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구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야근의신
그림/삽화
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7 06: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212,400
추천수 :
6,457
글자수 :
304,476

작성
24.08.17 06:00
조회
4,503
추천
121
글자
14쪽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DUMMY

“과장님은 실장님의 사촌 동생들인 장원성, 장운성 형제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네, 실장님한테 얘기만 들어봤습니다.”


장원성과 장운성은, 장재성의 큰아버지인 현도산업개발 장명규 회장의 아들들이었다.


“실장님은 어릴 때부터 장원성, 운성 형제와 가까이 지냈습니다. 넓게 보면 다른 친척 형제들이 더 있긴 하지만, 육촌 이상 형제들보다는 사촌이 더 가까운 거 아니겠습니까?”


당장 육촌 형인 장의성 부회장만 해도 그랬다.

장재성과 친하기도 하고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사이이긴 하지만, 끈끈하고 친밀한 형제애 같은 감정은 없는 것 같았다.


“실장님은 외동이라 어릴 때부터 백부님의 집에 놀러 가서 사촌 동생들과 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장명규 회장님과 장명건 부회장님의 사이가 문제가 됐습니다.”


무능력한데 고집만 센 장남과 유능하고 인기 좋은 차남은, 장세용 회장 사후에 사이가 점점 더 멀어져갔다.


“현도산업개발 임원 중의 일부가 장명건 부회장님을 그쪽으로 모셔가려고 물밑 작업을 했었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였다.

경영 능력은 제로이면서 축구단 운영에 정신이 팔려있는 장명규 회장을 믿고 따라가다가는 회사가 무너지겠다고 생각하는 임원들이 많았다는 것.

장명건 부회장은 장세용 회장의 차남이라는 출신 성분과 2대 주주로서의 상속 지분, 현도차에서 이미 검증받은 능력자라는 명분까지 모두 지닌 최적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장명건 부회장님은 형님과 대립하는 걸 원치 않으셨고, 건설업에는 아예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입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셨죠.”


문제는 그 사실을 알게 된 장명규 회장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거였다.

동생이 자기네 회사 임원들과 짜고서 본인을 내쫓으려고 일을 꾸몄다고 혼자 오해를 해버렸다.

장명건 부회장이 해명하고 그게 아니라고 백날 이야기해봤자, 속 좁고 고집 센 인간이라 자기 멋대로 내린 결론을 사실이라 믿었다.


“결국 회사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들고 있는 주식의 의결권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절연하게 된 겁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재벌가 형제간의 불화는 언론의 가십거리가 되기 십상에다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가문의 공식 행사나 각종 대외활동에서는 함께 하는 모습을 내비쳤으니 밖에서는 알 수 없는 문제였었다.


“그렇게 왕래가 끊기다 보니 사촌 동생들과도 만나지 못하게 된 거였죠. 그때 실장님이 상처를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건 돌아가신 부회장님을 모실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장재성이 유치원에 다니던 유아 시절의 일이었다.

아직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고 있던 나이에, 정말 진지하게 받고 싶은 선물이라고 적었던 게 ‘동생을 갖고 싶다’는 거였다.

장명건 부회장은 아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아들의 소원을 듣고 자기도 해줄 수 없는 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당시 사모님은 실장님을 낳으신 후 몸이 계속 쇠약해지셔서 둘째 아이를 갖지 못할 상태였습니다. 지금이야 건강을 많이 회복하셨지만요.”


아이를 갖기 힘들 정도로 몸이 약해진 부인과 동생을 갖고 싶다는 게 소원인 아들.

그 사이에 낀 남편이자 아빠의 입장이 참 난처했을 것 같았다.


“부회장님은 재벌 2세라는 배경과 가문의 힘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이 전지전능하다고 착각을 하신 것 같다고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그 착각을 깨준 게 바로 어린 아들의 소원이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고 가치관이 크게 바뀌셨다고 하셨고요.”


국내에서 손꼽는 재벌가의 일원으로서,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재력과 자신감이 충만했을 텐데...


“부회장님이 느끼고 깨달으셨던 그 부분을, 실장님은 어린 나이에 더 빨리 깨우치신 겁니다.”


장재성은 사춘기 때 이미 금수저, 아니 다이아 수저를 물고 태어난 자신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 깊은 고찰을 했다고 한다.

타고난 배경을 거만함의 자양분으로 삼지 않고,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모든 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운 이야기였다.

준성은 그 나이 때, 친구들이랑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는 일이 중요했던 평범한 사춘기 청소년이었다.

준성의 바로 앞 순번 친구가 아버지한테 걸려서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두들겨 맞고, 문제의 비디오를 압수당하는 사고가 터졌었다.

참으로 속 터지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사람의 그릇이 다르다는 게 어떤 뜻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장재성의 총명함이라면 재벌가가 아닌 평범한 집에서 태어났어도 어떻게든 세상에 자기 이름을 떨쳤을 것 같았다.


“실장님이 크로아티아에서 돌아오시고 나서, 제게 과장님 이야기를 처음 해주신 날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인동 장씨 청년.

레스토랑의 웨이터가 둘이 형제냐는 질문을 했을 때, 그리고 맞다고 대답하는 그 순간 뭔가 운명을 느꼈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장재성의 무의식에 깔려있던 동생을 갖고 싶다는 소원에다가 향후 비즈니스 전략까지 더한, 아주 큰 그림을 그려봤다는 것.

준성이 몰랐었던 그간의 뒷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제가 과장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 실장님을 옆에서 잘 도와달라는 겁니다. 그리고 주제넘은 조언일 수는 있지만, 진짜 형제처럼 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장재성만큼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준성은 어릴 때 형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았다.

어느 날 갑자기 형이 하나 생겼는데, 그게 재벌 3세다? 그럼 완전 땡큐지.

판타지는 이미 현실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실장님이 워낙 난 분이셔서 모든 일을 혼자 짊어지고 갈 때,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힘들다, 무겁다, 이런 내색을 절대 안 하시거든요. 하지만 바로 옆에서 모시는 제 눈에는 보일 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이라면...

힘들기도 하고 쉬고 싶기도 하고 그래야 정상이다.

그러고 보니 장재성이 엘레나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스릴 있는 밀애를 즐기는 것도, 그만의 일탈이자 삶의 활력을 주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장님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둘이 나눠서 들어줄 수 있는 동생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두서없이 길게 이야기했는데,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건 그거였습니다.”


윤태진 부장.

이 사람이 장재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순도 100%의 진심이었다.

백부인 장명규 회장 같은 인물보다는, 윤 부장이야말로 진짜 삼촌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네, 알겠습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준성도 진실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봤다.

단순히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의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사이.


막연하게나마 이미 준성도 그런 걸 느끼고 있었다.

아까 취객 앞에서 ‘우리 형이다.’라고 외쳤던 그 순간에는...

그놈이 해코지하면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 세워서 형을 구해야지 하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했었던 것 같았다.

만약 장재성이 다쳤다면, 눈이 돌아가서 미쳐 날뛰었을지도 모른다.

준성의 마음속 깊은 곳에도 그런 생각이 있었다.

그래.

장준성은 장재성의 동생이다.


* *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숙소는 페트로마스 트윈 타워 근처에 있는 포 포인츠 쉐라톤 호텔이었다.


“Take a rest and see you tomorrow, bro.(편히 쉬고 내일 봅시다.)”

“Okay, lah. see you tomorrow.(알겠습니다. 내일 봬요.)”

“Hahaha, why do you speak manglish?(하하하, 왜 말레이식 영어를 써요?)”

“Don't you remember? I learned from you.(기억 안납니까? 당신한테 배운 겁니다.)”


아미르는 장재성의 장난에 웃으면서 돌아갔다.


“실장님, 아미르씨랑 저녁 식사라도 하시죠, 왜 그냥 돌려보내셨습니까?”

“어차피 내일 아미르의 아버지를 끼고, 이야기해야 결론이 날 문제라서. 둘이 밤새 얘기해봤자 답도 안 나오니까 밥 먹으면서 얘기해봤자 입만 아프지. 식사야 일이 잘 마무리되고 나서 하는 게 좋지 않겠어?”


아미르를 경영 후계자로 잡아놓고 키우려는 아버지와 과학자로서 연구하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아들.

아들 편에 서서 둘을 중재해야 하는 일인데, 설득의 대상인 아버지가 없으면 결론지을 수 없는 얘기만 무한 반복하며 신세 한탄만 하게 될 거다.

그런 상황을 피한다는 건 효율적이고 현명한 판단인 것 같았다.


“저녁은 우리끼리 먹자. 말레이시아 음식도 맛있는 거 많다.”

“체크인부터 하시고 짐을 푼 다음에 식사하러 가시죠.”


윤태진 부장의 배는, 호텔까지 오는 차 안에서 이미 요동을 치고 있었다.

저녁 식사 얘기가 나오자 윤 부장의 말이 빨라지고 다급해진 것 같았다.


방은 출장 규정상 일반실을 써야 했다.

장재성은 혼자 방을 쓰고, 준성은 윤태진 부장과 트윈 베드룸을 같이 쓰는 게 룰이었다. 윤 부장은 부장이라고 해도, 직책이 없는 실무자였기 때문이다.

페트로마스 측에서 준 기업 프로모션 코드로 방이 한 단계씩 무료 업그레이드됐고, 페트로마스 트윈 타워가 보이는 전망의 방을 예약할 수 있었다.


“아, 맞다. 내가 귀마개 챙겨 오라는 얘기했었나?”

“네? 웬 귀마개요?”

“윤 부장님이 주무실 때 좀... 그렇다.”

“아...”


코골이가 심한 룸메이트라.

이런 복병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못 했었다.

역시 날로 먹는 출장 따윈 없는 거였다.


‘우르릉 쾅쾅’ 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갑자기 스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설마 저 정도는 아니겠지?

안된다, 안돼.

출장이 말레이시련에서 시작해 싱가폭망으로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 * *


“슬라맛 빠기!(Selamat Pagi)”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세 사람은 아침 일찍 호텔 로비에서 모였다.


“잘 들 주무셨습니까?”

“네, 잘 잤습니다.”

“......”


윤태진 부장은 흔쾌히 대답했지만, 준성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말레이시아의 7월은 건기고, 스콜은 짧게 내린다고 했건만... 밤새 천둥소리가 터져 나오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다.


“과장님은 시차 적응을 못 하셔서 그런지 많이 뒤척이시는 것 같긴 했습니다.”

“부장님, 시차는 두 시간밖에 안 나는데요.”

“아, 그렇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가 아침을 사겠습니다.”

“호텔 조식은 무료 아닙니까?”

“허허허헛. 그렇군요.”


윤태진 부장은 알고 보니 농담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과묵하고 진지한 모습은 본 모습을 억제하기 위한 업무용 세팅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역시 두 분이 룸메이트가 되고 나니까 금새 친해지신 것 같네요. 좋습니다. 그래야 싱가포르 일정을 소화하기 쉬울 거예요. 그리고 부장님이 아침 사주신다고 하니까 아침을 밖에 나가서 먹읍시다. 나시 르막(Nasi Lemak)을 먹어봐야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 맛집 아시는 곳이 있으십니까?”

“지나가다가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되지 뭐. 이 동네에선 대중적인 아침 식사야.”


정말 단순한 생활의 지혜였다.

직장인들이 출근 전에 가볍게 아침을 먹는 식당 중에 손님이 많고 회전율이 높은 곳을 찾아간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장재성은 자신 있는 발걸음으로 앞장을 섰고, 호텔 근처 골목에 노천 테이블을 펼쳐놓고 장사를 하는 가게를 찾아냈다.


“식사 맛있게 하십쇼.”

“넵. 맛있게 드십쇼.”

“이거 가격이 정말 착한데요? 마음껏 드십쇼. 하나 더 시켜 드셔도 됩니다.”


윤태진 부장은 본인이 사야 하는 식사의 가격에 놀란 것 같았다.

하나에 8링깃. 지금 환율은 1링깃에 300원 정도였으니, 세 명이 식사해도 돈 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음식은 맛있었다.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지은 밥이라 이국적인 풍미와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튀긴 멸치와 볶은 땅콩 그리고 오이에 삼발 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뭔가 쉽게 쉽게 먹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맛이었다.


“이게 자극적이진 않은데 가끔 생각날 때가 있는 맛이에요.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 그런 느낌이죠.”


장재성이 뭘 설명하려고 하는지 대번에 이해됐다.

준성은 나시 르막의 매력을 느껴보기 위해 꼭꼭 씹어서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One more please.(하나 더 주세요.)”


윤태진 부장은 폭풍 흡입을 하고 한 접시를 더 주문하고 있었다.


“든든하게 드십쇼. 현지식으로 기운을 모아서 저기 현지인들을 상대하러 가봐야죠.”


장재성이 가리킨 방향에는 우뚝 솟은 쌍둥이 빌딩이 보였다.

본격적인 출장 일정의 시작.

그 첫술은 나시 르막으로...


“One more please!”


준성도 나시 르막 하나를 더 주문했다.

한 그릇은 장진수가 먹은 거고, 다른 한 그릇은 장준성이 먹는 거다.

두 개의 인생을 사는 사람은 밥도 두 배로 먹어도 된다.

제17화 삽화_new 3rd.jpg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 3세를 구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섯번째 제목 변경 공지 +7 24.08.09 4,163 0 -
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1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7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6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79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4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90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09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4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3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0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7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59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6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4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1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1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7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5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5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7 12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