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헌터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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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쟁이
작품등록일 :
2024.09.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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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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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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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황성호 소장(4)>

DUMMY

<황성호 소장(4)>


“자세히 말해.”


“예! 그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황성호.

아니, 짭성호는 빠르게 말을 쏟았다.


7년 전에 차원석을 통해 어떤 던전에 소환.

이후 그곳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왜 던전을 탈출했지? 보통은 마력을 쌓으려고 일부러 남아있잖아. 강해지는 건 포기했냐?”


“아무리 마력을 모아도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해골님도 그러시겠지만, 우리 지성체가 굳이 던전에 얽매일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간 세상에 발을 들인 짭성호.

놈은 파주의 뒷골목에 숨어서 제법 떵떵거린 모양이다.

헌터들을 의식해서 양지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지는 않았더란다.


‘헌터들의 거점은 거의 다 대도시니까, 가능했겠네.’


그렇게 음지에서 인간의 피를 빨고 생활하던 어느날.

놈은 제법 맛있어 보이는 인간을 보고 공격했다.


“당연히 실패했습니다. 그놈이 도플갱어였으니까요. 심지어 저보다 더 강했습니다.”


“······.”


“그런데 놈은 저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를 높게 평가한다고, 클랜에 들어오라고 권유했습니다.”


“클랜?”


“앗! 그, 그게 그러니까···”


“어어? 말이 잘 안 나와? 걱정하지 마, 친구. 내가 고쳐줄 테니까.”


저런. 목이 잠겨서 말이 안 나오는 모양이다.

아무렴, 친구가 괴롭다면 고쳐줘야지.


나는 검과 목뼈를 들었다.

그러자 놈이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저, 점조직 형태의 클랜이 있습니다!”


“뭐 하는 곳인데?”


“약탈자 클랜이라고 합니다. 뱀파이어들은 물론이고, 도플갱어나 리치 같은 놈들도 있습니다. 해, 해골님도 원하신다면 가입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하.”


놈은 그 뒤에 급하게 가입 조건을 말했다.


하나. 지성을 가진 종족일 것.

둘. 최소한 E랭크 수준의 강함은 가졌을 것.


그 기이한 문장의 나열이, 문득 불길하게 느껴졌다.


“약탈자 클랜이라고?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냐?”


“예, 예! 하하! 역시 관심을 보이시는군요! 맞습니다. 인간을 잡아먹는 종족들이 모인 클랜입니다. 해골님도 아시겠지만, 종족마다 섭취하는 분야가 다르잖습니까?”


“······.”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 거지?

인간을 잡아먹는 몬스터의 클랜?

그게 진짜로 있고, 심지어 몇 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고?


머릿속에 어린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은인과 가족, 친인들이 모두 몬스터의 아가리에 씹힌 그날의 모습이.

화마와 피바다 속에서 인간을 씹어 삼키는 괴물의 모습이.


[경고. 분노 수치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광기가 자극받습니다.]


구역질이 치민다.

비로소 나와 대화하는 이 괴물이, 인간이 아니라 몬스터임을 체감한다.


‘일단 들어보자. 이건 중요한 정보야.’


하지만 듣기 싫은 내용이기도 하지.

솟구치는 감정을 겨우 억누른 채 놈의 말을 보챘다.


“분야가 다른 데 모이는 이유가 있나?”


“아주 타당하신 의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도플갱어의 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생각해 보십쇼, 해골님.”


놈은 말을 멈추더니, 크흠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아주 비밀스러운 이야기라는 식으로 목소리를 낮췄다.


“만약 뱀파이어 혼자서 인간을 먹는다면 피만 빨고 나머진 버리겠지요. 그런데 그건 남은 부위가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살코기를 탐하는 구울도 있고, 인간의 가죽을 빼앗는 도플갱어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리치나 해골님 종족은 죽음 그 자체에서 힘을 얻잖습니까?”


오, 씨발.

이거 진짜야?

그러니까 사람을 부위별로 나눠 먹는다고?

단백질 먹으려고 닭가슴살 챙기는 식이요법처럼?


눈앞이 아찔하다.

원래부터 끝이라고 생각했던 증오가, 그 이상으로 커지는 게 느껴진다.

아아. 내가 품었던 감정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의 투정에 불과했다.

비로소 어른이 된 기분이다.

설령 말하는 몬스터가 어떤 상황에서 불쌍한 척 지랄을 하더라도.

내가 놈들에게 자비를 베풀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감정을 추스르려 침묵하는 사이, 놈의 말이 이어졌다.


“인간을 사냥하면 바로 클랜에 넘깁니다. 사냥자는 자기가 필요한 부위만 받고, 나머지는 클랜에 제공하죠. 기여에 따라 멤버의 등급도 나뉘고, 보상도 다양합니다. 높은 멤버는 신선한 인간을 먹습니다만. 등급이 낮은 클랜원은 주로 통조림으로 가공된 걸 배급받습니다.”


어지럽다.

저놈이 입에서 내뱉는 개소리가 내 정신을 오염시킨다.

당장 저 아가리에 검을 쑤시고, 몸뚱이에 기름을 부어 불태우고 싶다.


그럼에도 참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이건, 내 감정 따위로 포기할 수 없는 정보니까.

설령 내가 죽더라도, 무조건 듣고 누군가에게 전해야 한다.


참고 견뎌야 한다.

하나라도 더 들어서 저 역겨운 것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


“그리고 도플갱어가 바로 이 파주의 관리자입니다. 제가 클랜에서의 등급을 올리려고 그놈 뒷주머니에 얼마나 인간을 바쳤는지 모르실 겁니다. 아! 해골님께 특별히 말씀드리는 건데, 그놈은 인간 암컷의 가죽을 선호합니다.”


아아.

정신이 점점 혼미해진다.

내 내면의 호소가 냉철했던 이성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저놈을 죽이라고, 당장 입을 찢어 저 소리를 막으라고 나를 충동질한다.


“저 나름대로 사냥감을 고르는 비법이 있습니다. 상대를 잡아먹어도 뒤탈이 있을지 없을지 알아내는 방법이죠. 도플갱어도 그걸 알고 나서 저한테 비교적 요직인 황성호라는 인간의 자리를 맡긴 겁니다.”


죽이자죽이자죽이자죽이자죽이자죽이자죽이자죽이자-.

지금 당장 저놈의 혓바닥을 뽑아서-.


[광기가 임계점에 도달합니다.]

[정신을 추스르시길 권장합니다.]


‘참자. 어차피 조금 있으면 죽일 놈이잖아. 응? 그래, 그때 죽이면 돼. 지금은 조금만 참자.’


인내심의 한계를 맞이하니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


“때마침 클랜에서도 저와 같은 인재를 필요로 했습니다. 인간 틈에서 산다는 게, 변신 스킬이 있다고 해서 쉬운 건 아니잖습니까? 조심성도 있고, 그냥 외견도 인간과 비슷한 제가 제격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황성호를 잡아먹고, 그 도플갱어한테 변신 스킬을 받았다고?”


“그렇습니다! 다만 온전한 변신은 아니고, 먹은 인간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렇군.”


처음에 변신이란 말에 혹하긴 했다.

그게 된다면, 나도 어떻게든 헌터가 될 수 있을 테니까. 당당하게 대도시에 발을 들이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지역 도시에선 사람처럼 지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을 먹어야 변할 수 있다면 필요 없다.


“도플갱어 말고 다른 클랜원은 본 적 있나?”


“둘 정도 봤습니다. 점조직에 가까워서 그 이상은 모릅니다만.”


거짓말이다.

지금까지 지껄이던 것과 달리, 눈알이 구르는 게 보였으니까.

하지만 따로 추궁하진 않았다.


“도플갱어보다 상위의 멤버를 본 적은 없고? 클랜의 우두머리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나?”


“그, 그렇습니다. 저도 이제 겨우 말단에서 벗어난 정도라서요.”


“그럼 알고 있는 멤버들의 특징이랑 이름부터 말해.”


지금까지 술술 나불거리던 녀석이, 이번 명령에는 머뭇거렸다.

놈은 잠시 눈알을 굴리더니 간사한 표정으로 말했다.


“헤헤. 해골님도 아시겠지만, 이런 건 보통 맨입으로는-.”


“오, 그래? 마침 잘됐네. 나도 그냥 넘어가긴 싫었거든.”


눈깔 굴리는 꼴이 마음에 안 들던 참이다.

아니, 사실 저놈이 나불거릴 때부터 손이 근질거렸다.


푹!


“끄아악-! 내, 내 눈이?!”


“다음은 오른쪽이야.”


“큽! 여, 연락처! 핸드폰에 연락처가 있습니다!”


“거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잖아?”


놈의 바지를 뒤졌다.

핸드폰과 열쇠 몇 종류, 그리고 지갑이 나왔다.

일단 전부 챙기고 핸드폰부터 확인했다.


“지문 인식이었지?”


“···그걸 어떻게?”


“그러게. 내가 어떻게 알고 있을까?”


놈의 오른손을 주워 잠금을 풀었다.

거기 담긴 연락처는 매우 많았다.


그래도 그중에서 몬스터들의 이름을 찾는 건 쉬웠다.

전부 즐겨찾기로 상단에 고정된 게 보였으니까.


“얘들 맞지?”


“예, 예.”


“그리고 이놈이 그 도플갱어겠고.”


연락처 최상단에 등록된 카프카(D)라는 이름.

저 D가 도플갱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하다.

가장 중요한 자료를 얻었다.


이후 이런저런 내용을 더 물었고, 몇 가지를 더 알아냈다.

그 빌어먹을 몬스터 조직이 파주를 넘어 전국에 숨어있다는 것.

각 지역을 다스리는 인간의 귀족들이 놈들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묵인한다는 것.

소탕은커녕 때로 서로 거래하거나, 서로 뒤를 봐주기도 한단다.


“점조직이라서 간부들과 유통 공급원 정도만 다른 멤버를 알고 있습니다.”


간부라고 다 같은 간부가 아니다.

짭성호는 작은 규모의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하급 간부.

도플갱어는 파주 일대를 관리하는 중급 간부다.

놈을 거치지 않으면 윗선과 닿을 수 없다.


놈이 아는 정보는 여기까지.


뭐, 상관없다.

나머진 내가 몸으로 뛰면서 확인하면 되니까.


“해, 해골님. 아는 건 다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풀어주시면, 제가 꼭 해골님을 클랜에 추천하겠습니다. 저, 저를 죽여서 얻으실 힘보다는 클랜에 소속되는 게 훨씬 이득이지 않겠습니까? 아이템, 스킬, 신선한 인간까지! 해골님이라면 전부 얻으실 겁니다.”


“그건 그렇지.”


“역시!”


“그런데 그건 몬스터들 입장이고, 이 새끼야.”


나는 놈의 머리를 잡아당겨 얼굴을 맞댔다.


“난 인간이거든.”


“예? 아니, 그게 무슨? 어, 어딜 봐도 언데드지 않습니까?”


“아, 정정. 너 때문에 죽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었다고. 나 기억 안 나? 네가 직접 폭파 스위치 눌렀잖아, 황성호 소장.”


드디어 이 순간이 왔다.

폐던전에서 이놈이 폭파 스위치를 누른 순간부터 간절히 염원한 시간.

저 개잡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억눌렀던 살의가 마침내 뚜껑을 비집고 나왔다.


스아아아-.

솟구치는 감정을 따라 검은색의 오러가 내 몸 위에 춤춘다.

언데드 특유의 그 음습한 감정.

원래는 인간을 향해 표출하는 게 언데드의 본성이지만.

난 인간인 고로, 그 감정은 오직 내 속에서만 들끓고 있었다.


언데드이기에 결코 버릴 수 없었던 증오심.

그리고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자들에 대한 질투심.

향할 곳 없이 속에서만 넘실거리던 그것이 마침내 갈 길을 찾았다.

그리고 난 그것의 고삐를 쥘 생각이 전혀 없다.


[생명 적대 특성이 몬스터 적대로 변환됩니다.]

[특성의 봉인이 해제됩니다. 몬스터 적대 활성화.]

[귀속 몬스터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네가 황성호 본인이 아니라, 황성호를 처먹은 뱀파이어라고?

그래서 어쩌라고?

결국 날 죽인 건 너잖아?


“폭파 스위치? ···김원효?”


“어, 그래. 나 김원효야.”


“말도 안 돼! 해골이 생전의 기억을 가졌다고?”


짭승호가 보인 첫 반응은 부정이었다.

지금까지는 쳐다보는 게 고역이고, 목소리를 듣기도 싫었는데.

왜일까?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목소리인데도 지금은 즐겁다.


“말이 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진 알겠지?”


“네놈이 김원효라고? 이, 이 자식! 감히 날 속여? 감히 네깟놈이! 광질이나 하던 천것 주제에!”


“아하. 부정 다음은 분노냐?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재밌네. 이래서 악역들이 매번 자기 범죄를 떠벌리는구나?”


영화나 소설에서는 악당들이 뭐 저러냐고 비웃었지만.

직접 해보니까 알겠다.

이거 너무 재밌다.

아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때문이라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기, 김원효! 지난 일은 미안하다. 하, 하지만 너도 그 덕에 말석이나마 불사자의 길에 들어왔잖나. 응? 지난 일은 잊고, 손을 잡는 게 어떠냐.”


“어쭈? 이젠 타협이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너도 그런 몸으로 인간 세상에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알고 있을 것 아니냐? 그걸 내가 돕겠다. 응? 그, 그리고 너도 힘을 키우려면 시체에서 기운을 모아야 하잖나. 우리가 손을 잡으면 훨씬 빨리 강해질 수 있다. 클랜에서의 지위도 빨리 오를 거다!”


“뭐, 해골바가지가 사람들하고 같이 살긴 힘들겠지.”


그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말이지.


“그런데 날 이 꼴로 만든 게 너잖아? 왜 가해자 주제에 선처하는 것처럼 말하냐? 어? 열받네?”


“이 멍청한 놈! 그런 사소한 원한으로 영원한 불사자의 삶을 망칠 셈이냐?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란 말이다!”


오, 분노에서 타협까지 갔던 단계가 다시 분노로 돌아왔다.

역시 짭승호.

내 생각보다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원래는 우울과 수용으로 넘어갔어야 했는데 말이지.


“내가 방금 생각을 해봤거든?”


“그, 그래! 역시 손을 잡는 게 좋겠지?”


“널 더 괴롭힐지, 깔끔하게 죽일지.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결정했어. 난 이미 너한테 한 번 속아서 죽었잖아? 한 번 일어난 일은 또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


“······.”


“그러니까 여기서 깔끔하게 죽여줄게.”


유언 따위는 들을 생각이 없다.

이미 저놈의 목소리에 정나미가 떨어졌으니까.

시간을 끌 이유도 없으니, 즉시 처리하자.


일어서서 검을 들었다.

짭승호의 코앞에서, 내가 휘두르는 검을 볼 수 있게끔.

새까만 검기를 품은 칼날을 최대한 느리게 휘둘렀다.


“기, 김원효-!!!”


“어. 나 김원효 맞다니까?”


근데 넌 황성호가 아니잖아?

아, 그러고 보니 저놈의 이름을 안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굳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짭성호면 되겠지, 뭐.


서걱!

이름 모를 뱀파이어의 머리가 바닥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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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해골들의 바지사장> 24.09.15 17 0 14쪽
17 <유체이탈자 2> 24.09.14 22 0 13쪽
16 <유체이탈자 1> 24.09.13 26 1 13쪽
15 <짭성호의 부하들 3> 24.09.12 30 1 14쪽
14 <짭성호의 부하들 2> 24.09.11 38 1 12쪽
13 <짭성호의 부하들 1> 24.09.10 43 1 15쪽
12 <D등급 뱀파이어의 유산.> 24.09.09 45 1 13쪽
» <황성호 소장(4)> 24.09.09 49 1 14쪽
10 <황성호 소장(3)> 24.09.08 56 2 12쪽
9 <황성호 소장(2)> 24.09.07 66 2 12쪽
8 <황성호 소장(1)> 24.09.06 72 2 13쪽
7 <정산> 24.09.05 80 2 16쪽
6 <첫 던전 공략(2)> 24.09.04 86 3 15쪽
5 <첫 던전 공략(1)> 24.09.03 98 3 13쪽
4 <네 이름은 춘식이> 24.09.02 118 5 15쪽
3 <헌터 해골 김원효> 24.09.02 129 4 14쪽
2 <죽음? 각성?> 24.09.02 128 3 15쪽
1 <프롤로그> 24.09.02 139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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