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변신으로 날먹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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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가을
작품등록일 :
2024.08.13 00:44
최근연재일 :
2024.08.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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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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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3

DUMMY

연가람은 줄담배를 피우며 전화했다.


“받아라 좀···" 

“어, 삼촌.” 

“너 그일 어떻게 됐냐? 조용히 처리했어?” 

“어, 그게··· 솔직하게 말할게. 좀 꼬였어.” 

“뭐? 어떻게 꼬였는데? 성인피시방 운영하는 배나온 대머리상대로 뭐 꼬일일이 있냐고···" 

“이 대머리가 나름 인맥이 좀 있는지 삼촌 가고나서 조폭들이 막 몰려오더라고? 이 양아치 새끼들, 조폭 면상 보더니 혼비백산 하면서 꽁무니 빼는거야, 돈 따블로 처준다해도 도망가길래··· 나도 쩔수없이 뺐지.” 

“이 바보같은 놈! 어디서 그런 아마추어 새끼들을 고용한거야, 돈도 많은 새끼가 쓸때는 써야지 진짜···" 


연가람은 빈 담배곽을 쓰레기통 안으로 정확히 던져넣었다.


“지금 삼촌 엄청 중요한 시기거든? 떨어지는 낙엽도 공손하게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어야 해. 너도 허튼 짓 그만하고 정신 좀···" 

“아, 삼촌. 뭐 이리 혀가 길어?” 

“뭐 이새끼야?” 

“아니··· 뭘 그리 걱정해서 전화까지 해서 설교를 늘어놓느냐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끄쇼.” 

“이 새끼가, 나는 걱정되서···" 

“내 걱정이 아니고 삼촌 걱정이겠지. 어디가서 이름 안 팔아먹을테니 안심해.”

“알았다.” 


연가람은 퍽 기분이 상해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가 과민반응 하는건가? 그래, 참자··· 지 애비가 국회의원인데 삶든 굽든 입막음은 잘 하겠지···" 


그때 단아하게 차려입은 승무원이 종종걸음으로 연가람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잠시 시간 괜찮으실까요?” 

“네, 무슨일이시죠? 아직 출발하려면 시간이 좀 남은거 같은데···" 

“아, 그게. 난기류가 발생해서 이륙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도움을 주실수있을까요?” 


그가 사람좋아보이는 얼굴로 웃었다.


“물론이죠. 제 전문인걸요.” 

   ----


박동민은 칠존 문형욱의 병실에 갔다.


그는 2인실을 쓰고 있었는데 옆 병상엔 환자가 없어 사실상 독채를 누리고 있었다.


“어, 우리 군주님 왔는가.” 

“안녕하세요 현도 형.” 

“평소엔 그런 느낌이구만.” 


지금 박동민은 변신을 풀고있는 상태였으므로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네, 뭐··· 칠존 형은 몸좀 어때?” 

“괜찮아. 이 마약성 진통제 없으면 까무러칠거같긴하지만.” 

“거 간에 기별도 안가는 거, 정 힘들면 말해. 내가 몸에 무리안가는 깨끗한 놈들로 줄라니까.” 

“형님은 농담도 참.” 

“뭔 농담? 샘플 몇개 보여줘? 아그야 여기로 심부름 하나···" 

“어, 안아프다 안아파. 이게 약빨이 늦게 도나보네 어어. 죽인다···" 

“그래? 다행이군···" 


박동민은 문형욱이 다급하게 무통을 호소하는것을 보고 피식웃었다.


“아무튼. 서로 알아낸 정보를 공유해 볼까요?” 

“그래. 나는 별것 없긴한데··· 스읍.” 


이현도가 연초에 불을 붙이려다 전자담배를 꺼내며 입을 열었다.


“일단 형욱이 조져놓은 양아치 놈들은 전부 수색해서 똑같이 다리를 분질러줬다. 앞으로 걸을수는 있어도 뜀박질은 못할만큼.” 

“거 참 통쾌한 소식이긴한데! 내가 아직 여린가 어린친구들이 장애가 생겼다니 마음이 편치는 않네···" 

“허허. 맞아 동생 마음이 여리디 여린 강아지풀 같은거야. 지금 누가 누굴 동정해? 내가 조금만 늦게갔으면 평생 휠체어 타고 다니면서 필리핀 이모한테 똥수발 받아가며 살았을 놈이···" 

“시팔 듣고보니 그렇네. 고맙소 형님···” 

“게다가 이건 구룡파 이현도 식구를 건든놈에 대한 처벌이기도 한 거야. 어중간하게 못 끝내지.” 

“그걸로도 부족해? 아, 아니지··· 난 아무튼 신경끌게, 복수해줘서 감사해.” 

“그려. 그래서 요정왕이 정체 말인데··· 알아낸 게 별로없어.” 

“말이라도 해봐요.” 

“돈도 현금으로 줬고 의뢰번호도 외국인 명의 선불 유심이었고···" 

“교활한 새끼네! 완전 계획범이구만···" 

“그나마 알아낸 건 그 각성자 특징인데. 갑자기 나타났고,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고··· 그것 말고는 뭐.” 


이현도는 연기를 뻐끔뻐끔 내뱉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 군주님은 성과가 좀 있었나?” 

“예. 그 각성자 정체 알아왔습니다.” 

“뭐 진짜로?” 

“능력좋네 동생···” 

“예상치 못한 도움을 좀 받아가지고··· 이 연가람이라는 놈입니다.” 


박동민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이현도가 턱을 쓰다듬으며 눈을 빛냈다.


“음, 연가람이라. 눈에 익은데, 내 눈에 익은 정도면 꽤 유명하단건데?” 

“이 양반 알아. 옛날에 유명했던 헌터아냐? 한반도의 수호자니 뭐니 하던···" 

“맞습니다. 한반도의 사신수. 청룡이라 불렸던 헌터. 연가람.” 

“혹시 증거는 있나 동생?” 


박동민은 이현도의 질문에 잠시 침묵했다.


미실의 영상분석프로그램과 정보망을 생각해본다면 연가람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cctv속 괴한이 맞을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증거가 생긴것은 아니다. 미실이 불법과 무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집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라며 기꺼이 내놓을 리도 없었고.


“아뇨··· 증거는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한테 확인해봐야 합니다.” 

“으음, 그럴려면 납치를 해야겠군? 현역 헌터 납치는 사이즈가 꽤 커지는데··· 만주쪽 각성자들한테 연락 좀 돌려볼게.” 

“아뇨 형님. 진정하시죠. 이미 미팅 잡아놨습니다.” 

“이야···그래? 동생 진짜 출세했네. 저런 유명인이랑 막 만나고 그러네.” 

“그런것도 아니에요. 지금 영화 홍보한다고 전세계 투어일정을 소화하고 있다해서··· 한달 뒤에나 만날수 있다고.” 

“허어··· 그것 참 갑갑하게됐군.” 

“요정왕은 작정하고 숨었으니 연가람이가 유일한 단서인데···" 


박동민이 게슴츠레 눈을뜨며 말했다.

“아니면 그 요정왕쪽을 파고들던가···" 

“뭐 뾰족한 수라도 있어 동생?” 

“선불 유심에 현금까지 준비한거보면 추적하기 쉽지 않아보이는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있죠 방법이···" 


그는 핸드폰을 펼쳐 모바일 게임을 실행했다.

----

대한민국 최대의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모바일 베스트.

줄여서 모베라고 불리는 이곳에 소란이 일었다.

항상 시덥잖은 이야기와 갈라치기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 소란이란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소란은 꽤 파급력이 컸다.


-천마입니다. 유저 여러분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담백한 제목의 게시글을 클릭해보자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안녕하십니까. 한국 서버를 즐기고 있는 게이머이자 혈맹 마교의 군주 천마라고 합니다.

제가 다름아닌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린 이유는 최근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입니다.

최근 저희와 전쟁을 치뤘던 엘프의 군주. 닉네임 <요정왕>이 화해를 제안하며 저를 만나 습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걸 다행이라고 표현해야할진 모르겠으나. 요정왕이 습격한 사람은 제가 아닌 마교의 다른 혈맹원이었고 그 사람은 린치를 당해 두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다리가 부러져있는 사진 첨부) 


때마침 적절한 도움이 없었더라면 제 혈맹원은 크게 다쳐 목숨이 위험했거나 평생 장애를 얻고 살아가야 했을겁니다. 

요정왕의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할거라 믿고 배풀었던 저의 아량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런 괘씸한 뒷통수를 친 요정왕에겐 응당의 처벌이 있을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마교는 엘프와의 임시 휴전을 즉시 해제하고 전쟁을 재게한다.

2. 단 한번이라도 엘프에 소속된 전적이 있는 유저. 671명을 대상으로 척살령을 선포한다.

3. 척살령의 대상이 된 유저에게 유 무형의 형태로 도움을 준 유저 역시 적으로 간주한다. 


척살령 리스트는 txt파일로 첨부하겠으니 혹여나 친구창에 있다면 바로 차단하시길 바라며 안내 뒤에도 척살 대상과 교류했을 경우 중재 불가하오니 꼭 참고부탁드립니다. 


그럼 게임 이용에 불편함 없으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요정왕의 신상과 소재도 제보받습니다. (결정적 제보시 7강 심판검 지급) ]


----


모베의 운영진은 글을 다 읽고 혀를 끌끌찼다.


“요정왕이 어떻게 잘 중재하나 했더니 저런 짓을 저질렀군.” 

“와 다리사진 봐. 진짜 심한데요? 저건 완전 범죄잖아···" 

“애꿎은 중립들만 죽어나가게 생겼네. 자살하는놈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갓 입사한 여자 직원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게임이 뭐라고 자살까지해요?”

“이게 어디 그냥 게임이냐? 잠도 안자고 대출 꼬라박아가며 캐릭터 키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마교의 척살령을 받는다? 나같아도 죽고 싶을걸.” 

“척살령이 대체 뭐길래···" 

“이 게임에 추적기능 있는거 알지?”

“아, 그런기능이 있어요?” 

“응, 상점에도 팔아. 그게 추적 주문의 주문서거든? 한번쓰면 일주일동안 위치 찍히는 3천 다이아짜리 아이템.” 

“3천 다이아면 지금 시세로 9만원 정도?” 

“응. 그 9만원 짜리 아이템으로 계속 위치 확인하면서 죽이는거야, 못 버티고 캐릭터 삭제할때까지.”

“척살령 리스트가 671명인데 그 많은 사람한테 전부 주문서를 건다구요?” 


여직원은 잠시 셈을 해봤다.


“현금으로 육천만원도 넘는 돈인데···?” 

“아마 할걸. 어 벌써 난리났네···" 


모베 운영진은 모바일 게임속 채팅창에 난리가 난걸 봤다.


-아니 씨발 중재 잘 된거 아니었어? 

-어떻게 알고 계속 찾아와서 죽이는··· 미친 나 추적 주문서 발린거? 

-추적 주문 지워주실 마법사구합니다··· 사례로 1만 다이아. 급함.

-저거 함부로 도와주는 흑두루미 없제~ 마교랑 척지고 싶으면 해줘라 ㅋㅋ

-시발 도시에 있어도 투망쓰고 죽이는데? 경비병들이 인식도 못해···

-이거 뭐 어케해야되냐? 캐릭터 절대 못죽이는 그런 장소 없어? 

-이 겜에 그런게 어딨음? ㅋㅋ


여직원이 난리가 난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이 게임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은건 알겠는데. 그럼 그냥 접속 종료하면 되지 않나요? 한 한달동안만 게임 끊고 다시하면···" 

“마교 저 폐인들이 한달 지났다고 지쳐서 그만두겠냐? 반년 일년이 걸려도 캐릭터 삭제할때까지 쫓아다니며 죽일거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접종한다고 캐릭터가 사라지지않아.” 

“아, 정말요?” 

“그래. 그냥 접속종료한 곳에서 멍하니 서 있을 뿐이지.” 

“와 그럼 정말 답없네··· 근데 잘못한건 요정왕인데 애꿎은 사람들한테 화풀이 하는거 아닌가···" 

“화풀이만은 아니지.” 

“그럼요?” 


남자 직원이 안개를 닦으며 말했다.


“이 중독자들이 자기 캐릭터 살릴라고 무슨 짓이든 못하겠냐? 어떻게든 요정왕 신상 털어 바쳐서 마교한테 척살 대상에서 빼달라고 빌겠지···” 

“아, 아하···"  

“게다가 상품으로 7강 심판검까지 걸었잖아? 저것만해도 대기업 부장 연봉인데··· 사람들 눈이 안돌아가고 배겨?”

“저런 그래픽 쪼가리가 대기업 부장 연봉···?” 


여직원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돈의 단위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정신을 다잡았다.


“그런데 이 게시글. 그냥 놔둬도 되나요? 좀 위험한 거 같은데···"

“조금만 있다가 삭제해. 지금 천마한테 귓말 넣을테니까···" 

“예에? 천마한테 귓말은 왜···" 

“함부로 삭제했다가 심기 뒤틀려서 내 캐릭까지 척살 찍히면 어쩌려고? 청춘을 여기에 다 바쳤는데···" 


여직원이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이깟 게임이 뭐라고···" 


그녀는 커뮤니티를 눈팅했다. 혹시라도 진짜로 요정왕의 신상이 올라온다면 규정위반으로 즉시 삭제하고 악성 유저를 차단하기 위해서. 


‘대기업 부장 연봉···' 


어쩌면 운이 좋아 자신이 7강 심판검을 받을지도 모른다, 상상하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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