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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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9.02 18:44
최근연재일 :
2024.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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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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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성벽사수(2)

DUMMY

아무리 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실패였다.

바로 그때.


"..?!"


주문을 읊던 그녀가 양손을 뻗기 무섭게 상황이 돌변했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운석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가로막힌 거 마냥, 부딪치는 즉시 터져나갔다.

알고 봤더니 거대한 방어막이 생성됐다.

하지만


주르륵-!


방어막을 전개한 그녀는 식은 땀을 잔뜩 흘렸다.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팔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제발!!’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만 해.’


“젠장!! 결국...뚫리는 건가.”


“휴~ 다행이다. 한 턴은 벌었어.”


“언제까지 막아야 하는 걸까..”


상황이 아무쪼록 잘 넘어가자 사람들은 숨을 골랐다.

그야말로, 죽다 살았다.


철푸덕-!!


그녀가 쓰러지자 그들의 표정은 삽시간에 변했다.


“이봐요!! 정신 좀 차려요!!”


“젠장!!”


“이를 어떡해...”


“아무래도 마력 고갈인 거 같아요.”


“이를 어쩌죠?”


눈동자가 수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과 달리 반지를 끼고 있던 그는 시선을 황급히 돌렸다.

화염구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때.


퍼어어어어엉-!!


거대한 폭발이 발생하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엄마야!! 깜짝이야!!”


“저 폭발은 또 뭐지..?”


‘대체 누가..?’


폭발의 주동자는 바로, 현우였다.


-야!! 힘 좀 아껴 써.


“아끼고 싶어도...”


아낄 처지가 아니었다.


부웅-!! 부웅-!!


화살을 쏘고 있던 와중에 어떤 녀석이 도끼를 던지자 어깨를 곧장 비틀었다.


번쩍-!!


날이 바짝 선 도끼가 눈앞을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야말로, 매 순간마다 생(生)과 사(死)를 오갔다.


오싹-!!


피하기 무섭게 이번에는 뒤통수가 따끔거리자 바닥을 곧바로 박찼다.


타앗-!!


점프하기 무섭게 도끼 하나가 쾅-!! 하고 떨어졌다.


‘이것들이 정말...’


곧바로 응수했다.


서걱-!!


녀석을 검으로 베자마자 몸을 곧바로 돌리면서 이번에는 화살을 쐈다.


슝-!!


화살을 쏘자 녀석이 도끼를 휘둘렀다.

딱 봐도 화살을 부서뜨릴 속셈이었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라 둘이야.”


화살 하나가 펑-!! 터지기 무섭게 또 하나의 화살이 연이어서 나타나자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콰지지지지직-!!


녀석이 쓰러지면서 나무를 뭉개든, 말든 자신은 길을 계속해서 뚫었다.


-우적우적!!


“맛있냐?”


-아니, 별로야. 그러니까 맛있는 녀석 좀...


“좋은 말로 할 때 그 입 다무는 게 좋을 거야.”


꿀꺽-!!


때마침, 분위기를 전환할 만한 녀석이 나타났다.


-저..저기 보이네.


그리드의 말대로 방화범의 정체가 드러났다.

수풀 사이로 녀석들의 모습이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피 냄새가 아주 진동하네.


녀석들 목에 하나같이 목걸이가 걸려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바로, 해골이었다.

그것도 해골이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였다.

그뿐만 아니라 들고 있는 지팡이와 머리 위에 있는 장식도, 모두 다 해골이었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다귀로 치장돼 있었다.


이글이글-!!


녀석들이 주문을 읊자 녀석들의 머리 위로 화염들이 서로 얽히면서 큼지막하게 변해갔다.

녀석들을 죽이기 위해 우선, 눈앞의 도끼부터 신경 썼다.

나무 위로 곧장 점프했다.

그런 뒤.


타앗-!!


나뭇가지를 밟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팔을 뻗었다.

그런 뒤.


쫘아아아아아악-!!


활이 만들어지는 즉시, 활시위를 당겼다.


‘우선, 저 녀석부터.’


목표물을 정하기 무섭게 당겼던 활시위를 놓았다.


팅-!!


주술이 끝나자마자 불덩이를 날리려고 했던 주술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이 갑자기 번쩍거리기 무섭게 뭔가가 빠른 속도로 당도했다.


푹-!!


알고 봤더니 화살이었다.

화살이 이마 한가운데에 박히기 무섭게 폭발했다.


퍼어어어어어엉-!!


머리가 터지든, 말든 현우는 다음 녀석을 곧바로 노렸다.


‘이번엔 저 녀석.’


그 녀석을 시작으로 죽여야 할 녀석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갔다.

역시 번식력이 좋은 만큼 주술사 수도 참 많았다.

화살을 쏘자마자 또 다른 녀석을 곧바로 노렸다.

그런데


"...!?"


흔들흔들-!!


녀석들이 나무를 흔들자 중심을 좀처럼 잡기가 어려웠다.

그뿐만 아니라.


부우우우우웅-!!


도끼로 나무를 찍자 그곳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했다.


콰지지지지직-!!


그야말로, 간발의 차였다.

반대편 나뭇가지로 점프하면서 뒤를 한 번 살펴봤는데 나무가 송두리째 쓰러지고 있었다.

힘이 그야말로, 천하장사였다.

그때.


“...!?”


뿌우우우우우우웅-!!


숲 속 전역으로 갑자기 나각(螺角)소리가 울러 퍼졌다.

언뜻, 보면 뿔 피리 소리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타앗-!!


반대편 나뭇가지를 밟자마자 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드의 예상대로 녀석들이 퇴각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신속하고, 정확했다.

마치 군기(軍紀)가 잘 확립된 군단 마냥, 녀석들이 순식간에 흩어졌다.


쿠르르르르릉-!!


얼마나 많은지 녀석들이 숲 속으로 흩어질 때마다 땅이 진동했다.

뿌연 먼지가 끊임없이 솟아올랐다.


“.....”


오크들이 물러나자 피 터지게 싸우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왜 갑자기 물러나는 거지?"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철푸덕-!!


오크가 물러나자 한 남성은 곧바로 주저앉고 숨을 골랐다.


‘휴~ 살았어.’


“이게 대체...”


성벽 위에 있던 사람들도 당황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왜 물러나는 거지...?”


“뭐가 됐든, 살았네요.”


“다행이다. 정말로..”


“허억...허억..”


“젠장!! 더 이상 싸울 여력도 없어.”


“끝난 건가?”


웃음을 짓는 사람들과 달리 유명한은 녀석들의 뒷모습을 지긋이 노려봤다.


“.....”


오크들이 도망치자 그리드가 다그쳤다.


-뭐하고 있어?!! 얼른, 쫓지 않고!!


나뭇가지 위에서 녀석이 군말 없이 밑으로 점프하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래, 이래야지.’


“...!?”


예상과 다르게 지면을 밟자마자 녀석이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쪽 아니야!! 반대쪽이라고!!


“알아, 나도.”


알려줬는데도 무슨 생각인지 그곳으로 계속 향했다.


*


“이걸로..”


터벅터벅-!!


사람들이 성벽으로 향했지만 유명한은 돌아다니면서 주변을 훑었다.

낙오자(落伍者)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다.

혹여, 부상자(負傷者)가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멈칫-!!


확인을 마치고 몸을 돌리는 그때, 숲 속 저편에서 웬, 인기척이 느껴졌다.


‘녀석들인가?’


잠시 기다리자 수풀 사이로 실루엣이 점차 드러났다.


“...!?”


알고 봤더니, 그 청년이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줄 알았는데...”


-저 늙은이가 뭐라는 거야? 죽긴 누가 죽어?


"뭐야?! 저 말을 알아들었어?"


-그 반응 뭐냐?!


살아 돌아온 것도 모자라 그 청년이 걸어오면서 손을 흔들자 웃음이 나왔다.

그야말로, 맹랑한 구석이 있는 청년이었다.


-그리고 너 그 말 확실한 거 맞지?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수없이 얘기했지만, 아직까지 믿음이 안 가는지 여전히 의심했다.

그야말로, 의심덩어리였다.


“그렇다니까. 그러니까 좀 믿어. 보양식 먹게 해줄 테니까.”


-아니기만 해봐라.


“여기서 자네를 또 볼 줄은 몰랐군.”


웃으면서 다가오자 녀석도 따라 웃었다.


'먼저 다가올 줄은 몰랐는데...'


“그러게요.”


“근데, 어떻게 살아남았나?”


“운이 좋았어요.”


“너무 겸손하군. 운으로 살아남기에는 쉽지 않았을 텐데.”


유명한의 눈동자가 빛났다.


“헌데, 봤나?”


현우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유명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불덩이 던지는 녀석들 말이야.”


“아~ 봤어요. 목에 해골을 치렁치렁 달고 있던데요.”


현우가 웃자 유명한도 웃었다.


‘진입하기가 쉽사리 쉽지는 않았을 텐데...’


이곳보다 그곳이 더욱 위험했을 게 분명했다.


‘그런 곳에서...’


몸을 살펴봤는데 옷깃만 살짝 찢어졌을 있을 뿐 심각한 상처가 보이지 않았다.

그 말은 즉, 운(運)으로 결코 살아 돌아 온 게 아니라는 소리였다.


“이...이만 가도 될까요? 다리가 아파서...”


“아, 참!! 생각해보니 제일 고생한 자네를 너무 붙잡았군. 고생했을 텐데. 얼른, 들어가서 쉬게.”


유명한은 몸을 돌리고 현우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묻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를 우선 생각하기로 했다.


*


타닷타닷-!!


밤이 깊어지자 모두들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휴식을 취했다.


“난이도가 왜 이렇게 높아.”


“그러게요. 우리가 이걸 과연 버틸 수 있을까요?”


절레절레-!!


“제가 보기에는 애초에 실패하라고 만든 거 같아요.”


“제 생각도 그래요.”


“그래도 다행인 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잖아요.”


“하긴...”


“그건 그러네요.”


다들, 착잡한 표정을 짓자 사람들을 둘러보고 있던 유명한의 안색도 그늘졌다.


‘다들, 사기가 말이 아니네.’


“저기...”


현우가 슬그머니 끼어들자 모두들 관심을 가졌다.


“뭐...하시고 싶은 말이라도 있으세요?”


"왜 그러시죠?"


“저한테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말을 하자마자 꺼져 가던 불씨가 다시 활활 불타올랐다.


“진짜요?!”


“뭔데요? 어서 말해 봐요.”


“에이~ 이 상황에 좋은 방법이 어디..”


찌릿-!!


현우가 노려보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뭔, 눈빛이...’


살벌하기 짝이 없었다.

초를 치던 사람이 입을 다물자 현우는 표정을 곧바로 풀고 웃었다.


“그게 뭐냐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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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17. 성벽사수(4) 24.09.18 4 0 9쪽
16 016. 성벽사수(3) 24.09.17 9 1 11쪽
» 015. 성벽사수(2) 24.09.16 12 1 10쪽
14 014. 성벽사수(1) 24.09.15 10 1 10쪽
13 013. 복불복(2) 24.09.14 11 0 9쪽
12 012. 복불복(1) 24.09.13 14 1 11쪽
11 011. 천사와 악마(4) 24.09.12 16 1 11쪽
10 010. 천사와 악마(3) 24.09.11 16 0 9쪽
9 009. 천사와 악마(2) 24.09.10 16 1 11쪽
8 008. 천사와 악마(1) 24.09.09 21 0 10쪽
7 007.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3) 24.09.08 25 0 11쪽
6 006.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2) 24.09.07 24 0 11쪽
5 005. 각성하지 못한 者와 각성한 者(1) 24.09.06 29 0 11쪽
4 004. 다시 만난 존재(4) 24.09.05 29 0 11쪽
3 003. 다시 만난 존재(3) 24.09.04 30 1 11쪽
2 002. 다시 만난 존재(2) 24.09.03 43 1 11쪽
1 001. 다시 만난 존재(1) 24.09.02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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