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힘을 얻은 소년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최하윤
작품등록일 :
2024.08.27 04:31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304
추천수 :
7
글자수 :
126,335

작성
24.09.04 00:05
조회
65
추천
0
글자
12쪽

6화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DUMMY

삼촌과 헤어지고, 어떻게 해야 하나 오랜 생각에 잠겼고, 결국 나는 집으로 향했다.


‘저 사건이 도깨비가 한 짓이란 것도 알아냈고, 저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두목이라는 가능성도 있는데, 녀석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되려나···’


“명월··· 어제 만났을 때 물어볼걸···”


그 순간 어디선가 은은하게 나는 피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피 냄새···?”


‘설마··· 도깨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 냄새가 풍기는 곳으로 달려 나갔고, 그곳엔 서지승의 무리와 그들에게 맞고 있는 태우가 눈에 들어왔다.


이를 아득 빠득 깨물며, 쓰러져 있는 태우에게 다가갔다.


태우의 옷은 녀석들의 발자국으로 가득했고, 팔과 다리, 얼굴엔 상처가 가득했다.


“무슨 일이야?”


“······”


태우는 내 질문에 고개를 돌려 대답을 회피했다.


“너희가 말해봐.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그러나 녀석들도 내 등장에 당황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내 눈에 녀석 중 한 명이 촬영 중인 게 눈에 들어왔다.


녀석에게 핸드폰을 뺏어 촬영한 영상을 보고는 이를 빠득 깨물었다.


“이 개새끼들이···”


나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서지승을 바라봤다.


“내가 분명히 아침에 더 이상 나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냐? 근데 하루도 안 지나서 이딴 짓을 벌여?”


서지승은 떨리는 눈빛으로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주머니에서 작을 칼을 꺼내 휘둘렀다.


휘익!


“야 이 개새끼야!”


나는 가볍게 고개를 돌려 녀석의 칼을 피했다.


“씨발,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지랄이야!”


“너, 미쳤냐?”


“너도 박민석처럼 되고 싶냐?”


서지승은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날 노려봤다.


“박민석, 그 개새끼가 너무 까불길래 교육 좀 했는데, 그대로 혼수상태가 되었다고 하더라? 그때 난 꼼짝없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힘이 참 좋긴 좋아? 아직도 내가 여기 있는 거 보면 말이야.”


나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과 함께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봤다.


“넌 진짜 안 되겠다.”


“웃기지 마!”


녀석이 나를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들자, 녀석의 칼을 피하고, 그대로 복부를 무릎으로 찍었다.


퍼억!


“크어억!”


“엄살 부리지 마. 세게 치지도 않았어.”


“끄어어억!”


녀석은 바닥에 엎어져 괴로워하는 신음을 내뱉으며 엉금엉금 큰길로 도망쳤고, 나는 녀석의 뒤를 쫓았다.


“오··· 오지 마! 이 씨발··· 너,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


“그놈의 아빠 타령, 지겹지도 않냐?”


“꺼져! 꺼지라고!”


녀석의 멱살을 붙잡고,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태우가 소리쳤다.


“하지마!”


“뭐?”


“겨우 그딴 놈 때문에 인생 망치지 말라고!”


태우의 말에 이를 빠득빠득 깨물며 고민하다 녀석의 머리 옆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콰앙!


“이번이 진짜 마지막 경고야. 한 번만 더··· 나. 아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건드리면 그땐 앞뒤 안 가리고 네 얼굴에 주먹부터 날릴 거야.”


서지승은 축축해진 바지를 끌고, 힘겹게 일어나 자신의 무리와 함께 도망쳤다.


서지승 무리가 도망친 걸 확인하고, 태우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괜찮아?”


“괜찮아 보이냐?”


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와 함께 내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가 네 친구잖아. 친구 잘못 사귄 죄라면서 때리더라.”


“미안해. 나 때문에···”


그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태우가 입을 뗐다.


“너, 왜 이렇게 변한 거야?”


“내가 변했다고?”


“평소엔 얌전하게 굴던 녀석이 갑자기 안 하던 행동을 하잖아.”


“그런가?”


“서지승을 선생님한테 말한 건 그렇다 쳐. 시비가 걸려 와도 조용히 끝내려던 놈이 지금은 맞서고 있잖아.”


태우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입을 뗐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거든. 저런 녀석들을 놔두면 방해만 돼.”


“그게 뭔데?”


“가족···”


“응?”


“가족과 관련된 일이야.”


태우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인상을 구기며 날 바라봤다.


“그게 뭔···?”


태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던 중


우리를···


아니, 나를 기다렸다는 듯한 남성이 서 있었다.


“야, 김수호. 왜 갑자기 멈춘 거야?”


그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


그는 우리를 향해 기괴한 미소를 지었고, 그의 미소를 보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너, 괜찮아?”


“···망쳐.”


“뭐?”


“도망치라고!”


나는 태우의 팔을 붙잡고 남성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 남자, 인간이 아니야.’


“야, 뭔데?!”


“나중에 설명할 게 일단···”


그러나 남성은 어느새 우리의 앞에 서 있었고, 그는 날 보며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너, 수호라고 하는구나?”


“당신 뭐야?”


“그 눈빛, 마음에 드는걸?”


“그게 뭔 헛소리야?“


“너, 우리랑 같이 일 해볼 생각 없니?”


“당신이 누군 줄 알고···”


그 순간 그는 눈 깜짝할 새에 우리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우리는 도깨비다. 우리와 함께할 인간을 찾고 있지. 네 눈에서 강한 욕망이 느껴지고 있어.”


‘도깨비···!’


그토록 찾던 도깨비가 눈앞에 나타났지만, 녀석이 뿜어대는 한기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우리와 함께한다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주마.”


그의 말에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입을 뗐다.


“궁금한 게 있는데, 어젯밤, 이 근처에서 일어난 대량 살인··· 그거 네가 벌인 일이냐?”


“내가 벌인 건 아니고, 그날 손님이 찾아왔었거든.”


‘그날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럼, 저 녀석이···’


“네가 그 죽은 사람들의 두목, 맞지?”


“맞아. 근데 그놈들은 가지고 있는 욕망에 비해 빈약해서 쓸모가 없더군.”


녀석의 말에 이를 꽉 깨물었다.


“권태우.”


“응?”


“도망쳐.”


태우는 우물쭈물하며 망설였고, 나는 그를 향해 다시 한번 소리쳤다.


“도망치라고!”


그제야 태우는 내 곁에서 달아났고, 남성은 나를 보며 다시 한번 살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휘잉-!


남성은 엄청난 속도로 태우에게 달려가 그의 목을 붙잡았다.


“난 가라고 허락한 적이 없는데?”


“이··· 개새끼야!”


나는 녀석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그러나 어제처럼 강한 힘이 나오진 않았다.


“내가 너무 과대평가를 한 건가? 보이는 것보다 약하군.”


퍼억!


녀석은 내 옆구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나는 그대로 벽에 처박혔다.


콰앙!


녀석의 공격에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뒈진 건가? 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이딴 공격에 맞아 뒈지다니. 쭉정이였군.”


그러고는 자기 손에 들려있는 태우를 바라봤다.


“아쉽게 됐네. 너도 이제···”


나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뗐다.


“그만··· 둬.”


“살아있었나?”


그의 말에 나는 호흡을 크게 내쉬고는 입을 뗐다.


“방금까지만 해도 널 보면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거든.”


입안에 머금은 피를 뱉으며 녀석을 노려봤다.


“이제 생각하는 건 그만하겠어. 지금부터 널 죽일··· 아니, 죽을 각오로 덤비겠다.”


그 순간


버려진 거울에 비친 내 눈빛이 노랗게 늑대의 눈으로 반짝였다.


“네 녀석··· 늑대였냐?”


녀석의 질문에 대답 대신 달려들어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이번엔 지난번처럼 강한 힘이 주먹에 실렸다.


“크윽!”


녀석은 공격을 맞더니 붙잡고 있던 태우를 떨구고, 나와 거리를 벌렸다.


“쿨럭! 쿨럭!”


“괜찮아?”


태우는 거칠게 기침을 내뱉다 힘겹게 날 올려다봤다.


“너, 어떻게···”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저 새끼한테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니까 내 뒤에 있어.”


나는 태우를 안심시키고, 녀석을 노려봤다.


녀석은 변한 내 모습에 크게 당황했는지 자세를 잡았다.


“안 오면 내가 간다.”


다시 한번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휘익-!


나는 벽과 기둥을 이용해 녀석을 공격하다 빠지고, 벽을 타며 사방에서 공격을 이어 나갔다.


녀석은 내 공격을 방어 하다 짜증이 올라왔는지 인상을 구기며 괴성과 함께 방어를 풀었다.


“이··· 쥐새끼 같은 놈이!”


나는 녀석의 행동에 잠시 움찔했지만, 다시 한번 더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녀석의 손에서 방망이가 나타났고, 녀석은 내 복부를 향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퍼억!


녀석의 공격에 피를 토하는 동시에 재빨리 거리를 벌렸다.


“커억!”


“이제부턴 내 차례다. 건방진 쥐새끼!”


녀석은 빠르게 달려들더니, 그대로 내 머리를 향해 방망이를 내려찍었다.


콰앙!


녀석의 공격에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그의 방망이는 아스팔트 바닥을 내리쳐 박살 낸 탓에 주변으로 파편이 튀었다.


커다란 파편이 태우를 덮치려는 순간 누군가 태우의 앞에 나타나 파편을 막았다.


그는 나를 한번 바라보고, 태우를 내려다보며 입을 뗐다.


“거기 인간, 괜찮아?”


“명월?”


“······”


태우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봤다.


“명월, 네가 어떻게···”


“여기서 네 피 냄새가 진동하는데, 못 찾는 게 더 이상하지.”


그러고는 남성을 바라봤다.


“방망이까지 쓰는 놈이네? 김수호, 싸울 수 있겠어?”


명월의 질문에 나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겨우 몸 풀었는데, 당연하지.”


그 순간 명월의 오른팔에서 털이 자라더니, 늑대처럼 손톱까지 자라났다.


“네년은···!”


남성이 말할 틈도 없이 명월은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휘익!


명월이 팔을 휘두르자, 그가 들고 있던 방망이가 가볍게 잘려 나갔다.


“이런 미친···!”


“이런 공격에 잘려 나가는 걸 보면 너도 그다지 강한 놈은 아니구나?”


녀석이 놀란 틈을 타 나는 명월의 뒤에서 튀어 올라 그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퍼억-!


“이··· 빌어먹을 꼬맹이들이···!”


그 순간


명월이 그의 복부를 향해 늑대로 변한 오른팔을 내질렀다.


푸욱!


“커억!”


“이대로 없애줄게.”


명월이 손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 명월의 앞에 정장 차림의 남성이 나타나 명월의 팔을 붙잡았다.


“각귀··· 네가 왜···?”


남성의 질문에 각귀라 불린 남성이 입을 뗐다.


“두억시니 님의 명령으로 저 녀석을 감시하고 있었다.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끼어들었는데, 불만이라도 있나?”


남성은 헉헉거리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아니, 오히려 고맙다. 그래서 저 연놈들이 그 녀석들이라고?”


각귀는 명월을 밀쳐낸 뒤, 고개를 돌려 남성을 바라봤다.


“가라. 여긴 내가 맡지.”


“고맙다···”


각귀의 말에 남성은 힘겹게 자리를 떴다.


명월은 녀석을 견제하며, 자세를 잡고 있던 나를 향해 입을 뗐다.


“김수호, 괜찮아?”


“아까도 말했다시피···”


“잘됐네. 그럼··· 도망쳐.”


“뭐?”


“지금 내 상태로 저놈은 못 이겨. 힘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너와 함께 싸워봤자 방해야.”


“너는?”


명월은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뗐다.


“내가··· 시간을 벌게.”


“널 버리라고? 웃기지 마!”


“그럼··· 어떻게 하자고.”


“도망쳐도 함께 가고, 싸워도 함께 싸울 거야.”


명월은 내 대답에 미소를 지었다.


“후회할지도 모른다?”


“후회했을 거였으면 그때 널 살리지도 않았지.”


그 순간 각귀가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자세를 잡고, 녀석에게 달려들려는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각귀와 우리 사이의 거리를 벌리려는 듯 무언가 떨어져 먼지가 일어났다.


휘이익-!


콰앙!


“도망쳐!”


어디선가 들린 목소리에 나와 명월은 눈빛을 교환하다 태우의 목덜미를 잡고 도망쳤다.


“배신이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먼지가 뿌옇게 일어난 곳을 향해 각귀가 소리치자, 그 안에 두억시니의 아들이 나타났다.


“당신네랑 손을 잡은 적도 없는데, 배신은 뭔 놈의 배신?”


“두억시니 님의 아들이라 해도 이번엔 선을 넘으셨습니다.”


“내가 저 둘한테 흥미가 있거든. 아버지한테 전해. 저 둘을 건드린다면 나도 얌전히 지켜보지만 않겠다고.”


각귀는 그의 말에 생각하는 듯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늑대의 힘을 얻은 소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23화 두억시니의 막내 아들 (1) NEW 11시간 전 9 0 12쪽
22 22화 도깨비 장현우 NEW 23시간 전 12 0 12쪽
21 20화 살리고 말거야 24.09.18 15 0 11쪽
20 21화 도깨비가 되어버린 소년 24.09.17 20 0 13쪽
19 19화 수상한 놀이공원 24.09.17 24 0 12쪽
18 18화 연화(蓮花) 24.09.16 28 0 12쪽
17 17화 무너지는 적 24.09.15 31 0 12쪽
16 16화 전세역전 24.09.14 36 0 12쪽
15 15화 한월그룹의 회장 한백 24.09.13 38 0 13쪽
14 14화 강해지기 위해서 24.09.11 36 0 12쪽
13 13화 흡혈귀 라라 24.09.11 41 0 12쪽
12 12화 고지식한 아버지를 닮은 아들 24.09.10 41 0 13쪽
11 11화 삼촌, 사실 난··· 24.09.09 48 0 12쪽
10 10화 누군가를 죽이려면 자신도 죽을 각오를 하고 덤벼라 24.09.08 46 0 11쪽
9 9화 납치를 당해버렸다 24.09.07 45 0 14쪽
8 8화 내가 가해자라고?! 24.09.06 50 0 13쪽
7 7화 늑대 아가씨 명월과의 동거 24.09.04 66 0 12쪽
» 6화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24.09.04 66 0 12쪽
5 5화 살인사건과 아버지의 죽음 24.09.03 76 0 12쪽
4 4화 늑대가 되어버린 소년 24.09.02 105 1 12쪽
3 3화 무언가 달라졌다 24.09.01 129 2 12쪽
2 2화 몸의 변화 24.09.01 145 2 12쪽
1 1화 늑대와 도깨비 +1 24.09.01 198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