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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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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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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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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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아가다(4)

DUMMY

day480




드디어 이공간을 한바퀴 돌아봤다.

가로세로400m씩 정사각형모양의 공간이며 출구는 없다.


이전부터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절망스럽다.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다른 가능성은 없는건지 어떠한 생각도 나지 않는다.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해볼 수 있는 모든걸 해보기로했다.

땅도 파보고 혹시 출구가 벽이 아닌 정글속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니 여기있는 모든 것을 수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뭐라도 하지않으면 정말로 정신이 무너져 내릴거 같았다.





day550


모든 공간을 전부 뒤져본거같다.

하지만 내가 놓치고 넘어간 것이 있을수도 있어 한번더 구석구석 전부 찾아보기로 한다.




day580



모든 구역을 다 뒤져봤고 벽을 부술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흡집도 나지 않았으며 100일 동안 그렇게 넓지도 않은 이곳을 수색해본결과 과일이나 물 같은 어떠한 먹을 것도 정상적인 생명체도 출구도 입구도 없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친절함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공간이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졌다.



“자살은 시도 안해봤는데... 이제 그만 하고싶어 제발 살리지 말아줘......”



푸욱


심장에 뾰족하게 깎아놓은 나무말뚝을 찔렸다.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잠시후 리셋 장소에서 눈을떴다.






day610



한달동안 스스로 계속해서 목숨을 끊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방법은 다 한거같다.


생각하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죽은척 연기하는것도 싸우는것도 도망치는것도 이제는 모든 것이 싫었다.


그 자리에 대자로 누운후 반항하지도 머리와 심장을 막는 행위도 죽은척 연기하는것도 하지 않은채 몬스터들에게 공격받아 죽는 행동을 반복했다.





day620



얼마나 죽었는지 셀수도 없을 무렵 한가지 해보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지금 날 공격하는 몬스터들을 전부 죽이는 것


몬스터들을 전부 죽이면 나갈수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삶의 의욕이 생겼고


일어나서 몬스터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무언가 새로운 가능성에 알 수 없는 희열감 같은 것이 몰려왔다.


“너네 오늘부터 예전처럼 나랑 같이 재밌게 놀아보자~”


그렇게 즉사만을 피하며 싸우는 일상이 다시 시작했다.





day660


다치고 죽고 회복하고 다시 싸우고를 반복한지 40일 그리고 그전의 600일 가량의 경험치가 드디어 나에게 미소를 날려줬다.


원숭이 몬스터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약2년만의 성과다.


“내가 정확히 군생활을 638일 했는데 여기에 군대보다 더오래있었더니 이 작은 몬스터 한마리 죽이는데 성공했구나 크크킄크크 정말 열받는 일이긴한데 보람찬걸”


정말 힘들게 성공했지만 2년만에 한방 제대로 먹여준거 같아서 기쁘다 라는 감정이 가장 컸다.



“야 너네도 인간 무시하지 마라 니네중에 가장 약한 몬스터이긴한데 결국 내가 이겼어 너네도 조만간 이다~딱 기다려~”


그렇게 끝나지 않을거 같은 지루한 싸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day900



이제 웬만한 작은 상처에 출혈은 바로 멈춰 버리고 실시간으로 아무는 모습까지 확인된다.


힘이나 민첩성이나 그 외의 능력들은 아직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가치유능력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거 같다.


“와~상처가 아무는걸 실시간으로 보게되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몬스터좀 잡는다고 바로 강해지지도 않고 별다른 변화도 없는거 보면 게임처럼 경험치같은 것도 없는거 같고 ....”



이후 한동안 고민을 하고 색다른 결론이 나왔다.



“생각해보니 지구에 나만큼이나 많이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사람도 나처럼 셀수도 없이 많은 죽음을 경험한 사람도 없을거잖아.... 그런 경우가 없으니 사례도 없는거지.... 혹시 수많은 죽음을 경험하고 수도 없이 상처를 입다보면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이렇게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는건 아닐까?”


“번개 맞고 평범하던 사람이 수학천재가 되어 대학교수까지 하고 있다는 사람도 tv에서 봤는데....”



“뭐가 됐든 저자식 들은 인간보다 한참은 강한데 일반맹수들 보다도 몇배는 강해보이는 녀석들을 내가 어떻게 이겨 나도 뭐라도 인간은 벗어나야지 할만하지... ”




day1050


이제 동물형 몬스터들중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개체는 어느정도 상대 가능하다.

버겁긴 하지만 죽이는것도 가능하고 실수만 하지 않는이상 리셋은 하지않는다.


이곳에 온지 3년 가까운 시간 지구에서 나를 맨몸으로 이길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보다 힘이 강한 사람은 있을 텐데 나를 이길수 있는 사람은 없겠다. 지금 내 회복력이면 칼이나 총 몇방 맞는다고 죽지도 않을 거 같은데 급소만 피한다면... 그리고 몬스터를 전부 이기는건 아니지만 내가 잡은 몬스터들도 웬만한 맹수와 동급이거나 강할 거 같은데 그런 놈들을 맨손으로 잡는 내가 사람한테 지는건 말이 안되지”



지구에서 3년정도 죽기직전까지 훈련하고 운동해도 나보다 강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3년은 인간을 초월한 치유력 그리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도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신력 맨몸으로 맹수와 대등하게 싸울 정도의 전투능력이 생겼다.


흘린 피와 땀의 농도가 다른3년이다.




day1500


대장 격 으로 보이는 첫날부터 내목을 물어죽인 표범몬스터 빼고는 전부 한번씩 잡아봤다.

아직 표범 몬스터 빼고는 무리가 있지만 사냥 할수있을때까지 얼마 안남은거같다.


또한 계속해서 사냥을 하다보니 알게된 사실이있다.


이놈들도 리셋하는 듯 하다.


나처럼 즉사 후 바로 리셋이 아닌 매일 해가 뜰시간에 레셋한후 나타나는듯하다.


그리고 이제 담배는 먹지 않는다.


동물형몬스터들은 지구에 있을때먹던 음식과 비교하면 맛이 끔찍하지만 흙이나 담배를 먹는거 보다는 맛있다.





day1800



금방 잡을수 있을줄 알았지만 표범몬스터는 예상보다 죽이는게 더 힘들다.


다른 몬스터들의 방해도 한몫하지만 다른 몬스터와는 격이 다르다.


“대장은 대장이라 이건가? 맨날 서잇는것도 가운데 서있더니 이유가 있네~”


표범몬스터가 격이 다른건 맞지만 나또한 여유가 생겼다.


“카앗”


몬스터에게 물렸지만 작은 상처만 남고 끝났다.


자가 치유 능력도 점점 더 좋아지는 중이지만 더 기쁜 소식은 피부가 좀 더 단단하고 질겨졌고 뼈가 더 단단해졌다.


웬만한 충격에는 이제 뼈가 부러지는 일은 없다.


힘과 속도에는 한계가 느껴지고 있지만 신체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기에 몬스터를 언젠가 전부 잡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든다.




day2000



모든 몬스터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번 에 전부를 잡는건 아니지만 모든 몬스터를 한번 씩 다 잡아봤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한번 에 다 잡아야 되는 건가....”


이미 한번 에 모든 몬스터를 다 잡아봐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희망 따위 없지만 아직 희망이 있는 척 스스로를 속이며 몬스터들 사이로 걸음을 옮겼다.



day2200


달려드는 몬스터 대부분을 죽이고 몬스터가 단3마리 남았을 때 협공을 당해 팔이 절단되었다.


한쪽팔 이 없지만 남은 3마리는 강한 몬스터들이 아니기에 충분히 한쪽팔로 제압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싸웠고 드디어 한번 에 모든 몬스터를 죽이는데 성공하였다.


무엇인가 변화가 생겼을까? 하는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몬스터 사체와 나무 풀숲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피범벅이 된 체로 나 혼자서만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렇게 한시간 을 가만히 서있었고 잘린팔 에서는 피가 멈추었고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조용히 땅에 떨어진 절단된 팔을 들고 와 절단 부위를 연결시킨 후 옷으로 단단히 고정했다.



“.........기대도 안했다......”


나지막히 중얼거린뒤 뭐라도 계속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잘린 신체부위가 다신 연결이 될지 실험을 해보기로했다.





day2210


잘렸던 팔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미약하게나마 붙었다.


이제 몬스터는 큰방해가 안되어서 몬스터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후 남은 시간동안 신체단련 및 실험이라는 목적으로 자해를 해 몸의 내구성 및 자가 치유능력을 키워봤다.




day2600


이제 몬스터들의 발톱과 이빨은 내몸의 깊은 상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피부는 마치 타이어처럼 단단하고 질겨졌고 뼈의 단단함은 강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회복속도는 이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이다.


이제 혼자서 신체능력을 올리는 것은 점점 힘들어졌고 몬스터들이 더 이상 나에게 위협이 되지 못하니 모든 것이 지겹고 새롭게 할 일이 필요했다.



“몬스터들이 동물을 닮았는데 저것들을 한번 길들여볼까? 그리고 나무도 널렸으니 집이라도 지어보고 조금이라도 사람답게 살아보자 ”





day2900


집을 짓기 시작한지 300일 만에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성과물 이 나왔다.


못이나 망치 톱을 포함한 모든 공구들이 없어 맨손으로 나무를 조각해 조립식 주택으로 지었다.


보기에는 많이 조잡해보이지만 지붕위에서 뛰어봐도 흔들리지 않고 옆에서 밀어봐도 넘어가지않는 안정성이 있다.



“이제 집을 지었으니 애완동물 차례구만”


몬스터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기를 생각하니 사랑스러워 보이네~”



표범몬스터를 가르키며


“니 이름은 뽀삐로하자!”



day3000


도저히 몬스터들은 길들여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르고 달래도보고 힘으로 제압도 시켜보고 하루 종일 말을 걸며 교감도 시도해봤지만 나를 공격하라고 누군가 머릿속에 입력시켜 놓은 것처럼 나에 대한 공격성만이 존재한다.


“아니야! 포기할 수 없어!”


“강형욱 선생님이 그랬지 꾸준함이 중요하다고....아마? 언젠가는 저녀석들 도 진심을 알아줄거야”


그렇게 다시 달려가 훈련을 반복하다.




day3400



“어허 뽀삐야 나는 공격하는거 아니라니까~오공! 너도 가만히 있어!”


몬스터들을 애완동물처럼 여기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훈련을 거듭하니 진짜 애완동물처럼 느껴진다.


나에 대한 공격성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죽이기 위해서 달려들지만 이곳에서의 유일한 취미생활이니 이제는 그러려니 넘기고 애교를 부리기 위해 달려온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위협이 되지 않기에 단순히 애교로 넘어가 줄 수 있는거 같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은 훈련을 하던중 뒤에서 갑자기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맞다! 깜빡했네~여기도 있었지~”


순간 두 귀를 의심하면서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파자마 차림에 졸린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어떤 여자가 서있었다.



거의 10년만에 보는 사람이였고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처음 맞이하는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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