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이 몰려오는 치유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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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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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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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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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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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는 역시 제갈세가

DUMMY



주문을 받은 황정이 부리나케 주방으로 들어가는 동안.


면사의 여인, 제갈세가 가주의 고명딸인 제갈란은 자그마한 목소리로 중년 남성에게 속삭였다.


“오라버니, 저 주인장은 믿을 만할까?”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모로 봐도 산적 두목 같은 황정의 생김새.


“왜?”

“아까 상성육견? 이라고 불린 사파 놈들이랑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잖아.”

“란아, 그렇게 따지면 내 친우인 팽남후도 얼핏 보면 산적 놈 같지 않냐.”

“아이, 그래도 그분은 조금은 순박하게 생겼잖아. 저기 주인장은 좀 더 악질 같은 느낌이고.”

“걔가 순박하기는. 그 큰 도로 산적을 반으로 쪼개는 놈인데.”


제갈란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제갈단에게 물어봤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치부했다.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중년 남성.


그의 이름은 제갈치. 제갈세가의 예관(禮官)인 담태각의 각주이자 제갈단, 제갈란의 막내 숙부이기도 했다.


“란아, 무림초출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아느냐?”

“네?”


제갈란이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제갈치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 쉽게 결정한다는 것이지. 그가 어떤 심성을 지녔는지도 모르고, 실력이 어떠한지도 모르는데 단순히 외모가 그렇다고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되지.”

“그치만, 무섭게 생겼잖아요.”

“어허, 그렇다면 현 무림맹주이신 만박개(萬拍丐)께도 여타 다른 거지처럼 다닌다고 거지라 부를 셈이냐?”

“그, 그건 아니지만···.”


제갈란이 고개를 숙이자, 제갈치가 가볍게 웃었다.


“뭐라 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이 여정에 올랐는지는 잘 알아두어야지. 소림에 먼저 들렀다가 무림맹 정례 회의를 참가하러 가는 것이 아니냐.”


무림맹 정례 회의.


무림맹이라는 거대한 정파 무림의 결집체가 생긴 지는 이십여 년이 되어간다.


생긴 이유는 악독하고 사특한 종교 방파인 혈교가 준동했기 때문.


중원 전역에 혈교 놈들이 패악질을 벌여댔고, 그 때문에 수많은 무림 방파와 무공을 모르는 민간인이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러다 십여 년 전에 무림맹은 기어코 혈교를 무너트렸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며, 모든 것을 끝날 대전(大戰)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인명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하나 혈교가 할퀸 자리는 쉽사리 회복할 수 없었고, 그 또한 무림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쯤에야 회복을 마친 상태.


마지막으로 발견된 혈교의 잔당도 대략 오 년 전쯤이니, 무림맹이 계속 존속해도 되는 건지 의심이 드는 것도 당연했다.


무림맹이 계속해서 존속할지, 해체할지 결정하는 자리가 바로 무림맹 정례 회의.


물론, 단번에 회의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에 앞으로도 몇 번이고 더 참석해야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란이 너와 함께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너도 무림맹에는 갖가지 방파가 참여하러 오온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

“네에······.”

“너의 자그마한 실수 하나로 다른 방파에 약점을 잡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려면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아니 되겠지?”

“죄송해요, 숙부님.”


제갈란이 고개를 조아리자, 제갈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다. 네 문제가 아니니까. 이게 다 너희 아버지이자 나의 형님인 계 선생이 란이 너를 융중산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고 감싸고 돌아서 그런 것이지.”

“아, 아니에요!”


제갈란이 손사래를 쳤지만, 제갈치의 자기 형 험담은 멈출 줄 몰랐다.


“애가 아무리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 하더라도, 이 왈가닥 망아지를 스무 살이 넘도록 제 품에만 가둬두는 게 말이나 되나, 참.”


제갈치는 혀를 쯧쯧 차고는 제갈단을 향해 물었다.


“하여간에 형이란 족속들은 다 하나씩 문제가 있다니까. 단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으흠흠. 저도 누군가의 오빠인지라, 이 미욱한 조카는 숙부의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에잉, 재미가 없구나.”


제갈치가 불평불만을 쏟는 사이, 주방에서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탁, 타다다닥! 타다다닥!


주방과 제갈세가 일행이 있는 공간에는 음식을 내오는 작은 창이 뚫려 있었는데, 그 창에서 황정의 칼질이 일행의 눈에 보였다.


별것 아니라는 듯 심드렁한 표정. 하지만 그 손길은 달랐다.


우툴두툴한 채소들은 황정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스르륵 한 꺼풀씩 껍질이 벗겨지더니, 곧 반드르르한 채소로 변했다.


그 실력을 창문에서 본 제갈단이 깜짝 놀랐다.


“허어?”

“왜 그러느냐?”

“숙부님, 저 주인장의 칼질을 좀 보십시오. 세가의 최고 숙수보다 뛰어납니다.”


제갈단의 말에 제갈치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정의 실력을 지켜보았다.


각종 채소를 편으로 썰면서도, 화구에 올려놓은 철과 속의 완자가 타지 않게끔 쉴 새 없이 조절한다.


화아아악!


“읏차!”


특히 화구의 불길을 주시하던 황정이 위험하리만치 솟아오르는 불길을 이용해 열심히 볶는 모습은 가히 놀라웠다.


경박할 정도로 제갈세가를 띄워주던 그 모습은 싹 사라지고, 오히려 진중해진 모습에 제갈치가 놀라워 했다.


“역시 옥수상단의 홍 지부장의 식견이 대단하구나. 이런 솜씨 좋은 주인장이 있는 객잔을 소개할 줄이야.”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단순히 자기 마을에 한 번 들러달란 뜻에서 소개한 줄 알았는데.”

“정말 그 정도예요?”


두 사람의 대화에 제갈란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질문하자, 제갈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당연하지. 홍 지부장이 추천했으니 이 객잔에 온 거지, 이토록 자그마한 객잔을 굳이 찾아올 리는 없지 않으냐?”


홍제육은 이 근방에서 미식가로 유명한 이였기에 그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들어온 경우였다.


한데 이렇게까지 제대로 된 실력을 지닌 주인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차라도 한 잔 사야겠군.’


제갈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숙부님, 다 된 듯합니다.”

“호오.”


세 사람의 시선에는 주방에서 쟁반을 들고 나오는 황정의 모습이 보였다.



* * *



말하는 걸 슬쩍슬쩍 들어보니, 나머지 두 사람은 제갈단의 여동생이랑 숙부인가 보다. 여자 이름은 ‘란’ 인 거 같은데, 숙부 이름은 모르겠네.


고개를 슬쩍 내밀어서 바깥 분위기를 보니, 서로 하하호호하는 것이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역시 명문 세가는 가족들끼리도 안 싸우고 서로 오순도순 지내나 보다.


저번에 보니까 거간꾼 양 씨는 집에서 등 긁고 있었다고 부인한테 등짝 맞았다더라고.


삼시세끼 집에서 밥 먹는 게 그렇게 꼴보기 싫다면서, 놀지만 말고 밖에 가서 일 좀 하라던가.


그거 보고 중원이나 21세기 한국이나 그런 점은 참 똑같구나 싶었다니까. 나는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아야지, 진짜로.


그런 잡생각을 하면서 제갈세가 일행의 탁자에 음식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이것이 돼지고기로 만든 남전환자고, 이쪽은 신양현에서 나는 게와 새우로 만든 초십금면입니다.”


요리 시작 전에 ‘고급형’이라 다짐한 부분엔 이유가 있다.


두부 넣은 완자도 참 맛있긴 하지만, 이번 남전환자는 순수하게 돼지고기만 넣었거든.


초면도 마찬가지로 게의 풍미를 더욱더 즐길 수 있도록 게의 비율을 좀 더 늘렸고.


게다가 평소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서, 최대한 식방각 스님들의 조언을 떠올려 가면서 열심히 조리했다.


특히 이 불 조절하는 게 아직도 영 어렵더라고. 손에 안 익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기는 했지만, 이게 과연 될까? 내 입맛엔 정말 딱 맞긴 한데.


두근대는 마음으로 어서 먹어보라는 눈치를 보이자, 숙부인 중년 남성이 가장 먼저 손을 가져다 댔다.


“향은 좋군.”


그 말과 함께 곧장 입으로 쏙 들어가는 남전환자.


몇 입 우물우물 씹던 중년 남성은 눈을 가볍게 감더니, 옅은 한숨을 쉬었다.


“허어······.”

“숙부님, 혹시 별로이신 거예요?”


제갈란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묻자, 중년 남성이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남전환자야말로 절미(絶美)한 맛이기에 감탄했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맛이라니. 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고금지미총록이 안 통할 리가 없지.


기꺼운 칭찬을 듣고 있을 그때, 제갈란이 슬그머니 면사를 벗었다.


“······!”


중원에 오고 나서부터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엄청난 미인. 오밀조밀하면서도 길쭉길쭉한 아기사슴같은 느낌이었다.


제갈단과 제갈란 두 사람 모두 숙부가 그렇게나 강력 추천했던 남전환자부터 먹었다.


그러자.


“······어머.”


제갈란은 놀라고.


“하, 하하하!”


제갈단은 웃음을 터트렸다.


놀라는 방식은 달랐지만, 두 사람 곧바로 똑같은 행동을 벌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기 앞에 놓인 접시에 남전환자를 열심히 담아두는 것이다.


마치 늦가을 다람쥐가 겨울잠을 위해 도토리를 모으려는 듯한 느낌.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시식평을 계속 이어나갔다.


“처음엔 쫀득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입 안에서 알알이 풀어지는 거 같아요.”

“란이 말이 맞습니다. 숙부님. 이 정도면 세가의 숙수들도 몇 수 접어줄 수밖에 없겠는데요?”


두 사람도 감탄하자, 중년 남성이 내게 물었다.


“주인장, 완자를 이토록 촉촉하게 만들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이오?”

“살코기와 비계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했을 뿐입니다.”


여러 재료가 섞이면서 그 맛을 배로 만들기도 하지만, 재료 하나의 순수한 맛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잖아.


특히 현대식 품종개량이라는 게 아직 없는 중원에서는 대체로 고기가 질긴 편.


고금지미총록의 요리법 기반으로 다진 돼지고기에 비계를 조금 더 섞어서 부드러우면서도 기름의 고소한 맛을 살려보았다.


수북하게 담아두었던 남전환자가 반쯤 사라졌을 때, 제갈단이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볶음면을 가리켰다.


“참, 초면이 불겠습니다.”

“돼지고기와 게가 조합이 맞을지 잘 모르겠구나.”

“어울리지 않는데 주인장이 만들었을 리가 만무하잖습니까. 안 그러냐, 란아?”

“네에······.”


제갈란은 뭔가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나를 힐끔 바라보았다.


대체 저게 무슨 뜻인가 싶어서 고민하다가 이내 깨달았다.


내가 가까이에 있으니까 부담스럽나 보구나. 하긴, 나 같아도 산적 같은 놈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겠다.


곧장 머쓱한 얼굴로 뒤로 물러나자, 제갈란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무어라고 뇌까렸다.


“그, 그게 아닌데···.”


안다, 그 마음.


사람을 보고 대놓고 외모 가지고 무시하면 지탄받을 행동 아닌가.


그것도 학식 높은 제갈세가의 여식이 그래서는 안 되는 법. 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줘야지.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란이 무어라고 말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어딘가 시무룩해진 제갈란은 초면을 먹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이내 그 맛을 느끼고는 눈을 번쩍 떴다.


“초면도 매콤하면서도 강렬한 향이 훅 느껴지는 것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남전환자의 맛을 지워주는 것 같습니다.”

“허어, 들어간 재료는 특별날 게 없어 보이는데 왜 이리도 감칠맛이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지 이해가 안 가는 구나.”


참게도 게다. 당연히 게에게서 빠져나온 진한 감칠맛 진액이 면과 약간의 국물에 녹아 들은 것 아니겠나.


게에도 MSG 성분이 들어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거다.


거기에, 상성육견에게 준 초면에서 조금 더 복잡한 맛을 추구해봤다. 매콤하고 얼얼한 화초가루는 물론, 화초의 어린싹을 말려 가루를 낸 것도 조금 넣어주었거든.


본래는 생선 요리를 할 때 넣는 재료지만, 이러면 향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풍부해진다고 하더라고.


후루룩, 후루룩!


본래 면을 먹을 때는 소리를 내서는 안 되는 게 예의지만, 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초면을 소리내 먹기 바빴다.


통상적인 식사 시간이 훌쩍 지났기에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 누가 보면 제갈세가 사람들은 참 예의없게 먹는다고 뭐라고 했을 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우리 제갈세가 사람들께서는 초면과 남전환자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나서야 정신 차렸다.


“어허험.”

“란아, 입꼬리에 뭐가 묻었다.”

“오라버니도 마찬가지거든.”


셋 다 창피해하며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묘했다.


특촬물이나 만화에서 흔히 보이는 악의 세력 수장들이 주인공 세력에게 세뇌를 거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나 할까.


명문 세가 사람들이 예의도 안 지키고 음식을 허겁지겁 먹게 했다, 나는 제갈세가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다! 같은 생각을 하면 내가 좀 이상한 건가?


하여튼.


“이거 아무래도 홍 지부장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구나. 이토록 맛있는 객잔 음식은 생전 처음 먹어보니 말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건 극찬의 극찬. 다시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어딜 가든 통한다니까.


그렇게 마지막으로 내가 먹으려고 아껴놓았던 마지막 간식, 소화에 좋은 매실정과에 뜨끈한 차까지 내놓으니.


“허어, 이거 속이 편안하군.”

“차가 스며들어요.”

“이거 오랜만에 포식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갈세가의 사람들은 만복감에 젖은 얼굴이 되어 있었다. 새콤달콤한 정과에 차 한 잔은 어쩔 수가 없지.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중년 남성은 흐뭇한 미소와 함께 나를 불렀다.


“주인장, 잠깐 나 좀 보세나.”

“예, 손님.”


그렇게 쪼르르 다가가자, 중년 남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고작 두 가지의 음식을 먹었을 뿐인데 이토록 마음에 든 적은 없었네. 입 짧기로 유명한 내 질녀가 그리 맛있게 먹는 것도 처음 보고 말이야.”


역시 예쁜 여자라 그런가 입이 짧구나.


내가 제갈란을 슬쩍 쳐다보자, 제갈란이 억울하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에이, 뭐 양갓집 규수인데 입이 짧을 수도 있지.


“아닙니다. 저로서는 그저 세 분께서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겸양의 말과 함께 포권을 하자, 중년 남성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래서 말인데.”

“예.”

“혹시 우리 세가에 올 생각이 없는가?”


예상치 못한 제안에 눈을 껌뻑껌뻑 뜰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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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는 역시 제갈세가 24.09.08 11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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