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든 자들은 다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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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디마
작품등록일 :
2024.08.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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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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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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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달 (9)

DUMMY

위전도 열흘째인 해시(오후 9시~오후 11시) 무렵.

닷새 차부터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 중인데······ 아무래도 요약이 지나쳤지 싶다.


‘대(大) 궁가방 소방주의 정보 처리가 이리 허술해서 쓰나.’


반성하며 종이를 책상 구석으로 치워버린 그녀는 개방 후개 양소봉(楊素峰)이다.

무황의 열넷째 제자이자 지난 천인위전 서열 16위.

비록 동문 내에선 말석이나 여타 후기지수들과 비교할 바는 아닌, 세상이 연화옥수(姸花玉手)라 일컫는 재녀이기도 했다.


어여쁜 꽃이 또한 총명하여 옥과 같은 재주로구나.

뜻을 풀어쓴 별호대로 그녀의 미모와 영민함은 이미 강호에 명성이 자자하다.

게다가 저평가된 무력도 실제로는 전혀 처지지 않고.


‘얼간이들이 봐주는 줄도 몰라요.’


지닌바 실력의 삼 할은 숨겨야 무림인이라던가.

그녀는 여태 절반조차 드러낸 적이 없다.

작정하고 나섰다면 위전 순위가 용모만큼은 되었으리라.


한데도 최하위를 자처한 이유.

우승까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은서천은 못 이겨.’


자신이 이토록 예쁘건만 천하제일미는 훨씬 뛰어난 둘의 논쟁이듯, 무공에서도 역시나 벽이 존재했다.

강호제일기재 서천검월.

남녀를 막론하고, 무재든 외모든 압도적인 차대 으뜸.


어제처럼 똑똑히 기억한다.

입성해 처음 사형제들을 만난 날이었다.

이소청이 검세를 시연하고 그들이 따라 펼치는 광경에 양소봉은 감탄하는 척하면서도 내심 시큰둥했다.


뭐야- 다들 소문은 떠들썩하더니 생각보다 별것 아니잖아.

멍청하거나, 재능 없거나, 아니면 양쪽 다고.

······한번 제대로 해봐?


가슴이 벅차오르는 꿈을 꾸었다.

나는 천하제일인이자 무황성주.

개방은 기껏 조력자인 정보 문파를 넘어서 천하제일문.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한참 느지막이 온 대제자와 마주하기 전까진.


<자네가 양소봉인가?>

<······그렇소만. 당신이 서천이오?>

<보면 알잖나.>


피식 웃으며 대꾸하는 말에 직감했다.

이자는 나보다 위야.


<기왕 왔으니 배워가거라.>

<그리하지요.>


이소청의 명을 받든 서천이 대수롭잖게 검을 그었다.

적어도 당시 양소봉의 안목으로는 완벽했다.

다른 사형제들은 흉내도 내기 어려워하던 무공을, 단 한 번 보고서.


쓰라린 미래를 확신했다.

나는 절대로 은서천을 넘어서지 못해.

이렇듯 우리가 함께 세월을 살아가는 한은.


‘그만하면 질투도 안 나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지만 양소봉은 서천을 사모한다.

오만해 보이는 성품조차 드넓은 성에 승냥이 떼가 지천이라 두른 갑옷일 뿐 따스함을 안다.


저토록 눈부신 자질인데.

저토록 선하고 멋진, 아름다운 사람인데.

행복하게 살아야 마땅할진대.


그리고 오늘 아침.

서천이 무황성을 떠났다.

정도 십오문의 최정예 무인 일백을 어검술로 제압하고서.


‘무황이 기어이 돌아버린 게야.’


호칭은 사부라도 어찌 그자를 스승으로 섬기리.

양소봉에게 사부님은 개방 방주인 만통협개 한 분이다.


물론 이소청도 알 테지만 신경이나 쓸까.

인세에 무관심한 작자고, 등선만 이룰 수 있다면 온 강호가 멸망한들 개의치 않으리라.

한데 어째서 이렇게나 서천을 몰아세우는지.


‘왜?’


기실 위전 초반엔 짐작했다.

이소청이 무언가 탐탁잖은 바가 있어 서천의 버릇을 고쳐주려는 거라고.


그걸 몰라본 둔재들이야 눈이 벌게서 덤볐지만 자신은 바보 천치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끝나겠지.

스승이 노여움을 풀든, 제자가 숙여 들어가든.


해서 사문에 연락해 개입하지 말자고 했다.

성 내에선 나머지 십오문의 눈치를 봐서 적당히 거들되, 서천에게 원한을 사지 않을 정도로만.


그러나 사태가 이쯤 되니 오판이었다.

이소청은 아예 서천의 목숨까지 거둘 모양새니.


‘정히 치우려면 본인이 나설 것이지 비겁하구나.’


분노 어린 비난이자 스스로에 대한 자조였다.

용감히 떨치고 일어나기엔 힘이 부족하니까.

개방 식구들이 소중해 심정으로만 안타까워할 수밖에.


‘살아서 돌아와라.’


앞으로 닷새다.

죽지 않고 버티면, 성에 복귀하면 서천의 시대가 열리리라.

수년 전 사부께 들었던 말을 떠올려본다.


<정녕 이러실 거요? 하나 둔 제자나 팔아넘기고, 그리도 무황이 무섭습디까?>

<허허, 무섭지.>

<막아줘요. 저 돌대가리에 망아지 같은 계집애 데려다 어디 쓰나 우겨보기라도 해달라고요!>


<소봉아.>

<······왜요.>

<이소청의 시대가 얼마나 더 가겠느냐.>


양소봉은 못해도 오십 년이라 답했다.

입신경의 고수는 백 살을 거뜬히 살고, 무황은 그 반절에도 못 미친 연배니까.

하지만 만통협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길어야 십 년 고작이니라.>


그리고 무조 백은(白銀)을 거론하셨다.

내가기공의 창시자.

역사상 유일하게 신화경을 이룬 고금제일인.


<무조께서 신선혈세를 끝맺은 날 이립(而立, 30세)도 되지 않으셨다. 기실 네 번째 현계에 탈각할 수 있었으나 지상의 할 일을 마치시고, 다섯을 열어 하늘로 오르셨다지.>

<이소청이 신화경에 든단 말씀이죠? 그것도 십 년 안에요.>


굳이 돈을 걸라면 양소봉은 회의적이었다.

신화경이라니.

말이야 쉽지 가늠도 안 되는 경지인데.


평범한 입신경은 상천현계가 하나다.

무조 백은은 다섯이었으며, 그분 이래 천 년을 통틀어 여덟 무인만이 상천현계를 둘 이상 지녔다.


예외 없이 당대의 천하제일로 공인된 초인들.

그중에서도 이소청은 특히 이른 나이였다.

심지어 홀로 삼계(三界)에 도달한 그녀가 무조 다음임은 분명하겠지.


하지만 십 년이면 신화경이라······.

성취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과하게 빠르지 않나?

당연한 의문에 만통협개가 웃음기를 담아 꾸중했다.


<네 오성이 영특하다만 속단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야. 성에 가서는 고쳐야 한다.>

<예? 사부님이 방금->

<이소청의 시대가 끝난다고만 했거늘.>


잠시 고민한 양소봉은 답을 알아챘다.


<준비?>

<옳지.>


제자가 깨닫자 흐뭇해하며 만통협개가 부연했다.


<이소청이 언제 신화경에 들지를 나는 모른다. 다만 그자의 눈을 보았음이야.>

<어땠는데요?>

<강호가 희미하더구나.>


무조와 대등하진 않되 그나마 견줄 천재다.

같은 길로 나아가려 함이다.

지금껏 쌓아온 영광을 죄다 버리고서라도.


<무황에겐 본디 하찮은 것들이다. 제자를 모두 들이면 무림에서는 손을 뗄 게야. 그러니 은서천을 주시하렴.>


정도 십오문 출신이 아닌 대제자.

열일곱 나이로 천인위전 우승.

양소봉도 궁금했는데 사부가 셋을 일렀다.


<단지 출중해 거둔 아이라면 경쟁하거라. 서천이 있기에 이소청이 편히 등선한다면 친구가 되거라.>

<나머지 하나는요?>

<만약 서천을 경계해 십오문의 제자를 들였다면, 너희가 그 아이의 대적자라면······.>


아직 어렸던 양소봉이 듣기엔 황당한 충고였다.


<결코 마음을 앗기지는 말거라. 사부의 뜻을 이해했느냐?>

<글쎄요. 가서 보고 만만하면 두들겨- 아얏!>


이마를 얻어맞아 원망스레 눈길을 흘겼던 기억.

돌이켜보면 사부님이 옳았다.

정도 십오문의 제자들은 서천을 죽일 처형인이고.

자신은 차마 싫어서 위전도 단념했고.


‘뭐······ 그리 됐수다.’


어쩔 수 없잖은가.

동경하는 무인이라 도저히 안 내키는데.

작금 상황이 애달파 양소봉은 한숨을 쉬었다.


합공을 결행한 여덟 문파는 엎질러진 물이다.

그들로선 서천을 반드시 없애야만 한다.

북경까지 천 리가 넘으니 두세 번은 위기가 찾아오리라.


‘어검이 관건이야.’


며칠 전 소식을 들었을 땐 경악했다.

무황도 스물여섯 살에 처음 현계를 열었거늘, 어떻게 삼 년씩이나 일찍?

물론 온전한 입신경은 아니란 추측이지만 오늘 보았던 월광무는······ 그야말로 신기(神技)였다.


따라서 남은 어검이 세 번이라면 서천은 산다.

모자란다면 생존을 장담치 못할 터.

부디 넉넉히 남았기를 바라며 그녀는 붓을 쥐었다.

비겁자가 해줄 일이라곤 이따위가 전부였으니.


‘제대로 적어야겠어.’


살아생전 다신 없을 기재에 대한 예우다.

있는 그대로 명확하게.

당장은 감춘대도 언젠가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종이를 꺼내 망설이지 않고 글자를 써나갔다.


천인위전 아흐레 차.

정도 십오문 여덟 개 문파가 자리한 회의.

양소봉이 느낀 감상은 단출했다.



구잡종회소(狗雜種會騷)

개잡놈들이 모여 떠드니


자참개승문(自慙丐僧聞)

부끄러워하는 거지와 중이 들었도다.



***


천인위전 아흐레 차 정오.

무황의 다섯째 제자이자 지난 천인위전 서열 2위, 소림무룡 연허는 회의장에서 들었다.


“결론이 났군요. 은서천은 입신이 아닙니다.”


스물여섯 명이 모인 공간이다.

무당과 소림 · 화산과 종남과 공동 · 제갈과 남궁과 팽가.

각 문파의 무황 일맥과 유력 후기지수, 저마다 차출한 인원들의 대표까지 스물넷.

위전은 단념했으나 참석 자격이 되는 양소봉과 곤륜파 운중검(雲中劍) 송일헌도 왔다.


말하자면 강호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좌중을 둘러보며 발언한 사내는 지난 천인위전 서열 15위, 삼명수재(三明秀才) 제갈현승이니.

의지와 자신감이 깃든 목소리로 그가 말을 잇는다.


“사용에 한도가 있을 어검을 제외하고, 서천의 실질적인 무위는 절정지경 최상위 수준이라 봐야겠지요. 오늘 자리해주신 선배님들이 능히 맞서실 겁니다.”


여덟 사람을 가리키는 기대다.

화산 매화검수와 무당 칠성검객의 수장.

남궁가 창궁제일대 대주와 소림 사대금강 일좌.

나머지 넷도 쟁쟁한 절정고수로 서천과 비교한들 큰 차이가 없으리라.


“다만 그자는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능력을 지녔지요.”


첫째는 어검술이다.

입신이 아닌데 무슨 재주로 상단전을 운용하는가.

짐작조차 안 되니 이형환위를 비롯한 여타 공능까지 상정해야겠지.


둘째는 숲에 펼쳐둔 진법이다.

무황성의 일류 술사들도 원리를 파악하지 못한 결계.

어검 발현만큼이나 의문이며 진입할 길은 서천이 열어둔 생로뿐이란다.


“굳이 손해를 감수해줄 이유는 없잖습니까. 제 발로 나오게 만들면 대응하기 쉽지요.”


이어서 제갈현승이 계책을 설명했다.

승려인 연허가 생각건대 아주 치졸한 수단이었다.

여즉 한마디도 발언치 않은 그는 마음으로만 일렀다.


‘허명이로다.’


삼명수재 제갈현승.

사리(事理)에 밝고, 무리(武理)에 밝고, 도리(道理)에 밝다 하여 삼명(三明)이라던가.


사리(事理)에는 확실히 밝을 것이다.

지모로 천하를 논한다는 제갈가 소가주이며 저들은 천 리가 떨어진 거리에도 가장 가까운 소림사와 같은 날 입성했다.

일찍 당도할수록 경쟁에서 유리함을 알았을 터.

실제로 회의를 주도하는 사람은 제갈현승이었다.


무리(武理)에도 밝을 것이다.

위전 서열은 하위권이되 강기를 다루는 절정고수니까.

애초에 이소청이 거두었으니 얕잡아볼 자가 아니다.


하지만 도리(道理)에 밝은가.

죄 없는 무인을, 단지 고강하고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된다 하여 죽이려는데······ 과연 명성에 걸맞은 행실인가.


“아시다시피 서천에게는 동생이 있습니다.”


열세 살 어린 나이다.

단전이나 혈도의 이상으로 무공을 익히지 못한단다.

따라서 가족을 끔찍이도 아끼는 서천의 약점이다.


“대의를 위함인 바 여러분께서도 각오를 다잡아주시길.”


가급적 서천만을 공격하자는 온건파.

부러 해치지 않되 이용해볼 순 있다는 중도파.

체면을 차리기엔 늦었으니 철저히 나서자는 급진파.


의견이 나뉘었으나 실상 같았다.

참초제근이라 어설프게 후환을 남겨선 안 된다고.


연허는 나직이, 비탄하는 마음을 삼켰다.

저들이 정녕 백도 무림을 이끌어가는 동량인가.


무황 아래서 숨죽여 지내길 이십여 년.

너무 길었다 생각했는가.

다시 서천이 삼십 년, 오십 년을 다스릴 날이 두려웠던가.

그 기다림과 조바심이 곪아서 이만치 썩어 문드러졌는가.


‘무황은 대체······.’


기실 오늘 회의부터가 어불성설이다.

위전은 후기지수만을 위한 자리거늘 어찌 연배 지긋한 절정고수들까지 입성해 계획을 논하는가.


답은 하나다.

이소청이 용인했기 때문에.

지위고하를 막론하여 서천을 죽이라 침묵으로 명했기에.


“완전한 입신경이 아니고, 상천현계를 열 수 없다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은서천과 정도 십오문.

서로 정반대이자 상통하는 의도로 결전을 미뤄왔다.


서천 쪽에선 적들이 오길 기다렸다가 단숨에 탈출하는 것.

정도 십오문은 한 번의 싸움으로 죽일 자신이 있어, 지원을 기다렸다가 단숨에 치고 들어가는 것.


상황이 마련됐으니 긴장하고 고요하던 대치도 끝나리라.

도합 일백을 헤아리는 여덟 문파 무인들.

서천은 살아남지 못할 터였다.


“의외네요.”


오후가 되어 회의장을 나선 연허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개방 후개 양소봉이다.

맑고 아름다운 눈에 의문을 담아, 그보다 깊이 일렁이는 분노는 감춰 그녀가 말한다.


“연허 사형까지 오실 줄은 몰랐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스님인데, 살짝 곤란하시잖아요?”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다 여기겠지만 연허는 안다.

양소봉의 무재, 현상을 꿰뚫는 분석력과 통찰.

무황 일맥에서도 뛰어난 재능이며 심성 또한 정의롭다.

도무지 못마땅하여 위전마저 내팽개친 것이겠지.


“그러는 시주께선 어찌하여 참석하셨소.”

“저야 뭐, 송 사형도 궁금하신 눈치라 따라왔죠.”


아마도 반대였다.

위치가 멀기에 방관하는 곤륜파 송일헌을 부추겨 얻은 명분이리라.

구태여 언급하진 않고 추측한 연허가 답해줬다.


“그저 들어야 하니 왔소이다.”

“흠······ 그래요? 아무튼 내일 뵙자고요. 살펴 가세요!”


쾌활히 이르고 멀어지는 양소봉을 보며 떠올린다.

며칠 전 소림사에서 본래 사부인 방장대사와 나눈 대화.


<서천과 비무를 치르겠습니다.>


이기든 지든 그로써 마치고자 했다.

정도 십오문의 불의를 거들어줄 생각은 없었기에.

하지만 방장대사가 꾸중하셨다.


<옳은 일이더냐.>

<······아닙니다.>


무인으로서 떳떳하되 승려로서는 틀렸다.

볼도의 바름을 실천하려면 중추절까지 남아야 한다.


“아미타불······.”


연허가 다짐하듯 읊조린 이튿날 아침.

숲 어귀에 일백 무인이 모였다.

모두 일류 이상이며 절정고수도 드물지 않은 최정예다.


“시작하지요.”


제갈현승이 이르자 후기지수들이 나섰다.

문파마다 한 명, 각각 횃불을 들고 있다.


화르륵!

푸른 초목이 매섭게 타올랐다.

결계의 근원인 숲 자체를 사라트려 은신한 서천이 나와야만 하도록.

돌연 파공성이 들렸다.


“커헉!”


피유우웅-!

불길 너머에서 빛도 없이 날아온 검이 제갈현승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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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빛나는 달 (18) 24.09.12 8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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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빛나는 달 (16) 24.09.10 102 1 12쪽
17 빛나는 달 (15) 24.09.09 11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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