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헌터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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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쟁이
작품등록일 :
2024.09.01 00:40
최근연재일 :
2024.09.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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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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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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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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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정산>

DUMMY

<정산>


코어 차원석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물건 중 하나다.

가만히 놔두면 마력을 모으고, 그 모은 마력을 소모해서 몬스터를 소환하는 광석.

대도시의 차원방벽 배터리로도 사용하고, 사사로이는 헌터의 빠른 성장에도 쓰인다.


“후배님 먼저 흡수해.”


“던전 공략은 선배님이 다 하셨잖아요?”


“어차피 우리 둘이 다 먹을 양도 아닌데 뭐. 거기다 난 지금 소화불량이거든.”


“아하! 그럼 저 먼저 먹을게요.”


턱.

후배님은 주먹 크기의 차원석에 손을 올렸다.

붉은 마력이 그녀의 손을 타고 흡수되는 모습.

오러의 품질을 올리려면 꼭 필요한 행위다.


‘내가 해골 장군 갈비뼈를 획득한 거랑 비슷하지.’


몬스터를 쓰러뜨려서 얻는 마력이 맹물이라면, 차원석이 주는 힘은 물 한 방울 안 섞인 꿀에 가깝다.

내가 해골 장군의 사기를 흡수했듯, 헌터는 저 마력을 흡수해 빠르게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오러로 가공할 때 약간의 손실이 있을지언정 일단 챙기고 봐야 하는 보상이다.


“휴우. 다 됐어요. 선배님 차례에요.”


“빠르네?”


“마력이 너무 진해서요. 더 흡수하려고 해도 몸이 못 버텨요.”


“흠. 그러면 내 차롄가?”


후배님 뒤에 코어에 손을 올리고 마력을 흡수했다.

역시나 나도 그리 많은 양을 흡수하지는 못했다.


[순도 높은 마력을 흡수합니다.]

[경고. 과도한 마력은 인체를 무너뜨립니다.]

[흡수한 마력을 빠르게 오러로 가공하길 권장합니다.]


= = =

상태창

이름 : 김원효

종족 : 스켈레톤

등급 : D


스킬

일점집중

뼈 호환

해골 제작

해골 강화

해골 통솔


특성

오러[E]

데스 오러[D+]

불사자[E]

불멸의 정신[F]-광기

생명 감지

생명 적대[봉인]

사악한 지혜[D-]


귀속 언데드

춘식이[D]

= = =


오오, 상당히 화려해졌다.

전투에 적합한 스킬이 없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내 수준 대비 다양한 스킬과 특성을 가진 건 확실하다.


흡수한 마력을 전환하면 오러의 랭크도 오르겠지.

고작 하나의 던전을 클리어했음에도 상당한 수확이다.

이게 둘이서 D랭크의 던전을 공략한 보상인가?


“나도 이게 끝이네.”


“그러면 코어 챙겨서 나가죠.”


우리는 코어를 챙겨서 던전을 빠져나왔다.

그냥 손쉬운 탈출법은 위쪽의 무너진 길을 차원석으로 뚫는 것이지만.

그랬다가 만약 다른 사람과 마주치면 큰일이니까.

하여간 이 해골 몸뚱이가 문제다.


그래서 결국 땅굴을 파서 올라왔다.

코어의 힘이 던전까지 만들 정도이니, 땅굴 파기도 가능했다.

방향은 어떻게 잡았냐고?

조금 떨어진 방향에 공동묘지가 있어서 그쪽을 뚫었지.

내가 언데드라서 가능한 짓이었다.


묘지를 뚫고 나와서 바라본 세상은 어두운 밤이었다.


“자유다!”


“시끄러워요!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요? 모텔까진 조용히 좀 해요.”


“넵.”


그 뒤에 우리는 서둘러 인근 마을의 모텔에 왔다.

도시 밖의 마을은 보통 치안과 보안이 형편없는 법.

서울에 가까운 파주 일대조차 문제가 많다. 덕분에 허술한 위장에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밤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물론 방은 하나만 구했다.

해골이 방을 따로 썼다가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려면 이게 맞다.


“안심해! 오빠 믿지?”


“그야 해골한테 무슨 짓을 당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여자에게 한없이 무해한 남자.

정말이지 반박할 수 없는 말이 되고 말았다.


“해골 주제에 시무룩한 척하지 마요, 좀. 보기 안 좋아요.”


“아니, 오히려 후배님이 이상한데? 연애 얘기는 좋아하면서, 남자랑 단둘이 모텔에 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아, 선배님 남자셨지. 해골이라 잊어버렸어요.”


“뭐?”


“죄송해요, 선배. 해골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


꼭 시누이를 괴롭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던전에서 네가 목마르다며.

그래서 물 떠다 줬잖아.


물론 그 물을 깨진 해골바가지에 담아서 주기는 했다!

후배님이 마신 물은 해골 물이었던 셈이고.

하지만 거기서 컵이나 그릇을 어떻게 구하냐고.


난 억울하다!

너도 잘 마셨잖아!


“선배님. 저 먼저 씻을게요.”


“그럴래?”


“네. 해골이 씻은 곳에서 씻긴 좀 그러니까요.”


“······.”


아, 언데드도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구나.

처음 알았다.

후배님은 상처받은 나를 두고 당당하게 씻으러 갔다.


나와 춘식이는 TV를 틀었다.

머리만 남은 춘식이는 TV가 신기한지 화면에 집중했다.


“뉴스 채널이 몇 번이더라?”


날짜를 확인하니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났다.

그렇다면 아직 뉴스로 나오고 있겠지.

광부들만 죽었다면 하루짜리 뉴스였겠지만, 이번에는 예비 헌터가 얽혔으니까 말이다.


-파주시의 폐광산이 무너져 예비 헌터와 광부들이 매장당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예상대로였다.

뉴스에서는 한 사람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폐던전이 무너지는 일이 흔하진 않지만, 없는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초입까지만 보고 나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깊이 들어간 모양입니다.


스마일 피플의 돼지 소장 황성호.

폐던전의 폭파 스위치를 누른 장본인이다.


* * *


드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헌터 학교.

그 핵심이나 다름없는 교수실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교수실의 공식 전화가 아닌 교수의 휴대전화 벨소리.

이곳의 주인인 박도화 교수도 모르는 번호였다.


평소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애제자의 실종 소식에 이곳저곳 연락을 돌렸던 그녀였다.

그녀는 짧은 한숨과 함께 통화 버튼을 눌렀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 유정인데요.


“한유정?! 살아있었구나!”


-다 교수님의 지도 덕분이죠.


“내 지도라니. 유정이 너, 정작 마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잖니?”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 교수.

한유정의 지도 교수인 박도화.

그녀는 대마법사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헌터였다.

그리고 한유정에게 계속 마법의 길을 권하던 이였다.


-에이, 교수님의 던전학개론이랑 감정제어법 강의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데요!


“그랬다면 다행이고. 그런데 왜 바로 오지 않고 연락했니? 무슨 일 있어?”


-실은 도움이 필요해서요. 혹시 아이템 하나 구할 수 있을까요?


“아이템?”


-인식 저해 마법이 걸린 아이템이요. 가능하면 목걸이 종류가 좋은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아니면 변신 스킬도 괜찮아요.


“······.”


인식 저해와 변신은 국가에서 지정한 취급 제한 스킬.

각종 범죄에 유용해서, 일부 헌터에게만 허락됐다.

그리고 박도화는 바로 그 극소수에 포함된 인물이다.


사실 박도화 정도의 마법사에게는 의미 없는 제한이다.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게 가능한 수준이니까.


이 부탁이 바로 한유정이 내놓은 돌파구.

해골인 김원효에게 운신의 자유를 주기 위한 수단이다.

물론 일개 교수와 학생의 관계에서는 가당찮은 부탁이었지만.


김원효도 말했잖나.

자기 목숨값은 자기가 계산해서 갚는 것이라고.

그의 자존광대한 우주급 나르시시즘에는 못 미쳐도, 한유정의 자의식은 제법 강한 편이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빚을 갚고 싶었다.


“그게 취급 주의 물품이란 건 알고 하는 말이지?”


-알아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 생겼어요. 부탁드릴게요, 교수님.


“유정아. 내가 널 좋게 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위험 물품을 그냥 넘길 정도는 아니야.”


박도화는 고개를 저었다.


“지도교수와 학생의 관계 정도로 그런 물건을 넘겨줄 수는 없어. 어떤 이유라도 말이야.”


-하지만 교수님의 직전제자라면 다르겠죠?


“너, 지금 뭐라고?”


-예전에 교수님께서 그러셨잖아요. 제가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검 같은 건 때려치우고 교수님 제자로 들어오라고요.


“그래, 그랬지. 그런데 정작 네가 거절했잖니.”


어이가 없다는 듯 말하는 박도화.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격앙되더니, 이내 우다다다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요즘 로판 여주인공은 무협이 대세라고?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는 처음 들었어! 세상에 그딴 이유로 내 제안을 거절하고 검술을 배워?”

직전제자(直傳弟子)란 스승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는 위치.

여럿이서 강의를 듣는 헌터 학교의 학생과 교수 관계 정도로는 감히 견줄 수도 없는 지위다.

하물며 세계 10대 마법사로 꼽히는 박도화의 제자 자리를 거절하는 건, 보통 사람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김원효 왈, 헌터 학교의 학생들은 다 이상하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다.

그야 천재들은 다들 어딘가가 조금씩 망가져 있으니까.

박도화가 탐낼 정도의 재능을 가진 한유정도 그랬다.


로판 중독자 한유정.

로판의 여주인공을 꿈꾸는 소녀.

요즘의 대세라는 로맨스 무협을 보고, 무공을 익히겠다고 노력한 진짜배기.

그녀는 한번 정한 목표는 어지간하면 포기하지 않았다.

어지간하면 말이다.


-제가 이번에 크게 깨달았어요. 제 검술이 너무 약하다는걸요. 김원효 선배님이 안 계셨으면 죽었겠죠.


“18기 김원효? 뉴스에서 보기는 했다만. 혹시 걔도 각성했니?”


-네. 던전에 휘말리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아, 그 폐던전 아래에 던전이 있더라고요.


그녀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설명했다.

김원효가 해골이 됐다는 사실이나, 소장이 벌인 일이란 말은 제외하고서.


-그래서 제 약함은 통감했어요. 제 수준으로 검을 들고 나대는 건 민폐라는 사실도요.


“네가 드디어 철들었구나! 그래, 그래. 넌 역시 마법사가 어울려. 네 생각이 정 그렇다면 알겠다. 제자라. 그래, 제자가 날 이용하겠다면 당해주는 게 맞겠지. 목걸이는 선물로 주마. 어디다 쓸지는 묻지 않을게. 와서 가져가렴.”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명심해. 그걸 받고 나면 넌 진짜 내 제자가 되는 거야. 헌터 학교에서의 수업은 장난으로 생각될 정도로 혹독할걸?”


-오히려 제가 바라던 일이에요.


한유정은 기쁘게 웃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요 교수님, 혹시 언데드를 사람으로 부활시키는 마법도 있나요?


“언데드를 사람으로? 글쎄, 내가 알기로는 없단다.”


박도화는 ‘다만’이라며 운을 띄우며 말을 이었다.


“일단 생명체의 생성과 활성이라는 주제는 나도 별도로 연구하고 있지. 강화 인체 배양도 이제 끝물이고. 아, 이거 비밀이다?”


자기 입으로 불법 실험을 고백하는 박도화 교수.

그렇다.

머리가 이상한 천재가 어디 학생 중에만 있겠는가?

이상한 건 교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스승님! 불초 제자,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 정말 마법이 배우고 싶어요!


한유정의 목소리에 갑자기 생기가 넘쳐났다.

박도화는 얘가 드디어 마법에 관심을 보인다며 기뻐할 뿐이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친 박도화에게, 기다리고 있던 손님이 말을 걸었다.


“제자를 그렇게 얼렁뚱땅 받아도 되는 건가?”


“그렇긴 한데,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좀 웃기네.”


박도화는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신 뒤에 말을 이었다.


“넌 제자랍시고 받은 애를 각성도 안 시키고 방치했잖아. 뭐, 이번에 각성한 모양이지만.”


“김원효를 말하는 건가?”


“너한테 다른 제자가 또 있긴 해?”


까만색 머리카락에 황금색의 눈동자를 가진 손님.

헌터 학교의 대표 교수 박단테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없군.”


“그치?”


박도화는 스스럼없이 말하며 자기 앞에 놓인 차를 홀짝거렸다.

30대로 보이는 그녀이지만 실은 단테와는 한 살 차이.

예전에는 한 팀으로 활동했다.

당연히 서로가 관심을 쏟는 제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걔, 18기잖아. 벌써 서른다섯 아니야? 높이 올라가긴 힘들 것 같은데.”


“나도 마흔에 각성했다. 각성자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이지.”


“그건 재능이 넘치는 너니까 가능한 거지. 너만 해도 어릴 때 각성했으면 더 강해지지 않았겠어?”


“그건 의미 없는 가정이다. 그리고 김원효는 나보다 강해질 거야.”


“재능은 나도 인정해. 하지만 요즘 시대가 어디 우리 때랑 같은 줄 알아? 너무 늦게 각성한 애들은 향상심이 없단 말이야.”


헌터 학교의 상위권 졸업자들은 저마다 학교에 굵직한 사건을 남겼다.

비각성자였던 김원효도 마찬가지.

오히려 그는 다른 각성자들보다 더했다.

대마법사 박도화가 기억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기록을 무수히 남겼으니까.


“자기 몫의 고블린을 차석한테 떠넘긴다던가. 조교와 대련하랬더니 배탈약을 먹인다던가. 그런 기책에 능한가 하면, 검술도 뛰어났지. 네 제자라서 확실히 대단하긴 했어. 하지만 글쎄? 정신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 같은데. 차석을 패서 오러 각성도 못 했잖아. 이미 꺾인 거 아니야?”


기책(奇策)만 가지고는 높이 올라갈 수 없다.

실력과 재능만으로도 마찬가지다.

죽을 때까지 몬스터와 싸워야 하는 헌터라는 업.

그것을 지속하려면, 반드시 뛰어난 정신이 필요하다.

아니면 하다못해 보상을 추구하려는 욕심이 있거나.

단테 역시 그 말에는 동의했다.

다만 김원효에 대한 평가는 그녀와 달랐다.


“녀석의 멘탈은 이미 완성된 수준이다.”


“무슨 소리야?”


“김원효의 정신은 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규 헌터 수준이었단 소리지.”


이를테면 자기도 죽을 처지이면서 타인을 구한다던가.

본인을 구해준 헌터의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던가.

하나같이 몸이 성한 어른에게도 힘든 일들이다.


그리고 김원효는 여덟 살의 나이에 그 일들을 해냈다.


단테는 김원효를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렸다.

그라운드 드래곤이 나타나 마을 하나를 무너뜨린 그날.

8살의 김원효는 세 살배기를 안은 채 살아남았다.

자기 친동생도 아닌, 옆집의 아이였다.


“버리고 도망쳐도 아무도 몰랐을 거고, 설령 알았어도 아무도 욕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녀석은 아기를 살렸다. 숨으려거든 혼자인 게 훨씬 편했을 텐데도.”


그래서 관심을 가졌다.

짧게 가르침을 전했던 아이들은 몇 있었지만, 김원효만을 제자라고 인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키우려면 그런 녀석을 키우고 싶었다. 그런데 김원효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줬지. 그래서 이것저것 알려줬다.”


가족도, 이웃도 전부 잃은 아이였다.

당연히 우선은 멘탈부터 잡아주려고 했다.

그런데 김원효의 정신은 단테의 생각보다 더 단단했다.


“녀석이 그러더군. 부모님이 나를 통해 세상을 보고 계신다고. 자기가 웃으면 부모님도 따라 웃는다고. 그럼 자기가 겁쟁이가 되면, 부모님도 겁쟁이가 되는 게 아니냐고.”


이건 박도화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게 8살짜리가 할 대답이야? 아닌가? 8살이라서 가능한 말인가?”


“뭐가 됐든지 녀석은 최고가 되겠다고 했다. 이 세상의 누구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겠다고. 그래서 빚도 갚겠다고 했지. 그래서 나도 녀석에게 최대한 간섭하지 않았지. 그런 유형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이니까.”


그리고 단테의 예상대로, 김원효는 각성했다.

순도 100퍼센트 언데드, 해골 병사로.

하필이면 암흑 진화를 해버리고 말았다.


단테는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말했다.


“녀석은 강해진다. 내가 그랬듯, 밑바닥을 맛봤으니 더 높이 올라가겠지. 훨씬 더 단단해진 정신으로.”


김원효도 물론 밑바닥을 찍긴 했다.

단테는 꿈에도 모를, 사후세계라는 밑바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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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황성호 소장(1)> 24.09.06 73 2 13쪽
» <정산> 24.09.05 81 2 16쪽
6 <첫 던전 공략(2)> 24.09.04 86 3 15쪽
5 <첫 던전 공략(1)> 24.09.03 99 3 13쪽
4 <네 이름은 춘식이> 24.09.02 118 5 15쪽
3 <헌터 해골 김원효> 24.09.02 130 4 14쪽
2 <죽음? 각성?> 24.09.02 128 3 15쪽
1 <프롤로그> 24.09.02 140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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