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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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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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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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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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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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6화

DUMMY

인천 국제공항 출입국 게이트에 S전자 홍보부 부장 김하나와 수행비서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서 있다.

"박 비서님, 도착 시간이 얼마나 남았죠?"

"네, 부장님, 이제 막 도착해서 곧 나오실 겁니다."

박 비서라고 불린 남자가 대답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S전자 둘째 딸, 김희원이 방금 귀국했다.


"어, 저기 나오네요. 희원아, 여기!"

조금 떨어진 출국 게이트로 나오는 한 여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패셔너블한 옷차림인 그녀, 팔을 흔들어 보였다.

"언니, 잘 지냈어?"

"그래, 희원아, 고생 많았지?"

"고생은 무슨, 식구들은 다 건강하지?"

"그래, 안 그래도 아빠랑 엄마 너 많이 기다리셨어."

두 자매는 웃으며 오랜만의 인사를 나눴다.


"고생하셨습니다. 희원 아가씨!"

박 비서가 짐을 받으며 인사했다.

"아, 아저씨도 잘 지내셨어요. 아버지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아니요, 고생은요."

"아버지가 성격이 워낙 꼬장꼬장해서 맞추기 힘드실 텐데, 늘 곁에서 도와주시니 아저씨도 대단하세요."


"하하하, 회장님이 좋게 봐주시는 거죠."

박 비서의 말에 희원은 싱겁다는 듯 "픽"하고 웃으며,

"언니, 나 배고파, 뭐 먹으러 가자"

"우선 집으로 가자, 어머니가 기다리셔"

"집에 뭐 맛있는 거 해 놨어?"

"가보면 알 것 아냐? 어제부터 너 온다고 음식 준비하는 것 같던데."

"그래? 우리 황 여사 뭘 그리 준비하셨나? 예쁜 딸이 온다고 뭘 많이 준비 하셨나 보네."


앙증맞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는 희원 이었다.

희원을 태운 차가 사택으로 향했다.


"역시 서울은 차가 많이 막혀"

"프랑스는 그렇지 않아?"

희원의 짜증에 하나가 물었다.

"내가 있었던 곳은 그나마 살기 좋았지, 이곳처럼 막히진 않았어."

"너 대학원 석사 논문 쓴다고 고생 많았지?"

"마지막에 교수랑 의견이 달라서 좀 티격태격 했지만 잘 마무리 됐어."

"그러게, 너 성질 좀 죽이라니까, 지도 교수한테 그렇게 날을 세우면 어떡해?"

"언니, 그만해, 내 생각이 맞는데 힘에서 밀리니까 어쩔 수 없이 교수 말 들어준 거야."


차는 밀리는 서울 도심을 뚫고 강남에 있는 어느 한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 엄마~ 나 왔어!"

조금 있다

"어, 희원이 왔어? 어떻게 잘 지냈니?"

"엄마 보고 싶었어."

곱게 나이든 얼굴의 중년 여인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엄마~" 아이처럼 달려들어 희원은 여인품에 덥썩 안겼다.

"얘는,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후훗"

인자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는 이는 다름 아닌 이곳의 안주인, S전자 회장의 부인 황나희 였다.


"엄마, 희원이가 배 고프대요. 뭐 먹을 거 있어요?"

"어, 안 그래도 다 준비해 놨어."

"자 씻고 먹자. 하나 너도 씻고 와"


여인은 두 딸에게 씻고 오라 말하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아줌마, 지금 고기랑 국 내오면 될 것 같아요." 무언가 가정부에게 지시를 하는 것 같았다.

식탁에 앉은 세 여인은 함께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엄마, 아빠는 안 오셔요?"

희원이 물었다.


"응, 아빠는 일이 바빠서 밖에서 드시고 저녁에 오신대."

"에이, 아빠는 막내딸이 왔는데, 얼굴도 안 비치고 너무해, 일이 더 중요해?"

"당연하지, 대기업 총수가 일이 더 중요하지, 말 안 듣는 막내딸이 더 중요할까?"

나희 여사는 딸에게 핀잔을 주듯 말했다.

"아앙, 엄마~"

"알았어, 앙탈 부리지 말고 어서 먹어, 국 식는다."

"히잉."

엄마 말에 할 수 없이 숟가락을 드는 희원


"얘는 유학 같다 오더니만 어리광만 더 는 것 같애."

나희는 막내딸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보기도 그래? 나도 그런데? 후후"

하나 역시 거들었다.

"뭐야? 왜 이래? 두 사람, 나 막 귀국했어, 지금 나 예민해, 건드리지 말자고."

"알았어, 알았어. 많이 먹어" 나희는 딸을 다독이며 음식을 권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뒤, 희원은 오랫동안 비워 놓은 자기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역시 집이 좋아."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딩동,삐리리리~'


"저 초인종 소리는 몇 십년 째 안 바뀌네. 고리타분한 우리 아빠 취향인가?"

혼잣말을 하는 희원에게 밑 층에서 들리는 반가운 목소리.

"희원이 왔어?"

"엄마, 희원이 들어왔어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희원은 이렇게 생각하며,

밑 층으로 내려갔다.

"아빠~ 오빠~"

"야, 하나만 불러라! 아빠든 오빠든."

김건희 회장이 탓하듯 희원에게 말했다.


하지만 눈은 반가움을 듬뿍 담고 있었다.

"아빠~ "

"그래, 잘 지냈냐?"

"예, 아빠는 더 젊어지셨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S전자 회장, 김건희 였다.

"여보, 저녁 안 드셨죠?"

"응, 안 먹었어, 너도 안 먹었지?"

옆에 아들에게 물어보는 아버지.


"네, 아버지, 어머니 저도 안 먹었어요."

"둘이서 같이 온 것 아니었어요?" 나희가 건희에게 물었다.

"어, 따로 왔어. 주차장에서 방금 만나 같이 올라오는 길이야."

"그래요, 그럼 둘 다 씻고 와요. 지금 바로 드실 거예요?"

"그러지, 뭐, 근데, 보자 우리 딸, 얼굴 어디 안 상했나?"

희원을 꼼꼼히 살피듯 보는 건희


"에이, 아빠는 사랑하는 막내딸이 어디 상한데라도 있으면 좋겠어?"


"꼬박꼬박 대드는 것 보니 안 죽었네?"

"뭐야, 아빠~~"

건희는 모른 체 하며 윗층으로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야, 아빠 괴롭히지 말고. 오빠랑 인사나 하자"

오빠 재용은 희원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 우리 오빠, 오빠도 잘 지냈지? 오빠는 더 멋있어 진 것 같아!"

"음, 프랑스에서 유학하더니 보는 눈이 많이 좋아졌네, 이제야, 오빠가 더 멋있어 보여?"

"칫, 오빠는 더 멋있어졌는데 누가 채 가는 여자 없나?"

"흰 소리 하지 말고 나도 좀 씻고 나오자!"

"알았어, 씻고 와"

잠시 후 테이블에 모여 함께 식사하는 한 가족


"야, 오랜만에 막내 딸이 오니 분위기가 확 산다. 야?"

"그래요? 딸이 오니 좋으신가 봐요" 엄마가 아빠의 말을 받는다.

"왜? 우리 아빠는 막내딸이 오니 막 심장이 두근두근 대고 그러나?"

"하하하~ 호호호"

"좀 띨빵한 애가 오니 분위기는 즐겁네!"

"에이, 뭐야? 아빠~~"

"하하하, 호호호"


포도주와 함께 스테이크가 나왔다.

"음, 오늘 고기 맛있네."

"한우 특 등급 이래, 많이 먹어." 아들의 찬사에 엄마 나희 여사가 설명을 덧붙인다.


"오빠, 그런데 말이야, 이번에 젤럭시 5 광고 누가 맡은 거야?"

뜬금없는 질문에

"응? 너 봤어?"

"그래, 봤지, 파리에 있을 때도 광고가 나오던데."

"하긴, 몇몇 국가에도 광고를 내 보냈지"

"누가 했냐구?"


그때, 앞에 앉은 하나가 말을 받았다.

"아, 내가 했어. 왜?"

"뭐? 언니가?"

"그래, 왜, 너무 잘했지?"

".... 아냐, 뭘 그렇게 잘 한 것 같진 않아, 뭐 그냥 색다르다 느꼈을 뿐이지."

시크 하게 말하는 희원.


희원은 사실 언니 하나에게 은근히 승부욕이 있었다.

어릴때 부터 언니가 하는 거라면 다 하고 싶고, 언니가 잘하면 더 잘 해 칭찬 받고 싶은 승부욕의 화신 이랄까?


"그 광고 덕에 우리 상품 매출이 많이 뛰었지 아마?"

김건희 회장이 수저를 놓으며 말했다.

"후훗, 마음에 드셨어요?"

재용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럼, 다른 때보다 훨씬 매출 실적이 늘었으니, 다른 조건이 변한 게 없으면 다 광고 덕분 이겠지."

"아빠,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고마워요."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앞으로도 그렇게 잘 해봐!"

"네, 아빠"

훈훈한 분위기 한 켠에선 질투의 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희원이 앉아있었다.


결국 한 마디 내 뱉는 걸로 열을 식힌다.

"흥! 언니는 옛날부터 일반인을 너무 좋아해. 눈이 식상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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