3,071 63 12쪽
32 시엔디 기사단의 도발. +2 24.08.16 3,131 67 12쪽
31 출정하다. +7 24.08.15 3,294 64 13쪽
30 행운과 악운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2 24.08.14 3,284 67 14쪽
29 분열의 시작. +4 24.08.13 3,340 71 14쪽
28 기사단장과 대결을 벌이다. +2 24.08.12 3,410 65 13쪽
27 기사단장 헤이미(2) +2 24.08.11 3,525 66 14쪽
26 기사단장 헤이미 +6 24.08.10 3,659 72 13쪽
25 미즈던 남작과 기사단장.(2) +4 24.08.09 3,824 80 15쪽
24 미즈던 남작과 기사단장. +2 24.08.08 3,802 77 14쪽
23 선조치 후보고, 그리고 예언. +1 24.08.07 3,794 72 14쪽
22 당하기 전에···(3) +1 24.08.06 3,765 75 13쪽
21 당하기 전에···(2) +6 24.08.05 3,748 80 13쪽
20 당하기 전에··· +3 24.08.04 3,878 76 12쪽
19 뜻밖의 보너스. +2 24.08.03 3,924 80 14쪽
18 얻어걸린 승리. +2 24.08.02 3,890 78 13쪽
17 전면전 +2 24.08.01 3,952 8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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