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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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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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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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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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비탄의 사랑

DUMMY

물방울 용사 비옌은 화가들이 가르쳐주는 그림의 기초를 착실히 배웠다.


조합 소속 화가들은 그녀에게 간단한 것들을 물어보고는 했다.


대부분 시답잖은 질문이었지만, 개중 그녀의 말문을 막히게 한 질문도 있었다.


‘그림은 즐겁니?’


즐겁다?


그녀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즐겁다는 건 뭘까?


무예의 성취를 이루었을 때는 즐거웠나? 용사가 되어서 집안 어른들에게 칭찬받았을 때는?


빛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신기록을 세워가며 도읍의 주목을 받았을 때는?


용사가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용사가 되었다.


큰일을 위해 작은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배웠다. 그래서 미래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별 10개를 없앴다.


20번째 용사는 불길한 존재라고 배웠다. 그래서 그를 적대하고, 승단전을 신청했다.


이 안에 즐거움이 있는가?


비옌은 지나가던 부조합장에게 물었다. 그녀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다른 지망생들은 부조합장을 어려워했지만, 부조합장은 비옌에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도 좋다고 했다.


“그림에 즐거움이 필요한가?”

“물론입니다.”

“그냥 보이는 걸 그리기만 하면 끝인 작업에 어째서?”

“보이는 걸 그대로 옮길 거라면 사진을 썼겠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부조합장은 그림 한 장을 꺼내왔다. 부조합장이 양팔을 활짝 펼쳐야 겨우 잡을 수 있는 거대한 그림이었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그린 그림입니다.”


부조합장이 액자를 돌렸다. 비옌은 숨이 콱 막혔다.


하늘과 건물을 그린 평범한 풍경화였다.


화가 조합에 머물며 비옌은 그림을 보는 안목을 길렀다.


사방이 그림이고, 조금만 그림에 관심을 보이면 조합 화가들이 달려와 어떤 기법을 썼고, 어떤 물감을 재료로 썼는지 설명을 줄줄 늘어놓았다.


그런 나날을 보내면 누구든 간단히 그림을 평가할 수준의 지식은 가지게 된다.


부조합장의 그림은 특별한 구석 없이 평범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숨이 막혀 비옌은 고개를 돌려야 했다.


“제가 가장 증오하는 그림이면서, 동시에 가장 아끼는 그림입니다. 이걸 넘어서는 그림을 아직 그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 이건 뭐야? 색도 하나밖에 안 썼잖아!”

“사용한 색의 양이나 밀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색에 담긴 마음이죠. 이 그림을 그릴 때의 저는 붓을 놓는 것까지 생각했고, 그 마음이 드러난 색이 이것입니다.”

“... 나는 색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


시도는 몇 번이나 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만든 색은 전부 조합 화가들에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물감 색칠을 처음 시도하는 용병들도 색이 불합격 판정을 받는 일은 없었다.


한 번도 색을 만들지 못한 비옌은 내심 자신감이 떨어졌다.


“좋은 일입니다.”

“실패가 좋은 일이라고?”

“세상에는 실패하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은 종이와 물감. 아니, 연필만 있어도 몇 번이고 시도할 수 있죠. 실패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합니다. 실패란 성장의 증거이니, 실패 끝에 나온 색은 틀림없이 아름다울 겁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실패란 있어선 안 되었다.


모든 실패에는 혹독한 벌이 뒤따랐다.


실패해도 된다. 실패는 좋은 일이다.


비옌은 무언가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옆에 있던 물감 배합 재료에 손을 가져갔다.


화가 조합의 문이 열렸다. 비옌이 아는 얼굴이 조합에 발을 들였다.


“아가씨. 집으로 돌아가실 시간입니다.”

“안 가.”


비옌은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고집부리시면 아가씨만 곤란해지실 겁니다.”

“... 안 가.”

“아가씨.”

“이봐.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우리 조합 소속 화가를 빼가려면 절차를 밟아야지?”


부조합장이 남자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자는 손을 뿌리치며 언성을 높였다.


“근본도 없는 조합 따위가 감히?”

“그러면 당신들이 가진 근본은 어떠한지 알고 싶어지는군요.”


어느새 나타난 리질란이 남자의 눈앞에서 목걸이 하나를 흔들었다. 남자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리질란이 사제라는 걸 아는 조합 화가들은 그 장면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았다.


아무리 거대한 가문이라도 현역 사제, 그것도 사제복을 입지 않을 권리를 가진 사제에게는 대들지 못한다.


귀족이 가진 권력이라는 건 모두 성지 사제들이 베푸는 가진 아주 작은 편의에서 나온다.


남자는 창백하게 질려 조합을 나갔다.


“하던 걸 계속하시죠.”


리질란이 말했다.


비옌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물감을 만들기 시작했다.


***


“대체 뭘 하는 거야?”


참다못한 상심이 시밀에게 물었다.


그녀는 시밀을 지켜보며 식사를 두 번 했다.


도읍에는 거리 곳곳에 시간을 알려주는 거대한 시계탑이 있지만, 그조차 없는 비탄이 이어지는 저택에서 시간의 흐름은 생명의 흐름이었다.


이제 잠까지 오고 있는데, 시밀은 여전히 물감을 만들고 있었다.


시밀 옆에는 만들고 폐기한 물감이 양동이 몇 개 분량으로 쌓여 있었다.


“물감을 만든다.”

“저기 버려진 것들도 훌륭한 물감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옆에 있어도 멀쩡하고.”


상위 화가 조합에 속한 화가도 그녀 앞에서 색이 빠지지 않는 물감을 만들려면 몇 시간씩 정성을 쏟아야 했다.


시밀이 대강 재료를 섞으면 그녀 근처에서도 색을 빼앗기지 않는 물감이 만들어졌다.


도구를 익숙하게 다루는 색의 장인들도 보여주지 못한 실력이었다.


“미세하지만, 색을 빼앗기고 있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어.”


시밀은 다시 재료를 조합했다.


배합한 재료에 준비되어 있던 색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색이 물감과 섞이며 새로운 색이 되었다.


이 색도 아니다. 시밀은 물감을 물에 풀어 양동이에 버렸다.


“빛은 안 써?”

“그건 반칙이다.”


그림에 쓰는 색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조금 전처럼 이미 만들어져 있던 색을 섞거나, 물감에 특수한 방법으로 빛을 부여하거나.


시밀의 빛은 용사의 빛이며, 색을 가진 빛이다.


빛을 사용하면 비탄의 용사도 느낄 수 있는 색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건 시밀을 위한 색이지, 비탄의 용사를 위한 색이 아니다.


이건 시밀의 작품이며 비탄을 위한 그림이다. 거기에 자신만의 색을 쓸 수는 없었다.


열 개나 되는 양동이가 가득 찼다.


양동이를 비우고, 새로운 재료를 준비해 자리에 앉은 시밀에게 상심이 말했다.


“어머니는 빛 같은 분이셨어.”


부모를 추억하는 단순한 말이었다.


몇 초 후 시밀은 상심의 말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네가 어머니를 기억하는 건 불가능할 텐데?”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어머니의 시신에서 태어나서인지 우리는 어머니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마치 추억처럼. 내가 없는 추억이라니. 엉망이지 않아?”

“마음을 잃어간다고 했지. 그 기억도 사라지나?”

“응, 맞아. 조금씩, 서서히. 애도를 만났다면, 그 애가 하는 일은 알지?”

“안다. 애도하고, 그 애도를 정보로 가공하겠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애도는 죽은 자가 남긴 말을 들을 수 있다.


활용하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운 능력이다.


“세상에는 있어선 안 되는 물건이 있고, 그걸 상심하는 게 내 역할이야. 가장 독한 것만을 담는 쓰레기통이지. 하지만 괜찮아. 독한 것들은 내 기억과 마음이 지워지는 속도를 늦춰주거든.”

“삶을 저주하지는 않나?”

“나는 새장 밖을 몰라. 나가고 싶지도 않고.”

“어째서?”

“날아가봤자, 금방 붙잡혀 다른 새장에 갇힐 테니까.”


레이, 환결, 유리, 별을 가꾸는 사제들, 그리고 비옌까지.


시밀은 새장에 갇힌 사람을 여럿 봤다. 스스로 새장을 선택한 사람이 있고, 자기가 사는 곳이 새장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새장에 갇혔다는 걸 알고도 새장에서 나가길 거부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새장은 아늑해. 누구도 비탄의 용사라는 창살을 넘으려 하지 않거든.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던 도중이었던가? 아버지는 아무 말도 안 해주셨을 거고.”

“그래.”

“아마 해주실 말이 없었을 거야. 슬픔은 영혼을 메마르게 하고, 메마른 땅은 조금씩 갈라져.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지 못해. 갈라진 영혼을 채워줄 색만이 아버지의 기억을 찾아주겠지.”

“비탄의 용사는 아내를 설명하지 못하지만, 너희 자매는 가능하겠군.”

“맞아. 다른 화가들한테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너한테는 특별히 알려줄게. 뭐가 궁금해?”

“전부.”

“뭐?”

“기억 하나하나 전부. 가장 사소한 것부터, 가장 은밀한 것까지.”


줄곧 여유롭던 상심이 처음으로 당황했다. 그녀는 말까지 더듬었다.


“여, 여자한테 뭘 시키는 거야!”

“네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

“내가 가진 내 기억이야! 부끄러움은 똑같다고!”

“남자라서 들려주기 부끄러운 건가? 그거라면 괜찮다.”

“뭐, 뭐야. 너 자웅동체라도 돼?”

“정신적으로는?”


우당탕!


작업대 위에 있던 상심이 넘어졌다.


“벼, 벼벼... 변태?”

“멀쩡한 사람을 변태로 만들지 마라.”

“정신적 자웅동체 같은 게 어디 있어! 그냥 미친놈이지!”

“하아....”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도읍에서도 시밀이 겪은 일들은 정상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림에 필요한 과정으로 치자.’


시밀은 상심에게 유리와 자신의 관계를 최대한 간략히 설명했다.


상심이 눈을 빛내며 작업대에 달라붙었다.


“그래서, 네 안에 그녀가 있다고?”

“그래.”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도 알아?”

“고생 많았구나. 힘들진 않았니?”

“소름 끼쳐.”

“해줘도 난리군.”


시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감 만들기를 재개했다.


“다른 사람의 뜻을 품고 있는 건 어떤 기분이야?”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서도 고독에 떨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 고독하진 않구나.”


상심이 다시 작업대 위에 올라탔다. 그녀는 발을 흔들며 고개를 들었다.


“어머니는 빛 같은 분이셨어. 분명 아버지에게는 빛 그 자체였을 거야. 그러니까, 어머니가 죽었을 때 아버지의 빛도 사라진 거지.”


흔한 사랑 이야기였다.


흔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하나뿐인 이야기.


비탄은 용사를 목표로 삼은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단지 용사를 꿈 꿀뿐인 다른 자들과 다른 점은 그의 재능이었다.


수백 년 동안 전쟁터를 전전했고, 불가능하다 일컬어지는 여러 일들을 해결했다.


하지만 빛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비탄은 원래도 밝은 사람은 아니었다. 훗날 비탄의 용사가 될 남자에게 여인은 하나이자 유일한 빛이었다.


여인의 죽음에 비극은 없었다.


귀족 출신이자 뛰어난 전사인 남자의 수명은 무한에 가까웠고, 멸망한 별 출신이었던 여인은 도읍에 도착했을 때부터 남은 수명이 십수 년에 불과했다.


십수 년.


누군가에게는 긴 시간이지만, 한번 출정하면 수십 년을 전쟁터에서 보내는 전사에게는 극히 짧은 시간.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애초에 아버지와 함께할 생각이 없었거든.”

“사랑했던 거 아니었나?”

“사랑은 영원하지 않고, 수십 년을 산 어머니에겐 아버지의 수천 년이 아득하기만 했거든. 사랑했지만, 사랑으로 영원을 헤아리는 게 두려웠어. 그야 영원인걸? 아버지가 그걸 안 건 어머니가 죽기 몇 달 전이었어. 아버지는 어머니를 설득했지. 하지만 어머니는 응하지 않았어. 그이가 물었지. 죽음이 두렵지 않나? 나는 말했어. 이 사랑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게 더 두려워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 못하는 내가 두려워요.”


상심은 기억에 자신을 맡겼다.


시밀 앞에 있는 건 상심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아니라 비탄의 용사의 아내였다.


“풀 죽지 말아요. 나는 아직 건강해요. 남은 시간을 즐겨요. 나는 영원을 담보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영원하니까요.”

“결국 도망친 거군.”

“그이와 딸들은 나를 빛이라 표현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한 남자를 사랑한, 그러나 그이가 건네는 사랑이 무거워 도망치고 싶은 여인이었지.”

“내게도 충분히 빛처럼 보인다만.”

“... 진심으로 하는 말?”

“내가 본 인간은 두려움에 짓눌릴 때 도망을 택하더군. 도망치지 않은 자들만이 빛에 가까이 가거나, 스스로 빛이 되었다. 사랑이 무섭다면 사랑을 떠나면 되었다. 하지만 당신은 죽음까지 사랑과 함께했지.”


비록 시밀의 눈에만 보이는 빛이었지만, 그들은 분명 빛이었다.


사람은 스스로 빛이 될 수 있고, 빛이 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밝혀줄 수도 있다.


“살아서도 못 들은 위로를 죽어서 들을 줄은 몰랐어. 그것도 딸의 몸을 빌려서. 이 세상은 정말 알 수 없는 일로 가득하구나.”

“그래서 살아갈 가치가 있는 거지.”


여인이 웃었다.


상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웃음은 상심과 전혀 달랐다. 그래서 그녀가 상심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더욱 실감했다.


“나한테 부족했던 건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로 손을 뻗을 용기였을지도 모르겠네.”

“비탄의 용사는 왜 네 시신을 찢은 거지?”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거든.”

“잊지 않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고?”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걸 자기 손으로 부수고, 그걸 잊을 수 있겠어?”

“아니, 절대로.”

“아이러니한 일이지. 잊지 않기 위해 부쉈는데, 그 탓에 잃다니. 우리 둘 다 참 멍청해.”

여인이 시밀에게 물었다.


“이제 그릴 수 있겠어?”

“그래.”

“내 딸들과 함께 보고 있을게. 예쁘게 잘 그려줘.”

“그건 원판에 따라 달렸다.”

“하늘 최고의 그림이 나오겠네.”


상심이 고개를 뚝 떨궜다. 몇 초 후 그녀가 고개를 휙 들었다.


“그건 뭐야?!”

“네가 일으킨 일을 가지고 나한테 물어도 곤란하다만.”

“재수 없어.”

“풋.”


시밀은 작게 웃었다.


“뭐야?”

“아니, 그 어머니에 그 딸이군. 보고 있어라. 얼마 안 걸릴 거니까.”


색과 빛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본인을 만나고 나니 쓰지 않으면 그릴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림에 빛을 담아내려면, 재료부터가 빛나야 한다.


시밀의 손가락 끝에 붉은빛이 뭉쳤다.


빛 한 방울이 물감에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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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비탄의 사랑 NEW +6 3시간 전 229 42 13쪽
» 비탄의 사랑 +9 24.09.18 438 46 15쪽
29 비탄의 사랑 +8 24.09.17 505 54 13쪽
28 비옌 +16 24.09.16 529 54 12쪽
27 승단전 +11 24.09.15 561 60 12쪽
26 하늘의 규칙 +11 24.09.14 604 56 13쪽
25 하늘의 규칙 +7 24.09.13 597 52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623 69 13쪽
23 도읍 +6 24.09.11 645 66 13쪽
22 도읍 +13 24.09.10 663 78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75 89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73 73 13쪽
19 대화 +7 24.09.07 655 73 14쪽
18 대화 +5 24.09.06 681 59 15쪽
17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730 74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68 76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94 70 12쪽
14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74 95 16쪽
13 친구 +9 24.09.01 856 84 12쪽
12 살인 +6 24.08.31 838 75 13쪽
11 용사 +7 24.08.30 851 78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1 24.08.29 848 82 12쪽
9 어른들 +9 24.08.28 864 75 13쪽
8 용사들 +4 24.08.27 884 61 14쪽
7 검, 별, 원, 색. +8 24.08.26 910 72 13쪽
6 검, 별, 원. +4 24.08.25 945 71 14쪽
5 촛불 +8 24.08.24 978 84 12쪽
4 촛불 +15 24.08.23 1,072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6 24.08.22 1,174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6 24.08.22 1,294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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