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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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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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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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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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작은 별들의 용사

DUMMY

레이와 함께 하늘로 가려던 시밀을 막아서는 목소리가 있었다.


“잠깐,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새빛별의 사제인 요한과 같은 별빛을 품은 사람.


이 별의 사제였다.


“급한 일입니까?”

“아주.”

“먼저 가겠다. 늦지 않게 따라와라.”


레이가 자리를 비켰다.


시밀은 사제와 마주했다.


“별 먹는 것은 별빛에 반응합니다.”

“압니다.”

“레이와 당신의 별빛이 별 먹는 것의 시선을 끌었다면, 종말은 예정보다 빠르게 찾아올지 모르겠습니다.”

“... 나보다는 레이에게 해야 할 말 같은데.”

“자신 탓에 남은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걸 알면, 그 아이는 더 무리할 테니까요. 저는 위기의 극복을 바라는 것이지, 미쳐버린 한 명의 용사를 바라는 게 아닙니다.”


사제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레이가 만든 빛의 잔상을 쫓았다.


레이는 이 사제의 피에서 태어났다.


별을 가꾸는 사제가 되려면 여러 본능을 지워야 한다.


부성애는 그 안에 들어갈까. 들어가지 않을까.


눈앞의 사제는 답해주지 않겠지.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습니다.”

“말씀하시죠.”

“모든 별과 모든 용사를 제압하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까?”

“전쟁의 시작에는 사제들의 보증이 있었습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저를 포함한 사제들이 움직일 겁니다. 별을 가꾸는 사제의 힘으로 패배한 별을 속박할 속셈이었지만, 당신 같은 존재가 나타났으니, 자기 꾀에 발이 걸려 넘어지게 되었군요.”


시밀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하늘에선 이미 레이가 별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레이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것만이라면 시밀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렇게 깔끔하게 수백, 수천의 병력을 제압하는 건 불가능했다.


“제 아들을 잘 부탁드립니다.”


빛이 된 시밀의 귓가로 사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


별들의 전쟁에서 쓰이는 무기는 크게 세 개였다.


사람이 직접 들고 휘두르는 냉병기.

고화력 무기, 유리의 지식으로 분류하면 대포나 전차에 해당할 것들.

마지막으로 별빛과 색.


조심해야 하는 건 별빛과 색이었다.


별빛은 빛이 된 시밀과 같은 속도를 낼 수 있다. 색은 빛을 흡수한다.


하늘에서 보라색 물감 덩어리가 폭발했다.


물감이 하늘을 물들이며 인근에 있던 별길을 모조리 흡수했다.


별길 위에 있던 사람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운 좋은 사람은 아래쪽에 있던 다른 별길에 떨어지거나, 근처에 있던 물건을 붙잡아 살아남았다.


나머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로 사라졌다.


환결은 수백 병사를 이끌었다.


무기를 휘두르는 방식을 보니 환결과 같은 가문 사람으로 보였다.


시밀은 보라색 물감을 향해 검을 뻗었다.


하늘에 퍼졌던 물감이 한데 모여 진한 보라색 물방울이 되었다.


시밀은 물방울을 검 끝에 올리고,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전장에는 색은 있었지만, 색을 다루는 화가는 없었다. 모두 화가가 남기고 간 색을 적을 향해 던질 뿐이었다.


색의 화가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이었다.


용사들이 무리 지어 레이와 환결을 공격했다.


그들의 공격은 빛과 같았고, 날카로움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됐다.


용사들이 만든 별빛이 하늘에 길게 선을 그었다.


시밀은 별길을 만들고 하늘에 올랐다.


사방에서 집중되는 공격을 무시하고, 용사들의 합공을 흘리며, 시밀은 연합에 속한 별들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도달했다.


세 명의 용사가 시밀의 앞을 가로막았다.


“너는 외부인이다. 전쟁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 그러니 물러나다오.”


시밀이 대답하기도 전에 레이가 시밀과 용사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귀담아듣지 마라. 저들이 승리하면 다음은 너희 별을 침공할 거다.”

“... 용사 레이!”

“네가 너를 연합의 주인으로 만들겠다. 그러니 시밀, 너는 나에게 희망을 보여주면 된다.”


시밀은 별들 사이의 간격을 쟀다.


하늘을 보는 눈이 별의 표면과 별들 사이에 날아다니는 모든 굴곡을 잡아냈다.


굴곡을 피하며 별과 별을 연결하는 가장 깔끔하고 깨끗한 선을 찾았다.


구불구불한, 그러나 가장 빠른 하나의 선이 만들어졌다.


시밀은 화가의 마음으로 검을 잡았다.


어려운 선은 아니다. 우레길의 공방에서는 저것보다 수백 배는 복잡한 선도 그었다.


검에 별빛을 모았다.


“자, 잠깐! 대화, 대화로 풀 수 있을 거다!”


시밀을 막아보려던 용사들이 당황했다.


시밀이 한 일은 많지 않았지만, 시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일으킨 반향은 하나의 별에 미치었다.


어떤 용사도, 레이조차 한 번의 동작에 별을 움직이는 건 불가능했다.


그들은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여기 있는 용사 중 진정으로 격이 다른 용사는 레이가 아니다.


저 어린 용사다.


시밀은 그들과는 보는 경치가, 서 있는 위치가 달랐다.


별과 별을 연결하는 선이 그어졌다.


선이 지나간 장소에 있던 자들은 싸움을 멈추고 무기를 놓았다.


별길이었다.


별과 별을 연결하는 별길이 새로이 생겨났다. 티 없이 깨끗하고 찬란한 별길의 빛이 전의를 없앴다.


그들은 하나의 선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아름다움과 위엄에 압도되었다.


우레길은 시밀에게 마지막으로 시밀의 작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자기 작품을 만드는 건 어려웠다. 선 하나에도 영혼을 깎는 집중이 필요했다.


시밀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전쟁을 멈추고 별과 별을 이어줄 선을, 다리를, 평화를.


별길이 새겨졌다. 별의 주민들이 살면서 봤던 어떤 별길보다 장엄한 별길이었다.


작품을 본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확신했다.


‘저것은 부서지지 않는다.’


작품에 담긴 시밀의 뜻이 언어보다 확실한 형태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머리와 마음에 새겨졌다.


“... 우리 별은 항복하겠다.”

“우리 별도.”

“나도 항복이다.”


용사들이 무기를 놓았다.


그들은 저 별빛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별길의 찬란함과 별빛에서 전해지는 의지를 따라갈 수 없다.


별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용사가 항복하자 별도 덩달아 항복을 선언했다.


끊어졌던 별들을 연결하는 찬란한 별길과 함께 전쟁이 끝났다.


시밀은 자신이 완성한 작품을 감상했다.


별과 별을 잇는 다리.


저 힘을 별을 공격하는 데 쓸 수도 있었다. 별 일부를 부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겠지.


수만에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을 거고.


시밀은 첫 살인의 감각을 잊지 않았다.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감각이었고, 남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았다.


시밀은 용사이며 화가였다.


그래서 용사답게, 화가답게 자신의 의지를 저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승자가 정해졌군. 이제 네가 연합의 주인이다.”

“연합의 주인을 그냥 용사라 부를 수는 없지. 이름은 어떻게 할래?”


눈치 빠른 환결이 시밀 옆에 나타났다. 방금까지 봉을 휘두르던 그의 옷은 피로 범벅되어 있었다.


“연합장? 이건 너무 고리타분하고, 연합의 용사? 이건 너무 딱딱해.”

“작은 별들의 용사.”


레이의 말에 시밀이 손뼉을 쳤다.


“그거 딱 좋네! 시밀, 너는 이제 연합을 대표하는 작은 별들의 용사야. 자자, 어서 내려가자. 서류에 사인 몇 개 하고, 사제들한테 보증받으면 끝. 하루면 될 거야. 그리고 다시 우리는 별길에 오르는 거지.”


거기까지 말한 환결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전부 끝났으니, 이제 다시 별 먹는 것에게 돌진인가? 으, 죽기 싫다.”


과장되게 팔을 문지르던 환결이 굳었다.


시밀과 레이도 변화를 알아차렸다.


하늘 한쪽의 빛이 사라졌다.


“왜 여기?”


레이가 멍청한 목소리로 말했다.


“별빛에 이끌려서?”


시밀도 이 장면이 현실감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레이의 아버지 되는 사제가 말했다.


눈에 띄는 별빛은 별 먹는 것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연합은 별빛을 눈부시게 사방에 뿜어댔다.


용사들도 각자 별빛을 뽑아냈고, 그건 시밀과 레이, 환결도 마찬가지였다.


그 별빛들이 별 먹는 것의 눈에 들었다면?

그래서 별 먹는 것을 움직이게 했다면?


하늘이 벌어졌다. 그건 별 먹는 것의 입이었다.


별을 가뿐히 삼킬 크기의 균열 안에는 별을 잘게 부수기 위한 이빨이 무수히 나 있었다.


“안 돼애애!!!”


레이가 절규했다.


별 먹는 것의 앞에 있는 건 레이가 태어난 별이었다.


별 먹는 것은 커다란 입으로 별을 삼켰다.


시밀이 만든 별길이 끊어졌고, 별이 있던 자리에는 ‘으드득’ 별 먹는 것이 별을 씹는 소리가 남겨졌다.


레이의 몸이 부서졌다. 피부가 갈라지고, 핏물이 떨어졌다. 뼈와 살이 분해되고, 그 안에서 별빛이 흩어졌다.


별의 용사는 별과 운명을 함께한다. 별이 죽으면 용사도 죽는다.


시밀은 죽어가는 레이를 아연히 지켜보았다.


레이는 무너지는 몸으로 검집을 몸에서 풀었다. 그리고 검을 시밀에게 내밀었다.


“시밀, 내 검을.”


시밀은 레이의 검을 받았다.


“이걸 나라고 생각하고, 네가 말한 희망을 나에게도 보여줘....”


레이는 빛과 피를 흘리며 녹아내려 사라졌다.


시밀의 손에 있던 검도 빛이 되었다.


용사의 무기는 용사의 영혼과 함께한다.


용사의 영혼이 부러지지 않는 한 용사의 무기도 부러지지 않지만, 용사가 죽으면 무기 또한 죽는다.


시밀은 흩어지는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빛가루는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하늘에 스몄다.


“시밀! 야, 정신 차려! 아직 안 끝났어!”


환결의 목소리에 시밀은 정신을 차렸다.


별 먹는 것이 다음 먹이를 찾아 꿈틀대고 있었다.


“거기 너희! 다른 용사들한테 상황 알려! 그리고 모든 별에 전해! 죽기 싫으면 가진 거 전부 꺼내라고! 멸망하기 싫으면 손가락이 부러져도 일하라고 말해!!!”


환결은 봉을 들고, 찬란한 빛으로 몸을 감싸고 별 먹는 것을 향해 달려들어, 죽었다.


10초도 지나지 않아 되살아난 환결이 다시 별 먹는 것에게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환결은 잔상이 남을 정도의 속도로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100번. 200번. 300번.


환결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빛은 점점 강해졌고, 별 먹는 것의 몸에 상처를 새기기 시작했다.


시밀도 검을 들었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별 하나가 사라졌다. 친구가 죽었다.


유품 하나 남기지 못하고 고향과 함께 사라졌다.


까득.


비릿한 피 맛을 느끼며 시밀은 별 먹는 것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


죽음의 숫자를 잊었다.


기억할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삶은 이어질 테니까.


용사와 별의 반항은 별 먹는 것을 막지 못했다.


별 먹는 것은 별을 하나씩 삼켜갔다.


이름 모를 용사들이 하나둘 사라졌고, 중간부터는 환결도 보이지 않았다.


시밀은 죽고, 죽고, 죽었다.


죽음피로가 정신을 망가뜨리려 했지만, 그보다 더한 감정이 시밀을 움직였다.


하지만, 발악은 발악에 그쳤다.


별 먹는 것을 죽일 수 없었다.


중간부터는 우레길에게 받은 색연필까지 사용했지만, 별 먹는 것에게는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직접 그렸던 별길이 보이지 않았다.


별길로 이어졌던 모든 별이 사라졌다.


시밀은 한때 찬란히 빛났던 별들이 자리했던 장소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별 먹는 것은 시밀을 신경도 쓰지 않고 다음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나아가고 있었다.


“... 이제 지쳤어.”


시밀은 검을 역수로 잡았다.


푹.


***


시밀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있는 요한을 발견했다.


“1023번. 새빛별 주민 절반 이상이 죽었습니다.”


시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를, 짐작하고 있군요.”

“유리 누나는?”

“죽었습니다. 정확히 1000번째였죠.”

“거짓말!”

“진실입니다. 시신을 보여드릴까요?”


시밀은 요한의 멱살을 잡았다. 그대로 그를 들어 올려 벽에 밀어붙였다.


“열여섯 개의 별이 사라졌어.”

“안타까운 일입니다.”

“불가능한 일이야!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습니다. 작은 별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진다고. 저도, 당신도, 유리도, 불가능에 모든 걸 걸었던 겁니다.”

“그 입으로 유리 누나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

“그녀의 유서가 있다고 해도?”


시밀의 손에서 힘이 풀렸다.


요한은 품에서 한 통의 편지를 꺼냈다.


시밀은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편지를 빼앗았다.


[네가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두려웠어.]


당연했다.


시밀이 죽을수록 유리가 죽을 확률도 높아지니까.


[그리고 동시에 안심했단다.]


왜? 자기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유리는 죽음에 초연한 사람이 아니었다. 새빛별 누구보다 죽음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시밀 안에 그녀를 남기지 않았던가.


[호기심은 분노를 남기지 못해. 네가 그만큼 화내고 있다는 건, 화를 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았다는 거겠지.]


시밀은 별 먹는 것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나약한 자신에게 분노했다.


[길을 찾았니? 네 안에 있는 나도 그 길 위에 있니?]


있다.


그녀가 없으면 시밀은 미지로 가득한 하늘을 걸을 수조차 없다.


[너와 함께 길의 끝을 보기를 고대하고 있을게.]


편지는 그걸로 끝이었다.


작별 인사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죽지 않았으니까.


이 안에서 계속 살아갈 거니까.


시밀은 가슴에 손을 넣었다. 그 안에서 별빛을 꺼냈다.


요한이 눈을 크게 떴지만, 그런 건 시밀에게 보이지 않았다.


시밀은 편지를 별빛 안에 담고, 별빛을 다시 가슴에 담았다.


집에서 나왔다. 시밀은 칙칙한 하늘을 건너 별 먹는 것 앞에 도착했다.


그것은 언제나처럼 몸으로 별빛을 가리며 하늘 한쪽을 어둠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영혼 깊이 침잠되어 있던 것들이 단번에 끓어 넘치기 시작했다.


표현하지 못한 고통과 분노였다.


시밀은 검을 들고 별 먹는 것의 앞을 가로막았다.


무수한 가시가 몸을 관통했지만, 시밀은 그래도 나아갔다.


별 먹는 것이 눈을 떴다. 소용돌이무늬를 가진 눈동자에 시밀은 검을 박아 넣었다.


“고맙다!!!”


머리를, 가슴을, 별빛을, 영혼을 짜내 외쳤다.


“분노를!!! 가죽이 불타고 피가 마르는 분노를!!! 영혼이 찢어지는 고통을 알려줘서 고맙다!!!”


시밀은 검을 비틀었다. 박아 넣은 검에 빛을 집중해 터뜨렸다.


별 먹는 것이 포효했다.


이전, 시밀의 비명은 저 포효에 갇혀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시밀은 그 포효에 맞서, 포효보다 더 크게 소리쳤다.


“별 먹는 것! 너를 죽일 거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찢어! 하늘에 뿌릴 거다! 너뿐만이 아니라! 이 하늘 모든 별 먹는 것을!!! 별 먹는 것이라는 이름을! 이 하늘에서 지울 거다!”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분노는 더욱 강렬하게 타올랐다.


몇 번이나 검에서 빛이 폭발했다. 별 먹는 것의 거대한 눈이, 그 소용돌이무늬가 뭉개졌다.


“고맙다!!! 내게 길을 알려줘서!!!”


시밀은 몸에 빛을 모았다. 빛이 될 수 있는 용사의 육신이 버티지 못할 밀도로 모았다.


“나를 봐라! 나를 기억해라! 내가 네 영원이다! 내가 네 죽음이다! 여기 네 죽음의 형태를 봐라!!!”


---!!!!!!


빛이 폭발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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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비탄의 사랑 NEW +9 7시간 전 269 36 15쪽
29 비탄의 사랑 +8 24.09.17 435 51 13쪽
28 비옌 +16 24.09.16 488 53 12쪽
27 승단전 +11 24.09.15 530 58 12쪽
26 하늘의 규칙 +11 24.09.14 578 54 13쪽
25 하늘의 규칙 +7 24.09.13 570 50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599 66 13쪽
23 도읍 +6 24.09.11 620 64 13쪽
22 도읍 +13 24.09.10 636 76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49 87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49 71 13쪽
19 대화 +7 24.09.07 632 71 14쪽
18 대화 +5 24.09.06 659 57 15쪽
17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705 72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43 75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74 69 12쪽
»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50 95 16쪽
13 친구 +9 24.09.01 836 84 12쪽
12 살인 +6 24.08.31 818 75 13쪽
11 용사 +6 24.08.30 829 78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0 24.08.29 825 82 12쪽
9 어른들 +8 24.08.28 843 75 13쪽
8 용사들 +3 24.08.27 861 61 14쪽
7 검, 별, 원, 색. +7 24.08.26 884 72 13쪽
6 검, 별, 원. +3 24.08.25 916 71 14쪽
5 촛불 +7 24.08.24 946 84 12쪽
4 촛불 +14 24.08.23 1,039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139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255 75 13쪽
1 작은 별의 용사 +7 24.08.22 2,399 8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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