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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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6 19:15
최근연재일 :
2024.08.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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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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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관리자

DUMMY

“아! 맞다! 깜빡했네~여기도 있었지~”


순간 두 귀를 의심하면서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파자마 차림에 졸린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어떤 여자가 서있었다.



거의 10년 만에 보는 사람이 였고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처음 맞이하는 변화였다.



너무 당황스럽고 기뻤으며 오만가지 감정이 들어 울컥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어....어..누,,누구..어...떻..게”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사람하고 말해본적이 없어 말문이 막혔고 목이 매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뒤에 서있던 여자가 말했다.


“말을 못하는건가? 내가 누구냐고 물어보는거지?”



말이 나오지않아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번 여자가 말한다.


“나는 흠~ 뭐라고 설명해야되지? 아! 그냥 여기 관리하는 사람이에요~”



매이던 목이 조금 나아졌고 심호흡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관리하는 사람이라니? 그게 무슨뜻이야?”



관리자라고 소개했던 여자가 표정이 조금 굳어지면서 입을땠다.


“나는 존댓말을 해줬는데 반말이라니....기분이 좀 안 좋기는 하지만 내가 실수한부분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할게요.”



하품을 하며 다시 한번 말문을 연다.



“ 그니까 여기는 이세계 를 가기 전에 튜토리얼 모드라고 하면 될거 같네요. 저는 여기 관리자이고”



“ 튜토리얼? 이세계?”



관리자: 네~정확히는 이세계로 가기전에 받은 스킬들을 시험하는 공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현수: 스킬들이라니? 나는 스킬 같은 것도 무기도 안내해주는 사람 같은 것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관리자: 내가 실수한부분이 있어서 그냥 계속 넘어가는 건데 존댓말로 해주세요~졸립고 귀찮은것도 참고 설명해주는거니까~ 기분 나빠지면 그냥 다시 나가 버릴겁니다.


수년간 누구와 말을 해보지도 못해 존댓말보다 반말이 먼저 나왔고 사과를 하고 대화를 이어나가기로한다.


현수: 알겠어! 알겠어요. 제가 미안해요 나가지 말고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여기가 무엇인지 알고있는거 전부 설명해주세요.



간절했다 혹시나 10년 만에 찾아온 변화인데 다시 혼자 남겨질까 두려웠다.


이제야 조금 정신이 들어 관리자라고 소개하는 여자의 외모가 눈에 들어왔다.


키는 160정도에 조금 처진눈 붉은빛을 띠는 허리까지 오는 장발 자다가 왔는지 파자마 차림을 하고 있었고 꼬박꼬박 존댓말을 해주고 있지만 굉장히 귀찮다는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진 말들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관리자: 음~일단 제가 실수했다는 것부터 설명을 해드려야겠네요.


관리자: 그쪽이 .....아! 일단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그쪽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현수: 어....현수! 김현수입니다.


관리자: 네~현수씨~ 현수씨 는 아마 편의점을 통해 이곳으로 오지 않았나요?


현수: 네...편의점을 들어갔더니 갑자기 이곳으로 와있었어요


관리자: 사실 거기 편의점사장님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현수씨도 말려들어버렸다고 해야되나~?

조금의 실수가 있었다고 해야되나~? 어쨌든 편의점 사장님을 데려오기 위해 차원문을 열었는데

때마침 현수씨가 차원문으로 들어온거지요




현수: 편의점사장님을 데려가는 도중에 내가 말려든 거라고 말하는거지? 하지만 여기 와서 편의점 사장님은 고사하고 사람 그림자도 못봤는데?


관리자: 현수씨가 차원문이 닫히기 직전에 들어와서 서로 다른 튜토리얼 공간에 떨어지게 된거랍니다~ 그리고 저도 이렇게 존댓말을 하고있는데 말을 좀 이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저도 화가날거 같습니다.



현수: 아 죄송합니다... 그럼 저는 여기에 혼자서 10년이나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된거죠?

뭔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던거죠? 시스템오류 같은걸로 제가 여기에 온건지 전혀 몰랐다거나...뭐 그런 이유가 있던거죠?



편의점사장님을 이세계에 데려가는 와중에 말려든 것 까지는 이해했다.

하지만 혼자서 아무런 설명도 도움도없이 이곳에서 10년이나 있었는데 무언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대답이 듣고싶어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이미 말려들어 이 죽지도 못하는 지옥에서 아무것도없이 10년이나 방치 됐다는거에 분노가 차올랐지만 저 관리자라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면 상황이 나빠질거같아 현실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지금당장은 참을수 도 있을거 같았고 여기서 나가야된다는 생각만이 지배적이였다.



관리자: 피치 못할 사정이라~어쩔수 없었다면 어쩔수 없긴했죠~그 편의점사장님을 튜토리얼 공간으로 안내하고 신 께서 주신 스킬을 넘겨주고 설명 해주고있는 와중에 현수씨가 다른 튜토리얼 방에 들어온걸 확인했습니다.



관리자: 그때 차원문이 열린 틈에 말려든 사람이 한명있나 보네 하고 인지하고 이 사람만 안내해주고 현수씨 한테 가서 기억을 지우고 다시 지구로 돌려보내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까맣게 잊어버렸지 뭐에요~ 그리고 10년에 한번씩 모든 튜토리얼 공간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여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일찍부터 점검하다보니 여기에 현수씨가 있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 차원에서 온 사람들을 안내해주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그만ㅎㅎ




“야 이 ㅅㅂㄹ아!!! 내가 10년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근대 그 이유가 까먹어? 내가 여기에 온걸 까먹었다고? 그것도 모자라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해? 죽여버릴거야!!”




관리자의 별거 아니라는듯한 태도와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면서 한다는 말이 결국 나라는 존재를 까먹었다는 말이라는 것에 이성을 잃고 관리자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관리자: 하...결국 욕까지 하시네요... 그리고 죽여버리겠다니... 저도 더 이상은 참기 힘드네요....일단 죽어주셔야겠어요~



관리자가 현수를 죽이겠다는 말을 한후 한쪽팔을 현수쪽으로 뻗었다.

이윽고 손에서 화염으로 된 창들이 날라가 현수의 몸을 관통했다.



“으악”


몸 여기저기를 관통 당했지만 현수는 죽지않고 관리자쪽으로 서서히 다시 걸어가고 간다.



관리자 : 이정도로 몸이 상했는데 죽지 않는다니 좀 당황스럽네요~ 아무래도 이곳에 있으면서 뭔가 몸에 변화가 있으신거 같은데 일단은 한번 죽고 난후 대화를 하도록 합시다. 어차피 튜토리얼 공간에서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 걱정하지마시고요.... 그럼 출력을 더 높혀 보겠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에 엄청난 양의 열기가 모이더니 태양을 연상케 하는 불길을 발사하고 전방에 있는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순간 눈앞이 번쩍하더니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죽어버렸어..)”




관리자: 이제 대화를 할 준비가 되었나요?


관리자가 히죽히죽 웃으며 현수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끄덕)


관리자의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달려들고 싶지만 무슨수를 써도 이길수 없는 상대라는걸 온몸으로 느끼고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보기로 한다.



관리자: 잘 생각하셨어요~ 그리고.....나도 신 님이 시켜서 이렇게 안내일도 하고 있는거고 너 같은 놈들한테 막대해도 상관없는데 신께서 친절하게 대해주라고 하셔서 꼬박꼬박 존댓말도 써주고 있는거니까 이쯤하면 좀 알아 처먹고 잘 합시다....


순간적으로 표정이 돌변하며 마치 벌레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경고를 했고 말에 따르지 않으면 죽음보다 더한 보복을 할거라는 기운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현수:.....알겠습니다...


이에 현수는 조용히 순응하는 수 밖에 없었다.



관리자: 자~그럼 저도 실수를 한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한 감정이 있으니까 뭐 질문하실거라도 있으신가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답해드릴게요.



현수: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겁니까?


관리자: 이세계 에 소환되는 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렇게 된거 이세계로 가주셔야겠어요.


현수: 다시 지구로 돌려보내주실수는 없나요?


관리자: 원래였으면 기억을 지워서 지구로 돌려보내겠지만 현수씨는 아까보니 신체능력이 평범한 인간의 범주를 벋어났어요 특히 몸의 회복력 부분에서는 지구에서는 더 이상 현수씨를 뛰어넘는 생명체가 없을정도입니다.



관리자: 그리고... 기억을 지운다한들 언제고 눈에 띄게 될거고 그럼 신님께 제가 혼나게 될거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지구에는 보내줄 수 없습니다.


현수: 그러니까 관리자님이 실수하신걸 신님에게 혼나게 될까봐 지구에는 못 돌려보내 주신다는거네요?


관리자: 그런 이유도 크지만~ 그것만도 아닌게 현수씨는 이미 오류같은 존재라 못 보내드리는겁니다. 스킬이나 마법같은것도 아닌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버린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세계로 가주셔야겠습니다.



현수: 그럼 이세계에는 나같은 사람이 흔한건가요?


관리자: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관리자: 현수씨 같은 치유력을 페시브 스킬처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지요 현수씨는 정확히 패시브 스킬도 아니고 스킬이라 부를수도없는 기본능력이지만요....몬스터 중에는 있겠네요~ 트롤이라던지 뭐 기타등등? 하지만 반은 맞다는게 누군가 마법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치유 시켜줄수도있고 상처가 났을때 마력이나 체력을 써서 재생시키는 스킬을 가진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현수: 여태까지 저같은 사람은 없었던겁니까? 신님에게 부탁해서 지구로 돌려보내주실수는 없나요?


관리자: 다른 차원에 있는 관리자한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여태껏 현수씨 같은 케이스는 제가 알기로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제가 신님에게 혼날 각오를 하고 말한다하더라도 제가 모시는 차원의 신님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걸 싫어하셔서 아마 부탁해도 돌려보내주시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현수씨같은 존재가 있다는걸 아신다면 재밌어 하시긴 하겠네요.



현수: 그럼 차원의 신이라고 하셨는데 그 분은 뭐하시는 분입니까? 그리고 왜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들을 이세계로 보내는 겁니까?



관리자: 차원의 신은 모든 차원을 관리하시는 분이시고 제일 높은 신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제 직속상관 이기도 하시고요. 그리고 왜 다른 세상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다른 세계로 보내는지에 대한 대답은.... 뭐라고 설명해야되나~ 아! 일종의 게임이라고도 볼수있겠네요.



현수: ....게임이라고요?



일종의 게임이라는 관리자의 말에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다시 한번물었고 그리고 관리자가 이후로 하는 말이 제발 스스로 조금이라도 납득할수 있을 만한 말이기를 바라게 된다.

이 모든일에 휘말리게된 사람으로서 진실을 알게 됐을 때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그 고통들을 겪게 된것이라면 이성을 유지하기 힙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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