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븐: 얼어붙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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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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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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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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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서리늑대의 습격과 빙하뱀의 위협

DUMMY

학생들은 점심을 마치고 각자의 짐을 정리하며 오후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현은 동료들과 함께 배낭을 정리하며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평화로운 한때였지만, 도현은 이 순간이 얼마나 짧게 지속될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네 번의 회귀를 통해 이 장소와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두 준비됐어?" 한 학생이 물으며 옆 친구를 바라보았다.


"응, 다 정리했어." 다른 학생이 대답했다. "그런데 이곳은 너무 조용해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어."


도현은 그 말을 들으며 무심코 저 멀리 숲 속을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 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갑자기 저 멀리서 서리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단순한 경고나 소리가 아닌, 무리를 모으기 위한 신호처럼 들렸다. 학생들은 그 소리를 듣고 순간 멈칫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뭐지? 저 소리..." 수진이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현은 이미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내부에서 깊은 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이제 시작이다.'


바로 그 순간, 장교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여기로 모여! 서둘러!"


학생들은 놀라 급히 장교수 쪽으로 모였다. 장교수는 서리늑대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대형을 취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서둘러 조교들에게 학생들을 중심으로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서리늑대들이다! 이들은 무리 지어 공격할 것이다. 절대로 방심하지 마라!" 장교수가 외쳤다.


도현은 이미 장교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이 순간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주변을 예리하게 스캔하며, 어디서 늑대들이 나타날지를 계산하고 있었다.


그때, 조교 중 한 명이 빙하뱀에게 어처구니없이 물리는 장면이 벌어졌다. 그는 서리덩굴 옆을 지나가던 중 빙하뱀에게 발목을 물려버렸다. 조교는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에 모든 학생들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조심해! 빙하뱀이다!" 장교수가 경고했다.


도현은 재빨리 조교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그는 이미 빙하뱀의 독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었다. 그 독은 빠르게 혈관을 타고 돌며 마비를 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도와주십시오... 독이..." 조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쓰러졌다.


도현은 침착하게 조교의 발목을 확인했다. 그는 가방에서 응급처치 도구를 꺼내어 독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려 했다. 다른 조교가 다가와 도현을 도우며, 재빨리 상처를 감싸고 독이 퍼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빙하뱀의 독은 강력하지만, 즉시 대응하면 살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도현이 말하며 조교를 안심시켰다.


조교는 도현의 침착한 태도에 힘을 얻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고통을 견디며 눈을 꼭 감았다. 도현은 조심스럽게 상처를 치료하며, 주변 상황을 계속 경계했다.


그동안, 늑대들의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도현은 이 모든 상황이 한꺼번에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동료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더욱 차분하게 행동했다.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마십시오. 서리늑대들이 곧 여기에 도착할 것입니다." 도현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냉철했다. 학생들은 그의 말에 따라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를 강화했다.


곧, 저 멀리서 눈 속에서 번뜩이는 눈빛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리늑대 무리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낮은 자세로 천천히 접근하며, 그들의 먹잇감을 노리는 포식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덩굴을 꺼내세요." 도현은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며 학생들에게 말했다. "늑대가 달려들 때 휘두르세요. 큰 상처를 입히진 못해도 물러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한 학생이 도현의 지시에 따라 서리덩굴을 꺼내 들었다. 늑대 무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갑자기 늑대 한 마리가 학생들에게 돌진했다. 그 순간, 학생은 도현의 말을 떠올리며 서리덩굴을 휘둘렀다.


운이 좋게도 덩굴이 늑대의 얼굴에 맞았다. 늑대는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에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늑대는 아파하며 으르렁거렸고, 다른 늑대들도 그 움직임을 주시하며 잠시 멈춰 섰다.


"잘했어요! 계속 집중하세요!" 도현이 격려했다.


그러나 다른 늑대들이 그 순간을 틈타 학생들에게 돌진해왔다. 그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을 감행했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늑대의 발톱과 이빨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


도현은 서둘러 부상당한 학생들을 보호하며 늑대들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그는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이끌었다.


전투는 치열하게 이어졌고, 늑대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도현과 학생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결국, 늑대들은 인간들의 결연한 저항에 밀려, 서서히 물러서기 시작했다.


"서리늑대들이 물러납니다! 모두 계속해서 대열을 유지하세요!" 도현이 외쳤다.


늑대들은 마침내 완전히 물러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학생들은 비로소 한숨을 돌리며 서로를 확인했다. 부상자들이 있었지만, 도현의 지휘 덕분에 대부분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전투를 마칠 수 있었다.


도현은 부상당한 학생들을 도우며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조교들은 부상자를 확인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장교수는 그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도현이 부상당한 한 학생의 팔에 붕대를 감고 있을 때, 장교수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도현 군." 장교수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서리덩굴을 휘두르라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도현은 잠시 멈추고 장교수의 질문을 생각했다. 그는 이미 그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그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대신, 그는 자신이 관찰한 사실을 토대로 대답했다.


"서리덩굴에 달린 가시들이 어쩌면 늑대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현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장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나?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했는지 궁금하군."


도현은 붕대를 감던 손을 잠시 멈추고, 기억 속의 장면을 떠올렸다. "제가 서리덩굴을 처음 관찰했을 때, 덩굴이 자라는 나무들의 밑둥에는 발톱에 의한 상처가 있었지만, 덩굴 자체에는 손상이 없었습니다. 그걸 보고 생각했죠. 서리늑대들이 나무를 긁었지만 덩굴을 피했다면, 그 가시가 그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겠다고요."

장교수는 도현의 말을 듣고 깊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서리늑대들이 그 가시를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군. 아주 날카로운 관찰력이야, 도현 군."


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운이라고 하기엔, 그 판단이 많은 사람을 구했네." 장교수가 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앞으로도 그 날카로운 관찰력을 잃지 말게. 그것이 이곳에서 우리를 지켜줄 중요한 무기가 될 테니까."


도현은 장교수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헤이븐에서 급하게 파견된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들은 신속하게 부상당한 학생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구조대원들은 숙련된 손길로 상처를 치료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를 제공했다.


부상당한 학생들 중 몇 명은 여전히 신음을 내뱉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구조대원들이 그들에게 진통제를 투여하며,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도현은 부상당한 학생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했다.


"이제 안전할 겁니다. 부상자들은 저희가 치료하겠습니다." 한 구조대원이 도현에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도현은 그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네 번의 회귀를 통해 이런 참상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꼈다.


헤이븐으로의 복귀

구조대의 도움으로 부상자들이 무사히 치료받고, 학생들은 헤이븐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구조대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헤이븐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도현은 첫 회차 때, 아카데미의 생존 실습 중 헤이븐 외부로 나간 것은 그에게 있어 새로운 모험이었다. 아직 경험이 부족했던 그 시절, 그는 그저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회로 이 수업을 생각했다. 동료들과 함께 실습장으로 향하던 그날, 눈 속에 잠긴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그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 숨어 있던 공포를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후의 실습이 끝나갈 무렵, 눈 덮인 숲 속에서 도현과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서리늑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처음에는 먼 곳에서 들려왔고, 그저 어딘가의 야생 동물일 것이라 생각한 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그들이 방심한 사이, 울음소리는 점차 그들의 머리 위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지?" 한 동료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그냥 늑대겠지. 이 지역에도 늑대들이 살고 있으니까." 다른 동료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도현은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저 멀리서 서리늑대의 형체가 나타났다. 하얀 눈과 같은 색을 가진 늑대들이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났다.


"늑대들이 몰려오고 있어!" 도현이 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서리늑대들은 그들 주위를 서서히 포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붉은 눈동자가 반짝이며, 서서히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도현과 동료들은 그제서야 이 상황이 단순한 자연의 한 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방어 준비를 해야 해!" 조교가 외쳤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당황이 서려 있었다.


학생들은 급히 무기를 꺼내들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제대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늑대들의 빠른 움직임에 학생들은 갈팡질팡하며 대열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그 순간, 늑대 한 마리가 갑자기 도현의 옆에 있던 학생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 학생은 비명을 질렀지만, 늑대는 맹렬한 속도로 그를 덮쳤고, 그 순간 그의 비명은 끊겼다. 다른 학생들은 그 끔찍한 장면에 경악하며 뒷걸음질쳤다.


"도와줘!" 다른 학생이 외치며 도현에게 손을 뻗었지만, 도현은 그 손을 잡을 새도 없이 또 다른 늑대가 그를 덮쳤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늑대들은 마치 계획된 공격처럼 학생들 사이를 파고들어 혼란을 일으켰고, 각자의 무기를 들고 싸우려는 학생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다. 늑대들은 빠르고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서서히 학생들을 하나씩 덮쳐갔고, 눈밭에는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도현은 그 순간, 절망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믿을 수 없었다. 그의 동료들이 하나씩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머릿속은 텅 빈 것 같았다.


"이러다 다 죽겠어..." 도현은 마음속으로 절망하며, 눈앞에 보이는 서리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을 피하려 했지만, 그 움직임은 너무 느렸다.


늑대들이 점점 그를 향해 다가왔다. 도현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칼을 휘둘렀지만, 그 힘은 너무 약했다. 그의 칼은 늑대의 몸에 닿지 않았고, 그는 뒤로 넘어져 눈 속에 쓰러졌다. 그의 시야에는 붉은 눈동자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순간, 어둠이 그를 덮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도현은 스스로의 노력과 판단으로, 친구들을 지켜냈다. 비록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그때와 같은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막아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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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도현의 탐사대 24.09.17 3 0 12쪽
31 31화: 도현의 조기졸업 24.09.16 5 0 11쪽
30 30화: 새롭게 다가오는 시작 24.09.13 5 0 10쪽
29 29화: 조기졸업 24.09.13 5 0 12쪽
28 28화: 탐사결과 24.09.12 4 0 13쪽
27 27화: 다시 헤이븐으로 24.09.12 5 0 11쪽
26 26화: 유적의 발견 24.09.11 5 0 17쪽
25 25화: 서리늑대들의 습격 24.09.11 7 0 11쪽
24 24화: 얼어붙은 강 을 건너 24.09.10 5 0 13쪽
23 23화: 얼어붙은 숲 속의 탐험 24.09.10 7 0 11쪽
22 22화 얼어붙은 숲을 향한 탐사 24.09.09 6 0 14쪽
21 21화: 얼어붙은 숲을 향한 탐사 24.09.09 4 0 12쪽
20 20화: 아카데미에서의 하루와 탐사 준비 24.09.06 5 0 13쪽
19 19화: 탐사의 성공과 요새 24.09.06 4 0 13쪽
18 18화: 요새의 활기와 탐험대의 출발 24.09.05 7 0 14쪽
17 17화: 요새의 정상화 24.09.05 5 0 11쪽
16 16화: 총리가 주재하는 비상회의 24.09.04 7 0 12쪽
15 15화: 총리의 비상회의와 요새 건설의 시작 24.09.04 5 0 12쪽
14 14화: 위기 속에서의 불안과 결단 24.09.03 6 0 11쪽
13 13화: 자책과 결단 24.09.03 5 0 9쪽
12 12화: 지하터널의 위기 24.09.02 8 0 12쪽
11 11화: 아카데미의 변화와 도현의 결단 24.09.02 8 0 12쪽
10 10화: 서리늑대의 습격 후, 헤이븐으로의 복귀 24.08.30 7 0 7쪽
» 9화: 서리늑대의 습격과 빙하뱀의 위협 24.08.30 6 0 13쪽
8 8화: 헤이븐 외부에서의 생존 실습 24.08.30 6 0 9쪽
7 7화: 생존기술 실습 수업 24.08.30 5 0 9쪽
6 6화: 외부 탐사의 첫걸음 24.08.30 4 0 9쪽
5 5화: 현장을 확인하다 24.08.30 7 0 7쪽
4 4화: 예상치 못한 위협 24.08.30 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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