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한 잔
술을 마시면 약간 느슨해지는 그런 게 있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이런 정도는 더해진다.
난 이런 때가 되면 종종 다른 사람들과 눈높이가 비슷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걸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수준 같은 거라고 하면 되려나?
난 이때 날카로워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유분방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말하자면 평소 정신이 멀쩡할 때는 잘 않고 지내는 그런 행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설령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해서 진상을 부리거나 꼬장을 부리는 건 아니다.
날카로워지는데 거기에 약간 감성이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정말 말 그대로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한국인처럼 말이다.
일상 생활하다보면 감성적이게 될 일이 그다지 없다.
감성적인 감상에 빠져들게 되는 그런 일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건 저런 부분 말고도 다른 여러 부분에도 공통으로 적용이 된다.
예로 뭔가 흥한다고 치자.
그건 나랑 상관 없는 일이다.
뭔가 망해간다고 치자.
그것 역시 나랑 상관 없는 일이다.
맨 정신일 때는 일단 이렇다.
하지만 지금 상태라도 저런 부분이 왜 흥하고 망하는지에 대해선 알 수 있다.
적는다고 한다면 주로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집겠지.
반대로 맨 정신이 아닐 때 말하자면 술을 마셨을 때는 살짝 다르다.
위와 마찬가지로 저런 부분이 왜 흥하고 망하는지에 대해 알아도 근본적인 것과 함께 감성이 살짝 추가된다.
그냥 1이 망한 이유는 2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식으로 나올 게 1인 망한 이유는 2와 같은 이유에서인데 그게 뭔가 안타깝다든지 아쉽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둘 다 결론은 같다.
그저 거기에 감성적인 소스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의 차이인 것 같다.
이에 뭐가 옳고 그르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난 개인적으로 그게 뭐라도 다함께 잘 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예로 내가 어떤 플랫폼에서 활동을 한다면 내가 해 나가는 활동도 잘 되고 그 플랫폼도 잘 되고 나 말고 활동하는 이들도 잘 되는 식으로 말이다.
다함께 성장하는 것.
이게 내가 추구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뭔가 이물질 같은 거 예로 사기라든지 거짓이라든지 하는 부분이 섞이면 좋게 볼 수는 없다.
이 세상 정직하고 착하면 손해만 보는 것도 사실이다.
나도 여태껏 저런 식으로 지냈다가 많은 손실을 입고 지내기도 했고 말이다.
또한 그게 망할 부분이라면 그냥 망하도록 둔다.
저것이 망해야 새로운 싹이 틀 텐데 저게 안 망하니깐 계속 그저 그런 물이 돌고 돌면서 물을 흐려서 그렇다.
이어서 망할 부분에 연관돼 있다가 나한테까지 영향이 가는 수가 있다.
이건 좋지 않다고 본다. 굳이 저런 부분에 연관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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