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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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그림/삽화
krpx
작품등록일 :
2024.07.27 11:27
최근연재일 :
2024.09.15 09:0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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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9,966

작성
24.08.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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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7쪽

20

DUMMY

요즘 형수는 매일 매일이 힘들다.

춤 연습 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공원 한 켠 공터에서 연습하고 있다.

"자, 하나 둘, 하나 둘, 그게 아니지, 너는 도대체가, 방금 알려줬잖아!"

윤수가 형수를 쥐 잡듯이 잡고 있었다.


"아이씨, 나 안할래, 야, 철아, 쟤는 너무 혹독하게 사람을 다뤄"

형수가 음료수를 사 들고 응원 차 찾아온 나에게 하소연을 했다.


"철아, 나도 쟤랑 더 이상 못하겠다. 그냥 형수 빼고 하자!"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있는 윤수 역시 철이를 붙들고 하소연 했다.


"안되지, 지금 와서 다른 사람을 누굴 찾겠어?"

철이는 윤수의 말을 반박하며, 형수를 바라봤다.

"형수야, 힘들어?"

"엉? 아니, 아냐, 별로, 근데, 윤수가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그 말에, 윤수는 가슴을 치며,

"으이구, 저런 저렇게 춤 머리가 없는 애는 처음 본다. 진짜"

"춤 머리?"


철이는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속으로 지니를 불러내곤,

"지니, 지금 CF 미팅이 몇 일 밖에 안 남았는데, 혹시 형수가 춤을 마스터할 방법은 없을까?"

"네, 주인님께서 친구 분께 가르쳐주세요."

"내가?"

"네, 제가 도와드리죠!"

"그래 좋아!"


철이는 지니와 함께 일일 댄스 교습을 하기로 했다.

"형수야, 봐봐 내가 가르쳐줄게"

"응? 네가?"

"자, BTS 춤 영상을 동작 하나하나 끊어서 보자~"

"그래~"


옆에서 그 광경을 윤수가 팔짱을 끼며 바라보았다.

"철아, 네가 가르쳐보면 내 마음을 알 거다. 어이구, 저런 멍청이가 다 있냐?"

"뭐야, 너 말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니야?"

화를 내는 형수를 말리며, 한쪽으론 "야, 윤수야, 너도 말 너무 심하게 하지 말고."


윤수는 못마땅한 듯 한 얼굴로 입을 닫았다.

"자, 손을 이렇게 하는 거야, 이 손동작에서 어깨가 들리고 그렇지!"

"그게 한 동작으로 연결 돼야 하는 거야!"

"아, 그렇구나!"

형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자, 한번 해보자, 노래를 부르면서 그 노랫 가사에 맞게 동작을 하나하나 끊어서"

"알았어" (노랫 가사 마디마디에 맞춰 배운 동작을 다 마친 후에) "철아, 봤지, 봤어?"

"그래, 잘 하네, 그렇게 하는 거야!"


형수는 갑자기 인상을 팍 쓰며 윤수를 바라봤다.

"봤어~ 내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 네 가르치는 실력이 형편 없는 거거든!"

"뭐? 어디 계속해봐!"

"철아, 그 다음 동작이 어떻게 되지?"

형수가 갑자기 열정적으로 변했다.


철이는 몇 동작을 가르친 후에 형수가 만약 못하면 자신 역시도 윤수처럼 험한 말을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자, 이제 두 번째 동작, 자, 고개를 이렇게 왼쪽으로 돌리고 몸을 옆으로 구부려서"

......

"자, 이제 노래 부르면서 하나하나 방금 동작을 해봐"


형수는 노래를 부르며 곧잘 따라했다.

곧 잘 따라하는 형수를 보며 신기해 하면서, 옆에 지켜보는 윤수를 흘낏 바라봤다.

윤수는 왠지 못마땅하면서도 왠지 데면데면한 얼굴 표정이었다.

아마 자신이 진짜 가르치는 실력이 없는 것인지 자기 확신이 떨어지는 듯한 표정 이랄까?


"와, 나 잘 했지, 응?"

형수는 '엄마 나 잘했쪄?' 하면서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4살 짜리 아이처럼 철이에게 매달렸다.

"응, 그래, 그래. 잘하네, 우리 형수~" 형수를 부추겨 주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했던가? 정말 고래가 춤추듯 한 덩치 하는 형수가 덩실 덩실 가르쳐주지도 않은 춤을 췄다.

"자, 봤어, 머저리 ~" 형수는 윤수를 바라보며 이죽댔다.

"뭐, 머저리?"

윤수가 같잖은 듯 화를 내려 했다.


"야, 야, 너희 둘, 서로 말 조심 좀 하자, 이제 촬영 얼마 안 남았어, 같은 팀이야 우리!"

두 사람은 철이의 말에 조용해졌다.


CF계약은 이미 세 사람과 홍보부 담당자가 만나 계약을 끝냈다.

세 사람 모두 만족할 만한 모델료를 받는 조건으로.

우선 두 달 동안 지상파와 종편 등에 방송되는 CF였다.


돈을 받았으니, 받은 만큼 해줘야 된다는 것은 명백한 진리

세 사람 다 그 값에 맞게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철이의 단호한 지적을 쓰지만 달게 받아 들인 것이었다.


"자, 그럼, 형수, 다시 한번 해보고, 형수 너도 지금은 성질 죽이고 윤수가 선생님이니까 군말 하지 말고 잘 배우고, 엉?"

"알겠어."

왠지 주눅 든 형수가 보기 싫었지만 몇 일 안 남은 시점에서 어쩔 수 없었다.


"윤수 너도 좀 더 참고 부드럽게 알려줘! 하나하나 가사에 맞춰 동작을 끊어서 알려주니 잘 알아듣네!"

"알겠어, 그렇게 해 볼게." 윤수 역시 좀 주눅 든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 다 기분 풀고 다시 해보자!"

"내가 곡 끝까지 형수한테 춤 동작 가르친 후에 윤수 네가 봐줘"

"알았어!"

윤수가 흔쾌히 대답했다.


가사 마디 마디 마다 형수가 알아 듣기 쉽도록 철이가 가르쳐주니 형수의 춤 실력이 짧은 시간 만에 일취월장했다.

어느새 형수는 자신감을 되찾고, "야, 내가 춤신춤왕 이야? 알아?"

잃어버렸던 허세도 되찾았고 말이지.


"자, 그럼 처음부터 중간까지.... 잘하는데, 그럼 이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에 맞춰 가보자!"

BTS의 다이너마이트 반주가 나왔다.


형수는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틀리지 않고 배운 것을 몸으로 표현해 냈다.

형수에게 틀린 부분을 다시 지적해주고 고친 뒤,

"다시 한번 해보자, 형수야, 집중해서"


음악에 맞춰 형수가 시작했다. 몇 마디 지났을 때, 철이는 윤수에게 손짓하며 형수 옆으로 들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윤수도 철이의 의도를 알아듣고 철이의 반대편에 서서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그러진 한 팀이 군무 하나하나에 마음을 딱딱 맞춰가는 기분 좋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철이는 춤을 추며 옆에서 함께 춤 추는 두 친구를 바라봤다.

춤과 노래에 열중하는 두 친구를 보며 어느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기분 좋은 웃음이 철이의 입가에 맺혔다.


"지니, 나 이러다 카페 말고 댄스 학원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니는 대답이 없었다.

"지니? 지니? 대답이 없네,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거얌?"


세 친구는 함께 춤과 노래를 맞춰 갈수록 더 완전해져 가는 자신들의 모습에 만족했다.


"자, 오늘은 내가 쏜다!" 형수가 기분 좋게 말했다.

"그래? 뭐 먹지?"

"원래 춤 연습 하고 나서는 삼겹살이 최고지!"

윤수가 삼겹살을 언급하자,

"삼겹살? 너 이전에 뭐 춤 배운적 있냐?" 형수가 윤수에게 물었다.


"나? 나 Army 관악지부, BTS댄스 동아리 회장이야. 왜 이래?"

"뭘 왜 이래? 그런 것도 있어?, 하여튼 별 걸 다해요!"

"너 대한민국 3천만 Army 한테 테러 당할라고? 별 거라니!"

"3천만? 세어봤냐?"


유치한 다툼에 철이가 중재에 나서며,

"그냥, 삼겹살 먹으러 가요~"

빨리 두 사람 입에 뭘 넣어야 조용할 듯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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