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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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9.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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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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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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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천사와 악마(1)

DUMMY

휘웅-!!


먼지를 뚫고 이수진 앞으로 튀어나오자마자 현우는 주먹을 곧바로 휘둘렀다.

둘도 없는 절호의 기회이자 찬스였다.

하지만


휙-!!


놀라운 반응속도였다.

첫 번째 주먹을 피하기 무섭게 두 번째 주먹마저도 가뿐히 피해냈다.


‘역시.’


질투의 마녀였다.

자신과 차원이 달랐다.

초반부터 월등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해치우는 편이 좋았다.

안 그랬다가는 앞으로 어떤 방해가 될지 몰랐다.


‘지금이 곧 기회야.’


비교적 약한 지금이 곧 기회이자 다시 없을 찬스였다.


휘리릭-!!


주먹을 휘두르던 현우가 갑자기 회전하면서 발차기를 날리자 이수진은 황급히 팔을 X자로 교차시켰다.

뭔지 몰라도 녀석의 발이 검은 무언가로 뒤덮였다.


퍼어어어엉-!!


발차기를 막긴 막았지만 이수진은 뒤로 날아갔다.

먼지 속으로 금세 사라졌다.


타앗-!!


바닥을 짚고 이수진은 몸을 한 바퀴 돈 뒤 몸의 중심을 최대한 낮췄다.


주르르르르르륵-!!


발이 뒤로 질질 밀려났지만, 힘을 최대한 흘려보냈다.

다행히 얼마 못 가, 몸이 멈췄다.

몸을 바로 세우자마자 혹시 모를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정면을 곧바로 응시했다.

그런데


"...!?"


녀석의 기척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야말로, 신출귀몰(神出鬼沒)했다.

그때.


스윽-!!


갑자기 등이 따끔거렸다.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


눈이 휘둥그레지는 이수진과 달리 이수진 뒤로 나타나기 무섭게 현우는 그림자로 감싼 주먹을 곧바로 휘둘렀다.

누가 봐도 기척을 완전히 놓친 모습이었다.

반응이 굼뜨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


갑자기 몸이 안 움직였다.

당황스러워하는 현우와 달리 이수진은 현우가 멈추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래도 하늘은 내 편인가 보네.”


불끈-!!


힘을 아무리 줘도 주먹이 요지부동이었다.

알고 봤더니 Time over였다.


-어휴~ 이 느려터진 놈 같으니라고.


그야말로, 할 말이 없었다.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하다못해 3초만 더 있었더라면...’


아니, 1초도 충분했다.

주먹이 이수진 등에 맞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


“다음에 보자.”


그 말과 함께 그녀가 눈앞에서 바람처럼 사라졌다.


-갔네.


시간이 끝나자 그녀를 시작으로 현우, 한유라, 유명한, 싸우거나, 숨어있던 모든 사람들도 이수진을 따라서 어딘가로 또다시 이동 됐다.


*


새로운 곳으로 도착하기 무섭게 사람들은 주변부터 둘러봤다.


“여긴 또 어디야?”


“내 피부 왜 이래?”


“온통 거울이네.”


“출구는 없는 건가?”


다들, 주변을 연신 두리번거리는 그때.


띠링-!!


시스템이 작동했다.


[보상이 지급되었습니다.]


[상태창을 열어보십시오.]


확인하기 바쁜 사람들과 달리 현우는 넋을 잃었다.


-야!!


“.....”


-야!!


“.....”


-이 자식, 제대로 맛 갔네.


“맛 안 갔거든.”


-뭐야?! 맛 간 줄 알았더니. 의외로 멀쩡하네?!


무시하고 현우는 주변을 훑어봤다.


‘내 기억대로라면...분명..’


이번 관문은 이 다음, 이 다음이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야! 그보다 얼른, 상태창이나 확인해봐.


“혹시, 미래가 바뀌기라도 한 건가.”


-야!! 내 말 안 들려?!


아무래도 그런 듯 보였다.

그렇지 않고서 말이 안 됐다.

한유라를 일찍 만난 거부터 시작해서 질투의 마녀가 나타난 거까지...

과거가 달라지자 자신이 알던 미래도 점차 바뀌고 있었다.


“하아~”


-얘가 진짜로 뭘 잘못 먹었나? 분위기 축축 처지게 왜 이래?!


무시하고 현우는 머릿속으로 '상태창'을 불러냈다.


+


<상태창>


이름 : 이현우


나이 : 24세


성좌(星座) : 탐욕(貪慾)의 그리드


영력(影力) : 121


힘 : 23 민첩 : 31


지능 : 13 체력 : 17


운 : 15 감각 : 19


잔여 능력치 : 20


특수 능력 : [귀식(晷食)]


능력 : [귀갑(晷甲)] [검술] [체술] [질주]


+


이번에는 생각보다 보상이 나쁘지 않았다.

또한


“역시, 초반은 좀 거지 같아도..”


-뭐?! 거지? 그거 지금 나보고 말하는 거야?


“능력은 쓸 만하다니까.”


다시 선택한 보람이 있었다.

이번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게 없었다면...'


‘체술’을 보자마자 부연 설명이 나타났다.


+


[체술(體術)]


뻣뻣했던 몸이 유연해질 뿐만 아니라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여집니다.


힘+5

민첩+5

체력+5

감각+5


+


설명보다는 올라가는 능력치가 더욱 눈이 갔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체술'에 이어서 또 다른 능력을 확인했다.


+


[질주(疾走)]


이 능력을 사용하는 즉시, 몸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달리기 속도도 증가합니다.


민첩+5

속도 20% 상승


단, 1초마다 영력(影力)이 ‘5’소모됩니다.


+


이 능력마저도 예전과 똑같았다.


“그야말로, 밑 빠진 독이네.”


아쉬움이 감이 없지 않아있었다.

이로써, 그림자가 많이 필요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잭팟 터진 거나 마찬가지야.”


이번 기회로 엄청난 이득을 봤다.

더 이상 볼게 없자 이만 끄고, 사람들을 둘러봤다.

다들, 그동안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뿐만 아니라


‘...경계심이 짙네.’


서로 암묵적으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마치 자기만의 영역이 있는 거 마냥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숨죽이고 있었다.


-여기도 맛있는 녀석들이 제법 있네.


띠링-!!


시스템이 나타나자마자 너도나도 궁금증을 한껏 가졌다.


“사람들 머리 위에 있는 숫자는 또 뭐야..?”


“뭐야?! 내 머리 위에도 있어...”


“진짜네...근데, 이 숫자는 또 뭐야?!”


거울을 봤는데 머리 위에 웬, 숫자가 띄워져 있었다.


“저 사람은 왜 ‘0’이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건가?”


“AC~!! 높은 게 좋은 거야, 낮은 게 좋은 거야?!!”


‘뭘 가리키는 거지....’


혼돈에 빠진 사람들과 달리 현우는 숫자가 뜨자마자 사람들을 둘러봤다.


‘역시..’


‘0’이 별로 없었다.

다들, ‘1’또는 ‘2’였다.

그중에서 간혹, 높은 숫자를 가진 사람도 더러 있었다.


“와아~ 저 사람은 7이야!!”


“어떻게 해서 7인 거지?”


사람들의 손가락과 시선을 따라 현우도 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사람들 말대로 '7'이었다.


“미친!! 저 사람은 13이야!!”


그 말을 듣자마자 현우도 시선을 곧장 옮겼다.


성큼성큼-!!


그 남성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사람들이 홍해가 갈라지듯 갈라지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데


‘...저 사람은?’


분명, 그 사람이었다.

<성좌(星座)의 무덤>에서 다들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웃음을 짓던 사람...바로, 그 사람이었다.


“.....”


-저 놈, 참~ 맛있게 생겼네.


띠링-!!


시스템이 또다시 등장했다.


[짝을 찾으십시오.]


[이번 관문은 2인 1조로 이루어집니다.]


[그 사람과 조를 이루고 싶을 경우, 그 사람과 악수를 하십시오.]


['5'분 드리겠습니다.]


그 말이 사라짐과 동시에 시간이 나타났다.

확인해보니, 말그대로 5분이었다.


[ 00 : 04 : 59 ]


시간이 감소하자 사람들은 황급히 움직였다.


“저랑 팀 안 하실래요?”


“누굴 골라야 하는 거지?”


“숫자가 그냥, 있는 건 아닐텐데.”


사람들이 부랴부랴 움직이든, 말든 현우는 거울을 힐끔거렸다.

머리 위로 숫자 '2'가 떠있었다.

그때.


“저기...”


누가 부르자 현우는 몸을 돌리면서 거울에 비친 그 사람의 숫자를 슬쩍 확인했다.


“혹시, 괜찮으시면...저랑 팀 안 하실래요?”


-쟤도 ‘2’네.


그리드의 말대로 그녀도 ‘2’라는 숫자를 띄우고 있었다.


‘뭐지?!’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죄송합니다.”


“아...네에.”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지나갔다.


-눈여겨본 놈이라도 있어?


현우가 사람들을 지나치면서 어딘가로 걸어가자 그리드는 궁금증에 휩싸였다.


‘누굴 고를 심산이지?’


두리번-!! 두리번-!!


사람들을 지나치면서 녀석은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분명, 여기 근처였던 거 같은데...’


미래가 비록,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그때, 그 사람이 여기에 없으리란 법은 없었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의 얼굴을 면밀히 살펴봤다.

하지만


“......"


아무리 찾아봐도 없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푹 숙였다.


"...없네."


-야! 도대체 누굴 찾는 건데?! 시간 얼마 안 남았어.


그리드의 말대로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꽤 지나자 처음과 달리 사람들도 대부분 짝 지어진 상황이었다.


‘이거 아무래도...’


쿵-!!


등에서 갑자기 웬, 충격이 느껴지자 몸을 곧바로 돌렸다.

누군지 몰라도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이 접근했다.

그런데


“...!?”


상대를 보자마자 심란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싱긋-!!


그를 보자마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럼, 그렇지.”


“죄, 죄...죄송합니다. 막다른 벽인 줄 알고..”


-뭐야? 이 맹인은?


미소를 짓는 현우와 달리 최선호는 식은 땀을 잔뜩 흘렸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 같아 싶어 뭐라도 해보자는 식으로 움직였는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저랑 팀 하실래요?”


현우의 말을 듣자마자 최선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티, 팀이요?”


-야!!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하필이면 골라도...


최선호가 우물쭈물하자 현우는 최선호의 손을 덥석 잡았다.


띠링-!!


손을 잡자마자 문구가 떴다.


[최선호 님과 팀을 이뤘습니다.]


[이현우 님과 팀을 이뤘습니다.]


헉-!!!


화들짝 놀라는 최선호와 달리 현우는 팀을 이루자마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완전, 똑같았다.

머리 위에 적힌 숫자도 그때처럼 ‘0’이었다.


[그럼,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머가 끝나자 우리는 어딘가로 또다시 '순간이동'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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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7. 성벽사수(4) NEW 3시간 전 2 0 9쪽
16 016. 성벽사수(3) 24.09.17 8 1 11쪽
15 015. 성벽사수(2) 24.09.16 10 1 10쪽
14 014. 성벽사수(1) 24.09.15 9 1 10쪽
13 013. 복불복(2) 24.09.14 10 0 9쪽
12 012. 복불복(1) 24.09.13 13 1 11쪽
11 011. 천사와 악마(4) 24.09.12 15 1 11쪽
10 010. 천사와 악마(3) 24.09.11 15 0 9쪽
9 009. 천사와 악마(2) 24.09.10 14 1 11쪽
» 008. 천사와 악마(1) 24.09.09 20 0 10쪽
7 007.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3) 24.09.08 23 0 11쪽
6 006.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2) 24.09.07 21 0 11쪽
5 005.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1) 24.09.06 27 0 11쪽
4 004. 다시 만난 존재(4) 24.09.05 26 0 11쪽
3 003. 다시 만난 존재(3) 24.09.04 28 1 11쪽
2 002. 다시 만난 존재(2) 24.09.03 38 1 11쪽
1 001. 다시 만난 존재(1) 24.09.02 6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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