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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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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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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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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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최고의 사냥꾼

DUMMY

시밀과 겔푸스는 자원별에 발을 디뎠다.


시밀은 숲의 분위기에 취했다.


새빛별에 있는 숲은 늘 힐런이 관리하는 장소였다.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는 없었다.


여긴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숲이었다.


태어나 처음 듣는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그건 시밀을 향한 견제였다.


‘별빛을 가지고 있는 동물인가.’


아니면 괴물이거나.


존재 근원이 뒤틀리면 괴물이 된다. 무생물이 뒤틀려 괴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딱 사전에서나 설명할 법한 지식. 그리고 시밀이 아는 괴물의 정보 전부였다.


숲에 있는 게 동물인지 괴물인지 직접 보면 알겠지.


“가세.”

“길을 아나?”

“내가 아는 길은 모두 사라졌지만, 숲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네. 그 기억을 읽고 전승하는 것도 사냥꾼의 일이지.”


겔푸스는 멈추지 않고 차근차근 숲을 나아갔다.


한참을 나아갔을 때였다.


“쉬지 않아도 되나?”

“조금만 더 가면 쉼터가 있네. 아직 유지되고 있다면, 그곳을 쓰지.”


겔푸스의 다리가 떨렸다.


지친 건 아니었다.


자원별에 발을 들일 때부터 그의 다리는 떨렸다.


바스락.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났고.


“흡...!”


겔푸스가 숨을 들이켰다.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된 광경이었다.


손가락 크기의 벌레 한 마리가 겔푸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흐아악!!”


겔푸스가 비명을 질렀다. 그는 머리를 털며 폴짝폴짝 사방을 뛰어다녔다.


벌레를 털어내고, 자기 머리에 떨어진 것의 정체가 벌레라는 것을 알아차린 다음에야 겔푸스는 겨우 진정했다.


힐끗.


겁쟁이 노인이 시밀의 눈치를 살폈다.


“안 갑니까?”

“가네! 가야지!”


겔푸스가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반쯤 달리듯 하던 그는 숲의 한 곳에서 멈췄다.


“여기가 쉼터네. 다행히 망가지지 않았어. 여기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할 걸세.”

“여기가?”

“들어오면 알 걸세. 내가 먼저 들어갈 테니, 잠깐 기다리게. 자네를 쉼터에 등록해야 하니까.”


겔푸스가 사라졌다.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용사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빛으로 된 장막 안쪽은 겔푸스의 말대로 작은 오두막으로 된 쉼터였고, 겔푸스는 오두막 벽에 있는 빛을 조작하고 있었다.


장막이 열렸다.


“들어오게. 오두막을 정리하고 작전을 짜려면 오늘 하루는 꼬박 머물러야 할 걸세.”


겔푸스는 오두막 문을 열었다. 시밀은 그의 뒤에 있었다.


그래서 겔푸스가 본 것을 시밀도 보았다.


오두막 안에는 시체가 하나 있었다. 말라비틀어져 해골이 된 시체였다.


시체에서 나온 핏자국이 오두막 입구까지 이어져 있었다.


“... 이럴 수는 없어.”


겔푸스는 넋이 나가 중얼거렸다.


겔푸스는 괴물을 앞두고 겁먹어 스승을 두고 도망쳤다.


저기 있는 건 스승의 시체였다.


시밀은 괴물이 어떤 녀석인지 몰랐다. 하지만 죽이기 쉬운 녀석이었다면 별을 가꾸는 사제가 기사를 파견하거나 용병을 고용해 놈을 죽였을 것이다.


자원별을 두 개나 만들 수 있는 별에서 무력으로 처리하지 못해 수명이 다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괴물이다.


스승이라는 자가 여기까지 도망친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그랬다.


하지만 노인에게는 어떨까.


괴물을 앞에 두고 스승의 사냥 도구를 들고 도망친 제자, 그때의 기억을 수십 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는 노인에게는.


아마 자기가 스승을 죽인 것처럼 보일 것이다.


“흐으윽!!”


노인은 과거에 무너졌다.


힘이 풀린 다리를 질질 끌며 피로 만들어진 길을 기어가 해골을 안았다.


“스승님! 스승님!! 제가 왔습니다!! 겁쟁이 겔푸스가 왔습니다! 아아... 스승님!”


시밀은 눈물 흘리는 노인을 꼴사납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밀 또한 묶인 몸이었다.


정신은 유리라는 여인에게 묶였고, 몸은 새빛별이라는 작은 별에 묶였다.


과거와 미래는 별 먹는 것이라는 불가항력에 묶였다.


시밀은 새삼 자신을 돌아봤다.


‘자유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삶이구나.’


보이지 않는 구속이 사지와 영혼을 묶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밀은 검을 만지작댔다.


검보다는 붓이 필요했지만, 붓은 죽음에 따라오지 않았다.


오열 끝에 노인은 혼절했다.


시밀은 겔푸스를 오두막 구석에 있는, 다 썩어버린 잡초로 만든 침상에 눕히고, 오두막에 걸려 있던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가죽 하나와 그 옆에 있던 단검을 들었다.


단검은 날이 전부 죽어 있었지만, 별빛이 있으면 이런 가죽을 파내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사각사각.


시체와 시체처럼 잠든 노인 사이에서 시밀은 가죽을 긁었다.


***


시밀이 간단한 그림을 완성하고 얼마 안 있어 겔푸스가 깨어났다.


“... 마을에 갔다면, 필시 누군가 못난 내 꼴을 가지고 떠들었겠지. 아닌가?”

“맞다.”

“왜 떠나지 않았나? 사냥을 배울 거라면 나보단 다른 쪽이 훨씬 나았을 건데.”

“당신이 읽은 책과 당신이 쓴 문서를 봤으니까.”

“... 그렇군. 평생 노력이 귀한 분의 눈에 찰 정도는 되었던 모양이어서 다행일세.”

“왜 그런 소문을 냈지?”

“자네 같은 귀하신 분이 필요했으니까.”


겔푸스는 짐 속에서 그의 걸작을 꺼냈다.


“이것을 만드는 데 수십 년이 걸렸네. 남의 밭을 갈아주는 정도로는 평생 일해도 자원별로 이어지는 별길을 만들 돈을 모을 수 없었지. 그래서 사냥감을 낚기로 했네. 내가 가장 잘하는 일로.”

“나는 낚싯대에 걸린 물고기였군.”

“....”


겔푸스는 눈을 꼭 감았다.


노인은 심판을 기다리는 죄인이었다.


홀로 별길을 만드는 사람을 속였다. 여기서 시밀이 겔푸스를 죽여도 별의 사제는 시밀을 벌하지 않을 것이다.


신분의 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낚인 물고기여도 좋으니, 나는 당신에게 사냥을 배우고 싶어.”

“나는 스승을 버린 겁쟁이일세. 사냥꾼의 기술도 다 배우지 못했지. 나에게 배울 기술 같은 건....”

“사냥감을 연구했지. 끈질기게. 수십 년 동안 번 돈을 모두 털어서. 책값이 싸지는 않았을 거야. 맞나?”

“... 1년에 한 권을 사는 게 고작이었지. 그것도 젊어서 몸이 움직여줬기에 가능했던 거였네. 최근에는 2년에 한 권을 사기도 버거워.”

“한 번의 사냥을 위해 수십 년을 준비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 사냥꾼 말고 다른 단어를 못 떠올리겠군.”

“... 인정해주는 건가? 나를? 사냥꾼으로?”

“공포라는 미덕까지 가진 사냥꾼이지.”

“고맙네. 정말 고마워....”


노인은 아이처럼 꺼이꺼이 울었다.


주먹으로 입을 막아도 터져 나오는 통곡을 막지 못했다.


“나는... 나는 사냥꾼이었던 거야... 나는 사냥꾼이었어...!”


별의 누구도 노인을 사냥꾼으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노인은 수십 년을 직업 없이 보냈다.


성인은 자신이 하는 일로, 직업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 별의 사회에서 노인은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이 순간 노인은 사냥꾼으로 인정받았다.


존귀한 존재인 별의 용사에게.

별의 의지이자 별의 대행자에게.


***


“내가 하려는 건 사냥이 아닐세.”


겨우 진정한 겔푸스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었다.


그의 눈동자는 별처럼 빛났고, 몸은 이전에 없던 활력으로 넘쳤다.


“사냥꾼의 제1 원칙이 뭔지 아나?”

“아니.”

“살아남는 것일세. 괴물과 맹수. 모두 맨몸의 인간을 가볍게 찢어발기는 녀석들이지. 사냥꾼은 그놈들을 사냥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네. 맹수 머리에 도끼를 박고 같이 죽는 건 사냥꾼이 아니라 기사나 용병이 할 일이야.”

“그러면 당신은?”

“나는 죽기 위해 이곳에 왔네. 그 괴물만 죽일 수 있다면, 내 몸은 어찌 되어도 좋다는 각오라네. 그러니 내가 하려는 건 사냥이 아니라 자살일세. 동반자살.”

“그래서, 나한테 사냥을 가르치지 못하나?”

“아니.”


사냥꾼이 별빛을 담은 눈으로 말했다.


“이 늙은이의 지식, 약간의 경험과 평생을 연구한 철학, 그것들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내어주겠네.”

“그거면 됐어.”


그리고 그게 시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겔푸스는 시밀을 데리고 오두막을 손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업도 시작되었다.


“사냥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이용해야 하네. 자네가 사냥꾼이 되려는 건, 사냥하고픈 사냥감이 있다는 거겠지?”

“한 놈 있다. 꼭 내가 죽여야 하는, 내가 그놈의 죽음이 되어야만 하는 놈이.”

“나와 같군. 그래서 자네 목표는, 그것을 죽이는 것으로 끝인가? 그것과 함께 죽으면 만족하나? 아니면 그것을 죽이고도 살아남아야 하나?”


시밀은 허를 찔렸다.


당연한 질문이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사느냐 죽느냐를 물으면, 당연히 살고 싶다.


시밀의 목적은 모든 별 먹는 것이다.


새빛별에 다가오는 별 먹는 것을 죽이고, 나아가 이 하늘에서 별 먹는 것이라는 이름을 지우리라 맹세했다.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용사 시밀의 목숨과 별 먹는 것 하나의 목숨을 맞바꿔야만 한다면?


“고민해 본 적 없는 모양이군. 나도 그 결심 하나에 십 년이 걸렸네. 가진 게 많은 사람일수록 쉬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지. 계속하겠네. 자네는 가진 걸 모두 활용하고 있나?”

“당연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극한에 이르렀나? 내가 사냥꾼이 된 건 사냥꾼이 멋있어 보여서라는 다소 바보 같은 이유에서였네. 사냥꾼이 되기 전에는 학자가 되라는 소리를 들었지. 나는 그 재능을 살려 돈을 벌고, 책을 사고, 무기를 만들었네. 그게 자네의 최선인가? 자네가 가진 모든 가능성인가?”

“... 아니.”


시밀이 가진 최고이자 최강의 가능성은 별검에게 배운 원리이며, 다음이 우레길에게 배운 그림이다.


시밀은 점과 선만으로 연합 최강의 용사였던 레이를 이겼다.


시밀에게는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곡선, 그리고 원.


그것만이 아니다. 우레길에게 받은 색연필도 있다.


연합이 허무하게 멸망해가던 당시 시밀은 색연필까지 꺼냈다.


그땐 색연필을 그냥 휘두를 뿐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도구를 무기로 휘두르다니, 제 기능을 조금도 끄집어내지 못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손에 쥔 무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새로운 힘?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


“당신에게 배운 게 정답이었어.”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 여기서부터는 실전으로 알려줄 걸세. 괜찮나?”

“뭘 하면 되지?”

“쉼터를 나가서 괴물을 추적해야 하네. 놈을 찾아 가장 아픈 곳에 이걸 박아넣어야지.”


겔푸스와 시밀은 쉼터를 나섰다.


쉼터를 감싼 장막에서 나가기 직전 겔푸스는 스승의 시신을 묻은 땅을 한 차례 바라보았다.


“가세.”


***


겔푸스는 사냥꾼이었다.


무슨 뜻이냐면, 막힘없이 숲을 지나 사냥감을 추적했다.


“다른 맹수의 영역이군. 그놈은 아냐. 영역의 경계를 타고 다른 곳으로 가세.”

“괴물의 흔적이군. 영역 싸움 같은 게 통할 놈이 아닌데... 놈도 늙고 노쇠한 게 분명해.”

“... 놈의 영역이네. 이걸 몸에 뿌리게. 그놈과 함께 떨어진 우울의 빛으로 만든 향료네.”


괴물에게 가까워질수록 겔푸스의 떨림은 커졌다.


과거의 악몽과 재회하는 자의 두려움인지, 스승의 원수를 갚고 수십 년의 억압에서 스스로를 해방하기 직전의 환희인지 시밀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괴물과 겔푸스의 거리는 착실히 줄었다.


“... 저놈일세.”


괴물은 말을 닮은 오두막 크기의 생물이었다. 그러나 맹수처럼 날카로운 발톱과 긴 다리를 가졌고, 이빨은 단검처럼 뾰족했다.


겔푸스의 추측이 맞았다.


괴물은 늙고 상처 입었다. 시밀과 겔푸스를 발견하고도 노려보기만 할 뿐 움직이지는 않았다.


겔푸스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걸작’을 꺼냈다.


마지막 부품이라던 쇠공을 열고 안에 별빛을 담은 물건을 넣은 다음, 쇠공을 총구에 해당하는 부분에 넣었다.


늙은 사냥꾼이 늙은 사냥감을 조준했다.


그제야 사냥감이 반응을 보였다.


거구를 일으켜 늙은 사냥꾼을 내려다보았다.


“히끅...!”


겁쟁이 사냥꾼은 그 시선에 압도되어 딸꾹질했다.


시밀은 두 늙은 것의 대치를 숨죽이고 지켜보았다.


겔푸스는 도와달라 말하지 않았다.


그러니 돕지 않는다. 저건 노인이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다.


승부는 찰나에 났다.


겔푸스가 자신의 걸작을 사용했다.


별빛이 폭발하며 걸작에서 쏘아진 쇠공이 괴물의 머리에 맞았고, 쇠공은 다시 폭발을 일으키며 괴물의 머리 반쪽을 없앴다.


시밀은 벌러덩 넘어진 노인에게 다가갔다.


외상은 없지만, 심장이 멈췄다.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별빛의 폭발은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늙은 몸에 부담을 주었을 거고, 밤낮으로 연구와 일을 병행하며 수십 년을 혹사한 몸은 이미 허약해져 있었다.


그냥 자기 손에서 일어난 폭발의 크기에 놀라 심장마비로 죽었을 수도 있고.


“하하. 하하하! 겔푸스, 겁쟁이 사냥꾼! 당신이 나보다 수백 배는 나아! 자신을 내던져 결국 성공했잖아!”


멍청하게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있던 누구와 달리 외곽 최고의 사냥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목숨까지 걸고 사냥에 성공했다.


시밀은 배가 당기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었다.


“그러니까. 용사 따위보다 뛰어난 사냥꾼이 이런 곳에서 죽으면 안 되겠지.”


빛으로 변한 시밀의 손이 겔푸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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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하늘의 규칙 +7 24.09.13 568 50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599 66 13쪽
23 도읍 +6 24.09.11 619 64 13쪽
22 도읍 +13 24.09.10 635 76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49 87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49 71 13쪽
19 대화 +7 24.09.07 632 71 14쪽
18 대화 +5 24.09.06 659 57 15쪽
»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705 72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42 75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72 69 12쪽
14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49 94 16쪽
13 친구 +9 24.09.01 836 84 12쪽
12 살인 +6 24.08.31 817 75 13쪽
11 용사 +6 24.08.30 829 78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0 24.08.29 825 82 12쪽
9 어른들 +8 24.08.28 843 75 13쪽
8 용사들 +3 24.08.27 861 61 14쪽
7 검, 별, 원, 색. +7 24.08.26 884 72 13쪽
6 검, 별, 원. +3 24.08.25 915 71 14쪽
5 촛불 +7 24.08.24 945 84 12쪽
4 촛불 +14 24.08.23 1,038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139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254 75 13쪽
1 작은 별의 용사 +7 24.08.22 2,396 8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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