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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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9.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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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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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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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성벽사수(4)

DUMMY

싱긋-!!


숲 속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던 유명한은 수풀 사이로 녀석들을 발견하자마자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저 녀석들인가 보군.”


그 친구 말대로 온몸에 해골을 주렁주렁 달고 있었고.

코끼리 마냥, 어금니가 밖으로 도출되어 있었다.

그런데


"...!?"


예상치 못한 존재가 앞을 가로막았다.


“이런 녀석들은 듣지 못했는데...”


웬, 거대한 짐승을 탄 녀석들이 수풀과 바위, 나무뿌리를 빠른 속도로 뛰어넘으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녀석들이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차질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녀석들을 처리해야 했다.


찰싹-!! 찰싹-!!


유명한을 막기 위해 녀석들은 갈기 늑대의 목줄을 더욱 흔들었고, 더욱 채찍질했다.

녀석의 접근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내야만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족장의 명령이었으니.

그런데


“...!?”


눈앞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콰앙-!! 콰앙-!!


바위가 솟아오르기 무섭게 유명한은 솟아오른 바위들을 차근차근 밟으면서 올라갔다.

미안하지만, 녀석들과의 싸움은 나중의 일이었다.


화르륵-!! 화르륵-!!


쿨타임이 다 돌은 모양인지, 주술사들이 주문을 읊으면서 불덩이를 또다시 만들고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바위를 있는 힘껏 밟고, 도약했다.


꿈틀-!!


무언가가 갑자기 달을 가리자 주술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잠깐이지만 빛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그런데


“...!?”


알고 봤더니 뭔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는 오크와 달리 유명한은 낙하하면서 손깍지를 꼈다. 그런 뒤, 망치 마냥, 힘껏 내리쳤다.


콰아아아아아앙-!!


어디선가 갑자기 거대한 폭발과 함께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오르자 피 터지게 싸우고 있던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


“저건 또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저 강대한 기운은 또 뭐냐고!! 대체...”


갑자기 어디선가 강대한 소리가 울러 퍼지자 횃불을 든 채 야영지를 순찰하고 있던 오크들도 그곳을 황급히 바라봤다.


“우르타 마케스.”


“마쿠르 마투스.”


툭-!! 툭-!!


얘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에 누가 어깨를 툭툭 건드리자 그곳으로 몸을 곧바로 돌렸다.

아무래도 교대할 시간인 듯싶었다.

그런데


“...!?”


알고 봤더니, 동료가 아니라 적이었다.

웬, 침입자가 쳐들어왔다.

경계를 서고 있던 오크들과 눈이 마주치기 무섭게 어깨를 두드렸던 두 남녀는 활짝 웃었다.


서걱-!!


베고, 찔렀다.


푹-!!


각자, 한 놈씩 맡았다.

이로써 첫 번째 임무는 완수였다.


철푸덕-!! 철푸덕-!!


동료가 기습을 당하자 교대하기 위해 그 부근을 가고 있던 오크는 황급히 몸을 숨기고, 방향을 틀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기습이었다.

하지만


“어디 도망치려고.”


오크의 행동보다 현우의 행동이 더욱 빨랐다.


서걱-!!


현우가 검을 휘두르자마자 곧바로 죽음을 맞이했다.


철푸덕-!!


그렇게 현우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각자 맡은 위치에서 녀석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리해 나갔다.


우드득-!!


누군가는 은밀히 다가가서 목을 돌려버렸고.


으읍-!!


누군가는 녀석의 입을 틀어막는 즉시, 녀석의 목에 단검을 있는 힘껏 찔렀다.


푹-!!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는 살육이 시작됐다.


철푸덕-!! 철푸덕-!!


쓰러지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상황이 아무쪼록 술술 풀리는 그때.


“...?!”


-야! 저 녀석 얼른 막아!!


그리드의 다급한 외침에 황급히 몸을 틀고 검을 곧장, 활로 바꿨다.

누가 했는지 몰라도 일 처리가 너무 안일했다.

다 죽은 줄 알았는데 목숨이 아직 붙어있는 녀석이 있었다.

녀석이 땅을 짚고 일어나 나각(螺角)을 불어 원군을 불러내려고 하자 활시위를 곧장 당겼다.

그런데


푸욱-!!


다른 사람의 행동이 더욱 빨랐다.

바람으로 만들어진 창이 옆을 순식간에 지나, 녀석의 몸통을 꿰뚫었다.


-휴~ 하마터면 망할 뻔했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리드와 달리 현우는 활시위를 풀고, 그곳으로 시선을 곧바로 돌렸다.


‘이름이...뭐였더라?’


녀석을 쓰러트리자마자 그는 할 일이 끝난 거 마냥, 다른 곳으로 서둘러 움직였다.


-야! 뭐하고 있어? 안 갈 거야?


“...가, 가야지.”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멍 때릴 때가 아니었다.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은 바로...”


우두머리의 목이었다.

그걸 이루기 위해 모두가 녀석들을 죽이면서 커다란 천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우선, 작전대로 상황이 잘 흘러갔다.


펄럭-!!


육중한 덩치를 가진 중년 남성이 제일 먼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 육중한 도끼를 쥐고 있었다.

그런데


펄럭-!!!


천만 안으로 들어갔던 남성이 피떡이 된 채로 밖으로 곧장 튀어나왔다.


멈칫-!!


그걸 보자마자 모두들 얼음이 됐다.


꿀꺽-!!


“방금, 뭐...가 지나간 거지..?”


“아니지?”


콰지지지지직-!! 콰지지지지직-!!


수십 그루의 나무가 부서지고 나서야 그는 멈췄다.


주르르르르륵-!!


나무 껍질을 타고 흘러내린 그의 몰골을 보아하니, 더 이상 산 사람이 아니었다.


“죽은 거 아니지..?”


“아니, 죽었어.”


고개를 푹 숙인 채,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참혹한 광경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현우는 발걸음을 멈추자마자 천막을 지긋이 바라봤다.


‘역시...’


머리는 머리였다.


-그렇다고 겁먹은 거 아니지?!


퍼어어어어어엉-!!


멀쩡했던 천막이 갑자기 부서지면서 사방으로 튀자 사람들은 황급히 움직였다.


콰직-!!


다들, 들고 있던 무기로 막거나, 부수거나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쿠웅-!! 쿠웅-!!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과 다르게 현우는 나무 파편을 검으로 베자마자 미소를 지었다.


-어디 한 번 낯짝 좀 보자.


실루엣이 점차 보이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보스니까, 엄청 크겠지?’


‘사람을 날릴 정도면...’


"단, 한 방으로..."


뿌연 먼지 속을 뚫고 나온 녀석을 보자마자 사람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저게 보스라고?”


“에이~ 거짓말이지?”


'우두머리'답게 체격이 더 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작았다.


“우리랑 비슷한데...?”


“그러게.”


-약속 잊지 않았지?


“걱정 마. 잊지 않았으니까.”


-그럼, 됐다.


스륵-!!


그리드가 대화하고 있던 와중에 녀석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


잔상을 보자마자 사람들은 주변부터 두리번거렸다.


“뭐야?!”


‘어디로 간 거지?’


“뒤!! 조심해!!”


한 여성이 다급히 소리치자 그는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야말로, 위급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콰직-!!


한발 늦고야 말았다.

녀석의 손에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다.


싱긋-!!


머리를 움켜쥐면서 녀석이 입 꼬리를 울리자 사람들은 경악성을 토해냈다.


“...말도 안 돼.”


“저게 보스라고?”


머릿속에서 경고성이 마구 울렸다.

죽을 거라고.

살고 싶으면 얼른, 도망치라고.


-아무래도...


후다닥-!!


예상대로 이탈자가 발생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었다.

한 녀석이 도망치기 무섭게 다른 녀석들도 잇따라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난 살고 말 거야.’


‘죽기 싫어..’


“뭐야?! 도망치는 거야?”


“여기까지 와서 배신을 때리다니.”


사람들이 도망치자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과 달리 현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야말로,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말았다.


씨익-!!


눈을 뜨자 녀석은 예상대로 움직였다.

움켜쥐고 있던 머리를 옆으로 던지고, 도망치는 사람들 뒤를 바짝 쫓아갔다.


*


“이걸로 끝인 건가.”


손을 털고 유명한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살아남은 녀석이 있는지 주변을 한 번 둘러봤다.

다행히 다 죽은 모양인지, 어떠한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더 이상 없자 이만 몸을 돌렸다.

그런데


쩌걱-!!


금 간 해골이 있는 곳은 그야말로, 참혹한 광경이었다.

움푹 파인 대지와 고슴도치 마냥 이리저리 튀어나온 바위.

그리고 수많은 시체와 핏물로 뒤덮여있었다.

수많은 늑대와 오크들이 죽어있었다.


“잘하고 있으려나?”


하늘을 보다가 유명한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 참.”


생각해보니,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목숨 건 그들을 위해서라도 성벽을 무조건 사수해야만 했다.


콰아아아앙-!!


땅을 힘껏 박찼다.

그런데


쌩-!! 쌩-!!


유명한과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결사대를 이탈한 사람들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자원 안 하는 건데.”


“끄아아아악!!”


구슬픈 비명이 들리자 도망치고 있던 그는 발걸음을 더욱 서둘렀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고 싶었다.

이대로 죽긴 싫었다.

하지만


콰아아아아앙-!!


너무나 큰 꿈이었다.

그 남성도 결국, 보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뒤통수를 잡자마자 보스는 그를 땅바닥에 찍어버렸다.

그런 다음, 쓰레기 마냥 그를 내팽개치고, 또 다른 먹잇감을 향해 달렸다.

그야말로, 살육병기(殺戮兵器)에 가까운 움직임과 몸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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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 성벽사수(5) NEW 1시간 전 2 0 10쪽
» 017. 성벽사수(4) 24.09.18 5 0 9쪽
16 016. 성벽사수(3) 24.09.17 9 1 11쪽
15 015. 성벽사수(2) 24.09.16 12 1 10쪽
14 014. 성벽사수(1) 24.09.15 10 1 10쪽
13 013. 복불복(2) 24.09.14 11 0 9쪽
12 012. 복불복(1) 24.09.13 14 1 11쪽
11 011. 천사와 악마(4) 24.09.12 16 1 11쪽
10 010. 천사와 악마(3) 24.09.11 16 0 9쪽
9 009. 천사와 악마(2) 24.09.10 16 1 11쪽
8 008. 천사와 악마(1) 24.09.09 21 0 10쪽
7 007.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3) 24.09.08 25 0 11쪽
6 006.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2) 24.09.07 24 0 11쪽
5 005.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1) 24.09.06 29 0 11쪽
4 004. 다시 만난 존재(4) 24.09.05 29 0 11쪽
3 003. 다시 만난 존재(3) 24.09.04 30 1 11쪽
2 002. 다시 만난 존재(2) 24.09.03 43 1 11쪽
1 001. 다시 만난 존재(1) 24.09.02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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