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변신으로 날먹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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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가을
작품등록일 :
2024.08.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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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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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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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2

DUMMY

구룡파에 비상이 걸렸다.


행동대장 이현도. 구룡파의 실세중의 실세.


그가 화가났다. 시시한 이유라면 좋으려만, 그 이유마저 끔찍했다.


“이 새끼들이 내 동생을 건드렸다.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버렸지. 그것도 두 짝이나.” 

“이런 겁도 없는 새끼들이···" 

“감히 형님 사람을 건드려?” 

“세 시간 준다. 빠짐없이 찾아서 무릎꿇려놔라. 못하면 니들도 죽는다.” 

“예 행님! 목숨걸고 찾아오겠습니다.” 


구룡파의 조직원들이 필사적으로 인맥을 동원했다. 전국팔도 유명한 건달부터 동네에서 껌좀 씹었다는 양아치까지··· 구룡파의 서슬퍼런 기세에 질려 필사적으로 증언했다.


“이, 이 새끼 알아요! 평택사는 안효진이란 놈인데···" 

“어디서 본거같은데! 아. 천안사는 이준혁···" 


이렇게, 하나 둘 씩 신상이 특정되고 제보가 쏟아졌다.


피시방에서, 당구장에서, 룸싸롱에서, 가끔은 그냥 평범한 식당에서.


칠존 문형욱의 린치에 가담한 11명이 일황 이현도의 눈 앞에 무릎을 꿇기까진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흐으으윽···"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현도씨 지인인줄 알았으면 절대 안 건들였을 겁니다, 진짜 몰라서···" 


그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반성해서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일까? 


-흐느적···


그들의 다리가 하나같이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있는 것을 보아 그것만은 아닌듯했다.


“내 동생인줄 알았는데 건들인 사람도 있나 혹시?” 

“어, 없습니다··· 진짜로···" 

“그렇지. 그게 니들이 살아있는 이유야. 이정도면 많이 봐주고 있는것 아닌가? 대체 뭘 질질짜고 있는거야?”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형님···" 

“자, 웃어. 다 같이 한번 웃고 시작할까?” 

“하, 하하···" 

“하하하! 하하!” 


사람 다리를 아작내놓고 웃으라니. 그들은 도저히 웃음이 나지 않지만 억지로 소리내어 웃었다. 


-빠각!


웃고있는 와중에 야구배트가 날아왔다.


“이런 씨발. 내 동생을 담궈놓고 웃어? 이 씨발 싸이코 새끼들이. 니들 뭐야, 변태냐? 후장뚫어서 동남아 사창가에 팔아줘?” 

“아, 아닙니다 형님!” 

“죽을죄를 졌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사과말고 내가 좀 혹할만한 얘기를 해야 니들이 살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어린노무 새끼에 관해서라던가?”

“아, 아아! 그 새끼가 어디로 전화하더니 곧바로 각성자가 나타났습니다.”

“오오. 그건 알아. 또?”

“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순간이동 한 것처럼! 막 충격파 같은게 터진것처럼 바람도 불었습니다.” 

“그것도 아는데? 살고 싶으면 내가 좀 모르는 정보를 말해야 할거야...”

                             ***

이현도가 양아치들을 심문하고 있을 때. 박동민은 다시 각성자관리센터에 찾아갔다.


“국장님 차가 없네··· 설마 퇴근한건 아니겟지.” 


약간의 걱정을 하며 센터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누군가 어깨를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지금 바빠서 좀.” 

“제가 도울수있어요.” 

“뜬금없이 뭘?” 

“급하신거 아니까 빠르게 말할게요. 제 이름은 이세화고. 미실그룹 PR담당자에요. 그리고 알아요. 박동민씨 친구를 어떤 나쁜놈이 린치했다는것도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우린 미실이니까요. 아무튼. 도움 받으실래요?” 

“얼마나 드는데요? 제가 요즘 좀 벌긴하지만 지금 남은건 별로 없는데.” 

“하하하! 물론 돈이 중요하긴하지만··· 잠깐 둘이서 얘기좀 나누시겠어요? 약간의 부탁만 들어주면 그 괘씸한 각성자새끼 꼬추가 어느쪽으로 휘었나도 알려드릴게요.” 

“예 그럽시다···" 


박동민은 방향을 돌려 이세화를 따라갔다.


검은색 밴 안으로 들어가자 별천지가 펼쳐졌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으며 의자와 테이블도 세팅되어 있었다. 양 옆으로는 컴퓨터와 정체도 짐작못할 전자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이 좀 넓죠? 원래 기본 4명이 상주하거든요. 물론 지금은 동민님이랑 비밀얘기 해야하니까 다 내쫓았지만.”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누가 내 친구를 습격한겁니까? 나한테 원하는건 뭐고.” 

“먼저. 첫번째 질문에 대답하려면 두번째 질문부터 대답해야 해서. 우리는 동민님이 미실의 PR프로그램을 받길 원해요.” 

“PR프로그램이 뭔데요? 나는 공무원이라 이제와서 소속을 바꾼다거나 하는건···" 

“노노노, 그런게 아니구요. 그냥 당신의 홍보를 미실한테 아웃소싱한다고 생각하면 되요. 공무원들 아웃소싱 좋아하잖아요? 상부상조죠. 일자리도 창출하고. 전문가한테 케어도받고···” 

“내가 하고싶다고 바로 되는건지 모르겠군요. 저도 상사가 있는데···" 

“동민씨가 하고싶다고 말하면 그 상사는 절대로 거절하지 못할거에요. 그냥 의견어필만 해주면 되요.” 

“어려울건 없는거 같은데···근데 대체 뭘 홍보한다는겁니까?” 

“당신이죠.”

“왜 미실같은 대기업이 제 홍보를 해줍니까?” 

“왜냐면 당신이 미실 제품을 PPL 할거거든요. 인터뷰 할때 미실드링크를 마신다던가, 사복차림으로 나설때 미실 바람막이를 입는다던가. 미실 무기로 괴물을 죽인다던가.”

“하지만 전 공무원인데··· 그런짓을 해도 되나요?” 

“당연히 안되죠! 그래서 이 계약이 비밀인거에요. 나 참. 잘생겼는데 순수해서 너무좋다.” 

“비밀이라면 누구한테까지···?” 

“걱정마요, 보스끼린 다 알테니까.”


박동민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지금 피를나눈 혈맹원의 원한을 갚는것 보다 중요한게 어디있겠는가.

“젠장 그렇게합시다. 뒷 광고좀 하는게 뭐 대수라고.”

“와아, 너무 시원시원 하시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능구렁이 100마리든 괴물들 상대해서 막힌 속이 뻥 뚫린기분···!

“그래요, 그럼··· 그쪽 약속은?” 

“바로 대령하죠.” 


이세화는 태블릿 PC를 보여줬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네요~ 창천의 히어로. 연가람이에요.” 

“이 사람이 문짝을 박살낸 그놈이라고요?” 

“넵! 무의식적 행동패턴. 걸음걸이. 체형. 신장.패션 종합 분석결과 98.87% 확률로 동일인물입니다.” 

“그 짧은 영상에서 그런것들을 다 알아냈다는?” 

“물론 다른 근거들도 더 있죠, 그 날 연가람씨의 이동동선. 전화내역 등등··· 자세한건 영업비밀이라.” 


박동민은 손가락으로 요정왕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가리켰다.


“혹시 이 새끼도 추적 가능합니까?” 

“아···" 


이세화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민간인 사찰은 꽤 중범죄라서···알죠? MB정부때 난리났었던 거. 죄송해요.” 

“그렇게 따지면 연가람씨는···" 

“각성자는 일반인이랑 법이 약간 다르게 적용되거든요. 아무튼, 민간인 사찰은 좀 다른 차원의 문제에요.”

“···알겠습니다.” 

“미안해욧!” 


그녀가 손바닥을 짝 소리나게 부딪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 대신으로 드리는 정보라긴 뭐 하지만, 왼쪽으로 좀 휘었다네요.” 

                           ***

옛날에 한국을 수호하는 사신수가 있었다.

주작. 청룡. 백호. 현무. 

물론 그들은 전부 헌터였고, 심지어 화룡 조해린을 빼면 별로 닮지도 않았다.


세월이 흘러 백호와 현무는 작전 중 사망했고, 화룡 조해린은 인격파탄자가 되었으므로 한반도의 사신수도 자연스레 잊힌 이름이 되었다.


이제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자들이 있다고 한다면···


“시민 여러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수호자. 여러분을 보호하는 방패이자 범죄자를 처단하는 창! 슈퍼맨 이수호입니다.” 


저 위에서부터 이수호가 떨어져내리듯 착륙했다.


-쿠웅!


···소리는 그의 뒤를 따라서 들려왔다.


“저 이수호가 국민여러분의 방패가 되어 드리죠.” 

이수호가 광고 하는것처럼 대사를 뱉았다.


“와아아! 멋지다 이수호!” 

“방금 소닉붐 봤어? 진짜 쩐다···" 


시민들이 환호하며 맞이하던 중. 기자로 보이는 사람이 손을들고 질문했다.


“그런데 이수호씨가 착륙할때마다 콘크리트가 상해서 포트홀이 이곳저곳 생기는데 해명을 좀 부탁···" 

“아니 이 사람이?! 프레스타임 나중에 준다니까! 가요 가.” 


기자가 스태프들한테 입이 틀이막히며 퇴장당했다. 하도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으므로 사회자는 더 큰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며 넘어갔다.


“자, 다음으로는 이수호의 든든한 조력자! 과거 한반도의 신수이자 바람을 다스리는 황제! 연가람을 소개합니다!” 


-휘이잉


시민들의 머리칼이 강풍에 휘날리며 한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아아!” 

“청룡 연가람!” 


연가람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산뜻하게 착지했다. 한 여름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사람들은 신기해했다.


“누가 에어컨 틀었나?” 

“여긴 광화문 광장인데···" 


연가람이 씩 웃으며 답했다.


“시베리아 기단한테 말했어요, 한반도로 오라고.”

“너무 쾌적해요!” 

“고마워요 연가람!”  


사회자가 스무스하게 진행을 계속했다.


“자, 그럼 차가워진 공기를 우리의 함성으로 다시 후끈하게 만들어볼까요? 시스터 성은비와 자객 무명을 맞이해주세요, 이들이야말로 판타스틱 뽀 입니다!” 


섹시하게 커스텀 된 수녀복을 입은 미인과 얼굴을 베일로 가린 흑의인이 나왔다.


“드디어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최초 야외 상영회. 창천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개막을 알릴 그 작품···" 

                                                             ***


성은비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수녀복을 벗어던졌다.

“시발 진짜 이 코스튬좀 어떻게 해주면 안돼? 여름인데 더워 죽겠다고··· 으으 냄새.” 

성은비는 부츠까지 벗어던졌다. 그 속에서 후끈하게 달아오른 발이 빠져나왔다. 

“이제 좀 살것같네···"


“말조심해야지 성녀님. 그렇게 욕을 달고살다 라이브중에 실언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뭐, 알아서 할게.” 

“아니. 알아서 못하는거 같은데. 어제 인스타 라방에선 담배도 걸리지 않았나?” 

“그, 그건···" 


이수호는 창천의 빌딩에서 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더니 성은비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욕도하지말고, 담배도 끊어. 내가 너무 어려운 부탁을하나? 심지어 둘 다 너한테 좋은건데···" 


이수호는 전신을 덮는 쫄쫄이 슈퍼맨 복장을 입고있어도 땀 한방울 흘린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그, 그래. 끊을게. 둘다 안하겠다고···" 

“좋아. 내 조언을 수용해줘서 고맙군.” 

“천만에. 내가 고맙지.” 


이수호는 사람좋아 보이는 웃음으로 화답하며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 기댔다.


“우리들은 창천의 히어로야. 그에 걸맞는 품위를 지켜야지. 안 그래요 연가람씨?”

“어, 나? 그렇지. 자기관리 잘 해야지.” 

“물론이죠, 안그러면 우리도 언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줄 몰라요. 사신수 처럼." 

“그래, 잘 알지. 그래서 창천한텐 고마워하고 있어. 한물 간 헌터한테 기회를 줘서···" 

“아뇨아뇨. 그렇게 자신을 깎아내리며 말하지 말아요. 당신은 창천의 판타스틱 뽀··· 이 촌스런 네이밍은 수정하던가 해야겠네, 아무튼 중요한 사람이니까.”

“물론. 창천을 대표하는 히어로임을 항상 명심하겠네.” 


이수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킬러 무영을 바라보았다.


“쓰!” 

“음, 그쪽은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시고, 이제 리스닝은 좀 되는거같네···" 

“쓰,쓰,쓰.” 


이수호는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대답을 대신한 뒤 모두에게 말했다.


“오늘 예고편 현장 반응도 좋았고 유튜브 조회수도 벌써 10만회가 넘었어요. 영화 흥행에 제동안걸리게 다들 구설수 휘말리지 마시고 사고치지 말고··· 알겠죠?” 

“네에-” 

“그러지.” 

“쓰!” 


“좋습니다, 그럼 다들 바쁘니 이만 해산!”


다들 자리를 빠져나가고 있을때 이수호가 연가람을 불렀다.


“선배.” 

“어, 왜?” 

“제가 이 멤버들중에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배에요.” 

“하하···그래? 쑥스럽구만. 대한민국 최고의 헌터가 그리 말해주니.” 


이수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다들 이 영화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지 잘 모르는것 같아요.”

“어··· 그렇지. 영화란건 참으로 대단한···종합대중예술이니까 말야.” 

“역시 선배님은 알고계시는군요, 이 창천 씨네마틱 유니버스로 히어로에대한 긍정적 인식을 대중에게 퍼뜨려야 우리가 밀고있는 법안에도 힘이붙는다는걸···" 

“어어··· 그, 그럼. 당연히 알고있었지.” 

“그런 점에서 선배는 참 안심이에요. 담배는 피시지만 술도 안마시고 사고칠 나이도 아니시니···" 

“하하, 그렇지. 이제 사고치고 그럴 나이는 아니지···" 

“아이구, 제가 너무 오래 붙잡았네요. 그럼 저도 일정이 있어서···" 


이수호는 연가람의 등을 두드리며 먼저 방을 빠져나갔다.


“하···시발.” 


연가람이 담배곽을 움켜쥐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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