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만이 아는 세계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알피시아
작품등록일 :
2016.04.04 14:41
최근연재일 :
2016.04.21 21:37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139
추천수 :
167
글자수 :
170,668

작성
16.04.14 23:17
조회
160
추천
3
글자
12쪽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4)

DUMMY

(4)


“그래, 어쩐지 일이 잘 풀린다 싶었지. 지금까지 내게 엿만 주시던 신님께서 이렇게 내가 평안하게 생활하는 걸 두고 보고 계실 리가 없지.”


빌어먹을 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포탈에 빨려 들어간 난 정신을 차리고 나니 이곳에 있었다.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았다. 특별히 포탈 자체가 몸에 해로운 일을 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그 엄청난 흡입력은 대체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자 다행히 나 이전에 빨려 들어간 사람들도 무사히 있는 듯 했다. 아직 정신은 차리지 못한 것 같았지만, 이내 한 명씩 기절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보였다.


“그런데 여긴 대체 어디야.”


방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숲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닮은 곳이었다. 하지만 다른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묘하게도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시간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여긴 어두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어둡다기보다는 조명이 약한 듯한, 뭔가 황혼이 진 그런 지역 같았다.


모든 것이 아까 있던 곳과 닮아 있었지만, 그 빛의 세기만이 약했다. 이럴 진데 내가 아까와 이곳이 동일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겠나. 다른 이들도 이내 이곳이 어딘지 파악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들을 보였다.


“여긴 대체 어디지.”


모두들 같은 의문이 들었지만, 그 의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인간은 없었다. 젠장, 인간만을 빨아들이는 포탈이라니, 내가 있던 세계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런 물건이다. 허긴 이런 식으로 바로 사람을 빨아들이는데 누가 이런 사실을 알리겠어? 주변에서 구경만 하다가 도망쳐서 알린다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는구먼.


“저도 모르겠네요.”


모두가 공평하게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세계, 하지만 의문점을 가지고 계속 생각하기엔 주변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움은 너무나도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적습!”


아직도 포탈에 빨려 들어온 나머지 정신을 챙기지 못하고 있던 우리들을 깨운 것은 리더인 백제우씨였다. 주변에서 갑자기 나타난 코볼트들에게 자신의 무기를 맞대며 크나큰 목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북돋았다.


“모두 정신 차려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고!”


그래, 젠장 할 지금 중요한 건 여기가 어디냐가 아니지, 지금 눈앞에서 우릴 향해 미친 듯이 침을 흘리면서 덤벼드는 코볼트지. 이놈들아 난 네놈들의 한 끼 식사거리가 될 수 없다고!


코볼트라면 그다지 어려운 몬스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지금 우리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어리버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고, 그런 틈들로 코볼트들은 잘 파고들어서 다른 이들을 모두 어렵게 하고 있었다. 역시나 잔머리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코볼트 들이라 하겠네. 언제나 이렇듯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을 많이 하는 코볼트들이었으니 이런 상황이야 말로 저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황일 테지.


아직도 제대로 진형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서로간의 협력 또한 바라기는 어려운 순간, 그 순간을 노리고 코볼트들은 정확하게 기습을 시도했고, 우리들은 이 전투를 어떻게든 최소한의 피해로 넘겨야 한다.


“한수만이, 이것들 처리가 되겠어?”


리더인 백제우씨가 나에게 이놈들의 처리를 물었지만, 이미 그 말을 듣기도 전에 난 행동하고 있었다고. 비록 내가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떨거지 같은 놈들까지 처리 못할 정도로 무능력한 것도 아니다. 유일한 딜러로서 난 이 놈들을 처리할 임무를 맡고 있다. 어떻게든 다른 이들이 견디는 동안에 처리를 하도록 해야 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이들 중에 힐러가 있었는지 내게 힐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힐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난 옆에서 내게 단검을 휘두르려던 코볼트를 바로 차냈다. 약간의 생채기가 났지만 그런 미미한 상처 따위는 바로 내게 들어오는 힐로 인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난 바로 그 놈을 올라타서는 얼굴에 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무기를 빼내서 휘두르기엔 너무 근접한 상황이었기에 양 주먹으로 묵사발을 내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이런 상황이 되고 나니 다른 여유분의 무기라도 빌려서 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네, 서리안의 이상한 질투심 덕분에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다행히 출발 시간까지 오지 않았고, 이렇게 걸리지 않고 들고 올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만약 무기 하나도 없이 이렇게 적들을 만났으면 어쩔 뻔 했어. 비록 지금은 주먹으로 코볼트들을 때리고 있지만 말이야.


“좋았어! 수만이가 처리가 가능하다, 다른 이들은 최대한 딜러 한수만을 보호하면서 진형을 이루도록!”


그래, 지금 우리들에게 닥친 상황은 분명 혼란스럽지만, 처리할 수 없는 그런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지금 우리가 제정신을 찾지 못해서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일뿐, 제대로 된 상태라면 거의 손해 없이 처리 할 수 있겠지.


그런데 대체, 방금 전까지 우리가 있던 그 장소가 분명한데, 이렇게도 어둡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네. 게다가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몬스터들이 이렇게 갑자기 등장해서 우리에게 혼란을 야기시키는지 그것도 알 수가 없다.


살그머니 든 생각이지만 아마도 포탈로 들어온 것은 우리들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는 그 넓은 지역에 있던 몬스터들이 사라진 것도 설명할 수 없었고, 또 그 포탈로 인해서 우리까지 이렇게 사라져서 이곳에 나타난 것을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잠깐, 그렇다면 거기서 사라진 몬스터들은 다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만?”


와··· 소름이 돋았다. 내가 한 생각은 어떻게 보면 진실에 가까울수록 내게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그 넓은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몬스터들이 모두 사라졌고, 그것은 이 포탈 안으로 빨려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우리 일행도 이렇게 포탈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이 포탈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있던 공간으로 돌아가는지를 모른다.


그럼 여기서 결론이 나온다. 알지도 못할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서 출구 비슷한 것을 찾아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몬스터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될 일이 많을 거다. 라는거···..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미노타우르스가 있었었지, 그곳에 말이야······ 그것도 2마리···.”


미노타우르스가 사라졌었다는 거지. 그것도 두 마리. 기지에서도 처리하지 못해서 빌빌대다가 결국은 서리안의 등장으로 해결된 그것이 지금 그녀가 없는 이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일단 내 가정이 맞는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냥 차라리 내 가정은 맞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이다.


“쌍놈의 코볼트들이!”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들자 화만 난다. 내가 대체 전생에 뭔 잘못을 졌길래 이렇게 뭣 같은 상황에만 빠지는 건가? 아냐, 아직 내 생각이 맞는다고 확정은 나지 않았어. 분명 아닐 거야. 이렇게 여기가 어두워진 건 그냥 밤이 되어서 그런 거겠지, 몬스터들도 그냥 다른데 놀러 갔다가 이제 집에 돌아오는 거 아니겠어? 그래, 저놈들도 가정이 있고 친구가 있고, 생활이 있고 뭐든 있겠지, 주말에 놀다가 이제 집에 돌아오는 게 저놈들에게도 흔하게 있는 일일 수도 있는 거잖아. 그리고 포탈은 뭔가 내가 잘못 본거겠지. 어제 먹었던 술이 이제 취기가 올라와서 잘못 본거겠지, 아니 그게 확실해. 확실할거라고.


흔한 현실 부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뭐 어쩌겠냐. 차라리 짜증나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현실 부정하고 자위라도 하는 게 훨씬 낫지. 그런 의미에서 다시 내게 달려드는 코볼트의 머리에 칼빵 한번!


“너도 죽어라 이 새끼들아!”


그러고 보니 내가 다시 빌려온 검은 그때 서리안이 날려버렸던 그 검이다. 다행히 멀리 날아가지 않아서인지 다른 사람이 주어서 다시 보급관에게 돌려줬었다고 했었지. 덕분에 연희씨에게 검 값을 안 줘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꽁돈 나가야 되서 좀 그랬었는데 말이야. 대체 도와달라고 해놓고 칼 한 자루 잃어버렸다고 그렇게 대놓고 돈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말도 안 되는 거지.


사실 나도 그녀가 그때 진심으로 돈 달라고 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임금님도 없는 자리에선 욕한다는데 이런 전투 중에 투덜대는 것 정도는 봐달라고 하고 싶다. 안 그러면 이런 아드레날린 분비되는 전투상황에서 흥분되는 내 입담을 막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 몸은 착실히 코볼트들의 숫자를 줄여 나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레이드로 다져진 내 다년간의 경험은 역시나 날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힘들고 힘들었던 그 시기들이 지금 날 지켜주고 있다니 참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는지, 진짜로 죽을 위기인 지금에 도움이 되는 거니. 이래서 사람들이 훈련에 흘리는 땀 한 방울은 실전의 피 한 방울과 같다고 한 건가.


“좋아 이대로만 가자.”


대충 두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코볼트들을 베어 넘겼을 때쯤 난 조금 여유가 생기는 걸 느꼈다. 절반 정도는 처리 된 것 같았고 이제는 팀원들 대부분도 제 정신을 챙겼는지 자신의 역할을 맡아서 하기 시작했으니, 더 이상 위기는 없을 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았다.


다행히 그 사이에 크게 상처를 입은 이는 없었고, 죽은 사람도 없었다. 아무리 힐러가 뛰어나다고 해도 죽는 건 살릴 수 없을 테니 죽은 사람이 없다는 건 참 다행이었다.


“반 정도 남았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그들이 힘낸다고 해봐야. 코볼트 숫자는 줄지 않는다. 그건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딜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내가 일을 하기 위해선 그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지. 없으면 꽤나 골치 아파진다고. 8급이니까 그나마 이런 거지 그 이상이라면 다른 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난 1:1로 몬스터랑 생사결을 펼쳐야 한다.

어쨌거나 거의 다 처리가 되어가니 이제 또 잡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대체 여긴 어디길래 이렇게 몬스터들이 나타난 건가. 아까 내가 생각한 게 진짜 맞는 건가. 아니면 전혀 다른 건가. 또한 포탈의 정체는 대체 뭐였을까. 알지 못하는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그리고 이런 내 물음에 답해 줄 수 있는 이는 한 명도 없었고.


“그나저나 만약 여기서 빠져 나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만약 내가 여기서 나가지 못한다면 내 돈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제 겨우 벌어서 돈 쓰는 재미나 느낄 수 있었는데, 젠장 할 이럴 줄 알았으면 정찰 나가달라고 했을 때 거부하고 그냥 오는 몬스터들이 잡는 일을 도와줄걸 그랬어. 내가 대체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들이 해달라는걸 해주려고 했던 거야.


갑자기 짜증만 내게 만들어줬던 서리안이 보고 싶어진다. 내가 미쳐가나 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다니 말이야. 그래도 여기 와서 나와 그나마 말이라도 하고 친하게 지냈다고 할 만한 사람은 그녀가 유일하니 이럴 수도 있나.


안 돼,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안 돼. 젠장 할 난 나가서 내가 번 돈을 다 써버릴 거야.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레이더 인생인데 너무 좀스럽게 살았어! 만약 살아서 돌아가면 어떻게든 흥청망청 살아주겠어! 더 이상 거지같은 삶은 살지 않을 거야.


그래 결심했어. 이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거다! 비록 이런 말을 내가 지킬 수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딜러만이 아는 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9. 짧막한 그녀의 이야기 (2) +1 16.04.21 155 4 14쪽
30 9. 짧막한 그녀의 이야기 (1) +1 16.04.21 145 3 12쪽
29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4) +1 16.04.18 175 3 15쪽
28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3) +1 16.04.18 143 3 13쪽
27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2) +1 16.04.17 165 3 15쪽
26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1) +1 16.04.17 174 3 13쪽
25 1-7. 고삐 풀린 망아지. (3) +1 16.04.15 161 3 11쪽
24 1-7. 고삐 풀린 망아지. (2) +1 16.04.15 156 3 12쪽
23 1-7. 고삐 풀린 망아지. (1) +1 16.04.15 168 3 11쪽
»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4) +1 16.04.14 161 3 12쪽
21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3) +1 16.04.14 146 4 18쪽
20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2) +1 16.04.12 173 3 9쪽
19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1) +1 16.04.12 201 3 14쪽
18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3) +1 16.04.11 196 4 14쪽
17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2) +1 16.04.11 190 4 13쪽
16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1) +1 16.04.09 201 3 12쪽
15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4) +1 16.04.08 262 5 13쪽
14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3) +1 16.04.08 226 5 11쪽
13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2) +1 16.04.07 234 6 11쪽
12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1) +1 16.04.07 244 5 11쪽
11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3) +1 16.04.06 249 9 11쪽
10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2) +1 16.04.06 234 6 10쪽
9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1) +1 16.04.05 268 8 11쪽
8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4) +1 16.04.05 263 7 11쪽
7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3) +1 16.04.04 334 9 13쪽
6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2) +1 16.04.04 333 8 11쪽
5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1) +2 16.04.04 344 8 11쪽
4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3) +1 16.04.04 347 8 11쪽
3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2) +1 16.04.04 381 9 10쪽
2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1) +1 16.04.04 332 1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