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이 몰려오는 치유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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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
작품등록일 :
2024.08.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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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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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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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내공과 요리의 상관관계 (1)

DUMMY



홍대불과 거간꾼 양 씨, 그리고 서지향이 돌아온 지 몇십 분 뒤.


“당장 저놈들을 끌고 나가게!”


옥수상단에서 나온 늙은 행수가 일갈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상단 사람들이 포승줄로 상성육견의 손과 상반신을 묶더니, 굴비처럼 줄줄이 엮어놓고 객잔 밖으로 나갔다.


이야, 살아생전에 삼류 무사들이 포승줄에 묶여서 끌려 나가는 건 또 처음 보네.


늙은 행수는 내 손을 맞잡더니, 흐뭇한 얼굴로 내 손을 마구 흔들었다.


“상성육견 놈들은 이 부근에서 소문난 망나니들인데, 이렇게 우리 지부가 잡을 수 있게 도와주다니. 정말이지 홍복이네, 홍복!”

“아이고, 아닙니다. 지향이 말만 믿고 와주신 양 씨 아저씨랑 홍 소협 덕분 아니겠습니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나와 상성육견 놈들이 멱살 잡고 이러쿵저러쿵 떠들기 전에 서지향이 먼저 행동한 것이다.


자기 방 창문으로 몰래 빠져나온 서지향은 부리나케 신양현으로 향했고, 거기서 가장 가까운 양 씨한테 달려갔다고 한다.


서지향의 똘똘한 모습을 잘 알고 있는 양 씨는 그게 보통 일이 아니란 걸 알아차리고, 곧바로 옥수상단으로 찾아갔다.


홍제육은 업무 때문에 자리에 없었기에, 그다음으로 무력이 강한 인물인 홍제육의 아들내미 홍대불을 데리고 나를 구하러 온 거고.


그런 점에서 내가 두 사람을 좀 실망시키긴 했다.


객잔은 풍비박산나고, 주인인 내가 코피 질질 흘리면서 ‘홍 소협, 오셨군요!’를 외치는 걸 보고 싶었겠지.


그런데 정작 백골부대 조교로 빙의해서 상성육견에게 빠따치고 있을 줄은 몰랐을 거다. 물론, 나 같아도 양아치 여섯 명 쓰러트린 식당 주인 보면 어안이 벙벙하겠지만.


“이 일은 내가 반드시 대행수님께 전달하겠네!”

“아이고오오, 안 그러셔도 되는데.”


살짝 예의상 몇 번 거절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잘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이자, 늙은 행수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원래 좋은 일은 동네방네 소문을 내야 좋은 법.


거기에 겸양도 같이 떨어주면 ‘황정 그자는 우쭐할 만도 한데 참 겸손한 모습이더군’ 같은 훈훈한 소문도 한 스푼 섞일 테니 얼마나 좋아?


그렇게 늙은 행수와 상단원이 거지꼴을 한 상성육견을 질질 끌고 가는 사이, 홍대불이 헛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분명히 저번에 볼 땐 무공의 무도 모르는 분 같았는데? 어떻게 잡으셨어요?”

“필사즉생(必死則生)이면 행생즉사(幸生則死)다,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말에 홍대불이 깜짝 놀랐다. 우리에겐 필사즉생, 필생즉사라고 알려진 이순신 장군님의 명언은 본래 저 여덟 글자가 원본이다.


출처가 다름 아닌 오기가 쓴 오자병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원에선 저 여덟 글자로 말하는 게 더 유명하다.


“손자병법이면 몰라도, 오자병법은 군문의 자제들이 아니면 잘 읽지 않는데.”

“이런 쪽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 말입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땡땡이치다가 우연히 읽은 학습만화로 배웠다고 죽어도 말 못 하지.


양 씨는 그런 내 말에 감탄했다는 듯 턱을 슥슥 쓰다듬으며 물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요행을 바라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허, 전쟁터의 장군이 할 법한 소리 아닌가?”

“제 전장은 객잔이니까요. 제가 포기하면 누가 객잔을 지키겠습니까? 크게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내야죠.”


물론 내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지만, 적어도 이 객잔을 허투루 잃을 생각은 없었거든.


그런데 그 말이 두 사람에겐 특이하게 들렸던 모양이다.


“······!”


양 씨와 홍대불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으니까.


아니, 뭐 당연한 말 아닌가? 그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라서 머쓱한 얼굴로 쳐다보았더니.


“호걸이라 칭할 사람은 상성육견 놈들이 아니라 자네였구만! 하하하!”

“제가 무슨 또 호걸이라고.”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런 말이 서슴없이 나올 수가 있는가? 당연히 호걸이라 불릴 만하지, 암!”


내가 호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얼굴에 금칠 수준이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비싼 금속인 프랑슘칠을 하는 듯한 양 씨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손발이 배배 꼬이는 듯한 느낌을 참으며, 양 씨에게 고개를 푹 숙였다.


“제가 뭘 한 게 있겠습니까? 이 부족한 황 모를 도와주기 위해서 한달음에 여기까지 오신 두 분께 더 감사할 따름인데요.”


그러면서 홍대불 쪽을 바라보았는데, 어쩐지 홍대불은 눈살을 찌푸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되뇌고 있었다.


“전장, 전장이라···.”


왜 자꾸 전장, 전장 하는 건지 모르겠다. 중원에도 돌겜이 있나?


그러더니, 홍대불은 이내 확신하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포권을 보였다.


“형님 덕분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예? 형님이라니, 갑자기 무슨?”


갑작스러운 극존칭에 당황스러워서 휘둥그레한 눈으로 쳐다보니, 홍대불이 감명을 깊게 받은 눈빛으로 대답했다.


“이 부족한 동생의 시야를 넓혀주셨으니, 당연히 형님이라 불러드려야죠!”


그러면서 절절 끓는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나가는 홍대불.


“형님, 저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사실대로 말해야 합니까?”

“당연하죠!”


좀 아플 수도 있는데.


“아버지 후광 믿고 아무 데서나 오만방자한 모습 보여주고 다니는 상꼬맹이구나 싶었습니다.”

“······예? 아니, 음. 그, 그랬구나.”


너무 심했나. 그렇게까지 팩트를 꽂아 넣을 줄은 몰랐나 보다.


당황했던 홍대불이 괜히 자기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쨌든 간에요. 형님이 생각하는 대로 제가 불손하게 살았던 건 맞습니다. 최근까지도 무공 연습도 제대로 안 했었고요.”

“예에. 그래서?”

“솔직히 말해서, 명문 세가 출신도 아닌 제가 열심히 해봤자 구파일방 출신의 제자들을 따라가겠냐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형님의 음식을 먹고 크게 깨우치는 바가 있었습니다.”

“제 음식을 먹고요?”

“예. 이런 자그마한 객잔에서도 감동을 주는 음식을 만들 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때 사과드린 것도 형님께 사과드리는 것도 있지만, 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홍대불이 자기 가슴팍을 퉁퉁 내려쳤다.


“노력해 보지도 않고서 핑계와 변명으로 살아왔던 저 자신이 미련했으니까요. 그래서 요 몇 주 동안 무공 수련도 열심히 했었고요.”

“안 그래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빈말이 아니다. 이전처럼 건들건들하던 자세가 아니라,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니까.


조금 전에 객잔 안으로 쳐들어왔을 때도 뭔가 딱 제대로 된 무인 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겼기도 했고.


“그런데 전장은 곧 객잔이라는 형님의 말씀을 들으니, 모두가 사활을 걸고 생계라는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안일하게 살아왔나 싶기도 하고요.”


나로서는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었을 뿐인데, 홍대불의 입장에선 그게 무척이나 새로운 시선이었나 보다.


“형님의 말처럼 저의 전장에서 도망치지 않고, 올바르게 수련해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검수(劍手)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포권을 쥐는 홍대불.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


내가 했던 말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다는 소리는 뭔가 기쁘면서도 기분이 묘했다.


아직 내가 누굴 가르칠 입장도 아니고, 공자님 말씀처럼 이제야 뜻을 세우는 이립(而立)에 다다랐을 뿐인데. 머쓱하면서도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형님도 말을 편히 하시죠!”

“그럼 그럴까?”


나야 존댓말을 하는 게 익숙하긴 하지만, 이런 걸 또 거절하긴 그렇잖아. 곧장 접수해줬다.


“드디어 홍 도령이 철이 들었구나··· 이 아저씨가 눈물이 안 나는 사람인데···.”


양 씨가 억지로 눈물을 찍어 바르며 그런 말을 하자, 홍대불이 피식 웃었다.


“아저씨, 제가 또 언제 그렇게까지 망나니였다고 그러세요.”

“음, 솔직히 말하면 망나니 중의 망나니, 개망나니 아니었습니까?”

“아무렴. 이대로 두면 가산 다 팔아먹을 망나니였지.”

“엑.”


나와 양 씨의 협공에 홍대불이 땀을 삐질 흘리면서 부정했지만,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은 정신 차렸으니 적당히 놀리고 그만뒀지만.


그렇게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누던 중, 슬슬 헤어질 시간이 도래했다.


“그럼, 형님! 나중에 또 오겠습니다!”

“어, 그래. 살펴 가고. 양 씨 아저씨도 나중에 또 들려주십쇼.”

“그래, 의자랑 탁자는 좋은 목수 소개해 줄 테니까 언제든지 연락하게.”


그렇게 홍대불과 양 씨가 싱글벙글 웃으며 떠나자,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서지향이 물었다.


“아저씨. 오늘 객잔은 쉬는 거예요?”

“이 모양 이 꼴이니 오늘 장사하긴 글렀지?”


가뜩이나 작은 객잔인데 탁자와 의자 반 이상이 개박살이 났으니, 오늘만큼은 쉬어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 수많은 잔해와 음식 쓰레기는 어떻게 치워야 할지 감이 안 잡힐 정도.


하여간에 이 사파 양아치 놈들은 하등 도움이 안 돼요.


“······.”


사실 아예 도움이 안 된 건 아니고, 쪼오끔 도움 되긴 했다.


무슨 놈의 돈을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니는지, 놈들의 전낭에서 턴 돈만 하더라도 은자 닷 냥 정도 되는 양이었거든.


아무래도 상성현에서 보호세(보호 안 해줌) 같은 걸 걷고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우리 객잔에 온 듯싶다.


이 정도면 의자랑 탁자는 다 새것으로 교체하고, 남는 건 지향이 까까도 사줄 수 있으니 보물 고블린 여섯 마리나 다름없던 셈.


흐뭇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내 눈치를 살짝살짝 보고 있는 서지향을 바라보았다.


“참, 지향이도 고생 많았어.”

“네? 아, 아니에요···.”

“창문 밖으로 나가서 어른들을 불러올 생각은 또 어떻게 했어?”


서지향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며 묻자, 서지향이 쪼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저씨도 큰일나면 안 되니까요···.”


아저씨‘도’?


뭔가 일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처한 적이 있던 모양인데, 캐물어 보면 또 다시 입을 다물 것 같다.


‘야, 그걸 뭘 고민하냐? 그냥 말해줄 때까지 꼬치꼬치 캐물으면 되지!’

‘진정한 남자는 여자의 비밀을 지켜주는 법 아니냐? 뭘 그런 걸 또 물어봐?’


으음, 마음속 악마 황정과 천사 황정이 다투고 있다.


그러다가 서지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진무구한 얼굴과 커다란 눈망울이 껌뻑이는 걸 보니, 악마 황정의 말은 안 듣는 게 맞는 것 같다.


‘와, 이걸 안 듣네.’


시끄럽다, 마구니야.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 리가 있나.


“아저씨도 걱정할 줄 알고, 지향이 다 컸네.”


그러면서 서지향에게 씩 웃어주자, 서지향도 배시시 웃었다. 장하니까 이따가 찬장에 숨겨뒀던 당호로 몇 개를 줘야지.


그렇게 대강대강 잔해를 치우고, 멀쩡한 의자에 앉아 휴식하며 내 주먹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미뤄두었던 문제를 해결할 차례였다.


상성육견 놈들과 있을 때 있었던 그 이상 현상.


평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가거나 좋게 좋게 말했을 텐데, 이상하게 호승심이 불타오르면서 단전 쪽이 뜨끈해졌단 말이지.


특히, 천몽규를 단번에 쓰러트린 그 힘은 분명히 내 근력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강력한 그 힘.


‘건달채도에 쌓인 자연지기를 돌려, 건달심법으로 형성된 네 단전에 조금 쌓아두마.’


제포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아무리 무공의 ㅁ도 모른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무림인들은 배꼽 아래 단전에 기를 모은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


내공.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려진 알 수 없는 힘은 아무래도 내공이 확실했다.


혹시나 지금도 될까 싶어서 천몽규의 얼굴 정중앙에 주먹을 내리꽂는 상상을 하며 천천히 힘을 끌어올려 봤는데.


“······?”


안 된다.


정확하게는 살짝 이끌어지나 싶은데, 다시 단전으로 돌아가는 것같다.


“끄으응!”


옥수상단 지하에 갇혀서 코로 마라탕 먹고 있을 천몽규를 다시 생각하면서 힘을 줘 봤지만, 정작 아랫배만 꿀럭거릴 뿐이었다.


“···화장실 가고 싶으세요?”

“그런 거 아니거든.”


괜히 힘주는 소리 냈다가 서지향이 딱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단전이 아랫배랑 같이 붙어있긴 하지만, 그배는 아니다.


위기 상황이라 나도 모르게 내공을 사용한 것 같은데, 진짜로 천몽규 찾아가서 나 한 대만 때려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걸 어쩐다?


어떻게든 단전의 내공을 사용하기 위해 이리저리 용을 쓰다가, 문득 제포가 건달심법의 기원을 설명할 때가 떠올랐다.


‘건달심법은 본래 식방각의 스님들이 수백 년 동안 거듭하여 개량한 심법이자 행공이다. 주방이 곧 도량이요, 업이 곧 수행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지.’


이 내공도 건달심법으로 쌓은 내공이니, 결국 심법을 써먹어야 내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심법을 써먹기 위해서는 당연히 식방각 스님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공을 이끌 수 있을 터.


“지향아, 오늘 점심으로 먹고 싶은 거 있어?”

“어, 으음···.”


서지향이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 거요?”


밥과 함께 먹으면 좋은 거라?


곰곰이 생각하다가 오늘 새벽에 들어온 식재료 중 하나가 떠올랐다.


달걀.


드넓은 요리의 세계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식재료 아닌가.


“······!”


그래, 좋은 게 생각났다.


심법의 운용을 터득할 만한 기술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맛있기까지 한 음식이 있지 않나.


중원에 볶음밥이 있다면, 양식엔 당연히 이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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