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서 유일무이 마탄 쏘는 마법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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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y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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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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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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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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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UMMY

“이 개새끼야.”


벨즈가 볼튼에게로 달려들었다.

로버의 마탄에 맞아 쓰러져 있던 볼튼을 그 상태로 그대로 사정없이 팼다.


“잘도, 잘도 우리를 종처럼..!”

“크..크윽.. 너... 너 이 새끼들이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로버는 책상 뒤로 가 볼튼의 금고를 집어 들었다.


“그럼 그렇지! 그걸 노리고 왔던 거지. 이 범죄자 새끼들!”

“단순히 무늬만 낸 건 아니네. 꽤 신경 쓴 마력 보호 금고야. 노인네, 돈도 많구만.”

“잘난 마법사라 그런지 보는 눈은 있군 그래. 너는 절대 그 금고를 풀 수 없어. 무려 하급 지팡이 값 만큼을 치르고 산 금고란 말이다. 네가 아무리 뛰어난 마법사라도 강함과 패턴의 해석은 서로 별개의 일이겠지.”

“로버. 볼튼 저 녀석에게 가져가 풀리게끔 하자! 볼튼의 안구나 지문 같은 생체 패턴에 반응하여 풀리도록 설계돼 있을 거야.”

“멍청한 종놈. 그렇게 간단히 풀리도록 설계돼 있을 것 같으냐. 내 의지가 없다면 절대 풀리지 않아. 크하하!”

“쳇, 로버 그럼 저 새끼 협박해서 풀자!”

“닥쳐 좀. 집중해야 하니까.”


로버는 눈을 감았다. 그러고는 집중에 들어갔다.

그의 주위에 마력이 형성됐다. 형성된 마력은 곧 금고로 침투했다.


“내 의지로 풀어줄 성싶으냐. 어차피 조금만 기다리면 너희는 자연스레 끝난다! 조금 있으면 내가 부른 보안관이 올 거라고! 크하하!”


금고를 푸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떻게 해서든지 볼튼의 의지를 금고에 투영시킨다.

고민이나 협박을 통해 강제로 투영시킬 수도 있지만, 볼튼의 의지 자체를 마법으로 추출해버릴 수도 있다.

이 방법을 할까 생각해봤지만 로버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 이게 더 재밌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순수하게 마력 보호 장치를 풀어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이 방법이 훨씬 어려웠다.

단순히 마력이 높다고, 강력한 마법사라고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 장치마다 푸는 방법이 제각각일 뿐만 아니라 까다로움이 디폴트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금고의 경우, 둘러싸고 있는 마력의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해 해당 보호막을 풀 열쇠 구멍을 찾은 다음 그곳에 요구하는 만큼의 마력을 흘려보내야만 한다.


쿵쿵쿵.

문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여럿이었다.


“이 소리는? 벌써 왔다고!?”

“왔다! 왔구나! 크하하. 다 끝났다! 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사적 재산인 경호원들을 살해. 금고까지 훔치려 했으니 여지없이 붙잡힐 것이야! 크흐흐.”


로버의 마력이 마력 보호 장치 안으로 섬세하게 침투했다.

그러고는 보호 장치가 가지고 있는 마력 패턴의 위를 덮고는 해당 패턴을 완벽히 본떴다.

그와 동시에 로버가 체감했다.


‘여기다.’


아주 작은 한 곳을 주시했다.

먼지보다 작은 정도의 크기를 가진, 아주 미세한 곳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수준의, 장치가 요구하는 만큼의 마력을 흘려보냈다.

실로 미세한 수준이다.

구멍을 찾는 것도, 요구하는 만큼의 마력을 흘려보낸 것도 로버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었다.


“보안관 새끼들한테 어지간히 돈을 먹였나 보군. 평소에는 일하지도 않으면서 이럴 때만 발 빠른 거 보니 말이야. 엇?”


볼튼에게 윽박지르며 로버를 돌아보던 벨즈의 동공이 확장됐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닥에 금고가 열린 채로 나뒹굴어있었기 때문이다.

로버의 모양새는 뒤들 돌아 돈을 세는 듯한 형태였다.


“너..! 너 이 새끼! 내 돈! 내 돈을!”


뛰쳐가려는 볼튼을 벨즈가 붙잡았다.

사실 볼튼의 다리는 이미 작살이 나 붙잡기도 전에 넘어졌지만 말이다.


“어딜 가려고. 로버. 그거 얼마야?”


돈을 센 로버는 뒤를 돈 자세 그대로 돈뭉치를 한 움큼 집더니 그걸 도로 금고에 넣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신의 품속에 전부 넣었다.

품속에 넣은 양에 비해 금고에 도로 넣은 양은 십 분의 일도 되어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수준이었다.


쾅.


“다들 동작 정지.”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배지를 찬 보안관이 몇 명의 보안대원을 데리고 들어왔다.

배지를 찬 보안관은 코가 뭉툭했으며 수염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제..제프!”


볼튼이 벨즈를 뿌리치고 환하게 웃으며 제프 옆으로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저 새끼들이 내 재산을 훔치다 걸려서 여기 민간인들을 학살했어. 당장, 당장 체포해!”


제프는 얼굴을 찌푸리며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아주 난장판을 만들어 노셨구만. 어이, 나는 이 마을 주 보안관 제프다. 너희 둘 지금 당장 보안대로 같이 가줘야겠어. 만약 저항한다면 즉시 사살하겠다.”


철컥.

제프는 총을 꺼내 들고는 장전해 로버와 벨즈를 겨누었다.


“이, 이봐. 제프 보안관. 우리는 그저 밀린 돈을 받으려 했을 뿐이라고..!”


벨즈의 말은 반은 거짓말이며 반은 진실이다.

어차피 착취한 돈이라 꿀꺽하려던 것이지만 그중에서 밀린 임금은 여기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돌려줄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어라? 너는 낯이 익는데. 이 집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지 않나. 어찌 됐든 투항하고 저놈이랑 같이 이리로 와.”

“이봐. 체포하기 전에 저놈 몸수색부터 해. 저놈이 내 금고에 있는 돈을 가로챘다고! 당신한테 줄 것도 저놈한테 있어.”


볼튼이 제프 외에는 들리지 않게 속삭이자 제프는 그가 말하는 대로 부하 보안관에게 지시했다.


“큼. 어이, 저 녀석 몸수색부터 해.”

“네. 알겠습니다.”

“잠깐.”


부하 보안관이 로버에게로 가려는데 로버가 양손을 하늘로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단 의미였다.


“나는 로버라 하는데. 나도 한마디 해도 괜찮을까. 볼튼의 말을 정정하고 싶어서.”

“무슨 정정을 해! 제프, 당장 잡아들여!”

“조용히 해. 여기 주 보안관은 나야.”


제프가 보기에 지금 양손을 든 저 로버라는 놈에게서는 딱히 공격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너무 볼튼 말만 들으면 보안관 가오 상 겉보기에도 안 좋기에 말 한마디 정도는 허용하는 게 더 모양새가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 자세 그대로 말한다면.”

“고맙군. 나는 도둑이 아니야. 바운티 헌터지. 저기 잘려있는 머리통은 엘런이라는 수배범의 머리통이고.”

“엘런? 처음 들어보는데.”


로버는 역시나 마을 치안에는 쥐똥만큼도 관심 없는 인간이라며 마음 속으로는 혀를 끌끌 찼지만 이런 녀석일수록 원하는 바가 명확함을 알고 있기에 겉으로는 티내지 않았다.


“이따 가서 찾아보면 나올 거야. 어쨌든 우리는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았어. 이들은 여기 주인인 볼튼이 사적으로 고용한 경호원들이고. 전투원으로 간주하여 정당히 싸우다 죽은 거라고. 저기 있는 경비 대장은 심지어 용병 출신이기까지 하고.”

“경호원이든 아니든 수배범이 아닌 사람을 죽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물론 안 되지. 허나 그 고용주가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악덕 고용주라면?”

“악덕 고용주라. 흠..”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제프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신고도 몇 번 들어왔으니까. 물론 볼튼으로부터 자신에게 들어오는 뇌물이 커 묵인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그게 당신이 볼튼을 죽이려는 이유가 되진 않지 않나? 볼튼에게 걸린 현상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해가 있나 보군. 죽일 생각은 없었어. 그저 악덕 고용주로부터 정당히 받아야 할 임금을 가져가는 길에 저 녀석들이 먼저 총을 겨누길래 우리 몸을 지켰을 뿐이야.”

“흠.. 그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아닌 볼튼 저 녀석을 당신의 권한으로 즉결 체포해야겠지.”

“뭐!? 흥. 멍청한 놈.”


볼튼 뿐만 아니라 방 안의 부하 보안관들도 로버의 말을 터무니없는 소리라 여겼다.

제프가 볼튼의 뇌물을 받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는 건 또 다른 일.

제프는 다른 구실을 댔다.


“증거가 있나? 볼튼이 임금을 체불했다는 확실한 증거 말이야.”

“뒤에 모여있네.”

“뭐?”


볼튼과 보안관들이 뒤를 돌아봤다.


“이... 이 종놈들···! 언제?”


그곳에 서 있는 건 볼튼의 저택에서 일하는 일꾼들이었다.

그중에는 아까 저택의 모퉁이 너머에서 구타를 당하던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제프 보안관. 볼튼은 우리에게 줘야 할 월급에 반의 반도 미치지 않는 밀을 월급이랍시고 몇 년 째 주고 있어. 이에 대해 항의하면 이렇게 팼고 말이야.”

“맞아. 나도 멍이 들었어!”

“우리 가족이 죽게 생겼다고!”

“더 이상은 못 참아!”


제프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저렇게 다수의 항의는 무작정으로 묵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어도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만 한다.

그러던 중 로버가 한마디를 더 보탰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저분들의 밀린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 금고를 턴 거라고. 범죄가 아닌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를 행한 거지.”


“웃기지 마! 그건 내 돈이야!”

“그게 왜 당신 돈이야!”

“우리한테 줘야 할 돈이지!”

“이 못된 볼튼. 오늘 다 받아내야겠어.”

“제, 제프. 들을 것도 없네. 어서 저놈을 체포해!”


“조용히 하고 있어.”


제프가 얼굴을 찡그리자 볼튼은 쭈그러 들었다.

아무리 농장주라 해도 보안관 앞에서는 어쩌지 못했다. 그때 로버가 제프에게로 다가왔다.

어느새 팔을 내렸지만 그에게 별다른 말은 없었다.


로버는 목소리를 낮추고 제프에게 속삭였다.


“볼튼의 금고 안에 얼마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

“뭐?”


금고.

로버가 매혹적인 단어를 속삭이자 제프는 저도 모르게 그것에 이끌렸다.


“음... 얼만지 볼 수 있을까.”

“물론. 금고 안에 그대로 있다고.”


제프는 금고로 가 내부를 열어봤다.

로버가 마력 보호 장치를 완전히 해제시켜놨기 때문에 따로 잠금은 없었다.

제프가 금고를 엶과 동시에 로버의 입꼬리도 덩달아 올라갔다.

물었구나.


“흐음...”


제프의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계산 중이겠지.

저기서 임금을 빼고 자신이 얼마 만큼을 챙길 수 있을지 말이야.

볼튼이 한 짓은 엄연한 착취 행위. 그러나 제프에게 있어 볼튼은, 가만히 두면 황금알까진 아니어도 꾸준히 상납금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지금 제프는 자신이 볼튼을 버리면 얼만큼의 이득을 챙길 수 있을지 손익을 따지는 중일 것이다.


‘이렇게 바로 내칠 정도는 아닌데.’


금고 안의 돈에서 일꾼들의 임금들을 대충 빼보니 자신이 볼튼에게 받던 몇 달 치의 금액 정도가 남았다.

이 정도 받고 볼튼을 버리자니.

볼튼 녀석. 금고에 이거밖에 없는 거야?

고민하던 제프에게 로버가 다가왔다.


“제프 보안관.”

“응?”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뭐지.”

“보안관 수입이 뭐 그렇게 많지는 않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서 뒷돈을 많이 받지.


“나도 돈이 없어 요즘 걱정이 많아. 여기서 나가면 또 돈 나갈 데가 어후.”

“.....아직 네놈을 잡을지 말지 결정하지 않았으니 조용히···”


“볼튼이 잡히면 이 농장이 비겠군.”

“뭐?”

“아, 혼잣말이야. 볼튼이 잡히면 이 농장이 빌 거 아니야. 그냥 그렇다고.”

“···.”


로버가 이해했냐는 듯 제프에게 능청스러운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열심히 굴러가던 제프의 머리가 한 곳에 정착했다.


“너희들.”

“네.”

“지금 당장 볼튼을 임금 착취로 즉결체포해!”

“네. 알겠습니다.”

“뭐.. 뭐라고? 이봐. 제프!!”

“가만히 있어!”


볼튼이 부하 보안관들에게 체포된 채 끌려나갔다. 제프는 모여있는 일꾼들을 보며 말했다.


“자, 여러분! 밀린 임금을 드리겠습니다. 이 마을 보안관 제프가 해결했답니다! 크하하!”

“와!!”


제프는 부하 보안관들에게 돈이 든 금고를 건네 분배를 지시했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어느 정도는 수고비로 가져갔을 테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농장이 자신에게 들어올 것이기에 이 정도 돈은 모두 일꾼들에게 분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로버에게로 다가가 속삭였다.


“자, 일꾼들에게 돈은 돌려줬어. 그럼 할 일은 끝난 거겠지. 이제 어떡할 건가? 떠돌이 같은데 서로를 위해 이 마을에서 빨리 사라지는 게 좋지 않겠어? 저 엘런인가 뭔가 하는 머리통에 걸린 현상금은 바로 주지.”

“그러는 게 좋겠지. 그런데 저 녀석의 현상금은 됐고 혹시 보상금 없나?”

“보상금?”


“볼튼 같은 나쁜 녀석들을 잡거나 신고하면 보상금을 주잖아.”

“그렇긴 한데..”


로버는 제프의 주머니에서 지폐 한 장을 빼냈다.

단돈 1레온이었다.


“이거면 됐어. 당신이 주는 거지?”

“뭐? 하하. 그러면 나야 좋지. 바운티 헌터가 현상금은 안 받고 쥐똥만큼의 보상금만 챙기다니 참 이상한 놈이군. 그렇게 해주면 나야 편하지 뭐.”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는 제프를 뒤로하고 로버와 벨즈는 서재를 나갔다.

어느덧 그들이 들어왔던 농장의 대문 앞이었다.


“제프를 어떻게 설득한 거야?”

“볼튼이 잡히면 농장이 빌 거라고 했지.”

“설마 농장을 제프가 꿀꺽? 젠장, 제프 그 녀석도 좋은 놈이 아닌데. 호랑이 없는 굴에 더 큰 호랑이가 들어오게 생겼는걸.”


“괜찮아. 굴까지 준다곤 안 했으니까.”

“응?”


로버가 검지를 들어 올렸다.


“재밌는 거 보여줄게.”


화르륵.


로버의 검지 끝에 붉음이 일렁였다.

불꽃이었다.


“불 원소가 들어간 마력이야.”


로버는 위로 들어 올린 검지를 수평으로 놓은 다음 그 손가락을 마치 담뱃재를 털 듯 무심히 털어냈다.

나무와 풀이 가득한 농장에, 로버의 손가락으로부터 떨어진 불씨가 던져졌다.

그러자 그 작은 불씨는 처음 마주한 풀들에게 불꽃을 입히더니 이어서 옆의 나무와 풀들에게로 도미노처럼 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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