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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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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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작품등록일 :
2024.07.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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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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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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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DUMMY

형수의 오버액션으로 메이크업을 해주는 스탭들과 철이, 윤수 역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하하, 후훗"

"유쾌한 분이네요! 좋아요, 그런 열정으로 오늘 잘 부탁 드려요!"

김하나는 형수의 오버액션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웃음을 띠며 화이팅을 주문했다.


메이크업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끝나고 이제 촬영에 들어갔다.

"지니, 이제 시작이야, 자동모드 부탁해"

"네, 주인님" 철이의 주문에 지니가 철이 안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


"야, 떨린다. 나 이런건 처음인데..."

형수가 지레 겁먹은 모습으로 이야기 하니,

"야, 누군 이런 게 두 번째냐? 당연히 나도 처음이고, 철이도 처음이겠지!"

윤수가 옆에서 핀잔을 줬다.


"그래, 우리 다 처음이잖아, 긴장 풀고, 너만 실수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실수 할 수 있는 거고, 설령 실수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도 없어!"

철이는 형수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줬다.

"연습한 대로만 하면 돼, 연습할 때 잘 했잖아!"

"응, 그래." 형수는 마음을 다잡고 촬영 무대로 들어갔다.


"자, 앞에서 스탭이 '액션' 사인 보내면 음악 나오고 바로 들어갈 거예요. 앞서 제가 말한 것처럼 하시면 돼요."


CF 메인 감독은 사전에 세 사람과 촬영컨셉이랑 진행과정을 설명해줬다.

"네, 네"

세 사람은 동시에 대답을 하고 촬영에 몰두했다.


춤과 노래에 도움이 되라고 무대 앞에는 큰 스크린으로 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틀어주기로 했다.

"레디 ~ 액션!" 스텝이 시작 사인을 주고 음악이 나왔다.

음악에 맞춰 세 사람은 합을 맞춘 대로 열심히 춤을 추며 노래를 했다.


"Cos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오늘 내 기분은 별들 속에 있는 것 같아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내 안의 불꽃들로 이 밤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지켜봐


Shoes on get up in the morn

아침에 일어나서 신발을 신고


Cup of milk let's rock and roll

우유 한 모금 마시고 이제 한 번 시작해 볼까


총감독은 립씽크를 하기 전에 철이에게 직접 노래를 해보라고 시켰다. 몇 가지 컨셉으로 찍어보려는 감독의 의도였다.


철이가 리듬을 타며 랩성 가사를 노래했다.

"와, 잘하는데..."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춤추면서 저렇게 노래가 나오기 쉽지 않은데, 전문적으로 연습한 애들도 힘든 걸, 일반인이!"

"컷" 감독이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


"좋아요, 아주 좋아! 근데, 철이씨 혹시 노래나 춤 배운 적 있어요?"

감독이 물어왔다.

"아니요, 그냥 취미로 한 두 번 연습하는 정도요"

"와~~ 진짜 대단하다." 이번에도 주위에서 탄성이 나왔다.


철이는 이 머쓱한 분위기가 적응이 잘 되지 않아 머리를 긁적였다.


"자, 그럼 철이씨가 단독으로 나와서 지금처럼 가다가 두 사람이랑 뒤에 댄서들이 합류하는 걸로 하죠!"


철이가 시작부터 단독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를 보고 있는 기획부와 홍보부 직원들은 철이의 노래와 춤에 매료되었다.

"야, 저 사람 대단하네요, 유튜브 보다 실제로 보니 더 잘하네"

"그러게요, 가수로 나가도 되겠어요."

"아, 맞다, 저 친구들, 다 예진 씨 동기라고 그러지 않았나?"

기획부 차장이 예진에게 물었다.


"아, 네 맞아요, 쟤네들 다 제 동기죠, 하하"

"박철씨도 그렇지만 나머지 두 친구들도 다 실력 있는데."

"네, 그러게요."

세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응들이 좋았다.


"컷 , 잠시 쉬었다 갈게요." 감독의 휴식 사인으로 잠시 촬영이 멈췄다.


"야, 다들 잘했어요, 정말 다들 연습 많이 하셨나 보네!" 보조 감독이랑 촬영 감독, 스텝 할 것 없이 칭찬 세례로 기를 북돋아줬다.

"아이, 뭘요, 하하, 제가 좀 합니다." 역시나 형수였다.

"이제, 긴장이 좀 풀리냐?" 윤수가 형수를 보며 말했다.

"그래, 긴장이 풀리니 이제 좀 형수 같네!"

철이가 형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철이씨랑 친구분들 정말 수준급이신데요."

김하나는 언제 왔는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씩 나눠주며 말했다.

"아이구, 뭘 이런 걸 다" 형수가 웃는 얼굴로 받았다.


"아, 그리고 철이씨는 언제 한번 회사 앞에서 본 적이 있어요!"

"네, 저를요?"

철이는 기억이 나질 않아 하나를 멀뚱히 바라봤다.

"호호, 사실은 저만 살짝 봤죠. 회사 앞에서 난동 부린 사람 제압하는 걸 제가 봤거든요. 유튜브에서도 그러시더니 실제로 보니까 더 멋있던걸요."


하나가 웃음 띤 눈으로 철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그거요, 하하. 보셨다니 좀 쑥쓰럽네요. 저 쪽에 앉아있는 기획부에 다니는 제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친구가 험한 일을 당하길래요."

철이가 손으로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는 하나,

"아, 역시 친구 분이 우리 회사 사원이셨구나!"

"네, 기획부 사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그 일을 제가 봐서 그 무례한 남자 직원은 회사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했어요."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뭘요, 오히려 회사에서 물의를 빚은 일이 더 커지지 않게 막아주신 걸 감사해야죠."

"아니에요."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철이와 하나의 대화가 오갔다.


"그럼 오늘 끝까지 수고해주세요. 저는 일정이 있어서 이만 인사 드려야겠네요."

하나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세 친구와 헤어졌다.


"저 분이 홍보부장님 이예요?"

예진이 옆에 있는 기획부 차장에게 물었다.

"응, 아, 예진씨는 잘 모르나 보구나! 맞아, 이번에 새로 부임한 홍보부 부장님이지"

"와, 근데 정말 젊어 보이는데,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아마, 예진씨 나이쯤 될래나?"

"네, 진짜요?"

"저 사람, 회장님 첫째 딸이야"

"네? 정말요?" 예진은 깜짝 놀랐다. 옆에 있던 같은 부서 최과장 역시 같이 놀라워했다.

"차장님, 정말 저분이 회장님 딸 이예요?"

"어, 몰랐어? 최과장도 몰랐구나! 하긴 아직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지. 경영 수업 한다고 회사에 들어온 거지, 이전에 오빠인 김전무처럼 승계 과정을 밟는 거지."


차장의 말을 듣고는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튜디오 현관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촬영은 그 후로도 계속 되었고 예상보다 빨리 마쳐졌다.

생각보다 훨씬 '수준 높은? 모델들'의 열연으로 감독들과 스탭들의 입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덕분에 세 친구들 역시 즐겁게 CF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다들 수고하셨어요"

촬영을 잘 마치고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예진아, 너는 회사로 들어가니?"

"응? 어, 철아, 나는 회사로 가봐야 해, 해야 할 일이 남았거든."

"아, 그렇구나, 퇴근이면 차로 바래다 주려 했지."

철이가 예진을 보며 말했다.


"어, 그래? 괜찮아, 나는 과장님 이랑 같이 가면 돼. 너희 셋 다 오늘 수고 많았고 잘 들어가!"

"어, 그래, 너도 다음에 기회 되면 보자!"

"만나서 반가웠어"

형수와 윤수는 예진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과장님, 가요"

"응, 그러지."

같은 부서 상사와 함께 예진은 같은 차로 떠나갔다.


"야, 선남선녀다. 잘 어울리네. 남자가 훤칠하게 잘 생겼네! 안 그러냐 철아?"

형수가 눈치 없이 철에게 물었다.

"응? 어, 그래, 그래 ... 잘 어울리네."


"우리도 이제 갈까? 바로 집에 가긴 그렇고 오늘 같은 날 소주 한잔 어때?"

"좋지, 그래 가자, 차는 나중에, 대리 부르면 되니까 철이 너도 같이 하자!"

윤수와 형수는 신이 나서 한껏 떠들어 댔다.


반면에 철이는 별 말 없이 입가에 미소만 지은 채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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