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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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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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작품등록일 :
2024.07.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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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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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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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1화

DUMMY

비행기는 도착 시간이 지연 됨 없이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정차 하려는 여객기, 그 안에서 바라보는 공항 건물들, 사전에 여행 준비 차 사진들을 봤는데, 공항 안의 동글동글한 모양의 공항 기상청과 구 관제탑이 보였다.

"야, 신기하다, 저런 건 사진을 찍어야 해" 창가에 앉은 형수가 연신 자신의 휴대폰을 창문으로 들이밀었다.

"(일본어)손님, 안전을 위해 바로 앉아주시겠습니까?" 스튜디어스가 곁을 지나다 형수를 보며 말했다.

"하이, 모시모시" 형수는 그나마 알고 있던 얕은 일본어를 남발했다.

"네? 손님?"

스튜디어스가 잠시 '뭘 들은 거지(?)' 하는 표정으로 형수에게 반문했다.


"아니요, 제 친구가 일본어를 잘 못해서요. 금방 사진 찍고 바로 앉을 게요."

이때, 옆에서 철이가 유창한 일본어로 스튜디어스에게 대답하자,

"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친구 분은 일본어를 아주 잘 하시네요."

스튜디어스는 철이에게 상냥한 웃음으로 대답한 뒤 지나갔다.


"야, 철아, 너 일본어 배웠어?"

윤수가 대뜸 철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응? 응 예전에."

철이는 비행기에 들어온 순간부터 외국어 모드 중 일본어를 켜 놓고 있었던 것일 뿐,


"와,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못하는 게 없냐?"

윤수가 정말로 감탄한 듯 말했다.

"야,야, 누구 친구야? 엉? 친구는 끼리끼리 모인다고, 내 절친 이야, 임마?"

옆에 형수가 술이 덜 깬 건가? 이상한 말을 늘어놓았다.

"아, 그러셔요? 근데 철아, 아까 마신 와인이 그렇게 독하진 않던데, 그치? 근데 형수가 술이 좀 약한가 봐!"


'윤수 너 독심술 쓰는 거 아니지?' 철이의 마음을 꼭 읽은 듯이 그렇게 말하는 윤수

안전벨트 등이 꺼지고 기내에 앉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자기 짐을 선반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와, 이제 진짜 일본 여행이 시작되는 거야?"

형수가 들뜬 마음으로 기지개를 폈다.


세 친구는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각자 수화물을 찾았다. 수화물을 찾은 뒤 간단한 세관 검사를 받고 도착 로비에 들어왔다.

로비로 들어와서 먼저 가이드를 찾았다.


가이드가 있으면 편하게 여행할 것 같아 윤수가 잘 아는 여행사를 통해 개인 여행 전담 가이드를 세운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이드 하면 여행 패키지 상품의 그룹 가이드를 떠올리기 쉽다. 여러 명이 모인 그룹을 통솔하는 가이드.

그러나 철이 일행은 그룹이라고 보기에는 수가 너무 적어 가족 여행이나 개인 여행에 따라 붙는 전담 가이드 계약을 맺었다.

여행 코스는 철이와 친구들이 원하는 곳으로 사전에 여행사에 알려주고 가격이 협의 된 대로 가이드가 안내를 해주기로 했다.


"어디 나와 있을 텐데." 윤수가 혼잣말을 하며 로비로 나오며 앞에 마중 나와 있는 많은 사람들을 둘러봤다.

이곳, 저곳에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 저기, 저기 있네, 빛나라 여행사"


"빛나라 여행사, 이름이 참 유아틱 한데?"

형수는 여행 전부터 여행사 이름을 가지고 거들먹 거렸지만,

윤수는 자기가 이때까지 여행한 중에 가장 가성비 높은 여행사라고 하며 두 사람을 설득했고,


지금 저만치 거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빛나라 여행사' 남자 직원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네, 한국 분 이시군요."

"네, 저는 가이드는 아니구요. 행정 직원입니다."

"우선 렌트카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여행사 직원은 싹싹하게 세 사람을 공항 주차장 쪽으로 인도했다.

큰 카니발 같은 RV차량이었다.

가이드까지 4명이 타는 차량 치고는 좀 큰 차를 빌렸다.

"이 차로 일본 여행을 계속 하시게 될 거예요."

렌트 수속까지 알아서 다 마쳐준 직원이, 직접 차로 호텔까지 인솔했다.

물론 이것 역시 철이의 의견이 반영된 여행 옵션이었다.


잘 모르는 곳에서 렌트 빌리고 이것 저것 행정 적인 일에 시간 뺏기거나 어려움 겪지 않도록, 여행사에 그런 것들은 다 일임하는 계약을 했더 랬다.

물론 비용은 더 들지만, 철이는 이번 여행을 편하게 즐기고 싶었고, 두 친구에게도 여행에 집중하고 더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러고 보면 나는 진짜 형수 말대로 좋은 사장 맞는 것 같애'

이런 생각을 하며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차는 자신들이 도착했던 공항을 어느새 빠져 나가고 있었다.


"자, 여기서 숙소까지는 30분 정도 걸려요. 그곳에서 짐 풀고 좀 쉬시면 식사 시간 이니까요. 점심 맛있게 드신 후에 방에서 세부 일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여행사 직원이 직접 차를 몰면서 말했다.

"차가 많은데요. 여기도"

형수가 밖을 보며 말했다.


"그렇죠. 도쿄도 인구가 꽤 많은 도시니까요. 특히 지금 낮 시간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운전하는 여행사 직원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야, 진짜 이제 일본에 와 있는 것 같네."

형수는 신이 났는지 어깨를 들썩였다.


"가이드 분은 남자 분이신가요?" 철이가 문득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아니요, 여자 분입니다."

"아, 그럼 한국 분이신가요?" 윤수가 물었다.


"아니요, 일본 사람 이예요."

"네? 그럼, 우리 일본말 못하는데요."

형수가 깜짝 놀라 창에서 시선을 떼고 운전대를 향해 말했다.

"아이구, 가만히 좀 있어봐, 설마 한국어를 못 하시려구." 윤수가 형수를 말리며,


"아, 당연히 한국말이 되는 현지 가이드입니다. 한국에서 유학을 했던 친구인데요. 사근 사근하고 성격도 참 좋은 친구입니다."

"잘 아시나 보네요." 철이가 물었다.

"네, 같이 몇 년 간 이곳에서 근무하며 만나는데 잘 알죠."


"그럼 그분이 일본 여행 전부를 가이드 해 주시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그분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결혼하셨어요?"

역시 형수 다운 질문을 한다.

"야,야, 결혼했으면 어떻고 안 했으면 뭐 네가 어떻게 하려구?"

윤수가 창피했는지 말을 막는데,


"아, 그 친구 결혼 안 했어요. 아직 미혼입니다. 그리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해요. 여기 결혼 안 하신 분들 있으세요?"

여행사 직원은 운전하면서 룸 미러로 보며 말을 잇는다.


"네~ 저희 셋 다 결혼 안 했어요." 형수가 신나 대답했다.

'아유, 내가 다 창피하다' 철이는 말은 안 했지만 이럴 땐 왠지 비어있는 맨 뒷좌석에 앉아 형수랑 관계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면 싶다.


"마에다 에미카, 가이드 이름입니다." 대뜸 직원이 말했다.

"마에다 에미카? 마에다 에미카? 마에다 에미카!" 형수는 즐거운지 연신 이름을 불러 댔다.

"그만해라 좀..." 참지 못한 윤수가 형수의 뒷통수를 손으로 밀었다.

"하하하, 재밌는 분들이시네요."


유쾌한 가운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 세 친구를 태운 차는 어느새 호텔 주차장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연재를 주4일에서 주5일로 추가 변경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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