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변신으로 날먹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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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가을
작품등록일 :
2024.08.13 00:44
최근연재일 :
2024.08.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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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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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DUMMY

박동민은 헌터공무원이다.

탑을 클리어 하는것 말고도 행정업무를 하거나 민원인을 응대하는 등의 잡일을 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국장 안영기는 이 사실에 부담감을 느꼈다.


‘어떻게 포섭한 친구인데, 형평성에 좀 어긋나긴 하지만 잡일따위 하기 싫다면 최대한 맞춰줄 수 밖에···.’ 


골칫덩이던 바퀴벌레 탑을 클리어하고 3주만에 극적인 생환까지 하지 않았던가?


덕분에 각성자관리센터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35%나 올랐고 박동민의 이름 석자도 유명해졌다.


‘이 지지세만 유지하면 이번년도 공공서비스 부문 국민만족도 1위도 꿈이아냐, 우체국 놈들 20년이나 해먹었으면 내려놓을 때 됐지···'


안국장이 행복한 상상을 하며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영맨들이 급히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국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허리가 슬림하신대요?” 

“하하, 그런가? 요새 좀 관리하거든.” 


안국장은 속으로 생각했다.


‘슬림은 개뿔! 요즘 여기저기서 접대받고 다니느라 3인치는 늘었는데···.그래도 기분은 좋구나.’ 


 권력자중에 뚱보가 많은게 맨날 이런 아첨을 들어서 그런건가, 자신은 관리하는 꽃중년이 되리라 다짐하며 걸음을 옮겼다.


“와아! 평소에는 진짜로 여기서 근무하시는구나.” 

“혹시나해서 와봤는데 정말 박동민 헌터님을 뵐줄은 몰랐어요!” 


평소였으면 한산했을 각성자 등록 부스가 스무명쯤 되는 인파로 북적였다.


그 중간엔 신장 188CM의 훤칠한 변신후 박동민이 있었다.


“여기가 제 근무지니까요. 맨날 괴물만 잡을수 있나요.”

“너무 멋져요! 공무원 헌터도 의외로 워라밸이 좋아보이네요!”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로울때는 모바일게임도 할수있고···" 


대중이 일제히 폭소했다.

박동민이 농담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하하! 너무 웃겨요 헌터님.” 

“출근해서 모바일게임 하는게 참 재밌긴하죠!” 

“하하...뭐가 웃긴건지...”

“···근데 저도 헌터가 된다면 여기서 근무할 수 있을까요?” 

“확실하겐 모르겠는데···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꺄아악, 저 당장 헌터할래요. 시험은 어디서 치죠?!” 


안국장은 감동받았다.


이 각성자 무리는 박동민를 동경해 헌터가 되기위해 온 자들이 분명했다. 


그것도 민간헌터가 아닌 정부 소속의 헌터말이다···.


만성적인 인력난까지 해결하고 있는 박동민에게 안영기는 정말로 뽀뽀라도 날려주고 싶었다.


“하하하. 아침부터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구만 역시 자네야!” 

“안녕하십니까. 센터장님.” 


안국장은 박동민이 자신에게 꾸벅 인사하는것을 보고 더욱 흡족해져 옆에 서 있는 김희연에게 말했다.


“자네는 멀뚱멀뚱 서서 뭐해? 이 미래의 영웅호걸 분들을 당장 테스트룸으로 안내하게.”

“대놓고 차별하다니··· 더럽고 치사하지만 이 서러움을 잊지않고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쓰면 완전 럭키비키잖아···?”


김희연이 뭐라 중얼거리는것을 가볍게 무시하고 안국장이 말했다.


"참고로 지금 합격하면 당연히 우리 센터에서 박동민 헌터랑 같이 근무하게 됩니다. 미래의 선후배가 교류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늙은이가 괜히 뿌듯하구려. 허허.“ 

“내가 박동민 헌터의 후배···?” 

“참고로 공무원이란건 T/O가 정해져있는거 명심하고··· 화이팅!” 


안영기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힘을 복돋아주며 김희연에게 떠넘겼다.

소란스러웠던 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고맙군. 솔직히 이런거까지 바란건 아니었는데··· 정말로 고마워. 기대 이상이야.” 

“뭐가요?” 

“누구나 꺼리는 일도 군말없이 처리하고. 동료와 관계도 좋으며, 심지어 민원 대응까지 완벽하지 않나! 내가 아주 운수가 트인것 같아.” 

“원래 공무원이란게 이런일 하는사람이잖아요? 가끔씩 현장 투입됐다가 평소엔 근무지에서 사람들 상대하고 에어컨 바람 씌면서 모바일게임하는···” 

“하하, 그럼그럼. 우리가 하는 일이야 말로 바로 그런거지.” 


-띠리리링

그때 박동민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편하게 받게.” 

“예. 어··· 상혁아 왠일이냐?” 


안영기는 박동민의 안색이 어두워지는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알겠다. 일단 거기있어봐···” 

“무슨일인지 물어봐도 되겠나?” 

“친구가··· 친한 친구가 크게 다쳤답니다.” 

“이런 어쩌다가··· 정말 유감이군. 가봐야하지 않겠나?”

“네, 그래야죠··· 젠장.”

“어서가봐. 자넨 오늘 충분히 일 했네.” 

“감사합니다.”


안국장은 괜히 이런일로 박동민에게 야박한 인간이라는 인상을 주고싶지 않았다. 

“그래, 마음 굳세게 먹고 다녀오··· 아, 이미 갔군.” 


박동민은 어느새 바람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정말로 괜찮은 상품이네요.”

“누구?” 


그때 안영기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개구리처럼 큰 눈에 다크서클이 특징적인 얼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의 여자였다.


“저는 미실그룹 PR 전문가 이세화에요. 제 생각엔 우리가 홍보를 도와줄 수 있을거 같은데···" 

“관심없으니 저리 가, 경비···!” 

“우체국한테 1.2% 차이로 이번년도 공공서비스 부문 국민만족도 1위 빼앗기고 싶으면 불러요, 경비.” 

“뭐?” 

“그게 우리 분석 결과거든요. 왜, 잠깐 보실래요?” 

“···그것만 볼 거야.” 


이세화가 배시시 웃으며 답했다.

“아무렴요.” 


                               ****

박동민은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때가 있으면 종종 용살자 로웬으로 변했다.

그의 강처럼 잔잔한 마음이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동민은 원래의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잔잔한 마음에 파문이 일고있었으니까, 박동민의 정신이었다면 완전히 이성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박동민은 콘크리트를 박차며 도시를 재빨리 이동했다. 차나 사람이 부딪히면 참사가 벌어질 속도였지만, 로웬의 신체는 결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후···" 


목적지에 도착한 박동민은 인지능력을 끌어올리며 지하로 내려갔다.

꽤 사람들이 많았다. 주먹 꽤나 쓰게 생긴 어깨들. 상혁이. 칠존 아재. 그 옆에 있는 이름모를 아재.


눈에 먼저 들어온건 단연 칠존의 부러진 두 다리였다. 


“형, 좀 괜찮아요? 아니. 괜찮을리가 없지. 제기랄···” 

“약먹으니 좀 살만허다. 형님 덕분에 살았소 정말···”


박동민은 문형욱이 옆으로 꾸벅 고개를 숙이는 것을보고 물었다.

“근데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아, 흠흠. 반갑습니다 군주님. 저 일황 광마도제 입니다.” 

“예?” 


박동민은 눈앞의 사내를 다시봤다.


손목에 고가의 금시계를 차고 전신에 이레즈미를 새겨넣은 사내.


얼굴 곳곳에 있는 칼자국과 산처럼 솟아오른 주먹의 너클뼈가 그가 폭력과 아주 가까운 사내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설명해줄게 동민아, 너는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알지?” 

“알죠, 성인피시방···.” 

“그리고 이런일을 하려면 뒷배가 있어야해. 광마 형님이 내 뒷배고, 날 도와주러 오셨다.” 

“도와주러?” 

“그래, 난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항상 호출기를 들고 다니거든··· 요정왕 그 양아치 같은 새끼가 내 전신을 아작내기전에 달려와서 구해주셨다. 고맙소 형님.” 

“고맙긴 씨발! 동생 다리가 아작이 나버렸는데··· 쥐새끼 같은 놈들 잡지도 못했고.”

“대체 언제부터 둘이 알고지낸거였습니까? 왜 나한테는 비밀로 하고서··· 게다가 광마 아재는 정체가 뭔데요?” 

“현도 형님은 구룡파 행동대장이야. 게임에서 사는얘기 하다가 우연히 서로 뭐하는지 알게됐지, 쌩판 남한테 가게 보호를 부탁하기 보단 피를나눈 혈맹원한테 맡기는게 더 낫지 않겠냐?” 

“예 맞아요, 그건 이해하는데···" 

“나머지는 내가 말하지.” 


일황 광마혈도가 덤덤하게 내뱉았다.


“군주님, 보시다시피 나는 깡패요. 조폭이지.” 

“말 편하게 하세요 형님.” 

“뭐 그러지.  나도 막상 얼굴보고 말하자니 너무 어려서 영 그랬는데··· 아무튼. 나같은 인간이랑 알게되서 좋을게 뭐겠나? 근묵자흑이라고 나쁜물만 들게 분명해.” 

“그래서··· 저랑은 일부러 거리를 두셨다?” 

“형욱이야 생업이 반쯤 우리쪽이랑 걸터있어서 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동생은 아니잖아. 게다가 요새 취업도했으니까, 실제로 보니까 더 멋지네. A급 변신계 헌터 박동민이.” 

“절 알고계시네요.”

“깡패도 뉴스는 보니까, 아무튼 동생이 취업도 하고 잘나가고 있는 와중에 나같은 놈이랑 엮여서 좋을게 없으니 숨겼어, 형욱이한테도 절대 말하지말라고 내가 신신당부했고··· 그러니까 칠존이한테 서운해 하진말아.” 

“서운해하다뇨? 형님 덕분에 칠존아재가 더 모진꼴 당하기전에 막을수있었고. 거리를 둔 것도 저를 위해서라니 감동받았습니다.”


박동민은 일황 광마도제 이현도에게 다가가 포옹했다.


“워··· 허허, 남자끼리 징그럽게.” 

“고마워요 정말로. 반드시 보상하겠습니다.” 

“지, 징그러워! 이만 떨어져. 해야될 일을 해야지.” 

“예, 맞습니다. 일단 칠존 아재 병원부터···” 

“잠깐만. 어차피 제대로 부러졌어. 좀 늦장 부려도 변할거 없거든? 나 컴퓨터 앞에 좀 앉혀줘.” 

“컴터는 왜요?” 

“아무튼!” 

“제가 들게요.” 


정상혁이 문형욱을 공주님처럼 들어올려 컴퓨터 의자에 조심스레 앉혔다.


“좆같은 새끼. 양아치 새끼. 감히 조공을 바치러와서 뒤통수를 쳐?” 


박동민은 죄책감을 느꼈다.


“미안해요. 아재주소로 받는게 아니었는데.” 

“집어치워, 내가 기분내보고 싶어서 먼저 부탁한거잖아. 천마인척 해보려다가 호되게 당했네. 히히···” 

“아재도 참···” 

“그 양아치는 이런 허름한곳에 4K CCTV가 사각지대없이 8개 배치되있다는건 꿈에도 몰랐을거다!” 


칠존 문형욱은 CCTV 녹화본을 재생해 얼굴을 하나씩 땄다.


그리고 포토샵을 켜서 신장과 특징을 적어넣은 뒤 수배지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지잉 지잉 지잉

광학 프린터기에서 모공까지 보이는 고해상도 컬러 사진이 뽑아져나왔다.


“광마 형. 이정도면 양아치들 잡을수있겠죠?” 

“역시 내 동생 졸라 치밀해. 업장 운영할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이 빌어먹을 각성자새끼만 아니었어도 혼자서도 떡을 치는데···" 


박동민은 멀쩡하던 문짝이 뜯어지며 문형욱을 덮치는 것을 보았다.

모자를 푹 눌러쓴 마스크 사내가 한짓으로 보였고, 그는 화면에서 단번에 사라졌다.

각성자의 징후가 농후하다.


“어차피 생활하는 애들은 다 몇다리 걸치면 아는 사이야. 감히 누구 동생을 건드려···" 

“저는 이 각성자로 보이는 놈 정체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거에요.” 

“허허, 우리동생. 헌터되더니 벌써 그쪽 업계 인맥도 생겼나? 대견하네.” 

“아녀요, 아직 멀었죠. 그리고 요정왕 이 새끼는···" 

“손 야들야들한거봐라. 생활하는 놈은 절대아니야. 돈많은 도련님 같은데··· 애들 족치면 뭐라도 나오겠지.” 

“저도 나름 찾아보겠습니다. 방법이 하나 떠올라서.” 

“뭔데?” 

“나중에 알려줄게요. 이제 칠존 아재 병원부터.” 

“시발! 현도형, 그 양아치 새끼들 잡으면 내 앞에 꼭 데려와주쇼. 나도 똑같이 다리몽댕이 분질러야 직성이 풀리겠으니까.” 

“흐흐 아가야. 형아가 어련히 알아서 할게. 내 장담하건데 네가 보면 정신건강 상한다.” 

“제길! 그 얼굴로 그렇게 말하니 더럽게 무섭네···으윽 아파라.” 

“복수는 우리한테 맡기고 뼈나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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