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인의 마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새글

슬라임참깨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19 12:55
최근연재일 :
2024.09.17 15:4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485
추천수 :
84
글자수 :
312,869

작성
24.09.01 19:45
조회
165
추천
1
글자
13쪽

용봉지회 龍鳳之懷

DUMMY

중지를 치켜들어 관중석을 향해 소리쳤다.


"닥쳐! 새끼들아!!"


온갖 야유를 퍼붓던 관중석이 순간 조용해지고 빙과를 물던 아이의 울음만이 회장 안으로 울려 퍼졌다.


"하아 어쩌자고.."


결국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양춘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예선전 당시 자신에게 했던 충고는 뭐란 말인가?


뭐 얻을 게 없으니 조용히 입 다무는 게 현명하다고?


덕분에 제대로 악역을 자처한 셈이었다. 관중들은 다시 전보다 더 격양되어 있었고 심지어 다른 구파의 제자들에게 마저 빈축을 샀다. 그러나 모두에게 밉보인 것만은 아니다.


'크크큭 아주 잘했다. 옳거니 구나!!'


위중산은 신나 쾌재를 불렀다.


이로써 곤륜은 군중들의 반감을 제대로 사게 된 셈이다. 그녀의 무책임한 행동 덕에 곤륜의 체면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해남문의 영향력은 한층 더 뛰어오를 것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진소유가 직접 처단하지 못 한 게 한이었다.


"경박스럽기 짝이 없군요."


진향린이 검을 뽑아 들었다.


"당신을 같은 도사로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소령에게 겨누자 진향린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소리가 하늘을 뚫을 기세였다.


"저 악녀를 꼭 해치워주시오! 그럼 내 평생 무당산을 향해 절을 백번도 해드리리다."

"이겨라! 무당 소녀!"


진향린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셨지요? 이게 곤륜의 현주소입니다."

"뭐 어쩌라고 호랑 말코 년아."

"뭐, 뭐라고요?"


생각을 읽을 수 없던 진향린이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가뜩이나 화딱지 나 죽겠는데 옆에서 주저리주저리. 진짜 혼나볼래?"


"어떻게 여인의 입에서 그런 망측한 말을 쏟아내는 거죠?"


"도사에 계집이고 사내고 어디 있어 이년아!"


결국참다 못한 소령이 먼저 발을 놀렸다.


항상 상대방이 공격하기를 기다렸던 그녀지만 오늘따라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쏜살같이 달려가 정권을 내지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정권을 맞받아치거나 회피한 게 아니었다.


진향린의 손이 가볍게 소령의 손목을 가져다 대자, 마치 회전하듯 유연하게 흘려보냈는데 정작 당사자는 빈 허공을 때린 기분이었다.


으응? 방금 뭐한 거야?


실로 믿기지 않는 현실에 소령은 재차 주먹을 날려 보았다. 역시나 같은 방법으로 주먹을 흘려보낸 진향린을 보며 소령은 감탄했다.


"뭐야? 생각보다 제법인데?"


"상대에게 칭찬이라니. 여유가 넘치 시군요."


공격을 흘려보내는 무공이라? 나름 힘 조절을 했다만, 이런 방식은 생소해 처음으로 관심이 생겼다.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하며 가볍게 몸을 회전하여 뒤돌려차기를 날려보았다. 순간 진향린은 몸을 옆으로 움직여 소령의 발목을 낚아채고는 쭈-욱 밖으로 빼버리자,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졌다.


"으-악!"


꽈당!


"우하하하하! 잘한다!!"


"꼴 좋구나 이 악녀!"


결국 망신살 뻗친 소령이 눈을 찡그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진향린은 넘어진 소령에게 어떠한 반격도 가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얕보는 것일까? 아니면 쓰러진 상대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소신일까?


이를 보던 맹주의 옆으로 지백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대단한 아이구려."


그 얘기를 듣던 맹주가 공감한다.


"하하. 듣기론 기감이 매우 발달한 아이라고 들었습니다. 덕분인지 무당의 근간을 잘 이해하고 있군요."


비록 앞을 볼 수 없었던 진향린이지만 누구보다 상대의 기 흐름을 잘 파악하며 상대의 힘을 유연하게 잘 실려 보냈다.


칼로 물을 벨 수 없듯, 부드러움은 무당의 상징이며 근본이자 조화 그 자체였다.


"그 험준한 무당산에 수련을 하는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대표로 발탁되어 본선까지..참으로 대단한 여아 같소."


"무당이 참으로 인복이 넘치는군요. 다만.."


맹주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진다. 왠지 이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툭-툭-


엉덩이를 털며 일어난 소령을 보며 진향린이 검날을 세웠다.


"이젠 제 차례입니다. 각오하십시오."


경고와 동시에 전광석화처럼 날아들며 양의검(兩儀劍)을 펼친다.


"으앗!"


그녀의 검격에 소령이 화들짝 놀라 검을 회피했다. 하지만 기세를 놓치지 않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진향린의 검은 실로 매서웠다.


허나 요리조리 상체를 움직이며 피해내는 소령을 보며 진향린은 그녀 또한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확신했다.


어쨌거나 예선전을 모두 통과하고 올라온 실력자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자신의 상대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지는 않았다.


분명 경기를 금세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도망치는 실력만큼은 일품이라던 세간의 소문이 틀린 말은 아닌 듯싶었다. 결국 검에 내기를 주입하여 곧장 검기를 날렸다.


쾅! 쾅쾅!


백색 형체의 기운이 솟아졌지만, 목표물을 잃고 사정없이 바닥만을 두들겼다. 지반이 부서지며 파편이 터져 오르는 사이 사이로 소령은 발을 움직여 뒤로 물러났다.


그런 소령을 악착같이 쫓아가며 진향린은 사정없이 검기를 쏘아댔다.


"언제까지 도망만 치시려는 겁니까?"

"불만있으면 직접 잡아보시던가."

"이익!"


검기가 허공과 바닥만을 치니, 답답함을 느낀 진향린이 발을 멈춰 호흡을 가다듬고는 검날을 세운다.


그리곤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듯 검을 돌리자 흑과 백의 기운이 융합된 음양의 태극문이 나타났다.


"오오! 저것은 태극신공(太極神功) 아니오?"


지백이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그것은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룬 무당의 절기 중 하나였다. 관중석까지 느껴지는 음양의 저릿함에 벌써 태극신공의 4성을 성취했다는 게 허튼 말이 아닌듯 싶었다.


진향린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고요한 물결처럼···.


상대의 흐름을 읽고 귀를 밝혔다.


비록 그녀의 시야에는 어둠만이 자리 잡았지만, 누구보다 기척을 잘 읽어 나가고 있었다.


'왼쪽.. 이번엔 오른쪽이군. 거리는 10장 하고도 2척이구나.'


세운 검날을 기준으로 위치와 거리를 읽어가던 그녀.


순간 소령이 한 지점에서 멈추었음을 읽었다.


도망치기를 포기한 것일까?


소령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오행의 기운을 발산하려던 순간이다.


두 근-


우렁찬 심장 소리가 고동처럼 반복해서 들려온다.


'뭐지?'


한치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것은 진향린이 평생 보아왔던 세상이다.


그 칠흑 같던 어둠 속에서 어떠한 형체가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청록색의 기운.


빛에 이끌리는 나방처럼 그곳으로 집중하자..


'이게..뭐야?'


마치 구렁이처럼 똬리를 틀고 꿈틀대던 거대한 무언가가 진향린을 향해 상체를 꼿꼿이 세우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냐구..'


향린의 전신으로 소름이 끼치고, 기가 역류하듯 맥박이 빨라져만 갔다.


마치 먹이를 노려보듯 한 그것은 끝없이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음이 느껴졌다.


순간 호흡이 막히는 기분이다. 흡사 무언가가 자기 온몸을 옭아맨 것처럼 어느새 향린의 옷은 땀이 비 오듯 전신에 베어져 있었다.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며, 이 어둠속에서 그것으로부터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눈앞에 드러난 푸르스름한 기운이 점점 모습을 갖춰 간다.


이건.. 흡사


구렁이? 그게 아니면..


그것과 직접 대면하며 향린의 마음속에는 무의식적인 생존 본능만이 일어났다.


'주, 죽고 싶지 않아.'


검을 쥐던 그녀의 손이 경기를 일으키듯 심하게 떨려왔고.


그것이 마침내 푸른 안광을 뿜어내며 거대한 아가리를 벌렸다.


"꺄아아아악!"


무언가에 크게 겁을 먹고는 뒷걸음질 치다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목숨보다 중요한 검을 내팽개치며 향린은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짜듯 비명을 쏘아댔다.


"대체 무슨 일이..?"


맹주를 비롯해 모두가 의아해한다.


이제 곧 승리를 거머쥐려나 싶었는데.. 그저 가만히 서 있던 소령을 피해 도망만 치기 시작했다.


"꺄악-! 괴..괴물! 오지마앗!!"


눈물을 흘리며 실성한 것처럼 바닥을 뒤로 기었다.


실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기에 심판관은 어찌해야 하나 몰라 제갈 위지를 쳐다봤다. 그러나 위지 또한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


비무 도중에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 한 제 3자가 개입할 수 없다. 진향린의 경우 느닷없이 혼자 실성한것이니 이럴때는 어떤 경우에 해당 하는지 당혹스럽기만 할 뿐이었다.


결국 비무가 속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청호대원들이 개입하였다.


대원들이 그녀를 말려봤지만,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국 백목이 위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경기를 진행 시킬 상황이 아님을 확인시켜주었다.


"하아..어쩔 수 없군요."


제갈 위지는 미련 없이 소령의 기권승을 외쳤다.


납득 할 수 없다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며 난동을 부렸다.


분명 진향린이 앞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권승이라니? 조작이 아니냐며 의문을 품는 관중들을 향해 맹주가 기운을 발산하며 소리를 쳤다.


"아마도 무당의 진향린은 내공심법을 잘못 운용하여 기가 역류해 발작 증세를 보였던 것일 게요. 곤륜의 아이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으니 더 이상 소란 일으키지 말고 자중들 하시오!"


결국 맹주의 엄포가 아니었더라면 자칫 폭동이 일어날 뻔했을 것이다. 덕분에 회장 안이 진정되는듯한 분위기를 보이자 백목은 서둘러 소령에게 다가가 사람들의 눈에 뛰지 말라 경고했다.


정작 아무 짓도 안 한 소령은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지시를 따라 대기석으로 돌아왔다.


맹원들에게 제압당하다시피 비무장을 벗어나는 진향린을 보며 어처구니가 없었다.


모든 게 새롭고 호기심을 일으키던 향린이었기에 가만히 좀 더 지켜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절기 중 하나라는 태극신공을 보여주니 자신이 유일하게 알던 같은 내공심법으로 받아 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때문에 도룡 신공 1성을 한번 끌어봤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실성을 하는 게 아닌가? 결국 또 운 어쩌고 그런 소리나 듣겠구나.


얼굴을 박박 긁으며 한숨을 내쉬던 소령.


반대편 멀리서 위중산이 탄식하며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런 운도 좋은 년 같으니!"


무당의 진향린에게 개망신당할 줄 알았더니, 이런 반전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괜찮다. 아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진소유가 이번 경기에 이겨 다음 차례에 소령을 공개 처형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편이 해남을 돋보이기에 더 효과적이겠지.


애써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4회전 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 경기는 해남문의 소문주인 진소유와 은영문의 임사홍이란 자의 대결이었다.


듣기로는 맹주의 특별 권한으로 본선에 들어섰다고 하던데.. 그래봤자 듣도 보도 못한 망해버린 문파의 문하생 아닌가?


위중산은 필승을 예상했다.


그런데..


"일 섬!(一 殲)"


스걱-!



단 한 번..


단 한 차례 발검에 진소유의 검이 두 동강 나버리고 목으로 핏물이 베어 흘러나왔다.


"마..말도 안 돼."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던 진소유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임사홍을 보고 있었다.


눈으로 좇을 수 없던 실로 대단한 쾌검이었다.



쾌검번천이라고?


풉!


시골 문파의 애송이가 별호까지 있어 우습게 보았던 상대다. 허나 결과는 어이없게도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단 한번 칼도 섞어보지 못하고 말이다.


인정 할 수 없다던 진소유가 항변해 보았지만 이미 소용이 없었고. 위중산은 급히 맹주에게로 달려가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떼를 써보았다.


"해남문의 장로분께서 왜 이러시오? 체통을 지키시오."


"지금 체통 챙기게 되었소이까?! 분명 무슨 수작질이 있었을 겁니다! 그게 아니고서야 우리 소문주께서 저런 듣도 보도 못한 애송이 녀석에게..해남문의 체면이 있지 사람들이 어찌 생각하겠소!"


"위 장로, 내 분명 자중하라 했거늘..!"


무용백의 기세에 눌린 위중산이 순간 몸을 주춤거린다. 도저히 설득이 안 되겠다 싶든지 옆으로 있던 모용 지백을 보며 도움을 청해보았다.


"가주 어르신. 한마디만 해주시구려. 그래도 모용가는 한때 우리와 친분이 두텁지 않았소이까?"


친분을 앞세우자 지백의 눈이 찌푸려진다.


"정도에는 엄연한 규율이란 게 있소이다. 우리 세가가 고작 친분을 앞세워 공사 구분도 못 하는 버러지로 보이시오?"

"으..으윽!"


모용가의 가주 또한 저리 나오니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둘째 딸의 도주로 잠시 관계가 틀어졌다지만 이미 오해도 다 풀린 상황이 아니었던가?


'기고만장한 놈. 이런 식으로 면박을 주다니.. 이 일은 결코 잊지 않고 문주께 낱낱이 고하리라!"


독한 마음을 먹으며 위중산은 민망함에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결국 승패 번복은 없었다. 진소유 또한 끌려가다시피 비무장 밖으로 쫓겨났고.


명분도 없는 집요함에 세간의 사람들은 해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하제일인의 마누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재업로드 합니다. 24.08.19 328 0 -
48 뜻밖의 희소식 NEW 11시간 전 66 1 18쪽
47 중원은 생각보다 좁다. 24.09.14 129 2 13쪽
46 당신은 검제 이십니까? +1 24.09.13 119 4 12쪽
45 양자택일 +1 24.09.12 150 3 15쪽
44 습격 +1 24.09.10 152 2 15쪽
43 습격 +1 24.09.09 145 4 11쪽
42 습격 +3 24.09.08 158 4 16쪽
41 이놈은 가짜다 24.09.07 148 2 12쪽
40 사랑의 회초리 +2 24.09.06 163 2 15쪽
39 내가 죽는다고 했지? +1 24.09.05 152 2 15쪽
38 단정곡의 전설 +2 24.09.04 154 2 19쪽
37 야차와 짐승 +1 24.09.03 170 1 11쪽
36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2 166 1 14쪽
»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1 166 1 13쪽
34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1 163 2 14쪽
33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8.31 176 1 11쪽
32 너에게 닿기를 +1 24.08.30 161 1 14쪽
31 혀는 칼보다 강하다 24.08.29 160 1 15쪽
30 와, 이게 되네? 24.08.29 180 2 17쪽
29 반검무쌍 半劍無雙 24.08.28 198 2 12쪽
28 내눈에 뛰면 죽는다 24.08.28 181 1 19쪽
27 곤륜의 무공이란 24.08.27 187 2 15쪽
26 비무 대회 24.08.27 194 1 12쪽
25 비무 대회 24.08.26 178 1 16쪽
24 비무 대회 24.08.26 193 1 15쪽
23 비무 대회 +1 24.08.25 186 1 14쪽
22 속에 거지가 들었나? 24.08.25 185 1 13쪽
21 하나도 모르는데? 24.08.24 184 1 15쪽
20 모여드는 신인 강자들 24.08.24 206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