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인의 마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새글

슬라임참깨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19 12:55
최근연재일 :
2024.09.17 15:4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501
추천수 :
84
글자수 :
312,869

작성
24.09.02 19:52
조회
166
추천
1
글자
14쪽

용봉지회 龍鳳之懷

DUMMY

검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했던가?


현진은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때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그 모호했던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챙~! 챙챙!


잠깐이었지만, 구양문이란 친구와 검을 맞대면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숙함이 들었다.


다들 침묵하며 둘의 경기를 지켜봤다.


검이 부딪치자 불꽃이 튀고, 매화향이 피어 올랐다.


서로가 쫒고 쫒는 모습은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 잎 처럼 화려함도 거침도 없었다. 그럼에도 많은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백현진이 검제의 직전 제자라서?

아니면 그에 맞서는 구양문의 무예가 놀라워서?


굳이 답을 말한다면..둘다 였다.


현진의 검에서 매화잎이 뿜어져 나오며 파도처럼 쏘아졌다.


그 파도를 인도하듯 부드럽게 받아낸 구양문이 반대편으로 흘려 보냈다.


갈길을 잃은 매화의 파도가 관중석으로 날아오르자 꽃잎이 퍼져오르며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아름다워."


모두가 감탄을 흘리며 떨어지는 매화잎을 집어보려 손을 들었다.


그러나 실체가 없던 잎은 손에 닿자마자 은은한 향만을 남긴체 사라졌다.


"실로 훌륭하도다!"


무용백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겉으로 내뱉는 말보다 속으로 삼킨 극찬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둘의 비무는 예상 외였다.


검제의 직전 제자이던 백현진은 어느정도 그 무위를 예측했던 바다. 허나, 그에 밀리지 않고 현진의 무위를 받쳐주는 저 신예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더욱 놀라운것은 마치 서로가 사이좋게 돌탑을 쌓아 올리듯. 현재 이 비무를 통해 끊임없이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정말 놀랍구려. 구양문이라고 했소?"

"하하 그렇습니다."


검을 교차하는 순간에도 둘은 틈틈히 대화를 이어나갔다.


"대체 이만한 실력을 가지고 지금껏 어디에 있다 나타나신겁니까?"

"하핫! 과찬이 심하시군요. 그런다고 방심할 제가 아니죠. 이제부터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웃던 그의 말처럼 현진은 더이상 대화를 나눌 여유가 없었다.


양문이 중단검을 찔러오면, 현진이 하단위로 올려쳤다.


다시 구양문이 좌수 상단세로 검을 들어올려 내려치니 그 위력이 배가 된 느낌이다.


마치 강기를 쏜 것 처럼 묵직한 검을 받아낸 현진의 입가에는 그저 쓴웃음만이 나왔다. 양문은 이에 끝치지 않고 다시 한 호흡만에 검을 내려쳤다.


볼품없지만 매우 간결하고 무거운 검이다.


이건 마치..


'종남의 검?'


어처구니 없게도 대기석에 있던 진하준의 표정이 아주 가관이었다. 그도 현진처럼 느낀바가 있을 것이다. 그의 검이 종남이 추구하는 검과 매우 닮아 있음을..


하지만 진하준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이 느껴진다.


이 짧은 반검에는 결코 빈틈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현진의 눈앞에는 현재 구양문이 아니라 태산泰山이 가로 막는 기분이었다.


"어째서 제왕검을 쓰지 않는 것 입니까?"


양문이 묻자 현진은 순간 답하지 못했다.


어째서 제왕검을 쓰지 않느냐고?


많은 검수들이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그의 스승은 절세 삼인 중 하나인 검제이자,

별호는 제왕검노(帝王劍老)

함자는 영호환 이시다.


모든 검수들에게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


그분에 관해 많은 소문들이 있다. 실제로 100세가 넘으셨다는 말과..오래전 천하제일인이던 무풍원과 함께 강호를 활보하시며 남긴 미담과 활약들이며..30년전 마제(마교의 교주)와 싸우며 태산을 베고, 강물을 갈랐다는 전설까지..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물어왔지만, 사실 현진도 그분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


그가 화산에 입문하고 고작 10살이었을적, 검제 어르신께서 자신을 제자로 받아 들였을때는. 세상은 한번 발칵 뒤집어진적이 있었다.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10년이 흘렀을 때는 모두가 자신을 칭할때 언제나 검제 어른신이 함께 등장했다.


처음에는 영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보니 어느샌가 그분의 그림자가 되었다는 기분마저 들었다.


언제나 검제의 직전 제자. 검제.검제.검제...


어째서 제왕검법을 쓰지 않냐고?


이유라고 한다면..


양문의 반검이 내려꽂치자, 현진은 한쪽 무릎을 꿇은채 아슬하게 검을 양손으로 잡아 힘겹게 막아냈다. 하지만 손잡이를 쥐던 그의 손바닥에서 피가 흘렀다.


"크윽..! 나는.."


조용히 속사이는 그의 말에 양문이 고개를 갸웃한다.


"화산의 제자 백현진이기 때문이다!"


젖먹던 힘까지 끌어올려 반검을 위로 올려쳐낸 현진.


곧장 자세를 바로 잡은 그가 내기를 갈무리하며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을 펼쳤다.


현진의 뒤로 거대한 벚나무 형상이 솟아오르며 매화꽃을 피우자, 그 화려함에 취한 사람들이 입을 벌리며 넋을 잃었다.


칠철매화검은 오직 매화검수. 후대의 장문 계승자만이 전수 받을 수 있는 화산의 최고 상승 무학이다. 총7가지의 초식 중 현진은 4초식만으로 가장 어렵다는 매화의 벚 나무 형상을 만들어냈다.


무용백, 지백, 귀명 진하준 등 모두가 땀을 흘리며 지켜보던 이때 오로지 이에 맞서는 구양문은 유일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수십 수백의 매화 잎들이 바람을 타고 흐르듯 구양문을 향해 날아들었다. 살랑 거리는 저 매화 잎은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나 실은 칼날보다 더욱 매서운 내기의 응어리들이다.


"하핫! 정말 멋지시오!"


처음으로 양문이 크게 감탄하며 자세를 취했다.


짧은 반검을 양손으로 강하게 쥐어말며 정수리 위로 반듯하게 고정시킨다.


이어 힘찬 기합과 함께 허공으로 검을 내려 꽂으니, 반검에서 거대한 빛무리가 뿜어지며 매화 잎을 삼켜버렸다.


'쿠아아아아앙!!


순간 귀를 찟는 천공 소리가 사방으로 뻗어오는 빛에 사람들이 눈을 뜨지 못하였다. 귀와 눈이 먹은듯 한참이 흘러서야 관중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양쪽으로 서로를 응시하며 서 있는 현진과 양문만이 보일 뿐이엇다.


현진이 말했다.


"다음에.. 또..한..수..부탁.."


털썩-!


바닥으로 쓰러진건 현진이었다.


"백 오라버니!"


순간 채경이 비무장으로 난입했다. 그녀는 쓰러진 현진을 끌어안으며 참아냈던 눈물만을 쏟아냈지만, 다행히 입가에 띈 그의 미소를 보며 다소 안심하게 된다.


"흐흑..정말 고생하셨어요."


둘의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던 양문이 몸을 돌려 비무장을 벗어날때 즈음 어느새 청호대원들이 달려와 현진을 부축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뒤늦게 의원을 진찰했을때는 현진은 놀랍게도 내상도 외상도 전혀 없는 멀쩡한 상태였다고 한다.


5회전 경기가 끝나고 모두 자리에 일어서 박수를 보냈다.


비록 매화가 태산을 베지 못했지만, 검제의 직전 제자의 이름을 먹칠하지 않은 아주 훌륭한 비무였다. 그럼에도 무림맹은 매우 바빠졌다. 구양문에 대해 급히 신상을 알아오라는 귀명의 독촉이 이어졌고, 구파의 후지기수들도 양문의 이름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곳에 있던 모든 이들이 구양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순간이었다.




시간이 흘러..



6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전 경기의 대단한 비무 때문인지, 모두 종남의 진하준과 모용세가의 양춘의 대결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양춘 또한 훌륭한 검수였지만 분명, 둘의 격차는 끝과 끝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의 상태가 평소 같지 않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양춘은 검을 들기만 했지 쉽사리 선공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지 않으면 내가 가리다."


어째, 평소보다 심기가 매우 나빠보이는 진하준의 모습이었다.


그토록 기다리고 고되하던 숙적이 패배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듣도 보도 못한 녀석이 종남을 우롱했기 때문일까?


부들..부들..


천천히 걸어오는 진하준을 보며 양춘은 몸을 떨고 있었다. 그의 머리속엔 무용보든 섬광분운검이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용봉지회의 우승 후보 답게 진하준에게서 느껴지는 패기가 단여린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결국 뼈속까지 심어진 공포를 극복하지 못할거란 생각이 드니 양춘은 그냥 검을 놔버리고 기권을 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그냥 뒈져!"

"........"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소령을 보았다.


"그냥 싸우다 뒈지라고! 이 멍청아!!"


바보처럼 떨기만 하는 자신을 보니 화가 났던걸까? 소령은 어느때보다 언성을 높이며 양춘을 다그쳤다.


"평생 후회만 하고 살거야? 맞고 뒈지더라도 맞서서 싸우라고!"


망할년..


언제나 한결 같은 년이다. 밉다 싶음 정이 생기고. 도망치려 하면 쫒아와 사정없이 뺨을 갈긴다.


하지만 그 뺨을 여러번 맞다 보면 일절 다른 생각 따윈 들지 않는다.


어쩐지 소령의 욕 몇마디에 무겁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양춘은 양손으로 쥔 검의 손잡이를 더욱 강하게 말아 쥐었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양춘은 결심했다.


진하준이 오기전 자신이 먼저 달려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어디를 공략해야할지 망설여질 만큼 진하준에겐 빈틈이 전혀 없었다.


그래 화끈하게 싸워서 화끈하게 져버리자.


천근을 달아놓은 듯한 발을 처음으로 내딛었다. 그리고 두번째 발을 내딛고..만근 같던 검을 들어올렸다.


"나는.. 나는 모용 세가의.. 양춘 호위요!"

"어쩌라는거냐?"

"으아아아아-악!"


양춘은 절규하다 싶이 함성을 지르며 하준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까앙-!


아쉽게도 양춘의 검이 하준의 검에 가볍게 막히며 검날은 두동강이 나버렸다.


파편이 허공으로 휘날리고, 진하준의 검이 정수리로 내려 꽂혔다.


부우웅-!


벼락처럼 내려치는 그의 검에서 엄청난 중압감이 쏟아졌다. 이를 온몸으로 받아내기로 결심한 양춘이 이를 악물며 검을 똑바로 응시한다.


머리가 반쪽나기 직전인 절제절명의 상황.


멈칫!


정말 한치 차이로 진하준의 검이 양춘의 콧날 부분에서 멈추었다.


자칫 조금이라도 실수했다면 머리가 두동강 났을것이다.


헌데..


놀랍게도 양춘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의 검을 받아들였다.


"생각보다.. 겁쟁이는 아니었군."


경기 내내 무시햇던 진하준이 처음으로 그를 인정하며 검을 회수하는 순간 양춘은 힘이 풀렸는지 바닥으로 무릎을 꿇었다.


"승자! 종남의 진하준이오!"


관중석으로 진하준을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춘이 의기소침한채 대기석으로 걸어오자, 불같이 화를 내던 소령이 그를 맞이했다.


"미안..하오."

"잘하셨어요."

"뭐요?"

"제법 멋있다구요."


결코 비꼬는 것이 아니었다. 소령은 활짝 웃음을 지으며 양춘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진하준만을 응원하던 관중석으로도 간간히 그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결코 가볍지가 않았다.


"어째서.."


양춘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찮을 정도로 허무한 패배를 했음에도 자신을 응원해주다니..


그는 몰랐겠지만, 진하준을 상대로도 꿋꿋하게 맞선 양춘을 나름 대견스럽게 생각한 모양이다.


어쩐지 사람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비워진 기분이다.


죽음 앞에서 꿋꿋이 버텨낸 자신을 생각하니, 이제 어떠한 두려움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것만 같았다.


단여린에 의해 새겨진 두려움을 모두 극복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


"와 누구는 열심히 싸워 이겼는데 온갖 욕이란 욕은 다처먹고, 정작 누구는 쫄아서 가만히만 있었는데 칭찬이나 받고 더럽다 더러워~아우 열받아! 무슨 이딴 동네가 다있어?!"


생각해봐도 화가 났는지 벽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우수수-


벽에 큼지막한 구멍을 낸 소령을 보며 양춘은 갈피를 못잡았다.


이랬다 저랬다..


정말 오똑이 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이제..


용봉지회의 14강전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임호연! 임호연! 임호연!"


관중으로 너나 할것없이 모두 임호연을 외쳤다.


구파의 으뜸 소림사.


비록 몸집은 작지만 어느 누구보다 듬직하고 우직해보이는 사나이다.


그는 소림의 상징 무기인 붉은 봉을 쥐어 잡으며 비무장으로 들어섰고..맞은편으로 걸어오는 단여린을 응시한다.


"우우우우우우우!"


생각보다 단여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다.


소령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야유가 쏟아졌는데, 그녀의 행실이 오래동안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산 모양이다.


마음에 안들면 사람을 두들겨 패고, 건물을 부수고, 계집이고 남아고 취향만 맞으면 성추행에 심지어 겁탈 시도까지..


그녀를 사도인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기에, 무림맹으로부터 그녀를 추포하라는 항의 서신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뻣뻣하게 목을 들이밀며 거리를 활보 할 수 있엇던 이유는 단 한가지.


개방의 전대 용두 방주이자 오왕 중 하나인 걸왕 왕륜의 양녀 였기 때문이다. 그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 단여린을 두고도 왕륜이 이를 무시했던 이유는 뭘까?


사람들이 많이 착각한 이유지만 왕륜은 결코 그녀를 좌시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단여린을 개패듯 두들겨 때리고, 다리를 분질러도 보고, 한 겨울에 강물에 처박아보기까지 했지만.. 어쩐지 이 제정신이 아닌 인간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왕도 포기한 개방의 미친년.


노력의 천재이자 작은 야차라 불리는 소림의 임호연을 향해 그녀가 말했다.


"땡중! 멀쩡하게 살아서 돌아갈 기대는 말아라."


"무량수불..그 말 고대로 돌려드리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하제일인의 마누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재업로드 합니다. 24.08.19 328 0 -
48 뜻밖의 희소식 NEW 12시간 전 66 1 18쪽
47 중원은 생각보다 좁다. 24.09.14 129 2 13쪽
46 당신은 검제 이십니까? +1 24.09.13 119 4 12쪽
45 양자택일 +1 24.09.12 150 3 15쪽
44 습격 +1 24.09.10 153 2 15쪽
43 습격 +1 24.09.09 145 4 11쪽
42 습격 +3 24.09.08 158 4 16쪽
41 이놈은 가짜다 24.09.07 148 2 12쪽
40 사랑의 회초리 +2 24.09.06 163 2 15쪽
39 내가 죽는다고 했지? +1 24.09.05 153 2 15쪽
38 단정곡의 전설 +2 24.09.04 154 2 19쪽
37 야차와 짐승 +1 24.09.03 171 1 11쪽
»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2 167 1 14쪽
35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1 166 1 13쪽
34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9.01 164 2 14쪽
33 용봉지회 龍鳳之懷 24.08.31 177 1 11쪽
32 너에게 닿기를 +1 24.08.30 162 1 14쪽
31 혀는 칼보다 강하다 24.08.29 161 1 15쪽
30 와, 이게 되네? 24.08.29 181 2 17쪽
29 반검무쌍 半劍無雙 24.08.28 199 2 12쪽
28 내눈에 뛰면 죽는다 24.08.28 182 1 19쪽
27 곤륜의 무공이란 24.08.27 187 2 15쪽
26 비무 대회 24.08.27 195 1 12쪽
25 비무 대회 24.08.26 178 1 16쪽
24 비무 대회 24.08.26 193 1 15쪽
23 비무 대회 +1 24.08.25 187 1 14쪽
22 속에 거지가 들었나? 24.08.25 185 1 13쪽
21 하나도 모르는데? 24.08.24 184 1 15쪽
20 모여드는 신인 강자들 24.08.24 207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