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새글

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작품등록일 :
2024.07.24 05:06
최근연재일 :
2024.09.19 19:5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620,682
추천수 :
19,880
글자수 :
378,963

작성
24.07.25 22:53
조회
16,701
추천
444
글자
13쪽

아서 코난 도일 씨의 친구

DUMMY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은 흔히 미국의 흑인 노예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원을 따지자면 사실 스코틀랜드의 닭튀김 요리가 먼저다.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 발달된 금속 공예 기술로 뜨거운 기름을 버틸 만한 조리 기구의 보급이 가능해진 시기.


마침 농업의 발전과 활발해진 상업 활동으로 다양한 기름을 활용한 조리법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스코틀랜드인들도 나름의 기름 활용법을 고안해냈다.


그게 바로 닭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라드(*Lard, 돼지기름)에 튀겨내는 것.


의자 다리를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있는데, 닭고기를 튀겼으니 그 맛이 오죽했겠냐고.


닭튀김은 곧 스코틀랜드의 전통 요리로 정착했다. 그래서 닭튀김은 스코틀랜드와 인접한 잉글랜드에서도 낯설기만 한 음식은 아니었다.


이렇게 스코틀랜드에서 유래된 닭튀김이, 미국으로 건너가 아프리카계 요리와 만나며 19세기 중반에 태어난 게 바로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


아프리카 계열 요리의 특징은 바로 향신료다. 무더운 기후 덕에 후추, 마늘, 육두구, 정향, 고추 등이 매우 잘 자랐고, 구하기도 쉬웠다. 그래서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이란, 염지된 닭에 후추와 마늘 같은 다양한 향신료를 듬뿍 섞어 간을 하고, 밀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걸 의미했다.


하지만 내가 만들 치킨은 스코틀랜드식도, 미국식도 아니다. 당연히 난 한식 요리사니까,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사실 한국식밖에 만들 줄 모른다. 양식이 아니라 한식 전문이었으니까. 유튜브 활동 덕분에 양식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는 정도지 뭐.


아무튼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각 나라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변형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조리법을 꼽자면 단연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평생 켄터키 치킨만 먹던 흑인이 한국에 와서 치킨 뜯다 울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만큼 한국 치킨의 맛은 독보적이다. 물론 기본적인 조리법은 비슷하지만, 한국식 치킨의 맛을 만드는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튀김옷에 전분을 사용하고, 둘째, 서로 다른 온도에서 두 번 튀겨낸다는 점.


전분을 사용해 튀김옷을 더욱 바삭하게 만드는 건 원래 중국 요리의 전통 방식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이걸 프라이드 치킨에 접목해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거지.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냐고? 요리 유튜브만 5년 넘게 해 봐라. 어떤 소스든 짜내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리의 역사는 최소 조회수 30만은 보장하는 개꿀 소재.


아무튼 세월이 빚어낸 최고의 음식을 대접했으니, 반응은 굳이 상태창을 보지 않아도 뻔했다.


[ 마거릿 뒤랑: 성모 마리아시여!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음식이! / 감정: 행복 / 만족도: ★★★★★ ]

[ 피에르 뒤랑: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도 이걸 맛보셨다면! / 감정: 슬픔 / 만족도: ★★★★★ ]


【 요리 포인트를 10 획득했습니다. 】


"콜록, 아니, 당신은 대체 왜 울어요, 맛있는 걸 먹고! 응? 이건 쟝이 직접 만든 요리잖아요! 콜록콜록!"

"크흥, 흐흐흑! 어머니··· 어머니가··· 크흑!"


내가 요리를 대접하겠다고 하니 처음엔 놀리던 아빠가, 치킨 한 조각을 베어 물고는 갑자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엄마가 당황해 아빠를 달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러면 아무리 냉혈한인 나라도 뭉클해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상태창으로 아빠가 왜 슬퍼하는지 다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맛이야 내가 먹어도 진짜 눈물 날 만큼 좋았다! 현대 과학의 산물, 각종 공장제 조미료를 아낌없이 쏟아부었기 때문! 물론 후추나 마늘 같은 재료는 이 시대에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현대와는 기본적인 품질 자체가 다르다고.


20세기 초 영국은 기초적인 공산품들이 이제야 막 공장에서 양산되기 시작한 시기. 기술력이 부족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지 못했고, 절반은 수제작에 가까운 조악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나는 닭과 기름을 제외한 나머지 향신료나 재료들은 모두 포인트 상점에서 현대의 물품을 가져다 썼다.


왜 기름만 제외했냐고? 그건 좀 설명하기 까다롭더라고.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면 변명할 말도 필요하잖아. 나머지 향신료들은 잡화점에서 산 유리병에 담아 교묘히 바꿔치기했지.


아, 그리고 포인트를 받을 대상이 세 명 더 있었다.


"오, 오오···! 흐으음···!"

"맛있다! 맛있어!"

"앗 뜨거! 후우후우!"


【 요리 포인트를 15 획득했습니다. 】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음식인데, 이웃사촌과 나누지 않을 수 없잖아. 이 시대에는 아무리 가난해도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는 일이 흔했으니까. 그래서 부모님도 이들을 초대하는 데 전혀 반대하지 않으셨다.


먼저 우리 가족에게 저렴하게 2층 방을 빌려준 1층의 제리 메인 할머니. 메인 할머니는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시는 분이다. 딸이 둘 있지만 모두 분가해서 평소엔 잘 보지 못한다. 뜨개질이 취미셔서 내가 쓰고 있는 모자도 할머니께서 직접 떠주신 선물.


그리고 옆집 사는 에밀리네. 목수인 토머스 씨와 딸 에밀리, 단둘만 사는 가족이다. 토머스 씨는 매일 목공소에 나가고, 평소엔 에밀리 혼자만 남아 심심하다고 베이커 가 이곳저곳을 방황하듯 돌아다녔다.


이게 바로 에밀리가 항상 나에게 앵겨붙는 이유다. 근데 딸내미 교육은 제대로 하긴 하는건가? 거의 방치하듯 놔두던데.


아무튼 이 사람들은 말도 없이 치킨을 입에 쑤셔 넣으며 정신없이 삼켰다. 그 모습을 본 아빠도 눈물을 훔치면서 치킨을 열심히 뜯었다.


그렇게 식탁 위에 치킨 뼈가 산처럼 쌓이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배를 두드릴 즈음,


나는 이번 만찬의 진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흐음. 식사는 어떠셨나요? 만족스러우셨는지?"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정말 맛있었어, 쟝!"

"내 70년을 살면서 이렇게 훌륭한 닭요리는 처음이야. 내 딸들도 이 정도 음식을 못 만들 걸. 고맙구나, 쟝."

"우리 어머니가 만드셨던 닭요리보다 훨씬 나았다! 그 점은 단언하겠다!"

"거리에서 먹은 어떤 음식보다도 훌륭했어! 우리 목공소 사람들에게도 먹여보면 다들 동의할 걸!"

"오늘 혹시 수확제니? 내가 날짜를 착각한 걸까? 콜록콜록."


나는 그들의 반응 속에서 내가 기다리던 답변을 잽싸게 캐치했다.


"토머스 씨, 정말 거리에서 파는 음식들보다 맛있었나요? 저는 노점에서 음식을 사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물론이지, 이 정도라면 나는 3펜스라도 주고 사먹겠다! 저 버킹엄의 귀족들도 이렇게 훌륭한 닭요리를 맛본 적은 없을 걸! 성 조지(*영국의 수호성인)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마!"


보통 영국 노동자들이 하루에 버는 일당은 3실링에서 5실링 사이. 1실링은 12펜스다. 런던의 일반적인 노점에서는 피쉬 앤 칩스나 소시지 롤을 1펜스에서 2펜스 정도에 사먹을 수 있었고, 도스 하우스(*Doss House, 4펜스 이하의 저렴한 숙소)에 머무는 가난한 노동자들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당한 양과 가격으로 승부했다.


내가 노리는 건 바로 그 노점상이었다. 식당을 차리고 싶어도 아직 그럴만한 자금이 없었으니까. 신문을 돌리며 사전조사는 이미 충분히 끝냈다.


승산? 일단 차리기만 하면 백 퍼센트다. 현대의 요리과 마인드, 마케팅 기술로 무장한 내가 이 시대의 노점상들과 경쟁이 될 리 없잖아.


"그럼 제가 이 요리를 거리에서 팔아보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흐음, 글쎄다."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다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이 제안에는 다들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20세기 초반의 영국에서는 아무나 거리에서 음식을 팔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영국은 경찰국가답게 허가받지 않은 상업 활동을 종종 불법으로 간주하고 단속했다. 노점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노동자들의 생계가 걸린 만큼 당국에서 엄격하게 단속하진 않았지만, 노점상들 사이의 담합도 문제였다.


"텃세가 만만치 않을 텐데, 그건 어떻게 할 생각이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가 기존 상인들의 동의를 받는 건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메인 할머니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나는 하숙집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로 이 집 앞에 작은 노점을 차려볼까 하는데요."


텃세는 주로 번화가의 노점에서 문제가 됐다. 반면, 자기 집 앞에서 소규모로 이웃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식적인 판매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실제로 1층 앞을 개조해 작은 상점으로 운영하는 곳도 흔했으니까.


"흐음, 난 괜찮으니 마음껏 해보려무나.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집 앞을 비워줄 수 있단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물론 당연히 대접해드려야죠!"


예쓰! 일단 1단계는 무사히 통과. 이것 때문에 이웃사촌들을 불러서 치킨을 대접해 준 거다. 맛있는 음식은 때로 사람을 관대하게 만들지.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두 가지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쟝, 궁금한 게 있어. 콜록."

"어떤 건가요?"

"이렇게 훌륭한 요리를 만들 줄 안다는 게 신기하지만, 난 내 아들에게 한 번도 음식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조리법을 배워 온 거니?"


첫 번째 문제. 이걸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가족들이 날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 줄 수도 있고, 아니면 의심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


이 시대에는 유튜브도, 인터넷도 없다. 나 같은 하층민 노동자 가정의 아이가 학교나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지금은 배움의 기회 자체가 평등하지 않았고,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류층 대우를 받던 사회였다.


내가 가진 능력과 지식은 확실히 이 시대 기준으로는 비정상적인 수준. 내가 지금까지 전생의 지식을 드러내지 않고 평범한 런던 소시민을 연기한 이유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구질구질한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는 고민 끝에 모두가 납득할 만한 개연성을 만들어 냈다.


"저기, 다들 신문에서 홈즈 이야기 읽어 보셨죠? 그 유명한 탐정이 나오는 소설 말이에요."

"그럼! 내가 그 소설 애독자야! 그리고 자랑스럽게도 여기 베이커 가가 배경이잖니!"


지금 런던에서 셜록 홈즈의 인기는 그야말로 절정이다. 평범한 사람이 싼 값에 시간을 보낼 만한 콘텐츠가 소설밖에 없었으니,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도 당연했다.


"사실, 그 홈즈 이야기의 작가인 코난 도일 씨가 소설의 고증을 위해 예전에 베이커 가에 잠깐 머문 적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그렇게 유명한 작가이실 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신문을 돌리다 우연히 안면을 트고 친해졌지요."

"그런 적이 있었니? 한번도 듣지 못한 얘기인데···."

"도일 씨가 꼭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하셔서요! 아마 그때는 가명을 쓰셨던 것 같아요. 그분이 다양한 나라의 기념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셨는데, 그 정리를 좀 도와드리다 보니 이국적인 음식의 조리법도 몇 가지 배우게 됐죠. 이건 정말 비밀로 해주셔야 해요. 저한테도 여러 번 당부하신 거라서요!"

"음, 그렇다면 이해가 되는군. 그분이라면 충분히 그럴 만한 분이지."


이 시대 아서 코난 도일 씨에 대한 소문은 거품에 거품이라 할 수 있었다. 헛소문 일색이란 말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아프리카에서 엽총 한 방으로 4미터가 넘는 코끼리를 사냥했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중국 황실에서 일주일 동안 금으로 된 옷을 입고 지냈다는 말도 했다.


물론 죄다 터무니없는 헛소문. 20세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겪는 고난이랄까.


실제로 소설의 배경인 베이커 가 221B 번지에서 아서 코난 도일 작가가 방문한 적도 없었다. 거기에 집 자체가 아예 없었으니까. 작가의 배경 묘사도 모두 뻥이라는 소리였다.


그러니 나도 거기에 조금 더 거짓말 보탠다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이유가 있을까? 바다에 물 한 스푼 넣는다고 그 양이 바뀌진 않잖아?


어쨌든 나는 무슨 말을 하든, 지금 이 상황만 잘 빠져나가면 만사 오케이였다. 다행히도 내 급조한 이야기에 모두가 의심 없이 넘어갔다.


그리고 남은 두 번째 문제.


"그럼, 비용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가판대는? 설마 바닥에 깔개 깔고 장사할 건 아니겠지?"

"그래서 그 부분은 토머스 씨와 메인 할머니의 도움을 좀 얻으려고요. 제 요리 실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으니, 투자가치가 있지 않겠어요?"


나는 손바닥을 내밀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니 제 치킨 레스토랑 성공 스토리에 투자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바로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돈을 잔뜩 벌려면 단 하루의 지체도 아까웠다.


작가의말

실제로 이 시대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 경에 대한 헛소문이 대중 사이에서 어마무시하게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소설의 작중 배경인 1901년대는 신문에서 가장 유명한 홈즈 시리즈, 바스커빌 가의 개가 연재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엔 거의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이 시대엔 인터넷이 없었으니, 악플이 입소문으로 돌았던 셈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맛의 미로 +26 24.08.21 9,388 338 14쪽
31 추리 게임 +29 24.08.20 9,329 299 15쪽
30 뜻밖의 방문 +10 24.08.19 9,478 307 15쪽
29 예기치 못한 변수 +22 24.08.18 9,629 315 14쪽
28 완벽한 판촉 계획 +12 24.08.17 9,818 281 12쪽
27 최고의 잼 +44 24.08.16 10,108 306 16쪽
26 비밀 계획 +19 24.08.15 10,360 292 16쪽
25 나비 효과 +20 24.08.14 10,694 314 18쪽
24 힌트 +24 24.08.13 10,863 332 18쪽
23 두 번째 신메뉴 +17 24.08.12 11,116 309 15쪽
22 위험한 내기 +14 24.08.11 10,954 309 17쪽
21 의문의 명탐정 +12 24.08.10 11,344 319 14쪽
20 발명의 천재 +22 24.08.09 11,947 339 12쪽
19 왕립 학술원 +22 24.08.08 12,649 355 13쪽
18 편지 +20 24.08.08 12,546 385 12쪽
17 대형사고 +20 24.08.07 12,523 384 14쪽
16 불신 +12 24.08.06 12,484 374 13쪽
15 변장의 대가 +21 24.08.05 12,575 378 12쪽
14 뜻밖의 방문 +11 24.08.05 12,768 373 12쪽
13 끝나지 않는 선택 +13 24.08.04 12,942 359 13쪽
12 신메뉴 +12 24.08.03 13,520 390 12쪽
11 새로운 크루 +16 24.08.02 13,709 384 13쪽
10 백작가의 아가씨 +8 24.08.01 13,867 356 13쪽
9 벨그라비아의 대저택 +9 24.07.31 14,029 383 13쪽
8 더비 백작 +11 24.07.30 14,303 390 13쪽
7 디스커버리 호의 여행 +16 24.07.29 14,876 403 12쪽
6 식당 개업 +25 24.07.28 15,232 427 11쪽
5 젠트리와의 만남 +9 24.07.27 15,713 403 13쪽
4 치킨 앤 칩스 +15 24.07.26 15,868 451 11쪽
» 아서 코난 도일 씨의 친구 +17 24.07.25 16,702 44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