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븐: 얼어붙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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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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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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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헤이븐 외부에서의 생존 실습

DUMMY

이도현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카데미에서 준비된 장비를 챙기고 있었다. 오늘은 아카데미 생존 수업의 일환으로 헤이븐 외부에서의 첫 현장 실습이 예정된 날이었다. 도현은 이번 수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외부에서의 생존은 단순한 지식 이상의 것을 요구했다. 그는 네 번의 회귀를 통해 외부 환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가 가진 지식은 내면에 감춰두기로 했다.


학생들이 집합 장소에 모이자, 장교수와 몇 명의 조교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장교수는 오늘 수업의 개요를 짧게 설명한 후, 곧바로 외부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헤이븐의 거대한 열돔 밖으로 나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일이었지만, 도현은 이를 수차례 경험해왔기에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다.


"오늘은 여러분이 실제로 외부에서 생존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게 될 겁니다." 장교수가 말했다. "특히,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들을 어떻게 채취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헤이븐의 동쪽 외곽으로 향했다. 눈보라가 부는 날씨 속에서도 모두가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고, 장교수는 학생들이 준비된 상태인지 점검하며 이동했다. 도현은 주변을 살피며 과거에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면서도, 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오전에 그들은 첫 번째 실습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고지대의 작은 계곡으로, 도처에 얼음꽃과 서리덩굴이 자라고 있었다. 장교수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가 오늘의 첫 실습 장소입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얼음꽃과 서리덩굴을 채취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먼저 제가 시범을 보일 테니, 집중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장교수는 조교들과 함께 얼음꽃이 자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얼음꽃은 희귀하고 섬세한 식물로, 약용으로 매우 중요한 자원이었다. 장교수는 꽃을 조심스럽게 손으로 만지며 설명했다.


"얼음꽃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자라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채취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 꽃의 잎이 손상되면 약효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손으로 직접 만지지 말고, 이런 도구를 사용해 조심스럽게 잘라내야 합니다."


장교수는 작은 칼과 집게를 사용해 얼음꽃을 채취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의 손길은 매우 조심스러웠고, 얼음꽃은 완벽한 상태로 채취되었다. 학생들은 그의 시범을 보며 경탄했고, 도현 역시 익숙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자, 이제 서리덩굴을 채취하는 방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교수는 서리덩굴이 자라는 곳으로 이동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서리덩굴은 강력한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로프나 방어구를 만드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 덩굴에는 독성 가시가 있으니 채취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조교가 서리덩굴을 안전하게 채취하는 방법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덩굴의 가시를 피하면서 조심스럽게 덩굴을 잘라냈다. 가시는 날카롭고 위험했지만, 조교의 숙련된 손길로 덩굴은 손상 없이 채취되었다.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장교수가 말했다. "4~5명씩 그룹을 이루어 서리덩굴을 한 줄기씩 채취해보세요. 조교들이 옆에서 도와줄 것입니다."


도현은 세 명의 학생과 함께 한 그룹을 이루었다. 그들은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서리덩굴에 접근했다. 도현은 능숙하게 손을 뻗어 덩굴을 잡았지만, 그의 표정은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이미 여러 번 이 작업을 해봤지만, 능숙함을 숨기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비슷한 속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옆에 있던 한 학생이 덩굴을 자르려다가 손에 힘을 주지 못해 가시를 손끝에 살짝 스치고 말았다. 그는 아프다는 듯이 손을 움켜잡았고, 도현은 이를 보고 조심스럽게 그에게 조언했다.


"너무 세게 힘을 주지 말고, 천천히 자르면 돼.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 도현은 차분하게 말했다.


그 학생은 도현의 조언을 듣고 다시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너무 느리게 움직여 덩굴이 손상되고 말았다. 조교가 다가와 덩굴의 손상된 부분을 보고 말했다.


"덩굴을 채취할 때는 적절한 속도와 힘이 중요합니다. 너무 세게 하면 가시가 위험할 수 있고, 너무 천천히 하면 덩굴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조교는 학생에게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 학생은 아쉬워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도현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또 다른 학생이 도현의 옆에서 서리덩굴을 채취하려다가 손끝이 가시에 닿을 뻔했다. 도현은 빠르게 그의 손을 잡아채며 말했다.


"조심해, 가시에 닿으면 위험해." 도현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그의 행동은 능숙함이 묻어났다.


도현의 도움을 받은 학생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후로 학생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덩굴을 다루기 시작했다. 도현은 그들과 함께 천천히 작업을 진행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도현의 그룹은 서리덩굴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한 학생이 덩굴을 절반만 성공적으로 채취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무사히 작업을 마쳤다. 조교는 그들의 작업을 점검하며, 작은 실수들도 피드백해주었다.


"잘했어요, 여러분. 채취한 서리덩굴은 나중에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로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교가 말했다.


학생들이 서리덩굴 채취를 마친 후, 장교수는 그들을 모아 아카데미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을 시간을 주었다. 그들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움푹 파인 지형에 모여 앉아, 준비된 음식을 나눠 먹었다.



학생들이 모여 앉자마자,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일부는 아까 실습 중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고, 다른 일부는 헤이븐에서의 일상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난 아까 덩굴을 자를 때 가시에 찔릴 뻔했어." 한 학생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아슬아슬했지 뭐야."


"나도! 덩굴을 자를 때 너무 힘을 줘서 거의 부러뜨릴 뻔했어." 다른 학생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래도 도현이 옆에서 도와줘서 겨우 성공했어."


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다들 잘했어.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중요한 건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거야."


"도현, 넌 아까 정말 능숙하게 했던데? 마치 예전에 해본 것처럼 말이야." 한 학생이 물었다.


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연습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


학생들은 도현의 겸손한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헤이븐 외부에서 이렇게 점심을 먹는 건 처음이야.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들어." 수진이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조금 무섭기도 해.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잖아."


"맞아,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해." 도현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도 우리에겐 중요해. 생존을 위해서 말이야."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카데미에서 준비한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어!" 다른 학생이 음식 한입을 먹으며 웃음을 지었다.


그들은 웃고 떠들며 점심을 즐겼다. 도현은 동료들의 이런 평화로운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이 순간들이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임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도현, 다음엔 네가 우리에게 더 많은 걸 가르쳐줘. 너처럼 능숙해지고 싶어." 한 학생이 부탁하듯 말했다.


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하지만 우리 모두 서로 배우는 거야. 내가 아는 것들을 언제든지 공유할게."


학생들은 도현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점점 도현을 신뢰하고 있었고, 도현 역시 그들을 보호하고 이끌어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학생들은 오후 실습을 준비하기 위해 장비를 다시 정비했다. 도현은 이번 회차에서의 실습이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라면서도, 언제든 닥쳐올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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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도현의 탐사대 24.09.17 3 0 12쪽
31 31화: 도현의 조기졸업 24.09.16 5 0 11쪽
30 30화: 새롭게 다가오는 시작 24.09.13 5 0 10쪽
29 29화: 조기졸업 24.09.13 6 0 12쪽
28 28화: 탐사결과 24.09.12 4 0 13쪽
27 27화: 다시 헤이븐으로 24.09.12 5 0 11쪽
26 26화: 유적의 발견 24.09.11 5 0 17쪽
25 25화: 서리늑대들의 습격 24.09.11 7 0 11쪽
24 24화: 얼어붙은 강 을 건너 24.09.10 5 0 13쪽
23 23화: 얼어붙은 숲 속의 탐험 24.09.10 7 0 11쪽
22 22화 얼어붙은 숲을 향한 탐사 24.09.09 6 0 14쪽
21 21화: 얼어붙은 숲을 향한 탐사 24.09.09 4 0 12쪽
20 20화: 아카데미에서의 하루와 탐사 준비 24.09.06 5 0 13쪽
19 19화: 탐사의 성공과 요새 24.09.06 4 0 13쪽
18 18화: 요새의 활기와 탐험대의 출발 24.09.05 7 0 14쪽
17 17화: 요새의 정상화 24.09.05 5 0 11쪽
16 16화: 총리가 주재하는 비상회의 24.09.04 7 0 12쪽
15 15화: 총리의 비상회의와 요새 건설의 시작 24.09.04 5 0 12쪽
14 14화: 위기 속에서의 불안과 결단 24.09.03 6 0 11쪽
13 13화: 자책과 결단 24.09.03 6 0 9쪽
12 12화: 지하터널의 위기 24.09.02 8 0 12쪽
11 11화: 아카데미의 변화와 도현의 결단 24.09.02 8 0 12쪽
10 10화: 서리늑대의 습격 후, 헤이븐으로의 복귀 24.08.30 7 0 7쪽
9 9화: 서리늑대의 습격과 빙하뱀의 위협 24.08.30 6 0 13쪽
» 8화: 헤이븐 외부에서의 생존 실습 24.08.30 7 0 9쪽
7 7화: 생존기술 실습 수업 24.08.30 5 0 9쪽
6 6화: 외부 탐사의 첫걸음 24.08.30 5 0 9쪽
5 5화: 현장을 확인하다 24.08.30 7 0 7쪽
4 4화: 예상치 못한 위협 24.08.30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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